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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정찬성, 화끈한 한방으로 복귀 신고

`코리안 좀비` 정찬성(30·코리안좀비MMA)이 3년 6개월 만의 UFC 복귀전에서 통쾌한 KO승을 거뒀다.정찬성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04에서 페더급 9위 데니스 버뮤데즈(31·미국)를 2분 49초 만에 1라운드 KO로 꺾었다.2013년 8월 조제 알도(31·브라질)과 페더급 타이틀전 이후 첫 경기지만 정찬성의 움직임에서는 공백을 찾아보기 힘들었다.1라운드부터 적극적으로 덤벼든 정찬성은 레슬러 출신 버뮤데즈가 장기를 발휘하지 못하도록 간격을 좁혔다.계속해서 주먹으로 탐색전을 벌이던 정찬성은 버뮤데즈가 고개를 숙인 채 다가오는 걸 놓치지 않고, 오른손 어퍼컷을 턱에 꽂아 넣었다.버뮤데즈는 균형을 잃고 그대로 쓰러졌고, 정찬성이 완전히 경기를 끝내기 위해접근하는 순간 허브 딘 심판이 경기 종료를 선언했다.이날 승리로 정찬성은 종합격투기 전적 14승 4패가 됐다.UFC로 한정하면 4승 1패이며, 2012년 5월 16일 더스틴 포이리에(28·미국)전 이후 1천726일 만의 승리다.최근 2연승으로 기세를 올리던 버뮤데즈는 정찬성의 일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종합격투기 전적 16승 6패가 됐다.특히, 1라운드 KO 패배는 데뷔 후 처음이다.정찬성은 긴 리치를 살려 영리하게 경기했다.버뮤데즈의 장기는 레슬링인데, 간격을 좁혀 파고들 것을 예측하고 이를 철저하게 견제해 승리를 따냈다.격투기 전문가는 정찬성의 공백기를 고려한 듯 버뮤데즈의 우세를 점쳤지만, 정찬성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화끈한 경기로 도요타 센터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연합뉴스

2017-02-06

조성민 영입 LG, 3연승 신바람

국가대표 슈터 조성민을 영입한 창원 LG가 선두권 팀들을 연파하며 프로농구 정규리그 순위 경쟁에 강력한 변수로 떠올랐다.LG는 5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81-74로 이겼다.지난달 31일 부산 kt로부터 조성민을 영입한 LG는 이후 첫 경기였던 3일 고양 오리온(3위)을 꺾은 데 이어 이날 선두 팀인 인삼공사까지 돌려세웠다.최근 3연승 신바람을 낸 LG는 17승 19패를 기록,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마지노선인 6위 인천 전자랜드(18승 18패)와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조성민은 이날 3점슛 4개를 포함해 19점을 넣어 팀 승리를 이끌었다.특히 65-63으로 근소하게 앞선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3점포를 터뜨리며 LG 쪽으로 승기를 돌려놨다.3점슛 5개를 던져 4개를 꽂는 확률 높은 외곽 공격을 선보인 조성민은 어시스트도 6개나 배달하며 6천 명이 넘는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했다.울산에서는 울산 모비스가 오리온을 73-61로 제압했다.19승 18패가 된 모비스는 공동 5위였던 전자랜드를 6위로 밀어내고 단독 5위가 됐다.4위 원주 동부(20승 16패)와는 1.5경기 차이로 4위 자리도 넘볼 수 있게 됐다.이날 관심을 끈 모비스 이종현과 오리온 이승현의 맞대결은 이종현의 `판정승`으로 끝났다.둘은 고려대학교 재학 시절 한솥밥을 먹으며 고려대를 대학 최강으로 이끌었던 선수다.이승현이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오리온 유니폼을 입었고, 이종현은 2년 뒤인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모비스에 입단했다.이종현이 부상 때문에 지난달에서야 프로 데뷔전을 치르는 바람에 둘이 프로에서 격돌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이날 생일을 맞은 이종현은 34분 37초를 뛰어 7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했고 이승현은 32분 10초간 5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에 그쳤다.모비스는 이종현 외에 전준범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18점을 몰아쳤다.오리온은 애런 헤인즈가 20점을 넣었지만 3점슛 대결에서 모비스에 10-2로 크게뒤지는 등 외곽 난조가 뼈아팠다.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서울 SK가 전주 KCC를 79-70으로 잡고 홈 7연승을 내달렸다.3쿼터 중반까지 KCC와 팽팽히 맞선 SK는 제임스 싱글톤의 3점포, 최준용의 더블클러치, 테리코 화이트의 3점 플레이 등이 연달아 이어지며 3쿼터 종료 4분 34초를 남기고 53-40으로 달아났다.SK 김선형은 3점슛 3개를 포함 20득점 6어시스트 4리바운드로 활약했다.KCC 에밋은 34득점을 올렸으나 KCC는 3, 4쿼터에서만 실책을 12개 쏟아내며 자멸했다./연합뉴스

2017-02-06

“불안해진 입지… 주전을 목표로 죽기 살기로 뛸 것”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2년 차 시즌을 맞이할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가 개인훈련과 팀 스프링캠프 참가를 위해 2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한국프로야구 홈런왕`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는 지난해 세계 최고의 무대인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깊은 좌절을 맛봤다.2017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만난 박병호는 지난 시즌에 맛본 실패를 곱씹으면서도 희망을 얘기했다.박병호는 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지난 시즌에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에 적응을 못 했다”며 “(비시즌 기간에) 타격 폼을 간결하게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힘겨운 도전이 될 것 같지만, 도전할 준비는 돼 있다”며 “열심히 해보겠다”고 밝혔다.다음은 박병호와의 일문일답이다.- 미국으로 다시 출국하는 소감은?△ 작년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도전했다. 작년 시즌 내가 받아들인 성적에 크게 실망했다. 올해는 입지가 작년보다 좁을 것 같다. 같은 도전이지만 힘겨운 도전이 될 거 같다.- 겨울에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고 훈련했나.△ 작년에 좋았을 때 생각하면 타이밍 부분이 괜찮았다. 생각을 쉽게 하면 타이밍이 가장 문제다. 올해는 타이밍 어떻게 잘 잡을지 생각했고, 잡으려면 타격 폼 간결하게 해야 할 거 같다. 준비는 어느 정도 됐다. 육안으로 보기에는 타격 폼이 달라진 게 없을 수 있다. 나만 느끼는 거다.- 작년에 그래도 좋았던 부분은?△ 많은 삼진도 당했지만, 대신 (시즌) 초반에 장타가 나왔다. 그런 부분에 자신감 느끼고 다시 도전해야 할 거 같다. 아무래도 직구 구속이 우리나라 선수보다 빠른데, 준비를 못 해서 직구 타이밍 안 맞다 보니 삼진도 많았던 거 같다.- 올해 목표는.△ 확실히 입지가 작년보다 불안하다. 스프링 트레이닝 때부터 죽기 살기로 해야 할 것 같다. 1루수든 지명타자든 주전으로 뛰는 게 목표다.- (MLB에 진출한) 황재균을 격려하자면.△ 정말 멋있는 도전 같다. 국내에서도 좋은 제시가 있었는데도 선수의 꿈을 위해 노력한다는 거 자체가 같은 야구 선수로서 멋있는 모습 같다. 그런 도전에는 나도 용기를 보내고 싶다.- 조언해준다면.△ 제가 뭐 할 게 있겠습니까. (웃음)- 밀워키와의 경기에서 (KBO리그에서 홈런왕 경쟁을 했던) 에릭 테임즈와도 만나게 될 것이다.△ 같이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만나면 좋을 거 같다. 많은 대화도 해본 선수이기때문에 굉장히 반가울 거 같다.- 야구에 관해 무슨 생각을 가장 많이 하나.△ 누구나 다 똑같을 거 같다. 어떻게 잘할 수 있을까. 못했을 때는 금방 잊고 내일을 준비하는 게 있어야 하는데, 작년에 너무 한 경기에 생각이 많았던 거 같다.- 현재 몸 상태는.△ 지금은 좋다. 작년에 내가 변명할 거 딱 하나가 부상이었데, 지금은 통증도 전혀 없기 때문에 괜찮다.- 입지가 불안하다는 면은 어떤 점에서? 선수 구성인가 단장 교체인가.△ 두 가지 다다. 작년에는 많은 기대도 받았고 기회 많이 받았는데, 단장이 바뀐 게 영향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저 대신 올라와서 뛰던 바르가스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내서 한편으로는 경쟁을 다시 해야 할 거 같다.- 타격 폼에 대해 조언을 받았나.△ 주변에서는 많이 얘기했다. 하지만 내가 느껴야 실행할 수 있다. 작년 시즌 중간에도 해보려고 했는데, 타격 밸런스 무너져서 많이 못 했다. 바뀐 타격 폼은 육안으로는 잘 안 보일 수도 있다. 내가 느끼는 거다.- 독하게 운동했다고 들었다.△ 다른 선수보다 몸 만들 수 있는 시간이 많았다. 웨이트 트레이닝 강도 높여서 겨울 동안 몸 많이 만들려고 했다. 내가 힘겨운 도전 해야 하는 건 맞는데, 도전할 준비가 돼 있다. 열심히 해보겠다./연합뉴스

