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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누적 관객 600만 국민 연극 ‘라이어 1탄’ 대구 공연

올해로 창작 22주년을 맞이한 코미디연극 ‘라이어’가 오는 6월2일까지 대구 봉산문화회관 가온홀 무대에서 펼쳐진다.‘국민연극’이라는 별칭과 함께 소극장 연극의 바이블로 불리며 오픈런 신화를 이어오고 있는 작품으로, 이번에는 지난 1999년 초연 이후 누적관객 600만명을 돌파한 ‘라이어 1탄’을 공연한다. 전 세계 60개국에서 공연에 나선 ‘라이어 1탄’은 한국에서만 20년째 롱런하고 있다.‘라이어’는 제목처럼 속고 속이고, 거짓이 진실이 되는 상황을 유쾌하게 풀어낸 수작이다. 세계 60여 개국에서 공연될 만큼 시대의 해학을 담은 대표적 블랙 코미디다. 한국에서는 22년 째, 누적관객 600만 명을 돌파하며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영국의 인기 극작가 겸 연출가인 레이 쿠니의 대표작인 이 작품은 평범한 택시기사 존 스미스가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두 명의 부인 메리와 바바라를 두고 철저한 이중생활을 하는 내용으로 기막힌 거짓말을 통해 속고 속이는 인간사를 통쾌하게 풀어냈다.주인공 존은 이중생활이 발각될 위기에 처하자 거짓말을 하게 되고 그것이 점차 커져 종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는 줄거리로 거짓말을 하는 인물과 그것에 반응하는 상대역들의 재치와 반전으로 웃음을 유발한다. ‘라이어’는 총 3탄으로 구성돼 있다. 얼핏 시리즈 같은 느낌이지만 거짓말을 소재로 했다는 점만 같을 뿐, 스토리가 연결되지 않아 어떤 편을 먼저 관람해도 괜찮다. 공연 시간 평일 오후 7시45분, 토요일 오후 4시·7시, 일요일 오후 3시. 공연관람은 중학생 이상 가능하다. 공연문의 1566-7897./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06

솔숲·포항운하의 낭만·포스코 야경 그리고 예술의 열정

지난해 법정 문화도시로 예비선정 된 포항시가 자랑하는 ‘제2회 포항거리예술축제’가 오는 4∼6일 송도 송림테마거리와 해안도로 일원에서 열린다.축제장 인근엔 동빈내항과 형산강 물길을 연결한 포항운하 크루즈에서 포항운하의 낭만과 포스코 야경도 즐길 수 있어 축제를 찾는 이들은 관광까지 일석이조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올해 2회째로 경북 유일의 거리축제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포항거리예술축제의 이모저모를 알아본다.△거리예술이란?거리예술이란 간단히 말해 거리에서 행해지는 모든 예술활동을 말한다. 연극, 서커스, 무용, 인형극, 마임 등의 공연은 물론이며, 설치작품 같은 전시 형태도 거리예술이라 할 수 있다.△어린이날에 즐기는 거리공연(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이 주최·주관하는 포항거리예술축제는 어린이날이 있는 연휴기간에 개최하는 특이점을 가지고 있다. 포항문화재단이 설립된 지난 2017년 5월, 어린이날 연휴를 즐기는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포항문화재단과 함께하는 퐝금연휴 즐기기’행사를 시작으로 가족·연인·친구 등 일상의 공간에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생활문화와 연결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으며, 포항거리예술축제가 열리게 됐다.△포항에서 초대한 거리예술지난해 첫 선을 보인 거리예술축제는 국내와 해외에서 활동하는 거리공연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지금껏 포항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움을 보여줬다. 특히 올해는 한국을 비롯해 프랑스, 영국, 일본 등의 23개 거리공연을 준비했다. 작품 수는 지난해에 비해 줄었지만 완성도 있는 퀄리티와 특이한 형태의 작품들을 다수 선보이게 된다.△동해바다를 건너온 해외작품제2회 포항거리예술축제에는 해외 3개국의 4개 작품이 시민들에게 보여진다.▲광장의 구조를 이용해 줄들을 연결한 설치물에서 관객이 움직이는 한국과 프랑스가 합작한 설치형 공연 갈매의 ‘여기는 아니지만 여기를 통하여’(프랑스) ▲인류의 종말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삶을 향한 절박한 움직임의 이야기’를 표현한 이동형 거리극 아크로주의 ‘바퀴로 만든 집’(영국) ▲포클레인과 한 남자의 각기 다른 움직임이 듀오댄서를 연상케 하는 보 제스트의 ‘특별한 동행’(프랑스) ▲비틀즈의 노래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마임과 코믹 연기가 돋보인 광대극 이케다 요스케의 ‘안녕, 안녕!’(일본) 등의 해외 4개 작품이 시민들을 만나게 된다.△전국의 거리예술인들이 모인 포항거리예술축제지난해 처음 개최한 축제이지만 전국의 거리예술인들의 관심은 실로 대단했다. 올해도 79개 거리예술작품이 신청했고, 14개 작품이 선정돼 선보인다.▲인간의 보이지 않는 관계를 모티브로 한 거리무용 리브레호벤의 ‘연결링크’▲뻔하지 않아서 뻔(Fun)한 서커스 광대극 공연 마린보이의‘나홀로 서커스’ ▲홀로 선 외봉에 끊임없이 오르고 떨어지는 남자의 컨템포러리 서커스 봉앤줄의 ‘외봉인생’ ▲두 명의 배우가 시체와 언어, 소리의 이미지를 이용한 거리극 ‘우주마인드 프로젝트의 ‘잡온론’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연구했던 인체의 비례와 움직임을 바탕으로 한 거리무용 유지영의 ‘인체도’ ▲서로를 응원하고 세상을 지지하는 마음으로 만든 현대판 축원 음악굿 ‘음악그룹 the튠의 ‘복 실러가요 놀량’ ▲얽히고 끊어지는 ‘줄’이라는 오브제를 활용한 거리극 일장인딴 컴퍼니의 ‘줄로하는 공연 점’ ▲공중을 수놓은 화려한 공중 퍼포먼스 공연 ‘창작중심 단디의 ‘단디우화’ ▲화려한 조명한 그로테스크한 장치들이 구성된 이동형 공연 친구네 옥상 ART의‘포춘돌:함께 먹는 밥’ ▲수조 속 행위를 통해 삶의 이야기를 의미하는 거리극 코끼리들이 웃는다의 ‘물질 2 물질하다가’ ▲드로잉과 화려한 퍼포먼스가 결합한 거리극 크로키키 브라더스의‘크로키키 브라더스’ ▲비눗방울의 화려한 변신 팀클라운의‘경상도 비눗방울’ ▲건물주와 노둘기들의 대립을 통해 시대상을 연극화한 팜시어터의 ‘달콤한 나의 집’ ▲송도 솔밭을 소재로 한 환경파괴 경각심을 다룬 작품 플라스틱 노이즈의‘ 소풍’등의 작품들이 포항을 찾는다.△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축제제2회 포항거리예술축제는 기존의 보여주는 프로그램에서 시민이 참여하는 기획프로그램을 구성했다.축제 첫 날인 4일 오후 6시30분에 시작하는 개막식에는 송도 해안도로 위 90m에 달하는 테이블과 화려한 샹들리에 조명 아래 펼쳐지는 시민 300명의 야외만찬이 펼쳐진다. 시민 커뮤니티댄스 ‘부드럽게 신나게’는 잠재된 내적 흥을 마음껏 발산해 볼 수 있는 댄스프로젝트로 시민 참여자를 모집해 워크숍 진행 후 4일 개막프로그램에서 선보이게 된다.시민 공동체 거리극 비주얼씨어터 꽃(CCOT)의 ‘마사지사’는 거리의 마사지사로 교육받은 시민 공연자들이 일반 관객을 참여시켜 진행되는 설치와 퍼포먼스가 통합된 예술 치유 공연으로 현장에서 관람하는 시민들을 초대해 전신 크기의 종이를 덮고 마사지를 진행한다.‘숨, 자장가’는 사전 신청한 특정 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형 공연이다. 보이스씨어터 몸MOM소리가 기획했으며, 송림숲 안에 설치된 해먹에 누워 보이스퍼포머들이 불러주는 자장가와 소리감각들을 개인적인 방식으로 경험하고 느끼는 형태의 프로그램이다.△지역의 작가들이 함께하는 축제포항거리예술축제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8개 단체(개인)의 작가들도 함께 동참해 풍성함을 더하고 있다. 송림테마거리 위 좌·우로 자리한 형형색색의 파라솔, 행사장을 찾아오는 방문객들을 제일 먼저 맞이하는 지역 작가들의 체험플리마켓은 ▲목공 ▲예술치유 ▲금속공예 ▲스톤아트 ▲천연염색 ▲짚풀공예 ▲핸드메이드 ▲컬러링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아트마켓을 동시에 만나볼 수 있다.△바쁜 일상에 ‘쉼’을 더하는 축제축제의 중심이 되는 송도 솔밭은 오래전부터 많은 시민들이 찾던 포항의 도심숲이다. 도시와 숲, 바다가 함께 위치했으며 더불어 예술이 함께 하면서 유일무이한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올해 포항거리예술축제에서는 숲 공간을 자연에서의 휴식을 위한 구성으로 ▲화사한 노란텐트와 인디언 텐트, 돗자리가 깔린 ‘숲 속의 쉼터’ ▲소나무 사이에 조성한 체험 놀이 ▲하늘의 푸르름과 마음의 편안함을 가져다 줄 해먹존 ▲금강산도 식후경 먹거리 푸드트럭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상쾌한 지식창고의 ‘야(野)한 책빵’이 운영된다.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산업도시’이미지가 강한 포항에 포항문화재단이 설립되면서 ‘문화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가 제공돼 시민의 문화적 삶의 질이 향상되고 있다. 특히 제2회 포항거리예술축제를 통해 한걸음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길 기대해본다”며“익숙한 공간에서 특별한 예술이 펼쳐지는 포항거리예술축제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4-30

