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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116년만의 올림픽 이어 세계 남녀골프 사상 최초 `골든 슬램` 불멸의 대기록

한국 여자골프 박인비가 116년 만에 부활한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깨물며 골프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그는 남녀 골프를 통틀어 커리어 그랜드 커리어 슬램과 올림픽을 모두 제패한 세계 최초의 골든 슬래머로 우뚝 섰다. 박인비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골프 코스에서 열린 골프 여자부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1900년 파리 대회 이후 116년 만에 부활한 여자 골프 금메달의 첫 주인공이 됐다.관련기사 15면 이날 `체조요정` 손연재는 리듬체조 개인 종합 결선에서 무결점 연기를 선보이며 그동안의 노력을 쏟아냈으나, 간발의 차이로 메달을 만지지 못했다. 손연재는 후프(18.216점)·볼(18.266점)·곤봉(18.300점)·리본(18.116점) 등 4종목 합계 72.898점으로 값진 4위를 했다.전 국민의 마음을 뜨겁게 달군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은 22일 오전 8시 폐막한다.한국 대표 선수단은 21일 오후 6시 현재까지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로 21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8위를 기록하고 있다.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내 메달 순위 10위 이내에 들겠다는 `10-10`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 경쟁국들의 성적에 따라 종합성적 10위 이내 성적은 가능성이 있으나, 금메달 수를 채우지 못하며 올림픽을 마감하게 됐다.22일 오전 7시 15분부터 진행되는 폐막식은 브라질 최고의 카니발 연출자들이 화려한 삼바축제로 구성했다. 특히, 개막식 주제였던 친환경과 생태계 보호도 다시 한 번 강조된다. 폐막식을 끝으로 올림픽 성화는 오는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인 일본 도쿄로 향한다./안찬규기자

2016-08-22

손연재 첫 공식훈련…오늘 밤 10시 20분 개인종합 예선 출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메달을 노리는 손연재(22·연세대)가 대회 첫 공식훈련을 소화했다.손연재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선수촌 옆 훈련장에서 루마니아 대표인 안나 루이자 피리오리아누(17)와 공식훈련에 나섰다.손연재는 지난달 말부터 상파울루에서 러시아 리듬체조 대표팀과 현지 적응 훈련을 소화한 뒤 16일 리우에 입성했다.브라질의 기후와 시차에 적응하기 위해서였다. 종목당 1분 30초 동안 일정한 호흡으로 연기를 펼치려면 온도와 습도 적응은 필수적이다.이날 손연재에게 배정된 공식훈련 시간은 현지시간으로 낮 12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손연재는 먼저 꼼꼼하게 스트레칭을 하며 몸의 밸런스를 맞췄다.수구 없이 몇몇 루틴을 소화한 손연재는 이내 수구를 꺼내 음악 없이 후프, 볼,곤봉, 리본 순으로 연기를 펼쳤다.손연재는 리본을 등 뒤로 흘러내리듯 떨어뜨려 받는 동작을 여러 차례 연습한 뒤 스트레칭을 마지막으로 연습을 마쳤다.여전히 오른쪽 발목 상태는 좋지 않은 듯 보였다. 피지컬테라피스트 김은정 씨가 손연재의 발목에 스프레이 진통제를 분사하는 모습도 보였다.손연재는 선수촌으로 들어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현지시간으로 오후 6시 30분부터 대회 공식 경기장인 리우 올림픽 경기장에서 또 한 번 프로그램 점검을 할 예정이다.손연재는 하루 더 공식훈련을 하고 19일 오후 10시 20분부터 개인종합 예선에 출전한다. 참가선수 26명 중 상위 10위 안에 들면 21일 오전 4시 59분부터 시작하는 개인종합 결선에 나선다./연합뉴스

2016-08-19

한국, 닷새만에 금메달 추가 종합 11위 유지

극심한 메달 가뭄에 시달리던 한국이 닷새 만에 금메달 갈증을 풀었다.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은 대회 폐막을 나흘 앞둔 18일(한국시간) 값진 금메달을 수확했다. 태권도 여자 49㎏급의 김소희(22·한국가스공사)는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파크의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여자 49㎏급 결승에서 티야나 보그다노비치(세르비아)를 7-6으로 힘겹게 꺾었다. 이로써 김소희는 이번 대회 태권도에서 첫 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우리나라 선수단에는 7번째 금메달을 안겼다.남자 58㎏급의 김태훈(22·동아대)은 첫 경기(16강전)에서 패했으나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을 획득했다.여자골프 1라운드 경기에선 박인비(28·KB금융그룹)와 김세영(23·미래에셋)이 공동 2위에 올랐다.`골프 여제` 박인비는 올림픽 골프 코스(파71·6천245야드)에서 열린 첫날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쓸어담아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김세영 역시 박인비와 똑같은 성적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올해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경기를 시작한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1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전인지는 3번부터 5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보기로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이후 경기력을 회복하며 언더파 점수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순위는 공동 29위다. 양희영(27·PNS창호)은 버디 2개를 잡았으나 보기도 4개가 나오는 바람에 2오버파 73타, 공동 39위에 밀렸다.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는 2언더파 69타로 공동 11위에 올랐다.배드민턴 남자단식 8강전에선 세계랭킹 8위 손완호(28·김천시청)가 세계랭킹 2위 천룽(중국)에게 1-2(11-21 21-18 11-21)로 패했다.손완호의 준결승 진출 실패로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하나도 수확하지 못하게 됐다.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온두라스의 남자축구 준결승전은 멀티골 활약을 펼친 네이마르(바르셀로나)의 활약을 앞세운 브라질이 6-0으로 승리했다.뒤이어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 나이지리아의 4강전에선 독일이 2-0으로 이겼다. 이에 따라 21일 결승전은 독일과 브라질의 대결로 확정됐다.한편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는 올림픽 남자 200m 3연패에 큰 걸음을 내디뎠다. 볼트는 마라카낭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준결승 2조 경기에서 19초78로 1위를 차지해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19초78은 준결승전 전체 1위 기록이다.여자 200m 결승에서는 일레인 톰프슨이 21초78로 우승했다./연합뉴스

2016-08-19

기적같은 역전승 김소희 “하늘에 감사해요”