2017-02-03

`평양원정` 윤덕여號, 방북 준비 본격화

한국 축구 사상 타이틀 대회로는 최초의 북한 평양 원정경기를 앞둔 여자축구 대표팀이 본격적인 방북 준비에 들어갔다.대한축구협회는 오는 4월 열리는 2018 여자 아시안컵 예선에 참가할 여자 대표팀의 방북과 관련해 지난 달 25일 통일부 담당자와 실무 협의를 가졌다고 2일 밝혔다.이 자리에서 통일부는 축구협회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규정된 국제대회 참가절차에 따라 진행하되 방북에 필요한 행정적인 문제는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축구협회도 여자대표팀 방북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원래 3월 중순 정도 계획했던 23명의 대표팀 명단 발표를 3월 초로 앞당겨 진행하기로 했다.여자대표팀이 북한으로 들어갈 때 중국 베이징을 경유하는 비행편을 이용하기 때문에 중국 비자 신청 기간을 고려해 대표팀 명단을 대회 한 달 전에 확정하기로 한 것이다.축구협회는 또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 위원 선거에 출마한 정몽규 회장이 선거 일정과 겹쳐 방북이 어려울 경우 부회장급을 단장으로 하는 평양 원정경기 지원단을 꾸릴 예정이다.이와 함께 협회는 한국 취재단의 방북에도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정몽규 회장은 “북한이 한국 언론의 북한 방문 규모를 어느 정도 허용할 지 지금은 알 수 없다”면서 “AFC와 협조해 취재단이 대회를 취재하는 데 큰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대표팀도 4월7일로 예정된 사상 첫 `평양 남북대결`에 대비해 전력 끌어올리기에 나선다.아시안컵 예선 조 1위만 2019 FIFA 여자월드컵 출전권이 걸린 본선에 나가는 만큼 같은 조에 편성된 `강호` 북한을 넘지 못하면 월드컵 출전 꿈이 무산되기 때문이다.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아시안컵 예선 시험 무대인 다음 달 1~8일 키프러스컵 참가를 위해 오는 8일 또는 9일 소집 명단을 발표하고, 20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모여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다.윤덕여 감독은 “키프러스컵이 끝나면 곧바로 아시안컵 예선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어떤 성적표를 받느냐도 중요하다”며 “키프러스컵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자신감을 가지고 그 기분으로 아시안컵 예선에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7-02-03

시리아 침대축구, 내달 서울서 잡는다

슈틸리케호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올해 첫 홈경기 장소는 서울로 정해졌다.대한축구협회는 다음 달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 시리아와의 홈경기를 치른다고 2일 밝혔다.반환점을 돈 최종예선 A조에서 한국은 이란(승점 11)에 이어 2위(승점 10)에 올라있다. 우즈베키스탄(승점 9)이 바짝 추격하고 있는 만큼 월드컵 본선 직행티켓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대표팀은 3월 23일 중국 창사에서 최종예선 올해 첫 경기인 중국 원정전을 치르고 닷새 뒤 시리아를 한국으로 불러들인다.극성스러운 중국 팬 속에서 경기 후 곧바로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시리아와 안방에서 맞붙지만, 대표팀으로서는 마음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슈틸리케호는 지난해 9월 말레이시아 세렘반 파로이에서 열렸던 시리아와 최종예선 2차전에서 답답한 경기 끝에 0-0으로 비긴 기억이 있다.당시 대표팀은 극단적인 `침대축구`를 구사한 시리아를 상대로 전후반 내내 공세를 펼치며 골문을 두드렸지만, 결국 열지 못했다.2015년부터 계속된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8전승-무실점 통과`라는성적을 거뒀던 대표팀이 최초로 승점 3을 따지 못한 경기이기도 했다.이 경기 후 23명까지 꾸릴 수 있는 원정 엔트리에 20명만 넣었던 울리 슈틸리케대표팀 감독에게 비판이 쏟아졌다. `갓(God)틸리케`라고 불렸던 슈틸리케 감독과 팬들의 `허니문`이 끝났다는 평가도 나왔다.대표팀으로서는 당시의 악몽을 떨쳐내고 홈 팬들 앞에서 시리아의 `침대축구`를시원하게 격파하는 장면을 보여줘야만 하는 상황이다.6만6천여 명의 관중이 들어올 수 있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표팀은 시리아를꺾어 멀어지는 팬심을 돌려세우고 러시아월드컵 본선 직행에 유리한 위치를 굳히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연합뉴스