어린이 발레뮤지컬 ‘늑대와 빨간두건’ 공연

(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는 올해 공동기획 시리즈 네 번째로 어린이 발레뮤지컬 ‘늑대와 빨간두건’을 오는 5월 4, 5일 오후 2시, 4시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개최한다.‘수성아트피아 공동기획 시리즈’는 지역의 우수 예술인 및 예술단체들과의 공동기획 공연을 통해 긴밀한 협업네트워크를 구축, 지역민들에게 우수한 예술콘텐츠를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문화예술인들에게는 창작동기를 부여하고자 기획된 시리즈다.이번 공연은 대구 대표 발레단으로서 더 많은 발레관객의 유치와 지역문화예술발전에 노력하고 있는 대구시티발레단(예술감독:우혜영)과 늑대 역에 정경표(전 유니버설발레단 단원), 장성국(서울발레씨어터 솔리스트), 빨간두건 역에 이주은(대구시티발레단 주역), 박시은(대구시티발레단 솔리스트), 착한마음요정 역에 조희경(전 국립발레단 단원), 천윤경(대구시티발레단 솔리스트), 엄마 역에 허가영(대구시티발레단 캐릭터 솔리스트), 슬픔마음요정 역에 정성복(전 유니버설발레단 단원)이 출연한다.대구시티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로서 원작동화에서 얻을 수 있는 교육적 메시지는 물론, 발레로 표현되는 특유의 기교와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이번 무대는 총 3막으로 구성돼 있으며, 1막은 아름다운 숲속을 배경으로 빨간두건과 할머니를 잡아먹을 계략을 꾸미는 늑대의 이야기를 발레동작으로 보여주고, 2막은 놀이동산에서의 늑대의 흉계를 재미있는 영상과 음악을 이용해 동화적인 분위기로 꾸미며 마지막 3막에서는 요정들의 힘을 얻은 빨간두건이 할머니를 구출하는 해피엔딩으로 관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흥겹고 신나는 춤을 통해 즐거운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4-29

건축미학과 삶,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의 美

포항의 대표적 휴식공간인 환호공원에 위치한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에서는 5월 가정의달을 맞아 두 개 층으로 이뤄진 미술관 안에서 세 가치 다채로운 전시가 열린다.먼저 포항시립미술관 제1, 2전시실에서는 ‘소프트 하우스, beyond Steel(철을 넘어)’를 주제로 한 설치미술 기획전시를 선보인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서도호 작가를 비롯한 세 명의 작가가 지난 2017년 11월15일 발생한 포항 지진 재해 이후 포항의 지리적 환경에 대한 다층적 관심을 건축형식의 설치미술작품에 담아낸다. 작품들의 모티프는 지진 재해 시 철이나 유리, 콘크리트 같이 무거운 재료로 건조된 건물의 파손이 도시민의 안전에 치명적인 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비롯됐다. 작가들은 무겁고 딱딱한 재료의 구축성을 지향하는 근·현대 건축미학의 경계를 넘어 가볍고 대체가능한 유동적 재료의 구축적 가능성을 실험한다.옥색 실크 천으로 제작한 대형 한옥을 1전시실 공중에 구현한 설치미술가 서도호 작가는 ‘서울 홈/서울 홈/가나자와 홈/베이징 홈’을 통해 정적인 집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이동가능하고 휴대가능한 동적인 집에 대한 독특한 사유를 전개한다.장영철 건축가의 ‘엘리멘트 하우스’는 거주의 본질적 요소를 4가지 공간(욕실, 거실, 침실, 화장실)으로 간주하고, 이를 구현한 4개의 천막 텐트를 2전시실에 설치한다. 작품은 우리에게 욕심을 비우는 삶의 참된 의미를 깨닫게 한다. 역시 2전시실에 설치된 이정훈 건축가의 ‘와플 밸리 2’는 종이로 지어졌지만 종이 자체가 갖는 약한 내구성을 뛰어넘는 튼튼한 구축력을 보인다. ‘와플 밸리 2’는 관람객에게 맨발로 올라가 쉴 수 있는, 파빌리온 같은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또한 제 3, 4전시실에서는 고(故) 초헌 장두건 화백의 예술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장두건미술상’의 2018년 수상작가 류현민의 실험적 예술세계를 조망하는 전시‘바람이 불어오면….’전을 개최한다. 포항시립미술관은 포항지역을 대표하는 우수작가 공모제인 ‘장두건 미술상’수상작가의 개인전을 지원하는 초대 개인전을 열어 왔는데 제14회 수상작가인 류 작가의 전시를 통해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주목받고 있는 개성적인 작품을 많은 사람들에게 선보이게 됐다.류현민 작가는 이상과 실재의 간극 속에서 불완전한 개인의 실패와 상실에 주목하며 특유의 유머코드로 사회·미술체제를 비판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한 자신의 감성에 주목하며 미술체제를 직시하는 사진, 영상, 설치 영역의 주요 작품을 소개한다. 특히 전시의 제목이기도 한‘바람이 불어오면….’작품은 사물인터넷으로 장착된 선풍기를 통해 외부에 있는 작가의 존재를 드러내 보이는 독특한 작업이다.초헌 장두건관에서는 한국 근·현대를 대표하는 화가이자 포항지역 미술계의 초석으로서 한국미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고(故) 초헌 장두건(1918∼2015) 화백의 작품을 소개하는 장두건 상설전 ‘산과 들’이 열린다. 섬세한 표현과 독특한 시각으로 독창적인 회화세계를 구현한 고 장두건 화백의 우리의 산과 들을 담백하고 찬란한 풍경으로 묘사하며 원숙한 예술세계를 선보이는 회화 작품 10점을 만날 수 있다.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신록의 계절 5월, 층마다 다양하게 진행되는 전시들을 관람하며 자연과 나를 관찰하는 시간을 갖고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예술과 문화적으로 풍요로운 계절을 맞이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전시는 30일부터 시작해 8월 11일까지 이어지며, 개막식 행사는 5월 9일 오후 5시 미술관 로비에서 진행된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문의는 (054)270-4700으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4-28