“올림픽에 나가기까지 너무 힘들어 하늘이 무심하다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하늘에 감사해요.”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금메달까지 거머쥔 김소희(22·한국가스공사)의 첫 마디다.김소희는 1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의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 49㎏급 결승에서 티야나 보그다노비치(세르비아)를 7-6으로 힘겹게 꺾고 이번 대회 태권도에서 첫 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그는 “믿기지 않는다”고 밝혔다.그도 그럴 것이 김소희가 이번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과정부터 금메달을 따기까지 어느 한순간 마음 편했던 때가 없었다.김소희는 “지난해 세계랭킹이 9위였다. 월드그랑프리 파이널까지 올림픽 출전이 결정이 안 나 조마조마했다”면서 “체중조절을 하면서 `이렇게까지 운동해야 하나` 라는 생각도 했다. 끝까지 안 도와주는 것 같아 하늘이 무심하다고 했다”고 그간의 힘든 여정을 되돌아봤다.세계태권도연맹(WTF)은 이번 대회부터 올림픽 랭킹에서 체급별 상위 6위 안에 든 선수에게 자동출전권을 줬다.우리나라가 그동안 올림픽에 출전했던 체급 등을 고려하면 올림픽 랭킹에 따른 자동출전권을 얻지 못한다면 김소희의 리우행은 사실상 불가능했다.그런데 김소희는 그 과정에서도 가까스로 리우행 티켓을 거머쥐었다.이날 경기는 김소희의 부모도 직접 경기장에서 지켜봤다.김소희는 “부모님께서 먼 길 오셨는데 저도 리우까지 오기가 힘들었다”면서 “부모님께서 제 경기를 보셔서 금메달 걸어드리겠다고 약속드렸다.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김소희는 이날 결승전 2라운드 소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경고로만 무더기 실점을했다.그는 “마지막에 방어해야겠다 생각했는데 다리가 풀려서 자꾸 넘어졌다”고 당시사정을 설명했다.김소희는 8강에서 4초를 남기고 석 점짜리 머리 공격에 성공해 역전승을 거뒀다. 이 과정에서 상대가 비디오 리플레이를 요청했을 때 그는 “`주여` 그랬는데 득점을 인정받아 이겼다”면서 “결승전 마지막에도 `주여` 했더니 경고를 안 받고 이겼다”고 고백했다.그는 “정말 한 경기, 한 경기 다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에서 기사를 많이 보는데 태권도가 욕을 많이 먹는다”면서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태권 5남매가 올림픽 뛰기까지 진짜 열심히 했다. 국민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연합뉴스

2016-08-19

볼트 “오늘 200m 결승에서 세계신기록 도전하겠다”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다시 한 번 `200m 세계신기록 도전`을 선언했다.볼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200m 준결승 2조 경기에서 19초78로 1위를 차지한 뒤 “지금이 (200m) 세계 기록에 도전할 때”라고 말했다. 200m 세계 기록은 볼트 자신이 보유한 19초19다.볼트는 이날 준결승에서 전체 1위로 결승에 올랐다. 리우올림픽 전까지 올 시즌 볼트의 개인 최고 기록은 19초89였다. 하지만 준결승에서 전력 질주를 하지 않고도 19초78을 기록했다.볼트는 “확실하게 말하겠다. 나는 세계신기록에 도전할 수 있다. 감이 온다”며 “곡선 주로에서 더 효과적으로 뛰고서 직선 주로에 도달해야 한다”고 세계신기록 작성을 위한 방법도 설명했다.그는 “결승전에서는 7번 혹은 6번 레인에서 뛰었으면 한다. 그 레인에서 뛰면 더 부드럽게 달릴 수 있다”고 말했다.볼트의 바람대로 됐다. 그는 19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리는 남자 200m 결승에서 6레인에 배정됐다.볼트는 준결승이 끝난 뒤 안드레 드 그라세(22·캐나다)와 나눈 대화도 소개했다.남자 200m 준결승에서 조 1, 2위는 결승전에 올라간다. 굳이 1위를 할 필요는 없다.하지만 그라세는 마지막까지 속도를 높여 볼트를 추격했다.볼트는 “사실 그라세의 경기 막판 전력질주는 불필요한 일이었다. 그가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라세에게 `이건 준결승이야. 그럴 필요 없어`라고 말했다”고 전하며 “그라세는 젊은 유망주다. 좋은 경기를 했다”고 칭찬했다./연합뉴스

2016-08-19

탁구… 28년만에 `노메달` 수모

한국 탁구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노메달`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받아들었다.마지막 메달에 기대를 걸었던 남자단체 3~4위전에서 독일에 패하면서 한국 탁구는 빈손으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탁구가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메달을 하나도 수확하지 못한 것은 28년 만이다.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중국 다음으로는 나름 최강이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올림픽에서 나온 총 28개의 금메달 중 두 번째로 많은 금 3개, 은 2개, 동 12개를 획득했다.첫 올림픽인 서울 대회에서는 금 2개, 은 1개, 동메달 1개를 기록했다.단체전이 없고 복식이 있던 당시 양영자-현정화 `환상의 콤비`가 여자복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남자단식은 한국 선수끼리 맞대결을 펼쳤다. 유남규가 김기태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2년 바르셀로나에서는 동메달만 5개 땄다. 금과 은메달은 아니지만, 모든 종목에서 메달권에 들었다.그러던 것이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동메달 2개에 그쳤고, 2000년 시드니에서는 동메달 단 하나에 머물렀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는 유승민이 단식 우승을 하며 중흥기를 맞았다. 김경아도 단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는 메달 1개도 따기가 벅차게 됐다. 한국이 강했던 복식이 없어지고 단체전이 도입됐다. 그러는 사이 중국과 격차가 벌어지면서 단식 메달은 꿈도 꾸지 못했다.단체전은 나름 선전했다.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남녀 모두 단체전 동메달을 따냈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여자는 4위에 그쳤지만, 남자는 은메달을 차지했다.이번 대회 한국 탁구의 수준은 더욱 뒷걸음쳤다.단식은 출전 선수 전원 8강에도 들지 못했다.여자 단체는 8강에서 탈락했다. 그리고 남자는 4위에 그쳤다./연합뉴스