2017-02-03

`낙동강 오리알` 석현준, 끝내 이적 무산

1일 8시(한국시간)를 기준으로 1월 축구 이적시장이 문을 내렸다.이적설이 돌았던 국가대표 공격수 석현준은 프랑스 리그1 SC 바스티아로 이적을추진하다 행정적인 문제로 무산됐다.터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현 소속팀 터키 트라브존스포르는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원소속팀 FC포르투로 석현준을 보내려 했다.그러나 포르투는 트라브존스포르에 남은 연봉을 부담하라는 조건을 내세웠고, 양측의 협상은 무산됐다.마감을 앞둔 트라브존스포르는 포르투에 계약 조기 해지를 다시 추진했는데, 포르투가 프랑스 바스티아와 협상에 나서면서 석현준 이적 상황의 실타래가 풀리는 듯했다.상황은 엉뚱한 곳에서 꼬였다.현지 매체 RMC스포르트는 “마감 시간까지 이적에 필요한 서류 등을 제출하지 못해 바스티아 이적이 무산됐다”라고 보도했다.석현준은 임대 자격으로 뛰고 있는 트라브존스포르에서 계약해지가 됐기 때문에 원소속팀 FC포르투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석현준은 트라브존스포르에서 올 시즌 17경기에 나와 1골 1도움으로 부진했다.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은 기존 소속팀에서 남은 시즌을 마무리한다.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이청용은 최근 기성용의 소속팀인 스완지시티를 비롯해 번리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과 2부 리그인 풀럼, 브라이톤, 애스턴 빌라가 영입전에 나섰다.그러나 이청용은 어느 팀으로도 이적하지 않았다.이청용은 이날 본머스와 원정경기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홈구장인 셀허스트 파크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지난해 10월 이후 출전기회가 사라진 박주호(도르트문트)는 이적을 바랐지만, 대상 팀을 찾지 못했다.반면 대표팀 왼쪽 풀백 김진수는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로 돌아왔다.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올해 1월 이적시장에서 총 531명의 선수가 유니폼을 갈아입었다.1월 이적시장 총 규모는 6억5천121만639파운드(약 9천456억원)다.가장 높은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는 첼시에서 중국 상하이 상강으로 이적한 오스카다. 이적료 5천200만 파운드(약755억원)를 기록했다.2위는 볼프스부르크에서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한 율리안 드락슬러로 이적료 3천410만 파운드(약495억원)를 기록했다.뒤를 이어 브라질 파우메이라스에서 맨체스터시티로 이적한 가브리에우 제주스(2천700만 파운드·약 392억원), 벤피카에서 파리 생제르맹으로 옮긴 곤살루 게지스(2천550만 파운드·약 370억원)가 최고 몸값 3,4위에 올랐다.중국 슈퍼리그는 이번 이적시장에서도 큰손 역할을 톡톡히 했다.창춘 야타이가 왓퍼드에서 뛰고 있는 오디온 이갈로(1천710만 파운드·약 248억원)를 영입했고, 톈진 취안젠이 비야레알의 알레샨드리 파투(1천540만 파운드·약 224억원·이상 이적료) 영입에 성공했다.두 선수의 이적 규모는 1월 이적시장 7,8위 수준이다. 1월 이적시장 대형 계약 10명 중 중국 슈퍼리그 소속이 3명이다./연합뉴스

2017-02-02

“핸드볼 최강팀 가린다” 코리아리그 내일 팡파르

국내 핸드볼 최강자를 가리는 2017 SK핸드볼 코리아리그가 3일 막을 올린다.올해 SK핸드볼 코리아리그는 남자부 5개, 여자부 8개 팀이 출전하며 남자부는 정규리그 4라운드, 여자부는 3라운드로 진행된다.매주 금, 토, 일요일에 경기가 열리고 서울, 광주, 대구, 부산, 인천, 의정부, 삼척, 청주를 순회하며 7월 2일까지 정규리그가 이어진다.팀당 정규리그 16경기를 치르는 남자부는 상위 3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이은 챔피언결정전을 치르고, 팀당 정규리그 21경기를 소화하는 여자부는 상위 4개 팀이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한다.3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시청과 부산시설공단의 개막전은 우승 후보 맞대결로 팬들의 관심을 끈다.지난해 우승팀 서울시청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던 권한나(28)와 송해림(32), 최수민(27) 등 우승 멤버가 건재하다.여기에 맞서는 부산시설공단은 비시즌 기간에 국가대표 간판 류은희(27)와 심해인(30)을 한꺼번에 영입해 전력이 급상승했다.특히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대표팀 공격을 함께 주도한 권한나와 류은희 가운데 개막전에서 웃을 선수는 누가 될 것인지 관심이다.또 서울시청 임오경(46), 부산시설공단 강재원(52) 등 `스타 감독`들의 벤치 대결도 시즌 첫 경기부터 불꽃을 튀길 것으로 예상된다.이어 열리는 남자부 개막전 두산과 SK의 경기는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났던 팀들의 재대결이다.국내를 대표하는 수문장인 박찬영(두산)과 이창우(SK)의 골키퍼 대결, 정의경(두산)과 정수영(SK)의 `거포 대결` 등이 관전 포인트다.3일 개막전인 서울시청과 부산시설관리공단의 경기를 스포츠 전문 케이블 위성 채널인 KBS N 스포츠가 생중계한다./연합뉴스

2017-02-02

`흙수저의 반란` 한 시즌 만에 막내리나

지난 시즌 `흙수저의 반란`을 일으키며 정상에 올랐던 레스터시티가 한 시즌 만에 나락으로 떨어졌다.레스터시티는 지난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창단 132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며 동화 같은 스토리를 완성했다.그러나 올 시즌 초반 심상치 않은 행보를 펼치더니, 강등권 근처까지 추락했다.레스터시티는 1일(한국시간) 번리와 경기에서 0-1로 패해 최근 3연패, 4연속 경기 무승을 기록하면서 16위로 떨어졌다. 레스터시티는 올 시즌 23경기에서 6승 3무 14패 승점 21점을 기록하고 있다. 강등권인 18위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차이는 단 2점뿐이다.최근 경기 내용은 매우 좋지 않다.1월 2일 미들즈브러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뒤 15일 첼시전과 22일 사우샘프턴전에서 각각 0-3으로 완패했다.최근 4경기에서 7실점을 기록하는 동안 단 1골도 넣지 못했다.레스터시티 추락의 가장 큰 요인은 무뎌진 공격력이다. 지난 시즌 영국축구기자협회 선정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스트라이커 제이미 바디의 득점력은 크게 떨어졌다. 그는 지난 시즌 36경기에 출전해 24골을 넣었지만, 올 시즌엔 18경기에서 5골을 넣었다. 경기당 득점이 0.67골에서 0.28골로 크게 줄었다.지난 시즌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 선정 올해의 선수로 뽑힌 리야드 마레즈도 마찬가지다. 그는 지난 시즌 36경기에서 17골 11어시스트로 맹활약했지만, 올 시즌엔 19경기3골 2어시스트로 침묵하고 있다.두 선수는 어려운 환경을 딛고 일어나 레스터시티의 감동 스토리를 빛냈는데, 올 시즌엔 소속팀의 추락을 막지 못하고 있다.레스터시티는 올 시즌 팀 24득점 38실점을 기록해 골 득실 -14점을 기록 중이다.지난 시즌엔 68득점 32실점으로 골 득실 36점을 기록했다.새 공격수 이슬람 슬리마니도 5골을 넣고 있지만 역부족이다.마레즈와 슬리마니는 최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출전하느라 첼시전과 사우샘프턴전에 결장해 추락을 부추겼다.무너진 조직력도 문제다. 레스터시티는 첼시로 이적한 은골로 캉테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은디디 등 새로운 자원을 영입했지만, 그다지 큰 효과는 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조직력이 허물어지면서 레스터시티의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라니에리 감독은 최근 스리백(3-back) 등 새로운 전술을 시도하기도 했다.팀 분위기도 엉망이다. 아르헨티나 출신 공격수 레오나르도 우요아는 최근 출전기회가 줄어들자 본인의 SNS에 라니에리 감독을 비난하는 글을 남겼다. 아울러 공개적으로 태업하겠다고 선언했다.레스터시티의 비차이 스리바드하나프라브하 구단주도 일찌감치 올 시즌 성적은 포기한 눈치다. 비차이 구단주는 라니에리 감독에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승점 40점만 기록해달라”라고 주문했다. 강등만 피해달라는 말이다./연합뉴스