피아니스트 루돌프 부흐빈더 내달 7일 대구 공연

피아니스트 루돌프 부흐빈더오스트리아의 거장 피아니스트 루돌프 부흐빈더(73)의 리사이틀이 오는 5월 7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지역에서 만나기 힘든 거장의 공연이다. 부흐빈더는 세계 최고의 베토벤 전문가로 알려져 있으며 베토벤 연주사에 한 획을 그은 살아있는 전설이라 불린다. 세계 각지에서 50회 이상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곡 전곡을 연주했고 이 전곡 음반을 세 차례 발매함으로써 ‘현존하는 최고의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서 독보적인 발자취를 남겼다. 개인적으로도 열렬한 악보 수집광이자 연구자인 그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음반을 39종이나 소장하고 있다. 1946년 오스트리아 태생인 그는 불과 5세에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에 최연소로 입학했을 만큼 천재성을 일찍이 인정받았다. 10세에 빈 무지크페어라인 무대에서 공식 데뷔했고, 피아니스트 프리드리히 굴다와 알프레드 브렌델의 스승 브루노 자이들호퍼를 사사했다. 그런 그가 본격적으로 주목받은 것은 독일 바이에른 방송국 콩쿠르에서 ‘Wiener Trio’와 공동 1등을 차지하면서다. 이후 각종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 무대로 저변을 넓혔다. 부흐빈더는 지금껏 200개 이상의 음반을 녹음했다.2007년부터 오스트리아 관현악 음악축제 ‘그라페네크 페스티벌’ 예술감독을 맡고 있기도 한 그는 이날 피아노 소나타 10번, 13번 ‘환상곡풍의 소나타’, 8번 ‘비창’, 25번 그리고 23번 ‘열정’으로 소나타의 향연을 펼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4-28

정통 이탈리아 오페라 진수를 맛보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베리스모 오페라의 정수로 손꼽히는 작품 ‘팔리아치’를 무대에 올린다.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 27일 오후 3시.‘진실’이라는 뜻의 단어‘진실주의, 사실주의’라는 의미를 가진 ‘베리스모’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까지 이탈리아 오페라에서 유행한 사조로 신화나 영웅의 이야기를 주로 다루는 작품들과 달리 일반 시민의 삶의 현실을 미화하지 않고 사실 그대로 재현한 작품이다.이번 공연은 작곡가 루제로 레온카발로(1857∼1919) 서거 100주년을 맞아 마련됐다레온카발로의 작품 중 가장 큰 사랑을 받은 ‘팔리아치’는 작곡가 본인이 대본까지 직접 작성한 작품으로, 극 중 유명한 아리아 ‘의상을 입어라’는 전설적인 테너 엔리코 카루소가 녹음해 레코드 역사상 처음으로 100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이탈리아어 ‘팔리아초(Pagliaccio)’의 복수형으로 ‘광대들’이라는 뜻을 가진 ‘팔리아치(Pagliacci)’는 2막 오페라로, 19세기 이탈리아의 유랑극단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레온카발로는 광대들의 사랑과 질투, 집착과 비극적인 결말의 서사를 짧은 시간 안에 긴박하게 구성했다. 특히 2막에서는 유랑극단들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특별한 무대장치 없이 즉흥적으로 연기했던 이탈리아의 정통 희극 ‘코메디아 델 라르떼(Commedia dell‘arte)’를 ‘극 중 극’으로 삽입하는 액자식 구성이 돋보이는데, 이는 관객들이 직접 극 속으로 들어가 마을주민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는 듯 착각하게 만들고 현실과 무대의 경계가 무너지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팔리아치’의 공연시간은 총 70분으로 일반적인 전막 오페라에 비해 짧은 편이라 다른 작품들과 함께 공연하는 경우가 많지만, 대구오페라하우스는 ‘팔리아치’만을 무대에 올려 관객들에게 작품 자체의 감동과 여운을 길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선물할 예정이다.연출가 엔리코 카스틸리오네는 이번 오페라의 배경이기도 한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의 타오르미나 극장에서 개최되는 오페라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으로, 남부 민중들의 거친 삶과 유랑극단의 모습을 무대에 그대로 재현시킬 예정이다. 지휘자 카를로 골드스타인은 그라츠 국제지휘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지난해 대구오페라하우스 기획오페라 ‘투란도트’를 완벽하게 소화해 호평 받았다.출연진은 소프라노 이윤경(넷다 역)과 테너 이병삼(카니오 역), 바리톤 한명원(토니오 역), 소프라노 신은혜(넷다 역), 바리톤 임희성·나현규(실비오 역), 테너 차경훈(카니오 역), 김성환(베페 역), 바리톤 박병인(토니오 역) 등 원숙함과 열정이 공존하는 최고의 출연진으로 구성돼 있다.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 ‘팔리아치’는 세계적인 제작진과 호화 출연진이 캐스팅 된 만큼 정통 이탈리아 오페라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4-23

목관 앙상블이 들려주는 봄의 따뜻함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의 상설 브런치 공연인 ‘4월의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가 24일 오전 11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장에서 열린다. 오전시간을 활용해 여가를 즐기고자 하는 주부와 시민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는 지난 2009년부터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없애고 열린 음악회의 형식으로 열려 포항을 대표하는 상설 음악회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이번 4월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는 ‘봄의 향기’를 주제로 잔잔하고 애수어린 음색을 가진 오보에와 바순, 목관악기와 훌륭한 하모니를 이루는 피아노의 선율로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이번 음악회에는 텔레만‘환상곡 6번’을 오보에 솔로곡으로 문을 연 뒤 바로크 음악의 특징을 살려줄 비발디 ‘바순 협주곡 RV 497’를 통해 오보에가 만들어내는 작은 편성과 소리의 온기로 더 큰 감동을 안겨준다. 무대에 오를 홍수은 오보이스트는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를 최우수로 졸업하고 독일 카를스루 국립음대 졸업, 다수의 국내외 콩쿠르에 입상했으며현재 대전시립교향악단 오보에 수석을 맡고 있다. 김진훈 바수니스트는 바이마르 국립음대 최고 연주자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 대전시립교향악단 수석으로 활동 중이며 단국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등에 출강해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강민경 피아니스트는 충남대 음대를 수석졸업 했으며 삼익·Bechstein 콩쿠르 입상, 수원대를 비롯 다수의 콩쿠르 대회 입상 경력이 있는 실력가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는 봄과 어울리는 전통차와 다과가 무료로 제공되며,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과 자유로이 앉아 즐길 수 있다.공연시간은 약 60분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4-23

김판준 도예전 ‘유년의 기억’

40여 년간 도예가로 외길을 걸어온 김판준 작가의 초대 개인전이 23일부터 28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린다.도예가 김판준은 전통 도예의 맥을 이어오는 동시에 시대 변화에 따라 독창적이고 다양한 변화도 함께 추구한다.그는 유년기를 보낸 고향 경주에 대한 기억과 흔적을 되새기며 크고 둥근 접시위에 올리기도 하고 도자기 표면에 그리기도 한다.이번 도예전에서 작가는 ‘유년의 기억’이라는 테마로 그의 오랜 작품 경력의 주된 매개체인 어린날의 행복과 기억, 향수를 고스란히 작품속에 투영했다.조선시대 백자 달항아리의 아름다움을 재현한 달항아리 작품과 대형 원형 접시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작품 속 모티브의 대부분은 경주 보문단지의 풍경들이다. 접시에는 산과 강을 따라 바람이 흐르고 솟구친 해 사이로 물고기가 노닐고 그 상단에는 꽃들이 즐비하다. 때론 푸른 하늘 위로 물고기가 날고 꽃들이 헤엄을 친다. 또한 도자기 표면에는 아득한 하늘빛 개울물에 오리 떼가 떠다닌다. 가늘고 긴 수양버들 잔가지는 바람을 싣고 흔들리는 버들잎은 시간을 나른다. 투각과 안료로 마감된 형상들은 풋풋한 지난날의 아련한 향수가 머무는 곳, 가식 없는 내면에 순수가 스민 곳, 애써 떠올리지 않아도 스물 스물 배어나오는 기억들이 조각으로 새겨진 것이다.그동안 16회의 개인전과 350여 회의 초대전을 가진 바 있는 김판준 작가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공예분야 심사위원, 대구 공예대전 초대작가, 경북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운영위원·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신라미술대전 초대작가. 신라미술대전 대상, 경상북도미술대전 금상, 대구공예대전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4-22