2016-08-19

`리시브에 꺾인` 40년만의 메달 꿈

1976년 몬트리올 이후 40년 만의 올림픽 메달 꿈이 물거품이 됐다.세계 최고의 공격수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의 눈물겨운 투혼도 전염병처럼 번진 서브 리시브 불안과 다른 공격수들의 침묵에는 소용이 없었다.한국은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에서 네덜란드에 세트 스코어 1-3(19-25 14-25 25-23 20-25)으로 패했다.“서브 리시브가 잘 되면 이기는 것이고, 서브 리시브가 안 되면 지는 것”이라는 이정철 감독의 말 그대로였다.한국은 네덜란드의 예리한 서브와 에어컨 바람이 강하게 부는 경기장 특성에 적응하지 못했다. 경기 내내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자멸했다.한국은 리시브 불안에 레프트 김연경 위주의 공격패턴을 보였다. 김연경 혼자 공격을 풀기엔 역부족이었다.1세트 중반부터 투입된 레프트 파트너 이재영(흥국생명)이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라이트 김희진(IBK기업은행)은 김연경의 공격 부담을 덜어주지 못했다.센터 양효진(현대건설)도 네덜란드의 높은 벽에 별달리 힘을 쓰지 못했다.베테랑 리베로 김해란(KGC인삼공사)마저 뼈아픈 서브 리시브 실수를 연발하는 등 한국은 제대로 힘도 써보지 못하고 리우 올림픽 무대에서 아쉽게 퇴장했다.한국은 김희진, 박정아, 이재영 양효진 등 4명의 득점을 모두 합쳐도 김연경 혼자 올린 27점에는 미치지 못할 정도로 김연경에게 모든 것을 의존했다. 4년 전의 실패를 답습했다.반면 네덜란드는 주전 선수 3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고르게 활약했다.이로써 2012년 런던 올림픽 3-4위전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에 가로막힌 한국은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는 8강 관문을 넘어서지 못하고 `1976년 영광` 재현에 실패했다.1976년 몬트리올에서 구기종목 사상 첫 동메달을 따는 이정표를 세운 한국 여자배구는 조별예선 전적 3승 2패로 2회 연속 8강 무대에 오르며 40년 만의 메달 획득을 향해 거침없이 질주했다.대진 추첨 결과, 8강 상대도 바라던 네덜란드였다. 한국은 세르비아보다는 올림픽 직전 3차례 경기에서 2승 1패를 거둔 네덜란드와 맞붙기를 원했다.그러나 올림픽 조별예선에서 강팀들을 차례로 꺾으며 자신감과 컨디션이 최고조에 오른 네덜란드는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강했다.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세계 최강 중 하나인 중국을 3-2로 꺾고, 세계 랭킹 1위인 미국(2-3패)과도 풀세트 접전을 펼친 네덜란드의 돌풍은 한국마저 삼켜버렸다./연합뉴스

2016-08-18

강정호, 시즌 14호 홈런 결승포로 `쾅`

`킹캉`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팀을 3연승으로 이끄는 결승 홈런이자 시즌 14번째 대포를 쏘아 올렸다.강정호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방문 경기에서 5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3-3으로 맞선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의 4번째 타석에서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14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린 이래 이틀 만에 터진 홈런이다.강정호는 자신의 타석 때 1루 주자 앤드루 매커천이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아웃된 뒤 약간은 김빠진 상황을 맞이했다.그러나 볼 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오른손 구원 투수 데렉 로의 시속 153㎞짜리 빠른 볼을 강타해 가운데 펜스 너머로 타구를 날려 보냈다.강정호는 이 홈런으로 개인 통산 30홈런과 100타점에 각각 1개를 남겨뒀다.강정호의 홈런으로 승기를 잡은 피츠버그는 한 점 차를 잘 지켜 4-3으로 이기고 3연승을 달렸다.샌프란시스코는 3연패를 당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강정호는 이날 유일한 안타를 결정적인 순간 터뜨려 승부사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특히 `빠른 볼` 킬러답게 로의 강속구를 힘으로 눌렀다.50일간 홈런 가뭄에 시달린 강정호는 13일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오랜 침묵을 깨고 12번째 아치를 그렸다.14일에도 이틀 연속 홈런을 터뜨려 강정호는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최근 때린 홈런 모두 시속 156㎞, 152㎞, 153㎞ 강속구를 받아친 것이다.지난해 무릎을 다쳐 시즌을 조기에 접기 전까지 126경기에서 홈런 15방을 친 것과 올해 불과 75경기에서 14방의 대포를 날린 점을 비교하면 강정호의 장타력이 일취월장했음을 알 수 있다.강정호는 이날 1회 1사 1, 2루에서 2루수 병살타로 찬스를 그르쳤다. 4회와 6회엔 각각 내야 땅볼과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4타수 1안타를 친 강정호는 타율 0.239를 유지했다. 시즌 타점은 41개로 늘었다.피츠버그는 9회 말 수비 때 1사 2, 3루 역전 위기에 몰렸지만, 두 타자를 내야 뜬공과 땅볼로 잡아내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연합뉴스

2016-08-18

태권전사들 “느낌 괜찮아요”

종주국 태권전사들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치를 경기장을 둘러보고 결전 의지를 다졌다.태권도 대표팀은 16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올림픽파크 내 카리오카 아레나3의 웜업장에서 1시간 가량 몸을 풀었다.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 남자 58㎏급 김태훈(동아대)·68㎏급 이대훈(한국가스공사)·80㎏초과급 차동민(한국가스공사), 여자 49㎏급 김소희(한국가스공사)·67㎏급 오혜리(춘천시청) 등 다섯 명이 출전한다.당장 태권도 경기 첫날인 17일 코트에 서는 김태훈과 김소희는 이날 훈련에는 참여하지 않고 선수촌에서 쉬었다.차동민, 이대훈, 오혜리는 훈련 뒤 대표팀 코치진과 함께 올림픽을 치를 경기장안을 잠시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브라질 상파울루에서 2주 동안 사전적응훈련을 하고 이틀 전 리우에 도착한 대표팀이 실전 경기장을 밟아본 것은 처음이다.이대훈은 매트 위에서 뒹굴어 보기도 했고, 오혜리는 이대훈을 상대로 가볍게 발차기를 해보는 등 분위기를 익혔다.한국 남자 태권도 선수로는 처음으로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표팀 맏형 차동민은 “경기장 구조는 다 비슷한 것 같은데 매트가 괜찮다”고 밝혔다. 그는 “신체조건이 좋은 유럽 선수를 상대하려면 많이 움직여야 하는 나한테는 매트가 미끄럽지 않아 좋다”고 설명했다.스물여덟의 나이에 생애 첫 올림픽 출전 꿈을 이룬 오혜리는 “올림픽 경기장이라면 더 커 보일 거로 생각했는데 그런 건 없다”며 편안해 했다. 오혜리 역시 “매트가 안 미끄러워 좋다. 웜업장도 같은 매트더라”며 차동민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두 번째 올림픽 출전을 앞둔 이대훈도 “느낌은 괜찮다”며 “준비한 대로 편하게 하려 한다”고 밝혔다.태권전사들은 편하게 경기장을 둘러보면서도 경계심은 늦추지 않았다.이대훈은 “경기장에 와보니 잘못하면 긴장할 수도 있겠다”면서 “우리나라 다른 종목 우승 후보들이 많이 실패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도 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며 마음을 다잡았다.오혜리는 “조명이 강한 데다 경기 때는 관중의 함성으로 더 정신이 없을 테니 집중을 잘해야겠다”면서 “오직 상대 선수와 나만 생각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연합뉴스