2017-02-02

U-20 월드컵 조 추첨, 내달 15일 수원서

오는 5월 20일 국내에서 막을 올리는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 추첨식 일정과 장소가 확정됐다.U-20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오는 3월 15일 오후 3시 경기도 장안구 정자동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조 추첨식을 연다고 1일 밝혔다.조 추첨식에는 FIFA 관계자와 신태용 감독을 포함한 U-20 월드컵 24개 참가국 코치진 등 총 3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U-20 월드컵 홍보대사인 안정환은 추첨식에 참석하지만 FIFA 마스터 코스를 이수 중인 박지성은 교육 일정 때문에 불참한다.조 추첨식이 열리는 수원 SK아트리움 대공연장은 지난 2014년 3월 개관한 복합형 전문 공연장으로 총 950석 규모이다.지금까지 U-20 월드컵 출전국은 24개국 가운데 절반인 12개국이 확정된 상태다.참가가 확정된 나라는 개최국 한국을 비롯해 유럽 예선을 통과한 프랑스, 잉글랜드, 포르투갈, 이탈리아, 독일, 아시아 지역의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베트남, 오세아니아의 뉴질랜드, 바누아투 등이다.현재 남미지역 예선이 진행되고 있는데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콜롬비아,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등 6개국 중 4개국이 최종 출전권을 얻게 되며, 북중미 4개국에 이어 아프리카 지역의 4개국이 3월12일 마지막으로 결정된다.한국은 개최국 프리미엄으로 A조에 편성된 가운데 5월20일 오후 8시 전주월드경기장에서 조별리그 개막전을 벌이고, 같은 달 23일 2차전(전주), 26일 3차전(수원)을 치른다.24개국은 6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조 1, 2위 12개국과 3위팀 4개국등 총 16개국이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연합뉴스

2017-02-02

삼성, 홈구장 펜스 높이지 않기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홈 구장의 외야 펜스를 높이지 않기로 했다.삼성은 1일 “김한수 감독의 의견에 따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의 펜스 높이 변경 계획을 백지화했다”고 밝혔다.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는 개장 첫해인 지난해 수려한 외관과 깔끔한 시설로 많은 찬사를 받았지만, 타석에서 좌우 중간 펜스까지 거리가 짧다는 지적을 받았다.라이온즈 파크 홈 플레이트에서 외야 펜스까지 거리는 좌우 99.5m, 중앙 122.5m다.지난해 라이온즈 파크는 타자에 유리한 구장이었다. 경기당 홈런 수가 2.45개였다. SK 와이번스 홈 인천 행복드림구장(경기당 2.65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홈런이 나온 구장이다.지난해 10월 취임한 김 감독은 투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외야 펜스를 높이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고, 이에 구단은 최근까지 임시 구조물을 설치하는 등 여러 방안을놓고 시뮬레이션을 했다. 하지만 김 감독이 생각을 거둬들였다.그는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괌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외야 이곳저곳에 앉아 임시 구조물이 설치된 펜스를 꼼꼼히 확인했다.김 감독은 “최상단 좌석에 앉아도 시야 확보가 어려워서 팬들이 너무 불편하겠다”며 “어차피 우리와 상대 팀이 같은 조건이니 팬 관전 편의를 위해서 펜스는 그대로 두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구단도 김 감독의 의견을 받아들여 펜스 높이 변경 계획을 취소했다./연합뉴스

2017-02-02

삼성, 우완 용병투수 패트릭 영입

▲ 삼성 새 외국인 투수 잭 패트릭./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우완 투수 잭 패트릭(28)과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삼성은 31일 “패트릭과 최근 연봉 45만 달러(약 5억2천만원)에 계약을 마쳤고, 31일 밤 괌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패트릭은 신장 191㎝, 체중 88㎏으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마이너리그 구단에서 활약했다.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4시즌 102경기(선발 71경기), 28승 16패 평균자책점 3.50이다.지난해에는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 입단, 15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5.51을 기록했다.삼성 구단은 패트릭에 대해 “안정적인 제구력과 땅볼 유도를 바탕으로 경기 운영 능력이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이어 “패트릭을 2015년 트리플A 시절부터 지켜봤으며, 마크 위드마이어 스카우트 코디네이터의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기량과 인성을 확인했다. 풀타임 선발 경험도 높게 평가했다”고 덧붙였다.한편, 작년 11월 삼성과 계약한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앤서니 레나도(28) 역시 패트릭과 함께 괌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외국인 투수 인선을 마무리한 삼성은 외국인 타자 영입 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다./연합뉴스

2017-02-01

박병호, 빅리그 반등 노리며 내일 출국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2년 차 시즌을 맞이할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가 명예 회복을 노리며 미국으로 향한다.박병호 에이전시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31일 “박병호가 2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로 떠나 개인훈련을 하다 이달 중순부터 시작하는 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지난해 9월 28일 귀국한 박병호는 그동안 재활과 개인훈련에 매진해왔다.KBO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로 힘차게 메이저리그 문을 노크했던 박병호는 지난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시련을 겪었다.시범경기에서 홈런포를 연달아 터트리며 메이저리그에서 첫발을 가볍게 내디뎠던 박병호는 시즌 초반에도 특유의 장타력을 과시했다.하지만 빅리그 투수들의 빠른 공에 애먹으며 타율은 계속해서 떨어졌고, 5월 중순 이후에는 홈런포마저 드물게 나왔다.6월부터는 오른손목 통증으로 고생하던 박병호는 7월 2일 마이너리그에 내려간 뒤 빅리그에 복귀하지 못했다.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서 남긴 성적은 62경기 타율 0.191(215타수 41안타), 12홈런, 24타점이다.마이너리그에 내려간 뒤 처음 몇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빅리그 재진입 가능성을 밝히던 박병호는 계속해서 통증을 호소하며 성적이 떨어졌다.트리플A에서도 박병호는 31경기 타율 0.224(116타수 26안타), 10홈런, 19타점에그쳤다.결국, 박병호는 8월 25일 오른손 중지 수술을 받아 시즌을 마감했다.박병호는 스프링캠프에서 주전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지난해 최악의 성적을 거둔 미네소타는 단장을 교체하며 팀 체질 개선에 나섰다.박병호를 영입했던 테리 라이언 단장은 일선에서 물러났고, 새로 부임한 테드 레빈 단장은 박병호에 대해 평가를 하지 않고 있다.박병호의 잠재적인 주전 경쟁자는 케니스 바르가스다.바르가스는 박병호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면서 빅리그에 콜업된 선수다.지난해 성적은 47경기 타율 0.230(152타수 35안타), 10홈런, 20타점으로 올해 박병호와 주전 지명타자·백업 1루수를 놓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

2017-02-01

英 언론, 이청용 이적 가능성 제기

잉글랜드 프로축구 크리스털 팰리스의 이청용사진이 다른 팀으로 옮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 기자인 카베 솔레콜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통해 “이청용이 내일 크리스털 팰리스를 떠날 수 있다”고 밝혔다.이어 가능한 행선지로 기성용의 소속팀인 프리미어리그 스완지 시티를 비롯해 번리, 챔피언십(2부리그)의 풀럼, 브라이톤, 애스턴빌라를 언급했다.이 기자는 “스완지 시티가 이청용에게 관심이 있고 챔피언십(1부리그) 상위 4개팀 중 2개 팀도 영입을 원한다”고 말한 지 약 12시간 뒤 좀 더 구체적인 정보를 내놓은 것이다.샘 앨러다이스 크리스털 팰리스 감독은 이청용의 이적설이 불거지자 “이청용 영입 제안에 대해 들어본 적 없다”고 밝힌 상태다.그러면서도 “향후 48시간 안에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정신 없을 수 있다. 많은 일이 있을 수도, 아무 일도 없을 수도 있다”면서 “이적시장 마감 직전 경기에 뛰는 것은 선수들의 심리상태에 영향을 미친다. 지속적으로 이적설이 나오는 것은 지장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이청용은 지난달 24일 앨러다이스 감독 부임 이후 6경기에서 출전 기회를 잡았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연합뉴스