금난새와 함께하는 청소년 음악회

금난새 지휘자.금난새와 함께하는 청소년 음악회‘카니발 오브 뮤직 : 동물의 사육제’가 오는 27일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이번 음악회는 금난새 지휘자의 이해하기 쉬운 해설로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를 연주해 청소년과 가족들을 위한 고품격 음악회를 선사할 예정이다.학생들의 음악교육의 주요 레퍼토리로 쓰이는 ‘동물의 사육제’는 쉽고 밝은 선율로 클래식 입문 곡으로도 자주 꼽힌다.이 곡은 1886년 오스트리아의 소도시 쿠르딤에서 열린 사육제풍의 음악회를 위해 작곡했다. 모두 14곡의 짧은 소품으로 구성돼 여러 동물들의 생태를 유머러스하고 풍자적으로 표현하고 있다.여러 동물이 등장하는 만큼 각 동물의 이미지에 알맞은 악기로 그 움직임을 생생하게 묘사하는데, 이번 무대는 첼로, 플루트, 바이올린, 클라리넷, 피아노, 타악기 등 각 솔로 연주자들의 연주곡이 가미된 음악극으로 꾸며진다.금난새 지휘자의 지휘로 뉴월드 챔버 오케스트라가 연주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유쾌한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뉴월드 챔버 오케스트라는 뉴월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수석, 부수석 연주자로 구성된 소규모 현악 그룹으로 감성적이며 열정적인 연주로 현악 앙상블의 묘미를 잘 보여주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4-22

초식동물, 나약하지만 강인한 美를 품다

대구 출신 ‘시인 화가’ 김재진(64) 작가가 세 번째 개인전 ‘초식동물에 기대어’를 다음달 8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인사동 마루갤러리 1, 2관에서 갖는다.김 작가는 21살의 나이로 신춘문예에 당선된 이후 시집‘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할 때’,‘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와 에세이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장편소설 ‘하늘로 가는 강’을 펴낸 것 외에도 방송국 프로듀서, DJ로 활동하며 사람들의 마음을 평화롭게 이끄는 명상과 치유를 위한 콘서트를 기획·연출해 다재다능한 작가로 알려져 있다.환갑이었던 2016년엔 생애 처음 색연필과 파스텔로 일상의 모습을 캡처한 그림으로 전시회를 열어 출품작 46점이 다 팔리며‘천재화가’라는 주변의 극찬을 받았다. 1년만에 파스텔에서 아크릴로 붓을 든 시인화가는 2017년 5월 가졌던 제2회 개인전에서도 눈부신 상상력과 화려한 색채가 돋보이는 그림으로 “시인의 시처럼 인생의 깊은 아픔과 진실을 보여준다”는 호평을 받았다.김 작가는 “전작들은 인생에 대한 사유와 바라봄의 세계였다면 이번 전시는 공격적이지 않은 초식동물들이 가지고 있는 따듯한 품을 담아보고자 했다”며 “거대 담론이나 미술 사조를 거론하기보다는 관람자가 쉽게 다가가 그림을 통해 소통하는 교류의 장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김 작가는 이어 “초식동물은 나약한 존재지만 나름의 강함이 있다”며 “그 경직됨 없는 편안함이 요즘처럼 들뜬 세상에서 진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를 말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전시회에는 아크릴, 색연필, 수채화 등 다양한 재료로 그린‘밤의 대화’‘천년의 사랑’‘예경’‘기린과 황혼’등 100호 대작에서부터 5∼6호 소품 등 40점을 선보인다.1976년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며 40년 넘는 시작 활동을 통해 베스트셀러 시인이 된 김재진 작가는 젊은 시절엔 방송사 피디로 음악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했다. 돌연 직장을 떠나 바람처럼 떠돌았고 인생의 신산(辛酸)을 겪어냈다. 현재 명상 및 마음공부 전문방송 유나(WWW.UNA.OR.KR)를 만들어 자연과 음악과 함께하는 명상적인 삶을 살고 있다. 오는 6월초에는 경기도 파주에 자신의 작업실이자 문화공간 민들레행성을 오픈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4-21

대구문학관 ‘낭독공연, 근대소설 연극을 만나다’ 6개 작품 무대 올린다

(재)대구문화재단(대표이사 박영석)이 운영하는 대구문학관(관장 이하석)은 ‘낭독공연, 근대소설 연극을 만나다’(이하 낭독공연)의 작품 공모를 통해 6개 작품을 선정했다. 올해 첫 공모로 진행된 낭독공연은 지난 2월 28일까지 근대소설을 각색한 공연계획서를 접수 받아 3월 13일 실연심사를 통해 선정된 6작품을 다음 달부터 월 1회 대구문학관 3층 명예의 전당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5월 11일 ‘황토기’를 시작으로 6월 ‘B사감과 러브레터’, 7월 ‘장난감도시’, 9월 ‘흰종이 수염’, 10월 ‘새빨간 웃음’, 11월 ‘적빈’이 뒤를 잇는다. 작품이 선정된 극단은 공연날까지 극을 각색·보완·수정해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특히 올해에는 영상, 장구, 꽹과리 등 다양한 요소가 어우러져 더욱 시청각을 사로잡는 낭독공연으로 꾸며지며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작품도 포함돼 있어 관람객들에게 지역 문학작품을 다양하게 소개하는 장이 될 것이다. 회를 거듭할수록 인기가 더해져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는 낭독공연은 이번 공모를 통해 회차별로 다양한 극단이 연출하므로 각양각색의 색깔을 느낄 수 있다. 정기공연 이후에는 다양한 기관에서 요청이 있을 시 순회공연으로도 운영될 예정이다.박영석 대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우리 지역에서 걸출한 문인을 많이 배출한 만큼 그들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는 것 또한 우리의 과제였는데 낭독공연을 많은 시민들이 좋아해주시니 그 바람에 한발 다가간 것 같다.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발맞춰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여 낭독공연을 구성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이하석 대구문학관장은 “대구경북의 근현대 문학작품들을 문학관을 매개로 지역 극단에서 각색하고 공연하여 더욱 확산시킬 수 있다는 것이 상당한 의의가 있다고 본다. 심사를 하는 내내 극단들의 열의를 느낄 수 있었으며 각 배우의 몰입도 높은 연기력이 더해져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고 전했다.공연 일정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대구문학관 홈페이지(www.modl.or.kr)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4-21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어린이갤러리 특별기획전