2016-08-18

`메달가뭄` 한국, 32년만에 최악성적 우려

이제는 금메달 개수가 아니라 메달 총수를 걱정해야 할 판이다.자칫하면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이후 32년 만에 전체 메달 개수가 20개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선 한국 선수단은 대회 개막 11일째를 마친 17일(한국시간) 오전까지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5개에 그치고 있다.대회가 종반으로 치닫는 가운데 한국 선수단은 애초 목표로 내세운 10-10(금메달 10개 이상-종합 10위 이내) 달성이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렀다.한국은 체급별 세계랭킹 1위 선수가 4명이나 몰려있던 유도가 `노골드`로 대회를 마친 것을 필두로 기대했던 배드민턴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고, 탁구도 `만리장성`의 벽을 넘지 못한 게 안타깝다.특히 유도는 최고 2개 이상 금메달을 기대했지만, 은메달 2개에 동메달 1개에 그쳐 선수단의 기대치를 밑돌았다.양궁은 전 종목 석권의 위업을 달성했으나 사격과 펜싱, 레슬링 등도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이제 남은 희망은 `종주국`의 자존심 태권도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선수들이 출격하는 여자골프다.하지만 태권도와 여자골프에서 목표를 달성하더라도 한국선수단은 30여년만에 총 메달 수가 최저를 기록할 공산이 커졌다.한국이 올림픽 무대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메달을 기록한 것은 1984년 LA 올림픽이다. 당시 금메달 6, 은메달 6, 동메달 7로 총 19개의 메달을 따냈다.당시 메달 총수는 한국이 역대 올림픽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었다.1948년 런던 대회를 통해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까지 메달 총수가 한 자릿수를 넘지 못했다.한국은 1984년 대회를 신호탄으로 급격하게 메달 총수를 늘렸다.역대 최다 메달 기록은 홈그라운드에서 열린 1988년 서울 올림픽이다.한국은 서울 올림픽에서 금메달 12, 은메달 10, 동메달 11개를 합쳐 총 33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금, 은, 동 모두 두자릿수를 기록한 것 역시 역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스포츠 강국의 반열에 오른 한국은 2008년 베이징 대회와 2012년 런던 대회에서는 두 대회 연속 역대 최다 금메달(13개)을 확보하는 등 1988년 대회 이후 꾸준히 20~30개의 메달을 따냈다.남미에서 처음 열리는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또다시 `메달 풍년`을 점쳤지만, 희망은 점점 희박해지는 모양새다.한국 선수단이 지금까지 리우에서 따낸 총 메달 대수는 14개다. 이는 1984년 LA올림픽에서 기록한 19개의 메달에도 5개나 부족하다.태권도와 골프에서 선전해주지 않으면 자칫 LA 대회 이후 32년 만에 전체 메달 숫자가 20개 아래로 떨어질 위기다./연합뉴스

2016-08-18

사흘째 소식없는 … `10-10` 위태

기다렸던 금메달 소식은 사흘째 들려오지 않았다.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은 16일에도 금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지난 13일 양궁 남자개인의 구본찬이 금메달을 딴 이후 한국의 금메달 수는 `6`에서 멈춰있다.이에 따라 이번 대회에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내 메달 순위 10위 이내에 들겠다는 `10-10` 목표 달성도 위태로워졌다.이날 한국은 배드민턴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이용대(28·삼성전기)-유연성(30·수원시청)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8강에서 무너졌다.이용대-유연성은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4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복식 8강전에서 말레이시아의 고위시엠-탄위키옹에게 1-2(21-17 18-21 19-21)로 역전패했다.남자복식 세계랭킹 3위 김사랑(27)-김기정(26·이상 삼성전기)도 세계랭킹 4위 푸하이펑-장난(중국)에게 1-2(21-11 18-21 24-22)로 역전패,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여자 복식에서도 세계랭킹 9위 장예나(27·김천시청)-이소희(22·인천국제공항)가 세계랭킹 6위 크리스티나 페데르센-카밀라 뤼테르 율(덴마크)에 1-2(26-28 21-1821-15)로 패했다.그러나 세계랭킹 5위인 정경은(26·KGC인삼공사)-신승찬(22·삼성전기)이 8강전에서 세계랭킹 11위 에이피에 무스켄스-셀레나 픽(네덜란드)을 2-1(21-13 20-22 21-14)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남자탁구는 중국의 벽에 막혀 결승행이 좌절됐다.한국은 이날 오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3경기장에서 열린 남자탁구 단체전 준결승에서 중국에 0-3으로 완패했다.3-4위전으로 밀린 한국은 17일 밤 11시 일본에 1-3으로 진 독일과 동메달을 놓고 격돌한다.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했던 한국 사이클의 박상훈(23·서울시청)은 사이클 남자 옴니엄 경기의 세부종목인 포인트레이스에서 52번째 바퀴를 돌다가 낙차 사고를 당했다.박상훈은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다행히 타박상에 그쳤다.한국 도약 종목의 일인자 김덕현(광주광역시청)은 또 한 번 세계의 벽을 넘지 못했다.김덕현은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세단뛰기 예선에서 16m36을 뛰었다. 이날 예선에 참가한 48명 중 27위였다.올림픽 남자 세단뛰기 예선은 16m95를 뛰거나 상위 12명 안에 들면 결선에 진출한다.한편 한국은 16일 오후 12시 현재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5개로 종합메달 순위 10위를 달리고 있다.금메달 26개의 미국이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이 금메달 16개로그 뒤를 쫓고 있다./연합뉴스

2016-08-17

“메달 꿈 안고 리우 왔어요”

▲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가 15일(현지시간) 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마치고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 공항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리우 올림픽의 대미를 장식할 손연재(22·연세대)가 한국 선수단 중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리우에 입성했다.손연재는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갈레앙 국제공항에 러시아 리듬체조 대표팀과 함께 도착했다.손연재는 지난달 말부터 상파울루에서 야나 쿠드랍체바, 마르가리타 마문 등 리우 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전에 출전하는 러시아 대표 선수들과 함께 실전과 같은 훈련을 소화한 뒤 리우로 건너왔다.2011년부터 러시아에서 기량을 키운 손연재는 4년 전 런던 올림픽 때도 러시아 대표팀과 함께 하며 막판 점검을 했다.세계 리듬체조 최강국인 러시아의 체계적인 시스템 속에 컨디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손연재는 런던 올림픽에서 5위를 기록하며 한국 리듬체조 사상 최고 성적을 일궈냈다.런던 올림픽에서 러시아 대표팀 동행 효과를 톡톡히 누린 손연재는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인 이번 리우 대회에서도 러시아 대표팀의 상파울루 캠프에서 현지 적응훈련을 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손연재는 이번 리우 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전에서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초의 메달을 노린다.러시아의 세계 `투톱`인 쿠드랍체바, 마문이 이변이 없는 한 금, 은메달을 양분한다고 가정했을 때 손연재에게 기대할 수 있는 메달은 동메달 하나다.세계 랭킹 5위인 손연재는 하나의 동메달을 놓고 우크라이나의 간나 리자트디노바(4위), 멜리티나 스타뉴타(6위) 등과 치열하게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선수 인생 최고의 목표인 올림픽 메달을 향해 결전지인 리우에 도착한 손연재는곧바로 선수촌으로 이동해 여장을 푼 뒤 다음 날부터 하루에 두 차례씩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손연재는 현지시간으로 19일 개인종합 예선, 20일 개인종합 결선에 나선다./연합뉴스