2017-02-01

세계 빙상의 별들 `미리 보는 올림픽`

전 세계 빙상 팬들의 시선이 2월 강릉으로 모인다. 전 세계를 호령하는 스피드스케이팅과 피겨스케이팅 `특급 스타`들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1년 앞두고 강원도 강릉에 총집결해 `미리 보는 올림픽`을 펼친다.2월 `빙상 페스티벌`의 첫 무대는 9~12일까지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리는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다.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는 스피드스케이팅의 7종목(500m·1,000m, 1,500m, 3,000m(남자 5,000m), 5,000m(남자 10,000m), 팀추월, 매스스타트)의 일인자를 뽑는 무대다. 종목별 출전권은 2016-2017 월드컵 시리즈 1~4차 대회 성적으로 결정됐다.이번 대회는 평창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로 펼쳐진다. 이 때문에 평창 올림픽에서 `금빛 환호`에 도전하는 종목별 톱랭커들이 대부분 출전한다.국내 팬들의 관심은 여자 500m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빙속 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에 쏠린다.2010년 밴쿠버 올림픽과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잇달아 금메달을 수확한 이상화는 1년 남은 평창 올림픽에서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손꼽힌다.이상화 역시 이번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2016-2017시즌 최고 목표로 삼고 훈련을 해왔다.2012~2013년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는 지난해 2월 러시아 콜롬나에서 치러진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따내 3년 만에 왕좌 탈환에 성공했다.이번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는 무릎 보호를 위해 페이스 조절에 힘썼던 이상화는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는 각오다.이상화와 경쟁하는 라이벌들도 만만치 않다. 중국과 일본의 에이스들이 이상화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월드컵 1~4차 대회에서 월드컵 랭킹포인트 452점을 따낸 중국의 에이스 위징과 1~4차 월드컵에서 금메달만 4개를 따낸 고다이라 나오(일본)를 비롯해 지난해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 브리트니 보(미국) 등이 이상화에 도전한다. 한국에서는 이상화와 함께 박승희(스포츠토토)와 김민선(서문여고)도 나선다.남자 500m에는 파벨 클리즈니코프와 루슬란 무라쇼프(이상 러시아)의 양강 체제 속에 `기대주` 김태윤(한국체대)과 차민규(동두천시청)가 도전하는 양상이다.`장거리 전문` 이승훈(대한항공)과 김보름(강원도청)이 출전하는 남녀 매스스타트도 빙상 팬들이 놓쳐서는 안 되는 종목이다.평창 올림픽부터 첫선을 보이는 매스스타트는 이번 시즌 월드컵 시리즈 남녀 랭킹 1위를 모두 한국 선수가 휩쓸고 있다. 주인공은 이승훈과 김보름이다.매스스타트는 자기 레인없이 트랙을 16바퀴(6천400m)를 돌아서 순위를 결정하는 종목이다.자리싸움이 치열한 만큼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이승훈과 김보름은 `물 만난 고기`처럼 승승장구하면서 월드컵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어 이번 대회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남자 장거리 종목의 간판스타로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함께 종목별세계선수권대회에서만 17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스벤 크라머르(네덜란드)의 활약도 기대된다.크라머르는 2010 밴쿠버 올림픽 10,000m에서 1위를 차지하고도 레이스 도중 레인을 잘못 들어서는 실수로 이승훈에게 우승을 내준 터라 이번 대회에서 이승훈과 장거리 종목 대결에 관심이 쏠리다.`빙상 잔치`의 바통은 16~19일까지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치러지는 2017 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다.4대륙 선수권대회는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아메리카(북중미·남미)·아프리카·오세아니아 대륙에 속한 나라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다.남자 세계랭킹 1위이자 2014년 소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하뉴 유즈루(일본)가 단연 관심거리다. 하뉴는 총점 330.43점으로 남자 싱글 최고 기록보유자다.완벽한 쿼드러플 점프(공중 4회전)와 뛰어난 연기력을 앞세운 하뉴는 일찌감치 남자싱글 올림픽 2연패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하뉴에 아성에 도전하는 선수로는 최근 미국피겨선수권대회에서 무려 7차례 쿼드러플 점프에 성공하며 우승을 차지한 네이선 천과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하뉴에이어 은메달을 따낸 패트릭 챈(캐나다) 등이 눈에 띈다.또 지난해 4대륙 선수권대회 준우승자이자 최고난도인 쿼드러플 러츠를 구사하는 진보양(중국)과 소치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데니스 텐(카자흐스탄)도 메달권 진입을 노린다.`피겨퀸` 김연아의 현역 은퇴 이후 다소 열기가 떨어진 여자 싱글에서는 유럽 선수들이 나오지 않는 만큼 일본 선수들의 독무대가 될 전망이다.유력한 우승 후보는 일본의 미야하라 사토코다. 지난 대회 챔피언인 미야하라는개인 최고점이 218.33점으로 이번 대회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높다.마야하라의 경쟁자로는 케이틀린 오스먼드(캐나다·개인 최고점 212.45점)와 홍고 리카(일본·개인 최고점 199.15점)가 거론된다.한국에서는 남자 싱글에 김진서(한국체대), 이준형(단국대), 이시형(판곡고)이 나서고, 여자 싱글에는 최다빈(수리고), 김나현(과천고), 손서현(세화여고)이 출전한다./연합뉴스

2017-02-01

이대호 `몸값` 4대 프로스포츠 최고액

▲ 4년 총액 150억원, FA(자유계약선수) 최고액으로 친정팀에 복귀한 롯데자이언츠 이대호가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롯데 유니폼을 입고 손가락으로 하트 모양을 표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6년 만에 친정팀으로 귀환한 `빅보이` 이대호(35)의 계약 세부 내용이 확인됐다.롯데는 지난 24일 이대호와 4년 총액 150억원의 조건으로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발표액 기준으로 KBO리그 역대 FA 최고액이다. 종전까지는 지난해 11월 24일 삼성 라이온즈에서 KIA 타이거즈로 이적한 외야수 최형우가 받은 4년 총액 100억원이 최고였다.이대호 계약은 이례적으로 총액 외에는 구체적인 연봉이나 계약금은 발표하지 않는 형태로 합의됐으나 확인 결과 이대호는 연봉 25억원에 계약금+옵션으로 50억원을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롯데 관계자는 31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옵션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보면 된다”고만 설명했다.이대호의 연봉 25억원은 외국인 선수를 포함해 올해 KBO리그 10개 구단 최고액이다.지난 시즌 토종 선수 연봉킹은 김태균(한화 이글스)으로 16억원을 받았다. 외국인 선수 중에는 더스틴 니퍼트가 올해 두산 베어스와 총액 210만 달러(24억5천만원)에 재계약하며 KBO리그 최초로 연봉 200만 달러를 돌파했다.이대호의 연봉 25억원은 국내 4대 프로 스포츠를 통틀어 최고 몸값이다.파격적인 액수지만 이대호의 다른 선택지를 놓고 보면 큰 액수는 아니다. 이대호는 2015년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5억엔(약 50억원)을 받았다.올 시즌 롯데의 새로운 주장으로 팀 재건의 선봉에 나서는 이대호는 전날 입단식에서 “5강 위를 목표로 달라지는 롯데가 될 수 있도록 중심을 잘 잡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연합뉴스