지난 2일 개막한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어린이갤러리 특별기획전 ‘에코, 아이코’사진가 성황을 이루고 있다. 평일에는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단체 관람객이, 주말에는 경주시민 뿐 아니라 울산, 포항, 대구 등 인근 지역에서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끊이지 않고 미술관을 찾아오고 있다.‘에코, 아이코’는 “환경(eco)과 어린이(I)들이 함께(co)“라는 뜻을 담고 있는 롼경 콘텐츠를 담은 어린이 체험 전시로 기획 단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환경’을 주제로 미디어, 회화, 설치, 조각 등에 두각을 나타내는 7명의 현대미술 작가들을 초청해 7가지 테마를 구성하고 원형 링 모양의 어린이갤러리에 다채로운 작품들이 선보이고 있다.경주예술의전당 4층부터 5층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전시장은 걸으면서 시시각각 변화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 아이들에게 작품 속을 탐험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작가들의 상상력이 응집된 작품들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까지도 동심의 세계로 이끌며 환경의 소중함과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어 많은 관람객을 전시장으로 이끌고 있다. 4월 평일 단체 관람 신청이 조기 마감됐으며 주말에는 외지인들의 방문이 매주 늘어나고 있다. 벌써부터 타 지역 문화예술회관에서 순회전 요청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또한 전시의 이해를 돕고 공감각적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다양한 연계프로그램에도 많은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우선 전시연계프로그램 중 사전설명회로 열린 ‘큐레이터 토크’에는 100여 명이 참석해 전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전시가 시작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유·아동 단체대상 프로그램인 ‘미술관2교시’는 상반기 접수가 마감됐다.앞으로 가족 및 연인, 친구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전시연계프로그램 ‘특별한미술관’도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첫 번째로 작은책방 소소밀밀(글 쓰는 소소아줌마와 그림 그리는 밀밀아저씨)이 진행하는‘특별한미술관 : 그림책 속 여행’이 5월 11일 열린다. 22일 오전 10시부터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접수받을 예정이다.알천미술관 측은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어린이박물관 등이 어린이 기획전을 옮겨와 꾸미다 올해 처음으로 자체 기획해 열게된‘에코, 아이코’전이 반응이 좋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이 공간은 아이들을 위한 전시로 채워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어린이갤러리 특별기획전‘에코, 아이코’전은 내년 2월29일까지 계속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4-21

김태헌 작가 ‘놀자’展그림이 놀이가 되는 시간

대구 봉산문화회관이 기획전 기억공작소 두 번째 작가로 김태헌 작가의 ‘놀자’전을 오는 6월 30일까지 2층 제4전시실에서 열고 있다.전시실 입구에는 그동안 김태헌 작가의 그림과 글을 함께 펴낸 출판물들을 중심으로 보여주는 작은 아카이브 공간이 있다. 그 곳을 지나 마주보이는 흰색의 높고 넓은 전시실 벽면에는 그림 1점, 53×72.5㎝크기 2015년작(作) ‘놀자’가 전시돼 있다. 이 ‘놀자’는 1970년대 초등학교 교과서의 표지 이미지 일부를 고쳐 그린 것이다. 작가는 언제부턴가 우리가 배우는 지식도 소비재가 됐고, 국내 학교에서 배우는 대개의 지식은 가치관과 실천적 삶이 분리돼 있어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 치장으로밖에 역할하지 못하지 않느냐고 질문한다.이 질문은 이번 전시에서 작가의 태도를 읽을 수 있는 주제이자 전시 제목의 의미이기도 하다. ‘태극기’ 대신에 ‘놀자기’로 바꾼 ‘놀자’를 이리저리 살펴보며 읽고 생각하다가 고개를 돌려보면 예상치 못한 많은 그림들이 빼곡히 전시된 광경을 맛볼 수 있다.머리 위 높은 벽면에 ‘Big Boy’, ‘나는 거짓말쟁이 화가’, 큐빅으로 장식한 ‘여인누드’, 빨간 똥으로 놀고 있는 개의 ‘똥밭’ 등 7점이 걸려있고, 그 아래 천장 낮은 공간의 세 벽면에는 205점의 작은 그림이 꽉 차있다.그림은 나의 오랜 친구라는 의미의 ‘그림아 놀자’, ‘그림 장사 안하고 어딜 놀러 가냐’라고 말하는 개 그림, ‘수놓은 꽃과 말 오브제’, 한판 붙자며 ‘빨간 글러브를 낀 놀자’, ‘파란 캔버스를 칼로 찢은 여자 전사’, 구겨진 산수화를 배경으로 ‘오토바이를 타는 놀자’ 등등의 작은 그림들이 하나의 작업처럼 상호작용하며 연결돼 의미들을 산출하고 있다. 전시된 작업 중에는 오래된 물건이 많이 보인다. 우연한 기회에 몸 미술관 관장의 권유로 작업을 위해 기부 받은 상당한 분량의 가구와 물건들을 하루 종일 털고, 닦고, 해체하고, 버리고, 재조립하여 거기에 그림을 끼워 넣으며 오브제를 붙이고 잘 놀았다고 한다. 이 작업들이 ‘붕붕-놀자’, ‘잠화-빅보이’, ‘빅보이’라는 이름으로 전시되고 일부가 여기에 소개된 것이다. 전시 작업 혹은 자료집과 관련해, 작가의 태도를 분명하게 설명해주는 사건 중의 하나인 ‘연주야 출근하지 마’는 여행하며 그리고 쓴 것을 전시와 함께 출판한 책 이름이다. 이 책은 매일매일 반복되는 직장인의 삶을 살던 아내에게 그녀가 자신을 찾아 인생의 주인공이 되길 바라며 회사를 그만두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하고 작가 자신과 함께 105일의 동남아 배낭여행을 실천한 ‘놀자’ 행위의 흔적이다. 기존 미술에 관해 점점 소진돼가는 공감 가치를 스스로 비판하고 대체하거나 확장하려는 생각일 것이다.정종구 봉산문화회관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에서 관객은 기존의 관행적인 회화들과는 다른 사실적인 조우로서의 시각체험을 통해 상상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관객 스스로 이미지에 대한 감수성과 의미와 힘을 발굴해내는 새로운 우리그림의 기억공작소를 경험함으로써 예술에 관한 우리 자신의 태도를 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4-16

인생은 연기처럼, 과연 덧없고 안타까우며여한이 남는 것일까…

인생은 과연 덧없고 안타까우며 여한이 남는 것일까. 연기처럼 덧없고, 안타까운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이 감동적인 연극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오는 25∼27일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공연되는 포항시립연극단 제180회 정기공연 ‘연기가 눈에 들어갈 때’(연출 오정국)는 인생의 끝에서 연기(煙氣)가 되기 직전의 두 영혼이 나누는 진솔하고 담백한 이야기를 내용으로 하고 있다.일본 작가 쓰쓰미 야스유키가 쓰고 김순영이 번안한 연극은 화장터를 배경으로 영혼이 된 두 명의 아버지가 우연한 기회를 통해 화장하러 온 가족과 얘기할 수 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지난 1997년 초연 이후 2007년 서울연극제에서 전문 심사위원이 뽑은 우수작품 선정작으로 뽑히면서 그 우수성을 평단과 관객에게 인정받은 작품이다.부산연극제에서 여러 차례 최우수작품상과 연출상을 받은 부산의 대표적인 연출자 중 한 명인 오정국 연출자는 객원 연출을 맡아 엄숙하고 진지한 장소인 화장터에서 크고 작은 사건들이 얽히고설키며 ‘모든 인간은 죽는다’는 근원적인 문제를 동양적인 정서와 일본 특유의 유머로 풀어내며 인생에 대한 성찰과 채움의 시간을 선사한다.오정국 연출자는 “갑자기 찾아온 죽음으로 흐트러진 가족의 일상을 이야기하다 보면 나로 인해 외로웠을 이들과 나로 인해 힘들었을 이들을 떠올리게 된다. 이렇게 삶을 돌아보게 되면 부끄럽기도 하고 그동안의 소통의 부재를 느낀다. 이번 연극을 통해 가족간, 이웃간, 친구과의 사랑이 모두 소통으로 서로의 거리가 좁혀지길 기대하며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장례식을 치르고 화장터에서 화장을 기다리는 김진우, 기영식의 가족들. 김진우의 여동생 김진숙은 김진우의 아내 박정미에게 못내 서운함을 드러내며 조용한 초상집 분위기를 깨트리고 김진숙에게 구박만 받는 남편 마동일은 눈치없는 행동으로 주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뒤늦게 나타난 아들 경훈이를 반갑게 맞이하는 가족들의 기쁨도 잠시. 신기가 있어 가끔 죽은 사람과 대화를 할 수 있는 김진우의 어머니 이점순을 통해 가족들의 슬픔은 폭발하고 마는데….정구익, 김용운, 최현아, 윤주미, 이원욱, 김상헌, 권수정, 김순남, 장희랑, 하지희, 김민철, 김용화씨 등 포항시립연극단원 15명이 출연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4-16