2016-08-17

리우 빛낸 태극궁사들 `금의환향`

리우올림픽 전 종목 석권의 위업을 달성한 한국양궁 대표팀 선수단이 16일 귀국했다.문형철 양궁 총감독을 필두로 남자 개인전 금메달 구본찬(현대제철), 남자 단체전 금메달 김우진(청주시청), 이승윤(코오롱엑스텐보이즈), 여자 개인전 금메달 장혜진(LH), 여자단체전 금메달 최미선(광주여대), 기보배(광주시청)가 금메달을 목에걸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이날 인천공항에는 수많은 취재진과 시민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2관왕을 차지한 장혜진은 “비행기에서는 실감을 못 했는데, 많은 분이 나와 이제 실감 난다”라며 “16강전 남북 대결이 가장 부담됐다. 4강전에서는 바람이 많이 불어 어려웠는데 생각하지 못한 2관왕을 기록해 기쁘다”라고 말했다.남자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구본찬은 “무조건 단체전을 따자는 생각을 하고 있어 개인전 준비는 많이 못 했다”라면서 “8강전 때 졌다고 생각했는데 상대 선수가 슛오프 때 8점을 쏘더라. 하늘이 내려준 금메달 같다”라며 소감을 말했다.그는 리우 현지에서 쾌활한 성격으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는 `까불이라는 별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말에 “매우 좋다”라며 “리우에서는 아름다운 밤이라고 소감을 말했는데, 여기서는 아름다운 한국이라고 소감을 밝히고 싶다”라고 밝혔다.남녀 세계 랭킹 1위로 큰 기대를 받았지만, 단체전 금메달에 만족한 김우진과 최미선은 아쉬움 속에서도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예선에서 72발 합계 700점을 쏴 세계기록을 새로 썼지만 32강에서 떨어진 김우진은 “굉장히 허망했다. 지금부터 2020년 도쿄올림픽 준비에 나서겠다”라고 말했다.최미선은 “개인전을 시작한 뒤 부담이 점점 커졌다”라면서 “그대로 단체전에서금메달을 따 기쁘다”라고 밝혔다.SNS를 통해 깜짝 결혼 발표를 한 이승윤은 “지금 여자친구가 공항에 나왔는데 아직 보지 못했다”라면서 “대표팀에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 대회 전엔 결혼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라고 말했다.그는 “빨리 결혼 사실을 알리고 싶어 비행기를 갈아탈 때 SNS를 통해 올렸다”라고 말했다.올해 21살인 이승윤은 1살 연하인 대학생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2연패엔 실패했지만, 단체전 금메달을 딴 기보배는 “브라질로 출국하기 전부터 2연패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라며 “어떤 결과가 나오든 겸허히 받아들이자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빨리 집에 가 엄마가 해준 밥을 먹고 싶다”라고 씩씩하게 말했다.선수단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인터뷰를 이어갔다.남자대표팀 박채순 감독은 “아름다운 한국입니다”라고 말하자 뒤에 있던 `까불이` 구본찬이 “아니 감독님, 소감을 따라 하시면 어떡합니까?”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한국 양궁 대표팀은 7일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필두로 4개 전 종목 석권을 완성했다.한국 양궁이 금메달 4개를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연합뉴스

2016-08-17

`공수 맹활약` 강정호, 팀승리 이끌어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킹캉` 강정호(29)가 공격과 수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강정호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방문 경기에서 6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치고 볼넷 1개를 얻었다. 득점도 1개를 올렸다.그는 팀이 7-4로 앞선 7회 말 수비 때 더블 스위치로 벤치로 들어왔다.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2사 2,3루 상황에서 구원 투수 네프탈리 펠리스를올리면서 강정호 타순에 그를 넣었다.1루를 보던 데이비드 프리즈가 3루로 이동하고, 1루수로는 존 제이소가 들어왔다.피츠버그는 8-5로 승리했다.2회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간 강정호는 0-2로 끌려가던 4회 1사 1, 2루에서 깨끗한 중전 안타를 날려 만루 기회로 연결했다.샌프란시스코 좌완 선발 투수 맷 무어의 주무기 너클 커브를 퍼 올려 3경기 연속 안타를 때렸다.피츠버그는 이 찬스에서 3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강정호는 후속 그레고리 폴랑코의 2타점 적시타 때 전력 질주해 홈을 밟았다.강정호는 6회와 7회엔 거푸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전날까지 두 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려 타석에서 자신감을 되찾은 강정호는 선구안도 살아나면서 좋은 타격감각을 뽐내고 있다. 그의 출루율은 3할대 초반까지 떨어졌다가 0.326으로 올랐다.타율도 0.239로 약간 끌어올렸다.강정호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준 1회 말 2사 만루에서 에두아르도 누녜스의 느린 땅볼을 잘 잡아 1루에 안전하게 송구해 타자를 잡아내면서 자칫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던 위기를 끊었다.피츠버그는 5-4로 앞선 연속 3안타와 스탈링 마르테의 2루타를 묶어 2점을 달아난 뒤 8회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연합뉴스

2016-08-17

女배구, 오늘 네덜란드와 4강 놓고 격돌

한국 여자배구가 40년 만의 올림픽 메달 획득을 향한 길목에서 네덜란드와 맞선다.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여자배구 8강 대진표를 발표했다.이번 올림픽은 12개 팀을 두 조로 나눠 예선을 치르고 조별 상위 4개 팀에 8강 진출권을 줬다. 각 조 1위는 상대 4위와 맞붙고, 2·3위 팀은 추첨으로 상대 2·3위중 한 팀과 상대한다.3승 2패로 A조 3위를 차지한 한국은 16일 오후 10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B조 2위(4승 1패) 네덜란드와 격돌한다.한국이 바라던 대진표다.이정철 감독은 조별 예선이 끝난 15일 “네덜란드는 올림픽에 앞서 두 차례 정도연습게임을 해봤고, 올림픽 예선전에서도 맞붙은 적이 있어서 선수들이 편하게 여기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한국은 네덜란드와 역대 전적에서 10승 6패로 앞선다. 세계 랭킹도 한국이 9위로, 11위인 네덜란드보다 두 계단 위에 있다.지난 5월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올림픽 세계 여자 예선 2차전에서 네덜란드를 세트 스코어 3-0(29-27 25-23 25-21)으로 눌렀다. 한국과 네덜란드가 가장 최근 치른 공식 경기다.한국은 리우에 입성하기 전 네덜란드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두 차례 평가전을 해1승 1패로 맞섰다.물론 방심은 금물이다.`배구 여제`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은 “네덜란드가 예전에는 편한 상대로 생각했는데, 이번 올림픽에서 경기하는 것을 보니 편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리우올림픽 여자배구에서 네덜란드는 돌풍을 일으켰다.세계 랭킹 3위 중국을 3-2로 눌렀고, 1위 미국과도 풀세트 접전(2-3 패)을 펼쳤다.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는 로네크 슬뢰체스다. 슬뢰체스는 조별 예선에서 100점을 올려, 득점 부문 1위를 차지했다.세트당 0.86개의 블로킹 득점을 한 센터 로빈 데 크루이프도 한국이 꼭 분석해야 할 선수다.한국이 네덜란드 벽을 넘으면 브라질(A조 1위)-중국(B조 4위)전 승자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다툰다.리우올림픽 첫 경기에서 한국에 패하며 A조 4위로 8강에 턱걸이한 일본은 B조 1위 미국과 8강에서 맞붙고, 러시아(A조 2위)는 세르비아(B조 3위)와 8강전을 치른다./연합뉴스