2017-02-01

약체 댈러스, 거함 클리블랜드 격침

하위권인 댈러스 매버릭스가 올 시즌 미국 프로농구(NBA) 동부 콘퍼런스 선두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발목을 잡았다.댈러스는 31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2016-2017시즌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농구황제` 르브론 제임스가 이끈 클리블랜드를 104-97로 꺾었다.서부 콘퍼런스 13위인 댈러스는 이날 승리로 17승30패가 됐다.반면 클리블랜드는 32승14패로 동부 콘퍼런스 선두자리를 지켰지만, 최근 10경기에서 4승6패로 부진하다.댈러스는 경기 초반 클리블랜드와 리드를 주고받는 접전을 펼치다가 2쿼터 중반 해리슨 반스와 세스 커리의 연속 득점으로 앞서나간 뒤 더 이상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스몰포워드인 반스는 팀에서 제일 높은 24득점과 11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고, 슈퍼스타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동생 세스 커리는 16득점으로 공헌했다.클리블랜드는 슈팅 성공률에서도 댈러스에 앞섰고, 리바운드도 뒤지지 않았지만 17개의 턴오버로 댈러스(9개)보다 두배 가까운 실수를 저질렀다.특히 클리블랜드에선 올스타 파워포워드 케빈 러브가 허리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팀의 주축인 제임스가 23득점에 9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제몫을 다 했지만 경기당 평균 20득점 가까이 책임지는 러브의 빈자리가 컸다.클리블랜드가 댈러스에 일격을 당한 사이 동부 콘퍼런스 2위인 보스톤 셀틱스는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 113-109로 역전승을 거뒀다. 4연승을 달리면서 30승18패가 된 보스턴은 클리블랜드와의 격차를 2.5 경기로 줄였다.175㎝의 단신으로 보스턴 공격의 중심이 된 5년차 포인트가드 아이재아 토머스는 41점에 8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특히 토머스는 41득점 중 24점을 4쿼터에 집중하며 극적인 막판 역전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연합뉴스

2017-02-01

호주오픈 우승 페더러, 세계 10위 정현은 105위서 73위로 `껑충`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10위로 도약했다.29일 끝난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정상에 오른 페더러는 이 대회 이전 17위에서 10위로 7계단 순위가 올랐다.페더러는 29일 결승에서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꺾고 2012년 윔블던 이후 4년 6개월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9위였던 나달은 6위로 소폭 상승했다.앤디 머리(영국),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의 1, 2위는 변화가 없었고 스탄 바브링카(스위스)가 3위로 올라서면서 밀로시 라오니치(캐나다)를 4위로 밀어냈다.아시아권 선수로는 니시코리 게이(일본)가 5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호주오픈 2회전 진출, 하와이 챌린저대회 우승 등의 성적을 낸 정현(삼성증권 후원)은 105위에서 73위로 순위가 껑충 뛰었다.정현이 100위권 안쪽으로 진입한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만이다.이덕희(마포고) 역시 139위에 올라 개인 최고 랭킹을 기록했다.여자프로테니스(WTA) 순위에서는 2위였던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호주오픈 우승으로 1위로 올라섰다.지난해 9월 US오픈에서 우승하면서 1위에 올랐던 안젤리크 케르버(독일)가 2위,5위였던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가 3위로 자리를 바꿨다.호주오픈 준우승 비너스 윌리엄스(미국)는 17위에서 11위가 됐고 4강까지 올랐던 코코 밴더웨이(미국)는 20위, 미르야나 류치치 바로니(크로아티아)는 29위로 상승했다.아시아 선수로는 장솨이(중국)가 31위로 최고 순위를 지켰다.장수정(사랑모아병원)은 개인 최고 순위인 141위에 자리했다./연합뉴스

2017-01-31

`유럽 투어 3승` 왕정훈, 우즈 이후 가장 빨라

▲ 2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도하 골프클럽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 투어 코머셜뱅크 카타르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왕정훈이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럽프로골프 투어에서 개인 통산 3승을 달성한 왕정훈(22)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2·미국) 이후 최소 경기 출전 3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유럽프로골프 투어는 30일 인터넷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9개 대회에서 3승을 따낸 왕정훈이 1999년 12번째 대회에서 3승을 기록한 우즈 이후 최소 경기 3승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왕정훈은 29일 카타르 도하에서 끝난 유럽프로골프 투어 코머셜뱅크 카타르 마스터스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친 뒤 야코 반 질(남아공), 조아킴 라거그렌(스웨덴)과 연장전까지 치러 승리했다.지난해 하산 2세 트로피와 모리셔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유럽투어 신인상을 받은왕정훈은 프로 2년 차에 벌써 3승째를 수확했다.우즈는 유럽투어 대회만 따져서는 1999년 5월 3승째를 거뒀으며 이것이 12번째 대회 출전이었다.이 부문 기록은 1977년 톰 왓슨(미국)이 8개 대회 만에 유럽투어 3승을 달성한 것이다.왕정훈은 또 만 21세 144일에 3승을 달성, 유럽투어 사상 세 번째 최연소 3승을거둔 선수가 됐다.유럽투어 최연소 3승 기록은 마테오 마나세로(3승 당시 19세·이탈리아)가 갖고있고 그 뒤로는 2011년 타계한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가 20세에 3승을 거둔 전례가 있다.왕정훈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투어 성적을 점수로 환산해 순위를 정하는 두바이레이스 랭킹에서 2위에 올랐다.두바이 레이스 랭킹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순위와 같은 것으로 이번 시즌 그만큼 유럽투어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 수치로 나타난 셈이다.세계 랭킹 60위에서 이번 우승으로 40위 안팎으로 도약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왕정훈은 3월 말까지 50위 이내 순위를 유지할 경우 4월 마스터스 출전 자격도 얻게된다.왕정훈은 유럽프로골프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어릴 때부터 마스터스에 출전하고 싶었다”고 기대감을 내비치며 “꿈의 대회인 마스터스에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도 국가대표로 출전한 그는 “올해는 성적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 않으려고 한다”며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2017-01-31