“무릉도원 좋다한들 이보다 나을소냐”

“塵世 사람들아, 입암 풍경 보았는가/무릉도원 좋다한들 이보나 나을소냐/ 봉우리 나는 학은 구름 사이 춤을 추고/깊은 물에 숨은 두견 달 아래 슬피 운다/봉래산이 어디더냐/영주산이 여기로다(중략)” -박인로 가사‘입암별곡’중포항의 북서쪽 끝에 위치한 죽장면 입암리. 포항의 오지 중의 오지마을인 이곳은 조선 중기의 역사가 오롯이 살아있는 명소다. 마을 입구에 큰 바위가 서 있다고 해 ‘선바위, 입암’으로 불리는데 특히 서원으로 유명하다. 이름도 입암서원. 1657년 포항시 북구 죽장면 입암리 토월봉 아래에 창건된 입암서원은 조선의 대학자인 퇴계와 율곡에 대적할 만한 여헌 장현광을 모신 곳이다. 서원 중심으로 반경 2km 안에 있는 입암 28경은 내륙 특유의 경관들이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조선시대 가사문학의 거두 노계 박인로(1561∼1642)는 입암28경을 읊어 ‘입암별곡’을 남겼다.(재)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 포항시장)은 ‘입암별곡’의 고사를 모티프로 한 인문활동 프로그램인 ‘新(신) 입암별곡’을 오는 20일부터 6월초까지 입암서원에서 개최한다.지난해 법정 문화도시로 예비선정 된 포항시의 2019년 문화도시 본 지정을 위한 예비사업의 첫 순서로 마련된 ‘新 입암별곡’은 지역의 문화유산을 매개로 중앙과의 소통을 지향하는 새로운 지역주의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新 입암별곡’은 박인로가 ‘입암별곡’에 읊은 ‘산이 반 쯤 꽃으로 만발할 때, 여헌 선생을 청하노라’라는 구절에서 착안했다. 입암의 절경에 취해 이곳에서 학문을 나누던 권극립, 송우상, 정사상, 정사진 네 명의 선비들이 자신들보다 학덕이 높은 여헌 장현광을 초청해 기거하며 학문을 연마했다는 내용이다. 실제로 장현광은 사후 영의정을 제수 받을 정도로 학문의 깊이가 뛰어났으며 그 역시‘입암기’를 남겼다.행사는‘입암별곡’가사의 일부분에 창안해 네 명의 문우들이 장현광을 청한 것처럼 포항의 문화예술인들이 전·현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초청해 문화와 삶에 관한 담론을 나눈다. 담혼 후에는 장관들이 시나 휘호를 남기고 이를 서각작품으로 제작해 입암서원에 영구비치함으로써 포항의 새로운 미래유산화 할 계획이다.총 4회에 걸쳐 진행되는 ‘新 입암별곡’은 20일 도종환 전 장관이 ‘詩(시)에게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시작해 5월 11일 김명곤 전 장관이 ‘율려(律呂), 우리가락에 담긴 삶의 미학’, 이어 5월 18일에는 유진룡 전 장관이 ‘전환기의 한국사회 우리 삶의 가치’라는 주제로 시민과의 만남을 가진다. 마지막 회차는 추후 안내될 예정이다.전직 장관과 함께 이 시대의 문화를 논하게 될 지역 인사는 각 장관의 이야기 주제에 맞게 하재영 시인, 손현 한국무용협회 경북지회장, 류영재 포항예총회장이 맡았다.포항문화재단은 이번 ‘新 입암별곡’ 행사를 위해 지역의 원로학자 및 향토학자를 중심으로 한 문화도시 포항 인문기획위원회를 구성해 주제선정 및 진행과정을 주도했으며, 앞으로도 지역중심의 인문기획 활동의 전범모델로 이어나갈 계획이다.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新 입암별곡’ 행사를 지역문화 균형발전과 ‘문화도시 포항’의 문을 여는 인문 활동의 전범으로 삼아 재난과 쇠퇴의 도시 위기를 문화적 방식으로 재활하는 의미를 투영시키는 동시에 포항이 가진 문화유산과 다양성으로 세계, 중앙, 다른 지역을 만나는 새로운 지역주의 시작을 포항이 먼저 시작한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행사참여는 사전신청으로 진행되며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양식 다운로드 후 담당자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포항문화재단은 참가자의 편의를 위해 행사 당일 입암서원까지 셔틀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자세한 문의는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TF팀(289-7891)으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4-15

달구벌 울리는 조수미의 ‘思母曲’

대한민국이 낳은 최고의 소프라노 조수미(57)가 대구를 찾는다.(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는 2019 명품공연시리즈의 네 번째 시리즈로 ‘소프라노 조수미 콘서트’를 오는 27일 오후 5시 용지홀에서 연다.조수미의 이번 공연은 ‘Mother Dear(마더 디어)’라는 주제로 세상 모든 어머니들에게 보내는 찬사와 함께 특별하고 애틋한 마음을 담아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어머니의 품과 같은 순수와 힐링을 모티브로 기획된 이번 공연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아름다운 순간, 소중한 가치를 놓치고 있는 현대인들에 대한 조수미의 고민에서 비롯됐다.조수미의 ‘Mother Dear’는 느림의 미학 속에서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따듯한 온기로 마음을 채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이번 공연은 한국의 창작가곡, 마스카니 ‘아베마리아’, 뮤지컬 ‘맘마미아’, 드보르작 ‘어머니가 가르쳐주신 노래’ 등 어머니를 주제로 한 서정성이 돋보이는 곡들을 드라마적 흐름으로 구성했다.2018년 평창 동계패럴림픽 공식주제가 ‘Here as ONE’의 작곡가이기도 한 이탈리아 출신의 테너이자 기타리스트 페데리코 파치오티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1997년 창단돼 무대음악 전문연주단체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재)국립오페라단 부지휘자를 역임한 최영선의 지휘로 더욱 풍성한 무대를 선보인다.소프라노 조수미는 서울에서 태어나 선화예중, 예고,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거쳐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을 졸업했다.나폴리 존타 국제콩쿠르, 프랜시스 비옷티 국제콩쿠르, 스페인 비냐스 국제콩쿠르, 남아프리카 프레토리아 국제콩쿠르, 베로나 국제콩쿠르 등 명망 높은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1986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의 베르디 극장에서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 역으로 국제무대에 데뷔했다.1993년 이탈리아에서 ‘황금 기러기 상’을 수상했고 2008년 푸치니 탄생 150년 기념 ‘푸치니 상’ 수상과 함께 그해 제29회 북경올림픽에서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 안젤라 게오르규와 함께 ‘세계 3대 소프라노’로 선정돼 독창회 무대를 가졌다.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게오르그 솔티, 주빈 메타 등의 거장들과 함께 주옥같은 명반을 남겼고 1993년 게오르그 솔티와 함께 녹음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그림자 없는 여인’은 오페라 최고부문에 선정되며 그래미 상을 수상했다.소프라노 조수미는 국제무대 데뷔 30주년을 기념해 발매한 ‘La Prima donna’ 등 지금까지 40여장의 정규앨범을 발매하며 모든 영역에서 빛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4-14