2016-08-16

“울지마! 잘 싸웠어”

김현우(28·삼성생명)가 판정 논란을딛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김현우는 1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5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크로아티아 보소 스타르세비치에 6-4로 승리했다.김현우는 1분11초만에 파테르를 얻은 뒤 옆굴리기로 2점을 땄다.1회전 종료 2분30초를 남기고 파테르를 허용했다. 이어 두 번의 옆굴리기를 내주며 2-4로 역전당했다.2회전에서 26초만에 허리 태클로 2점을 땄고, 가로들기로 다시 2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팔이 빠진 상태에서 끝까지 투혼을 발휘했다.2012년 런던올림픽 66kg급 금메달리스트인 김현우는 이번 대회에서는 체급을 올린 75kg급에서 동메달을 따냈다.애초 목표로 했던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앞서 16강전 라이벌 로만 블라소프(러시아)와 경기에서 석연찮은 판정 속에 5-7로 아쉽게 패해 금메달 사냥이 좌절됐다.논란있는 판정으로 김현우에 승리한 블라소프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블라소프는 덴마크 마크 오버가드를 5-1로 제압하고 올림픽 2연패를 차지했다.59kg급에 출전한 이정백(30·삼성생명)은 1회전에서 탈락했다. 같은 체급의 북한 윤원철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연합뉴스

2016-08-16

볼트 “내가 해낸다고 했잖아”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또 한 번 놀라운 역주로 우려의 시선을 말끔하게 씻어냈다.볼트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100m 결승전에서 막판 스퍼트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날 그의 기록은 9초81이었다.볼트는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100m 3연패를 달성했다.볼트는 경기 뒤 “(100m 우승은) 좋은 출발이다. 언제나 (내 몸 상태에 대해) 의심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하지만 지금 내 몸 상태는 지난해보다 좋다”고 말했다.그는 자신의 100m 레이스 과정에 대해서도 “충분히 멋진 질주였다. 매우 빠르지는 않았지만, 승리한 것은 기쁘다”며 “내가 해낼 것이라고 하지 않았나”라고 특유의자신감을 드러냈다.2013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볼트는 잔 부상에 시달렸다.경기 출전을 예고하고 철회하는 일도 있었다.하지만 2015년 베이징 세계선수권에서 100m, 200m, 400m 계주 3관왕을 달성했고, 리우올림픽에서도 100m 우승을 차지했다.메이저 대회에서는 볼트가 늘 정상에 섰다.그러나 볼트는 “리우가 마지막 올림픽”이란 점을 재차 강조했다.볼트는 “나를 `불멸의 스프린터`라고 말하는 이도 있지만, 두 개의 금메달(200m, 400m 계주)을 따고 (올림픽과) 작별 인사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연합뉴스

2016-08-16

신태용호, 조 1위로 8강…14일 온두라스와 격돌

한국 축구가 리우올림픽에서 `디펜딩 챔피언` 멕시코를 격파하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런던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메달 가능성도 한껏 높였다.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 C조 3차전에서 후반 32분 권창훈의 천금 같은 결승골을 앞세워 멕시코를 1-0으로 제압했다. 2승 1무(승점 7)가 된 한국은 C조 1위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한국 축구가 올림픽에서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한국은 14일 오전 7시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주 경기장에서 D조 2위 온두라스와 4강 진출을 다툰다.올림픽 8강 진출은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이후 2회 연속이다.이날 한국은 황희찬을 중앙에 세우고, 류승우(레버쿠젠)와 권창훈(수원), 손흥민(토트넘)을 2선에 배치한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이창민(제주)과 박용우(FC서울)가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다.심상민(서울 이랜드), 정승현(울산), 이슬찬(전남)과 함께 포백(4-back) 라인을형성했고, 골대는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이 지켰다.전반에는 멕시코의 거친 플레이에 밀렸다.후반 들어 멕시코의 공격이 더욱 거셌다.후반 16분 멕시코 카를로스 시스네로스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왼쪽 골대를 맞고튕겨 나오면서 결정적인 위기를 넘겼다. 3분 뒤에는 상대 헤딩슛이 골대를 살짝 빗겨갔다.후반 25분에는 이번에는 시스네로스의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이 골대 위를 살짝 넘어갔다.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자 신태용 감독은 석현준을 투입하면서 황희찬과 투톱으로 배치,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대표팀은 벤치의 기대대로 후반 32분 마침내 결승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잡은 권창훈이 멕시코 골대 왼쪽 페널티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가면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권창훈의 슛은 한국이 날린 첫 유효 슈팅이었다./연합뉴스

2016-08-12

펜싱 김정환이 밝힌 `열혈 세리모니` 이유는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의 김정환(33·국민체육진흥공단)은 득점에 성공했거나 아니면 동시 공격 때 세리모니 동작이 유독 큰 편이다.그는 이 과도할 정도로 보이는 세리모니 동작이 바로 한국 펜싱 역사상 첫 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전 메달의 원동력이라고 했다.김정환은 11일(한국시간) 리우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란의 모이타바 아베디니(32)를 15-8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났다.그는 동메달 소감과는 별개로 자신의 세리모니와 관련해 “세리모니를 안 하면 내 실력이 안 나온다”고 웃으며 말했다.그는 “연습할 때도 소리를 질러서 후배들이 민망해하고 의아해할 때도 있다. 동생들 앞에서 소리 지르면 주책 같기도 하지만 안 그러면 내 실력이 안 나온다”고 했다.“힘이 닿는 데까지 소리를 질러서 어지러울 때도 잦다” 그것이 자신을 향해 내뱉는 기합인 동시에 상대 선수를 향한 기선제압용이라고 소개했다.김정환은 “분노의 기합을 넣으면 상대가 위축되고 수비하게끔 돼 있다. 난 그걸노린다. 차분한 척하면서 튀어 나가고 흥분한 척하면서 수비하는 것이 내 전략”이라고 말했다.그는 “16강에 맞붙은 조지아 국적의 산드로 바자드제 사실 최대 난적이었다. 펜싱계에서 가장 다혈질적인 선수다. 나도 뒤지지 않으려고 많이 했다. 예상대로 기에서 꺾이지 않아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했다.김정환은 역발상 전략도 승리의 요인이었다고 했다.이어 “사실 내 대진표는 산 넘어 산이었다. 그런데 난관이 있는 대진표가 좋은 성적으로 가는 대진표라고 생각했다. 기죽지 말고 그대로 가자고 생각했고, 적중했다”고 했다. 오랜 국가대표 생활을 통해 얻은 산 경험이었다.김정환은 “4년 동안 아무 생각 없이, 주말도 없이 훈련했다. 처음에는 메달 색에 상관없이 매 경기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했다. 4강에 진출하니 한번 이기면 결승이라는 생각에 자신감과 욕심이 생겼다. 그 욕심이 무리수가 됐다”고 했다.그러나 김정환은 4강전에서 분패한 뒤 빠르게 마음을 다잡았다. 욕심을 버렸다.그는 “오래 국가대표 생활 하다 보니 이기고 싶으면 이기고 싶은 만큼 마음을 비워야 이길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욕심을 버리면 메달에 가까워질 거라고 생각하고 동메달 결정전에서 연습처럼 임했고, 내 실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뿌듯해했다./연합뉴스