인삼공사, 삼성 꺾고 단독 선두 질주

안양 KGC인삼공사가 이번 시즌 한 번도 승리를 따내지 못한 서울 삼성을 물리치고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인삼공사는 30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정규리그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83-73으로 이겼다.이번 시즌 유독 삼성을 상대로만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하고 3전 전패를 당하는 등 약한 모습을 보인 인삼공사는 시즌 네 번째 삼성과 대결에서야 첫 승리를 따냈다.또 24승 9패를 기록하면서 2위 삼성(23승 11패)과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문태영의 연속 득점으로 4쿼터 종료 7분 37초를 남기고 66-66, 동점을 만들었다.그러나 인삼공사는 오세근의 연속 2점슛과 이원대의 3점포로 종료 6분 8초 전에 73-66으로 점수 차를 다시 벌렸다.인삼공사는 75-70으로 추격당한 4쿼터 막판 이정현의 2득점, 오세근의 자유투 2개로 79-70으로 달아났다.삼성이 김태술의 3점슛으로 따라붙자 인삼공사는 종료 1분 07초를 남기고 데이비드 사이먼의 통렬한 덩크슛으로 8점 차를 만들어 승부를 갈랐다.인삼공사는 사이먼이 27점, 14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고 이정현도 15점, 7어시스트로 제 몫을 했다.최근 `교체설`에 시달리는 단신 가드 키퍼 사익스는 덩크슛 2개를 포함해 16점을 넣었다.삼성은 라틀리프가 26점, 15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실책이 인삼공사의 두 배인 20개가 쏟아져나와 설 연휴 홈 2연전에서 모두 패했다.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는 홈팀 고양 오리온이 원주 동부를 67-60으로 꺾고 최근 홈 4연승을 내달렸다.오리온은 63-60으로 근소하게 앞선 경기 종료 1분 36초를 남기고 오데리언 바셋이 중거리슛을 꽂아 5점 차를 만들었다.동부는 이어진 반격에서 웬델 맥키네스가 골밑슛을 시도했으나 불발되면서 시간에 쫓기게 됐다.오리온은 종료 18초 전에 문태종이 자유투 2개를 다 넣어 7점 차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2위 삼성과 격차를 0.5경기 차로 좁힌 오리온은 바셋(17점), 최진수(14점) 등이 공격을 주도했다./연합뉴스

2017-01-31

“팬들과 웃으며 야구할 수 있는 팀 만들고 싶어”

▲ 4년 총액 150억원, FA(자유계약선수) 최고액으로 친정팀에 복귀한 롯데자이언츠 이대호가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롯데유니폼을 입고 기자회견 하고 있다. /연합뉴스`빅보이` 이대호(35)가 고향 팀 롯데 자이언츠의 10번 유니폼을 6년 만에 다시 입었다.이대호는 30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입단식 및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 선수로서 새롭게 출발했다.말쑥한 정장 차림에 짧은 헤어스타일, 검게 그을린 얼굴로 등장한 이대호는 4년150억원 입단 계약서에 사인한 뒤 등번호 10번이 적힌 롯데 유니폼을 김창락 구단 대표이사로부터 받아 와이셔츠 위에 입었다.이대호는 “6년 만에 돌아와서 기쁘고 팬들 만나는 게 설렌다. 몸을 잘 만들어 롯데 팬들이 야구장에 더 많이 올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부산에서 태어나 경남고를 졸업하고 2001년 2차 1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이대호는 롯데 구단의 상징적인 존재다.일본프로야구 진출 전인 2011년까지 11시즌 동안 KBO리그 통산 1천150경기에 나가 타율 0.309, 225홈런, 809타점을 기록했다.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번 타자로서 4년 연속 팀의 포스트 시즌 진출을 이끌었고, 한국 프로야구 최초 타격 7관왕, 9경기 연속 홈런 등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웠다.2012년 일본으로 무대를 옮긴 이대호는 일본시리즈 2연패와 함께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하며 일본 야구까지 평정했다.이대호는 안주하지 않았다.“꿈을 찾아가겠다”며 미국으로 떠난 이대호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불리한 계약조건과 플래툰 시스템(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좌·우 타자가 번갈아 출전)의 한계를 딛고 타율 0.253(292타수 74안타) 14홈런 49타점을 올렸다.메이저리그 꿈을 이룬 이대호는 다시 FA 자격을 얻어 주전을 보장받는 새 팀을 찾았다.일본 한신, 지바롯데, 라쿠텐 등이 영입에 관심을 보였지만 이대호는 결국 선수생활의 마지막 불꽃을 태울 곳으로 고향 팀인 롯데를 택했다. 6년 만의 귀환이었다.다음은 이대호와 일문일답.- 미국, 일본을 제쳐놓고 한국에 돌아온 이유는.△ 금액도 금액이지만 한국 나이로 36살이다. 롯데는 언젠가는 돌아와야 할 팀이고, 팬들을 위해 돌아와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다. 이번 시기가 제일 좋았던 것 같다. 몇 년 지나서 돌아오면 기다려주시는 팬들도 지쳐 있을 거로 생각했다. 팬들 때문에 돌아와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메이저리그에 대한 미련은.△ 아쉬움은 분명히 있다. 처음 갔을 때 보장되지 않은 신분이라 몸을 일찍 만든 게 후반기에 안 좋았던 이유였던 것 같다. 10년간 개막전에 맞춰왔는데, 미국에서는 1월에 몸을 만들어 시범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했다. 미국에서 실패했던, 마지막에 안 좋았던 요인인 것 같다. 이제는 4월에 맞춰야 하는데, 개막전부터 잘할 수 있도록 그런 실패는 다시 안 하도록 하겠다.- 올 시즌 구체적인 목표가 있다면.△ 개인 성적은 생각해본 적은 없다. 5강보다 더 위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선수들이 노력하다 보면 팀 성적도 쌓이고, 개인 성적도 쌓일 것이다. 팀이 이길 수있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내가 들어왔다고 확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뭔가 달라지는 롯데가 될 수 있도록 감독님과 잘 얘기해서 준비를 잘하겠다.- 2001년 신인으로 입단할 때와 지금의 느낌을 비교한다면.△ 2001년은 고등학교 졸업하고 아무것도 모를 때다. 야구만 하면 되는 시기였다. 지금은 팬들뿐만 아니라 구단도 신경 써야 하고, 머리가 많이 아프다. 어떻게 팀을 만들지 고민이 많이 된다. 즐겁게 야구하고 싶다. 외국에서 배웠던 것은, 열심히 하는 건 당연하고, 웃으면서 즐겁게 하는 것이 중요하더라. 야구장에서 팬들과 함께 웃으면서 야구할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 조원우 감독이 주장으로 낙점했다고 들었다.△ 원래 롯데에 있을 때 무서운 선배였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변했다. 부드러운 선배가 되겠다. 칭찬을 많이 해주는 선배가 되고 싶다. 후배들이 자신감을 얻어서 더 잘할 수 있도록 칭찬을 많이 해주겠다.강민호와 손아섭이 나를 많이 무서워하는데, 나보다 더 큰 스타가 될 선수고, 뭐라고 한다고 해서 들을 나이도 아니다. 마음을 열면 따라올 거라고 믿는다. 부드러움을 강조하겠다.- 한·미·일 야구를 모두 경험했는데, 비교한다면.△ 미국 야구는 투수들의 스피드가 워낙 빠르다. 2스트라이크 이후 변화구 승부가 거의 없었다. 기본이 155㎞, 160㎞다 보니 힘으로 누르는 투수가 많았다. 일본은 시속 150㎞에 변화구를 잘 던지는 투수가 많았다. 미국 야구보다 일본 야구가 더 어려웠다. 한국도 제구력이 좋고 변화구 많이 던지지만 스피드는 많이 떨어지는 것 같다. 변화구를 어떻게 치느냐에 따라 성적이 날 것 같다. 새로운 도전인 것 같다. 연구를 많이 하고 준비해야 한다.- WBC 대표팀에 합류한다. 그 전에 롯데 캠프에 합류하는 배경은.△ 팀에 먼저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 롯데에서 주장을 맡게 돼 팀에 적응하는 게 우선이라 생각해 김인식 감독에게 말씀드렸다. 감독님도 흔쾌히 허락해주셨다.배려해준 만큼 몸을 더 잘 만드는 게 내가 해야 할 일인 것 같다.- 3년 전 WBC 때는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이번에는 어떤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나.△ 대표팀 하다 보면 성적이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다. 대표팀에서 나라를 위해 열심히 하지만 성적이 안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성적을 내려면 운도 좋아야 한다. 게임을 하다 보면 질 수도 있다. 물론 아쉬운 부분이 있다. 하지만 팬들은 항상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선수들이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미국이나 일본은 대표팀을 즐기면서 하는데 우리는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성적 안 나는 것에 대해 후배들에게 연연하지 말라고 얘기한다. 성적보다 우리가 열심히 준비해서 대회에 나갔다는 것에 칭찬해주고 손뼉 쳐줬으면 좋겠다. /연합뉴스