뮤지컬 ‘웃는 남자’ 무료 상영회 24일 오후 2·7시 포항시청 대잠홀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 뮤지컬 ‘웃는 남자’ 무료 상영회가 포항에서 열린다.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은 오는 24일 오후 2시와 7시 두 차례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영상으로 만나는 예술의전당 우수공연 - 뮤지컬 웃는 남자’ 공연영상을 무료로 상영한다.지난해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오른 이 작품은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창작뮤지컬이다. ‘부자들의 낙원은 가난한 자들의 지옥으로 세워진 것이다’라는 시놉시스로 시작된 작품은 아이들을 납치해 기형적인 괴물로 만들어 귀족의 놀잇감으로 팔던 인신매매단에 의해 기이하게 찢긴 입을 갖게 된 그윈플렌과 눈 폭풍 속에서 그윈플렌에게 발견된 아이 데아, 이 둘을 우연히 만나 키운 약장수 우르수스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제3회 한국뮤지컬 어워즈에서 대상, 남우주연상, 무대예술상을 수상한 2018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 혼, 대본·연출 로버튼 요한슨, 김문정 음악감독 등 세계적 스태프와 박강현, 양준모, 신영숙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잡은 작품이다.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인신매매단 콤프라치코스에 의해 아물지 않는 잔혹한 미소를 갖게 된 그윈플렌의 여정을 통해 인간의 본성에 대한 성찰을 담아낸다.예술의전당 영상화사업 ‘싹 온 스크린’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다양한 각도에서 10대 이상 카메라로 촬영된 초고화질 공연 영상을 생동감 있게 객석에 전달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4-14

애니메이션 OST·발레 접목 축제와 함께 하는 특별공연

국내에서 애니메이션으로는 최초로 1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큰 사랑을 받은 ‘겨울왕국’이 가족뮤지컬 공연으로 돌아온다.(재)경주문화재단은 5월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 뮤지컬 ‘렛잇고’를 5월 4일, 5일 양일간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 무대에 올린다.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의 어린이날 특별공연으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형 가족 뮤지컬 공연을 선보인다.가족 뮤지컬 ‘렛잇고’는 애니메이션 OST와 발레가 함께해 기존 어린이 뮤지컬과는 차별화된 공연이다.엘사의 생일파티 이야기를 주제로 인어공주, 신데렐라, 백설공주 등 동화 속 다양한 캐릭터들이 무대를 꾸미는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으며 발레와 뮤지컬이 함께 하는 독특한 구성으로 다양한 볼거리로 주목받는 작품이다. 현재 누적 관객 45만명을 기록한 작품으로 가족 관객을 대상으로 높은 예매율로 사랑받고 있다.이번 공연은 어린이날 연휴에 진행되는 공연으로 2019경주어린이아트페스티벌과 함께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한수원과 함께하는 지역예술인 지원 사업에 선정된 공연을 비롯해 캐릭터 퍼포먼스와 어린이들이 직접 예술가가 되는 아티스트, 큐레이터 체험 등이 준비돼있으며 환경 콘텐츠를 담은 어린이 체험 전 ‘에코 아이코’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뮤지컬 ‘렛잇고’는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와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에서 예매 가능하다. 티켓 정가는 전석 2만원으로 경주시민 및 경주 소재 학교 학생 및 기업직원은 신분증이나 증빙자료를 제시하면 전석 1만원에 관람할 수 있다.또한, 어린이 체험 전 ‘에코 아이코’와 연계할인이 가능해 티켓 한 장당 1천원의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와 문의전화(1588-4925)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4-14

대구·경북 화합·공동번영 기원 무대

550만 대구·경북 시도민의 화합과 협력으로 시도의 공동번영을 기원하는‘대구·경북상생 음악회’가 10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대구상공회의소와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 공동 주최로 개최되는 이번 음악회는 대구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줄리안 코바체프의 지휘 아래 오케스트라 연주 무대와 오페라 아리아, 합창 무대로 꾸며진다.행사에는 대구시립교향악단과 지역을 대표하는 소프라노 강혜정(계명대 성악과 교수)·테너 김동녘씨를 비롯해 포항시립합창단이 1시간 30분 동안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연주곡은 대구·경북의 공동번영을 기원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곡들로 선곡했다.우선,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에서 서곡과 제3막 중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을 연주한다.이 오페라는 바빌로니아의 왕 나부코의 이스라엘 침략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데, 일제의 압제에 시달렸던 우리의 역사를 돌아보게 한다.1842년 발표 당시 이탈리아 역시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받고 있었고, 이탈리아 국민들에게 감동과 희망, 용기를 주며 애국심을 고취시켜 큰 성공을 거뒀다. 서곡은 연주회용으로 독립해 자주 연주된다.이어서 포항시립합창단과 이 오페라의 가장 유명한 곡이자 대중적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을 들려준다.바빌로니아의 노예가 된 히브리인들이 유프라테스 강변에서 강제노동과 폭압 속에 조국에 대한 그리움과 희망을 노래하는 합창곡이다. 발표 이후 오늘날까지도 이탈리아 민중의 애창곡이며, 베르디의 장례식 때 토스카니니의 지휘로 수천 명이 함께 이 곡을 노래한 것은 유명한 일화로 남아있다.이날 소프라노 강혜정은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줄리엣이 부르는 빠른 왈츠풍의 아리아 ‘아! 꿈속에 살고 싶어라’, 그리고 대한민국 크로스오버 작곡의 1인자인 한태수의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경치를 노래한 ‘아름다운 나라’를 부른다.테너 김동녘은 레하르의 중국과 서양(빈)을 오가며 비극적 사랑을 노래하는 오페레타 ‘미소의 나라’ 중 수 총이 연인 리자에게 불러주는 아리아 ‘그대는 나의 모든 것’과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이중창 중 하나인 레하르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 중 ‘입술은 침묵하고’를 소프라노 강혜정과 함께 듀엣으로 들려준다.공연 중반에는 서정성이 넘치는 비제의 ‘아를르의 여인’모음곡 제2번 중 제4곡 ‘파랑돌’과 최성환의 ‘아리랑 환상곡’을 들려준다. 1976년 북한 작곡가 최성환이 우리 민족의 정서가 잘 녹아있는 민요 아리랑을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게 19세기 서양 낭만주의 음악 양식으로 편·작곡한 곡이다.공연 후반에는 대한민국의 자긍심을 심어주는 송창식의 ‘내 나라 내 겨레’와 안익태의 ‘한국 환상곡’ 중 주요 부분을 포항시립합창단과 하모니를 이뤄 들려준다.‘내 나라 내 겨레’는 외국 번안곡이 아닌 우리나라의 진정한 조국 찬가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작곡돼 1971년 조영남이 부른 ‘동해의 태양’으로 최초 발표됐다. 이듬해 송창식이 ‘내 나라 내 조국’으로 제목을 바꿔 다시 발표했다.피날레는 안익태 ‘한국 환상곡’의 하이라이트인 애국가로 마무리한다. 과거 국가(國歌)가 없던 시절, 우리는 스코틀랜드 민요 ‘올드 랭 사인(Auld Lang Syne)’의 곡조에 1907년을 전후해 전해지기 시작한 애국가의 노랫말을 붙여 부르곤 했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안익태가 1935년 애국가를 작곡했고, 그 이듬해 ‘한국 환상곡’을 완성했다. 이후 1948년 8윌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께 안익태의‘한국 환상곡’후반에 등장하는 애국가가 우리나라 국가(國歌)로 정식 채택됐다. 민족의 영광과 번영을 상징하는 애국가가 울려 퍼지면‘대한, 대한, 화려 강산 만세’를 노래하며 우렁찬 합창으로 이날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4-09