2016-08-12

진종오 “은퇴 생각 없다”…2020년 도쿄대회 도전할 듯

“후배들에게 미안하지만, 아직 은퇴할 생각은 없습니다”`사격 황제`를 넘어 `사격의 신`으로 진화한 진종오(37·KT)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뒤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혔다.그는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그 말씀은 자제해주셨으면 한다. 나는 정말 사격을 사랑하고, 정정당당하게 경기하고 싶다. 은퇴하라는 건 나에게 가장 사랑하는 사격을 빼앗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사격은 리우올림픽의 28개 종목 가운데 선수 생명이 가장 긴 스포츠 중 하나로 꼽힌다.대부분 종목에서는 30세가 넘으면 `노장` 취급을 받는다.나이가 들수록 순발력과 지구력 등 운동 신경이 모두 퇴화해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는 올림픽에서 설 자리를 찾기 어렵게 된다. 사격은 조금 다르다.피나는 훈련과 1년 내내 이어지는 국내외 대회를 소화할 체력만 되면 40, 50대에도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다.진종오는 1979년생이다. 역도, 유도, 태권도 등에서는 이미 지도자가 됐을 나이다.하지만 그는 리우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 사격 역사를 새로 썼다.진종오의 발언과 현재 기량 등을 고려하면 그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도 도전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진종오를 14년 동안 지켜본 사격 국가대표팀 차영철 코치도 그렇게 생각한다.차 코치는 리우올림픽 개막에 앞서 “진종오는 만족할 줄을 모른다”며 “아마 리우에서 금메달을 따도 안주하지 않고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바라볼 것”이라고 전했다.진종오는 리우에서 세계 사격 역사에 전무후무한 올림픽 개인전 종목 3연패를 달성했다./연합뉴스

2016-08-12

일본 축구 8강행 문턱서 좌절…브라질 진출

일본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8강 진출에 실패했다.일본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폰테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축구 조별리그 B조 스웨덴과 마지막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지만 같은조 콜롬비아가 나이지리아를 2-0으로 제압하면서 최종 3위에 머물렀다.2012 런던올림픽 3,4위 결정전에서 한국에 패해 4위에 올랐던 일본은 4년 만에 다시 메달 도전에 나섰지만,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일본은 1차전 나이지리아전에서 4-5로 패했고 콜롬비아를 상대로 2-2로 비겼다.일본은 이날 경기 전까지 1무1패 승점 1점, 골득실 -1을 기록하고 있어 자력 8강 진출은 불가능했다.무조건 스웨덴전에서 승리한 뒤 콜롬비아가 나이지리아와 비기거나 패하기를 바라야 했다.하지만 콜롬비아가 나이지리아에 승리하면서 일본은 최종 3위로 리우올림픽을 마감하게 됐다.B조 1위는 나이지리아 (2승1패, 승점 6점), 2위는 콜롬비아(1승2무 승점 5점)가 차지했다. 스웨덴은 최하위에 머물렀다.A조에선 개최국 브라질이 덴마크를 4-0으로 꺾고 8강 진출 티켓을 땄다.브라질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라크와 0-0으로 비기며 자국 팬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다가 덴마크를 크게 이겨 자존심을 회복했다.브라질은 1승2무 승점 5점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덴마크(1승1무1패 승점 4점)는 2위로 8강에 올랐다.이라크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1-1로 비기며 나란히 탈락했다.D조에서는 포르투갈과 알제리가 1-1로 비겼고 아르헨티나와 온두라스도 1-1 무승부를 기록했다.D조 1위는 포르투갈(2승1무 승점7점), 2위는 온두라스(1승1무1패 승점4점)가 차지했다.아르헨티나는 온두라스와 승점이 같았지만 골 득실에서 밀리면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알제리는 D조 최하위에 머물렀다.11일 경기 결과로 8강 대진이 확정됐다.C조 1위를 차지한 한국은 D조 2위 온두라스와 맞붙고 C조 2위 독일은 D조 1위 포르투갈과 8강전을 치른다.브라질은 콜롬비아, 덴마크는 나이리지아와 경기를 치른다.한국은 온두라스를 꺾을 경우 브라질-콜롬비아전의 승자와 4강전을 치르게 된다./연합뉴스

2016-08-12

막내 검객의 당찬 금빛 꿈 현실로

“목표는 금메달입니다.” 펜싱 대표팀의 막내 박상영(21·한국체대)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거침이 없었다.그는 “비록 처음으로 출전하는 올림픽이지만, 그간의 피나는 노력을 금메달이라는 수확으로 증명해 보이고 싶다”고 당당히 밝혔다.막내는 꿈을 실현했다.그는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박상영은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남자 펜싱 에페 개인 결승전에서 헝가리의 제자 임레(42)를 15-14로 제압했다.한국 선수단이 리우올림픽에서 획득한 3번째 금메달이다.그의 당돌한 포부와는 달리 이날 경기가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박상영의 메달 획득을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펜싱을 시작한 것은 중학교 2학년 때다. 펜싱을 잘 아는 체육 선생님이 박상영의 운동신경을 알아보고 권유했다.2014년 1월 카타르, 5월 스위스 그랑프리에서 금메달을 땄다.박상영은 당시를 떠올리며 “시니어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가 선수 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정말 너무나 행복하고 기뻤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제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어떨까 하고 상상해 봤다”며 미소를 지었다.박상영의 세계랭킹은 21위다.자신의 기대와는 달리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에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기량을 더 발전해야 한다는 평가가 많았다.하지만 이날 첫 경기인 32강전에서 그는 무서운 막내로 돌변했다.32강전에서 러시아의 파벨 수코브를 15-11, 16강전에서 이탈리아의 엔리코 가로조를 15-12로 물리쳤다.8강전에서는 스위스의 맥스 하인저를 15-4로 여유 있게 제압했다. 4강전에서는 스위스의 벤저민 스테펜을 15-9로 누르고 결승전에 진출했다.결승전은 그야말로 명승부였다.마지막 3세트를 9-13으로 뒤진 채 시작했다.이어 10-14로 밀려 경기에 패하기까지 1점만을 남겨놓았다.그러나 박상영은 `기적 같은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극적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이제 박상영이 꼽을 `인생 최고의 추억`은 달라질 것이 분명해 보인다./연합뉴스