2017-01-31

황재균 “자신 없었으면 도전하지 않았어”

▲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년 스플릿 계약을 맺은 황재균이 25일 입단 절차를 받기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은 “자신감이 없으면 도전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자신의 오랜 꿈이었던 메이저리그 무대를 향해 힘차게 첫발을 내디뎠다.황재균은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그는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냐 마이너리그냐에 따라 조건이 달라지는 계약)을 맺은 샌프란시스코 구단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다. 이후 애리조나에서 개인훈련을 한 뒤 팀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계획이다.캐주얼한 패딩 점퍼를 입고 출국장에 들어선 황재균은 `꿈의 무대`로 향한다는 설렘과 긴장 탓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 듯 눈이 한껏 충혈돼 있었다.미국에서 치열한 생존경쟁을 펼쳐야 하는 그는 “나는 도전하는 입장이다. 꿈을 위해 한 발짝 나아간다는 생각으로 밑에서부터 위로 치고 올라가겠다”고 힘줘 말했다.황재균이 맺은 계약은 스프링캠프 초청선수 자격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개막 25인 로스터에 진입할 시 보장 연봉 150만 달러에 인센티브 160만 달러가 붙는 조건이다.이제 남은 건 스프링캠프에서의 경쟁이다.샌프란시스코는 내야 각 포지션의 주인공이 비교적 명확하다. 1루수 브랜든 벨트, 2루수 조 패닉, 유격수 브랜던 크로포드에 황재균의 포지션인 3루에는 에두아르두 누네스가 버티고 있다.황재균은 “나와 같은 포지션의 선수가 어떤 자세를 가졌는지 파악한 뒤 내 장점을 어필해야 할 것 같다”며 “팀에서 기대하는 장타력을 보여줘 반드시 경쟁에서 살아남겠다”고 했다.그는 “샌프란시스코 구단에서 내 영어 실력과 빠른 공에 대처하기 위해 타격폼을 교정한 점을 높이 평가해줬다”며 “자신감이 없으면 도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황재균은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 등 동갑내기 메이저리거들에게도 조언도 많이 구했다.그는 “가장 많이 해준 얘기가 타석에 많이 들어서야 한다는 것이었다. 공에 적응만 하면 한국과 크게 다를 게 없다고 하더라”라며 “(이)대호형은 애리조나에게 가서 직접 얼굴을 보고 물어보겠다”고 했다.홈런을 친 뒤 배트 플립(배트를 던지는 행위)을 자주 했던 황재균은 “작년에는 홈런 27개 치면서도 한 개도 안 했다. 미국에서는 배트 플립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 듣고 고쳤다. 던지는 것도 타격 매커니즘이라고 하는 사람들 있는데, 안 하면 안 하게 된다”고 웃으며 말했다./연합뉴스

2017-01-26

삼성, 고메스와 협상 중지 “메디컬테스트서 이견”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타자 마우로 고메스와 협상을 중단했다.삼성은 25일 “고메스가 한국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알렸다”며 “협상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협상 결렬 소식을 전했다.애초 고메스는 “한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는 삼성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1월말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괌 전지훈련지로 이동하는 계획도 짰다.하지만 최근 고메스가 국내 메디컬 테스트에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냈다.삼성은 “국내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지 않으면 계약을 할 수 없다”고 맞섰다.결국 협상은 결렬됐다. 삼성은 “비시즌 개인 훈련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것 같다”고 전했다.고메스는 2014~2016년, 일본 한신 타이거스에서 뛰었다. 삼성은 그의 장점을 `건강`으로 봤다. 고메스는 2014년과 2015년 143경기, 2016년 139경기에 출전했다.투고타저가 지배하는 일본에서 3년 동안 65홈런을 친 것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메스와 계약 세부 사항까지 논의하던 삼성은 `국내 메디컬 테스트`를 마지막 조건으로 내세웠다.지난해 외국인 선수 부상으로 큰 손해를 본 삼성은 기전 미국 등 현지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받은 결과를 건네받았던 방식을 바꿔 선수가 한국에 들어와 메디컬테스트를 받도록 요구했다.계약을 마친 앤서니 레나도, 계약 발표를 앞둔 잭 패트릭도 한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 고메스도 국내 메디컬 테스트 일정까지 잡았다. 하지만 고메스가 태도를 바꿔 이를 거부하자, 삼성도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삼성은 고메스에 대한 미련을 지우고 새 외국인 타자를 영입하기로 했다./연합뉴스

2017-01-26

류현진 “ML 도전할 때와 같은 마음가짐”

▲ 일본에서 재활훈련을 한 류현진이 2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의 5년 차 시즌을 앞둔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재기를 다짐하며 미국으로 향했다.류현진은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로 떠났다.지난해 11월 입국한 류현진은 국내에서 재활을 진행하다 이달 6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하기 위해 잠시 한국을 떠났고, 한국으로 돌아와 신변을 정리한 뒤 이날다시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2013년 KBO리그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류현진은 2014년까지 2년 연속 14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하지만 2015년 스프링캠프부터 어깨 통증을 호소했고, 그해 5월 어깨 관절와순을 손보는 수술을 받았다.2015년에는 줄곧 재활에만 힘쓴 류현진은 지난해 7월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를 통해 빅리그 선발 마운드에 복귀했다.하지만 류현진은 4⅔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고, 다음 등판을 준비하다 이번에는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다.결국 류현진은 왼쪽 팔꿈치의 괴사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2016년을 마감했다.그동안 인천공항을 수차례 드나들면서도 인터뷰를 사양했던 류현진은 홀쭉해진 얼굴로 카메라 앞에 섰다.얼마나 체중을 감량했느냐는 질문에 웃으며 “좀 뺐다”고 정확한 답변을 피한 류현진은 “올해는 작년 복귀전 때보다 몸 상태가 좋다. 지금 시기를 기준으로 한다면, 100% 이상”이라고 자신했다.2년 동안 재활에만 전념한 류현진에게 올봄은 재기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그는 “2013년 처음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때와 같은 마음”이라며 “올해 첫 번째 목표는 선발 로테이션 진입이고, 그다음은 부상자명단(DL)에 올라가지 않고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는 것”이라고 밝혔다.류현진은 이번 겨울 김용일 LG 트윈스 트레이닝 코치로부터 잠실구장에서 훈련했고, 오키나와에서는 장민재 등 한화 이글스 후배와 함께 몸을 만들었다. 그는 “불펜 피칭도 4번 정도 했고, 투구 수는 50개 정도까지 늘렸다. 통증은 없었다”고 설명했다.인터뷰를 마친 류현진은 출국장으로 향하며 사인을 요청하는 팬들을 외면하지 않고 모두 받아줬다. 5분 여 동안 사인을 해주던 류현진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출국장에 들어갔다. 류현진은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한 뒤 3일가량 머무르고 팀 스프링캠프가 위치한 애리조나주 글렌데일로 이동할 계획이다./연합뉴스

2017-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