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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전까지 계속 경쟁 유도할 것”

연합뉴스
등록일 2016-11-29 02:01 게재일 2016-11-2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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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수 신임감독, 日 오키나와서 첫 마무리 훈련 마쳐<BR>“김헌곤, 캠프서 좋은 모습… 구자욱처럼 성장했으면”

김한수(45) 삼성 라이온즈 신임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후 첫 마무리 훈련을 마쳤다.

김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가 끝난 28일 “아쉬운 점이 없다. 선수들이모두 열심히 잘 따라와 줬다”라고 만족해하며 “독기가 보였다. 칼을 가는 모습을 끝까지 보이는 선수들에게 그 칼로 나무든 땅이든 벨 기회를 줄 것이다”라고 공언했다.

삼성은 변화가 절실한 시점이다.

재임 기간 6년 동안 5차례 정규시즌 우승, 4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류중일 전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고 젊은 김한수 감독은 택한 이유다.

김한수 감독은 `새로운 경쟁`을 화두에 올렸다.

그는 “정규시즌에 돌입하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경쟁을 유도할 것이다. 살아남는 선수에 기회가 돌아가는 구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변화의 첫걸음, 마무리 훈련에서 사령탑을 흐뭇하게 한 선수들이 있다.

김 감독은 “올해 상무에서 남부리그 타격왕에 오른 (외야수) 김헌곤이 마무리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헌곤이 구자욱처럼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구자욱은 군 복무를 마친 2015년 신인왕에 올랐다. 김 감독은 2017년 김헌곤의 성장을 기대한다.

이어 김 감독은 “(투수) 김승현과 최충연, (외야수) 문선엽 등이 주목할 선수”라고 젊은 선수들의 기를 살려줬다.

올해까지 타격 코치로 일한 김한수 감독은 이번 마무리캠프에서도 가끔 `코치 역할`을 했다.

그는 “아직 타격 코치를 확정하지 않아 가끔 선수를 직접 가르쳤다. 아무래도 내 전문 분야니까 눈에 보이는 부분이 있으면 직접 뛰어들어 조언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훈련을 보는 눈은 많이 달라졌다.

김한수 감독은 “타격 코치 시절에는 타자들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것에만 매달려 있었는데 감독이 되고 보니 선수들의 움직임을 전체적으로 보게 됐다. 특히 투수 파트의 중요성을 잘 알기에 눈여겨보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2월 1일까지 전력 구상에 돌입한다. 스프링캠프부터 `김한수 야구`의 색이 드러날 전망이다.

그는 “빠르고 역동적인 야구를 하겠다. 야구는 정적인 장면이 자주 나오는 운동이지만, 그 정적인 순간에도 옆에서 봤을 때 뭔가 꿈틀대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활력을 갖춘 야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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