2016-08-11

`효자 종목` 배드민턴, 오늘 출격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드디어 `효자 종목` 배드민턴이 출격한다.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수원시청)은 한국 선수단에서도 손꼽히는 기대주다.이용대-유연성은 11일(한국시간) 오후 8시 25분 시작하는 조별예선 1차전에서 세계랭킹 36위인 매튜 차우-사완 세라싱헤(호주)와 격돌한다.`1번 시드`를 받은 이용대-유연성은 A조에서 차우-세라싱헤, 리성무-차이자신(대만·세계랭킹 19위), 블라디미르 이바노프-이반 소조노프(러시아·13위)와 겨룬다.조 2위까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데, 이용대-유연성은 이변이 없으면 1위로 올라갈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이효정과 함께 혼합복식을 이뤄 금메달을 따내며 배드민턴 스타로 떠오른 이용대는 어느새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정교한 전위 플레이에 능한 이용대에게 공격성이 강한 유연성은 최고의 파트너다.2013년 10월 처음 짝을 이룬 둘은 2014년 8월 이후 지금까지 남자복식 세계랭킹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남자복식이 아무리 `춘추전국시대`라고 하지만, 이용대-유연성은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위협적인 복식조다.`동생조`인 김사랑-김기정(이상 삼성전기)도 세계랭킹 3위로 성장해 메달권을 바라본다.혼합복식 세계랭킹 2위인 고성현(김천시청)-김하나(삼성전기) 역시 결승에 오르면 금메달이 가능한 정상급 실력을 갖췄다.AP통신이 리우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금메달 후보로 선정한 조이기도 하다.여자복식의 정경은(KGC인삼공사)-신승찬(삼성전기)과 장예나(김천시청)-이소희(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9월 처음 짝을 맞추고도 세계랭킹 5위, 9위에 오르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깜짝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단식의 도전도 거세다.세계랭킹 8위 손완호(김천시청)와 16위 이동근(MG새마을금고)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손승모 이후 맥이 끊긴 남자단식 메달에 도전한다.여자단식 세계랭킹 7위 성지현(MG새마을금고)과 17위 배연주(KGC인삼공사)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 방수현의 뒤를 잇고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6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7개, 동메달 5개를 획득한 한국 셔틀콕이 리우에서도 또 한 번 진가를 발휘할 차례다.이득춘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 컨디션은 모두 좋다. 준비한 만큼 좋은결실을 보겠다”고 밝혔다./연합뉴스

2016-08-11

박태환 “이렇게 끝내고 싶지 않아”

우여곡절 끝에 출전한 자신의 네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쓸쓸한 퇴장을 앞둔 박태환(27)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에도 물살을 계속 가를 것이라고 밝혔다.박태환은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경기에서 예선 탈락한 뒤 “저도 이런 모습으로 끝내길 원하지 않는다”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나서 웃으며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리우올림픽이 선수 생활의 끝이 아님을 직접 언급한 것이다.박태환은 이날 49초24의 저조한 기록으로 전체 참가선수 중 공동 32위에 머물러 상위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나설 수 없게 됐다.박태환은 앞서 주 종목인 자유형 400m 예선에서 10위에 그쳐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200m에서는 예선에서 29위라는 수모를 당한 채 준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세 종목에서 모두 예선 통과에 실패한 박태환은 이제 이번 리우 대회에서 13일 예선을 시작하는 자유형 1,500m 경기만 남겨놓았다.다만, 이번 대회 자유형 1,500m 경기 출전에 관련해서는 “1,500m는 아예 훈련할 수 없었기 때문에 고민이 된다. 코치와 깊게 생각해보겠다”며 불참 가능성을 내비쳤다.박태환은 이번 대회를 돌아보면서 먼저 “리우로 오기까지 내 수영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러면서도 좋은 결과를 상상하며 즐거움을 느끼려 했다”고 순탄치 않았던 길을 떠올렸다. 그러고는 “하지만 왜 가장 큰 꿈이었고 20대 마지막 올림픽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야만 했는지 내 마음부터 안 좋더라. 여기 와서 제일 많이 한 말이 `아쉽다, 죄송하다`였던 것 같다”면서 자신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에 답답해했다.그러고는 `20대 마지막 올림픽이냐, 수영인생의 마지막 올림픽이냐`고 묻자 일단 “리우올림픽 개막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오게 돼서 대회 이후의 길은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4년 뒤가 금방 올 것 같고, 도쿄는 리우보다 가까워 좋은 기록이나 성적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을 희망했다.아울러 “도쿄 대회에서는 한국 선수단에도 이바지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많은 분이 바란다면 좋은 모습으로 채워드리고 싶다”고 부활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연합뉴스

2016-08-11

박상영 펜싱 `새 역사` 사상 최초 에페서 金

펜싱 박상영이 에페 부문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펜싱의 새 역사를 썼다.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올림픽 스타로 우뚝 섰다. `사상 최초`로 올림픽 4개 전 종목 석권을 노리는 한국 양궁은 김우진의 32강전 탈락이라는 이변을 극복하고, 순항을 거듭했다.박상영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 3에서 열린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헝가리 제자 임레를 15-14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관련기사 15면 그동안 한국 펜싱은 플뢰레, 사브르 개인전 부문에서는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했지만, 유독 에페에서는 금빛이 손에 닿지 않았다.박상영은 임레와의 결승전에서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명승부를 펼쳤다.3라운드 중반까지 10-14로 크게 뒤처져 1점만 더 내줘도 은메달에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온몸 공격과 동시타가 허용되는 에페 특성상 승부를 뒤집는 건 거의 불가능해 보였다. 현지 해설진도 반포기 상태로 경기를 지켜봤다. 하지만, 박상영은 “나는 할 수 있다”를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전의를 다졌고, 차근차근 1점씩 따라가며 추격했다. 기어이 14-14 동점을 만들며 1점 승부로 몰고 갔고, 막판 그림 같은 몸통찌르기에 성공했다.박상영은 이 금빛 찌르기로 한국 펜싱 역사상 4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 2000년 시드니올림픽 김영호(플뢰레) 이후 16년만의 남자 개인전 우승을 달성했다. 에페 부문 개인전에서는 남녀를 통틀어 한국 첫 금메달이다.여자 양궁 대표 장혜진은 이날 삼보드로우 경기장에서 열린 양궁 여자 개인전 32강전에서 리디아 시체니코바(우크라이나)를 꺾고 먼저 16강전에 오른 기보배(광주광역시청)의 뒤를 이었다./안찬규기자

2016-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