세상에 날리는 돌직구 ‘늘근도둑이야기’ 공연

대한민국 ‘넘버원’시사 풍자 코미디로 불리는 연극 ‘늘근도둑이야기’가 오는 27, 28일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공연된다. 연극 ‘늘근도둑이야기’는 대통령 취임 특사로 풀려난 두 늙은 도둑이 금고를 털어 노후를 준비하려다 하필 높으신 ‘그분’의 미술관에 잠입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룬다.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강력해지는 풍자와 유머, 배우들의 찰떡같은 호흡과 찰진 애드리브가 부조리하고 답답한 현시대를 꼬집으며 통렬한 웃음을 유발한다.1989년 초연 이후 뛰어난 풍자와 해학으로 20년 넘게 공연을 이어오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랑 받는 스테디 셀러다.덜 늘근도둑 역으로 명품 신 스틸러(stealer·도둑)로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는 배우 박철민이, 더 늘근도둑은 대학로 대표 베테랑 배우 노진원이 맡았으며 수사관 역은 개성파 젊은 배우 이호연이 연기한다.이번 공연은‘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네 번째 시리즈로 마련됐으며 공연 시간은 27, 28일 오후 3시·6시30분. 공연 입장료는 전석 5만원이며 경주시민 및 경주 소재 학교 학생 및 기업 직원은 신분증이나 증빙자료를 제시하면 전석 2만원에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첫 공연은 공연장을 처음 접하는 입문자들을 위해 ‘어서와 할인’ 혜택으로 전석을 1만5천원에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한편,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시리즈 공연은 (재)경주문화재단과 한국수력원자력(주)의 2016년 업무 협약을 통해 객석의 10%를 문화소외계층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역민들의 문화향유권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공연을 시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이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4-08

희망찬 봄 선율‘교향곡 신세계’

임헌정 포항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체코 음악의 아버지라 불리는 작곡가 드보르작(1841~1904). 작곡가마다 상징성을 갖고 있는 작품에 대해서는 저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드보르작은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가 대표작이라는 것에 대해서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만큼 그를 평가하는 희대의 걸작이자 역량이 그대로 녹아있는 작품이다.포항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 임헌정)이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드보르작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 등 ‘뉴요커 드보르작’을 주제로 제166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깊이있고 탁월한 곡 해석을 높이 평가받는 세계적인 지휘자 포항시립교향악단 임헌정 상임지휘자와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연주력을 통해 드보르작의 음악세계에 대한 진면목을 선사한다.드보르작 교향곡 제9번은 현대 레퍼토리 중에서도 대중적이면서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손꼽힌다. 특히 지난달 포항시향 상임지휘자로서의 첫 연주회를 가진 임헌정 지휘자에게도 개인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곡이다.‘신세계로부터’라는 제목이 새로운 시작과 잘 어울리는 측면이 있기도 하지만 포항을 곧 떠날 곳이 아니라 마음속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살아가겠다는 메시지가 담겨있기도 하다.드보르작 교향곡 제9번 1악장은 이 작품에 대한 주제를 제시하는 상징적인 선울이 등장한다. 2악장은 ‘로망스’로 단독으로 연주되고 있을 만큼 유명하다. 잉글리시 호른이 아름다운 향수로 노래하는 선율이 매우 아름답다. 3악장은 체코 서민들이 일상적인 생활에서 즐기는 서민적이고 소박한 분위기의 춤곡과 이와는 전혀 다른 독일푸으이 구성으로 그리움을 묘사하는 악장이며 이 선율이 반복되며 클라이막스에 이르러 4악장이 화려하게 마무리 하게 된다.이에 앞서 연주되는 브루흐(1838∼1920)의 ‘스코틀랜드 환상곡’ 역시 눈여겨 볼만하다.독일 낭만주의 작곡가 브루흐의 풍부한 화성감과 이국적 낭만석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스코클랜드의 민요와 무곡이 각 악장마다 사용돼 감미로운 느낌의 환상곡이다.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특히 이번 공연에 협연을 맡은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30)씨는 한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로 2012년 독일 하노버 요아힘 국제바이올린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음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이후 출전한 콩쿠르에서 모두 입상하며 ‘콩쿠르 여제’로 불렸다. 2015 루체른 페스티벌 리사이틀을 전석 매진 시키며 성공적인 데뷔를 한 뒤 세계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미국 커티스 음악원에서 디플로마를 수료하고 이후 보스턴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에서 학사, 석사, 연주자과정을 졸업한 뒤 현재 뉴욕주립대에서 박사과정에 재학중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4-07

피아노 솔로 명곡이 빚어내는 감동의 클래식 향연

피아니스트 최훈락대구 수성아트피아는 오는 10일 오후 7시30분 용지홀에서 ‘피아니스트 최훈락 콘서트’를 개최한다.슈투트가르트 국립음악대학 전문연주자 과정을 거친 최훈락은 독주, 협연, 실내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감성을 자극하는 따듯한 음색과 정통한 테크닉으로 카리스마와 내면의 섬세함을 함께 선사한다. 특히 정통한 음악분석과 통창력으로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앙상블 인 리더, 앙상블 미스터 블랙 멤버, 앙상블 M.S.G 예술감독, (주)스타엔즈엔터테인먼트 소속 피아니스트로로 활동 중이다.이번 연주회에서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제22번’,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소나타 제7번’ 등 피아노 솔로를 위한 명곡들을 들려준다.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제22번’은 짧은 길이와 간소한 형식을 갖추고 있지만 베토벤 특유의 유머와 전원풍의 느낌이 가득한 사랑스러운 곡이다. 프로코피예프는 피아노 소나타라는 장르에 있어 베토벤 이후 최고의 작곡가 중 한 사람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그중 제7번은 가장 유명한 작품이다. 프로코피예프가 작곡한 10곡의 피아노 소나타 중 제6, 7, 8번은 일명 ‘전쟁소나타’로 불리며 특히 제7번은 ‘스탈린그라드(Stalingrad)’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말 그대로 1942~43년 러시아의 스탈린그라드에서 벌어진 제2차 세계대전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고 참혹했던 전쟁을 일컫는다. 작품의 전반에 흐르는 피아노의 타악기적 효과와 거친 음악적 분출은 전쟁의 불안과 공포를 대변한다.최훈락은 또한 지역의 명연주자들과 함께 낭만시대 실내악의 걸작인 브람스의 ‘피아노 사중주 제1번’도 연주한다. Comminciamo Musica 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장혁준, 경북도립교향악단 수석 비올리스트 최영식, 부산체임버오케스트라 수석 첼리스트 이동열 등이 협연한다.베토벤을 존경했던 브람스의 ‘피아노 사중주 제1번’은 작품의 전반에 걸쳐 부드럽게 균형이 맞춰진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와는 상반되게 스케일이 크고 강렬한 피아노 연주가 잘 어우러진다.한편, ‘피아니스트 최훈락 콘서트’는 수성아트피아 2019 공동기획 시리즈 첫 번째 순서로 마련됐으며 사랑모아 통증의학과(원장 백승희)에서 후원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4-07

봄의 향기를 담은 꽃 이야기 - 鄕

따스한 4월의 봄을 맞아 작품에 대한 열정의 끈을 놓지 않고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완성시키고 있는 원로 서양화가 손문익(65)의 개인전이 오는 10일부터 30일까지 롯데갤러리대구점에서 열린다. 영남 미술계를 대표하는 ‘휴머니즘’ 작가로 왕성한 활동 하고 있는 손문익 작가는 어린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다양한 소재와 꽃을 통해 화폭에 담아내는 ‘향(鄕)’시리즈를 선보이며 지역 구상미술계의 중흥에 앞장서 왔다.43회를 맞는 이번 개인전에서는 신작 ‘향(鄕) - 꽃이야기’사진 3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손 작가는 시대적 향수를 불러오는 다양한 소재들을 통해 자연을 관조하는 시선으로 화폭에 자신만의 독창적인 화풍으로 고향의 언어들을 표현하고 있다. 자신의 작품세계를 휴머니즘으로 표방하고 있는 작가는 점점 잊혀져 가는 고향에 대한 기억과 추억, 그리고 그리움들을 몽환적인 자신의 조형언어로 표현해 낸다.‘향(鄕)’으로 대변되는 그의 작품은 우리의 추억이 자리한 곳, 우리가 그리는 이상향의 모습이기에 더욱더 때묻지 않은 순수함으로 다가온다. 소박하고 평화로움이 묻어나는 작품의 중심에는 꽃이 자리하고 있다. 이는 아름다움의 대명사인 꽃을 통해 인간사를 대변하고자 하는 손 작가의 세계관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손 작가는 도시의 삭막함을 자연 속에 피어난 꽃들이 가지는 풍요로운 순간의 찰나로 끌어올려 화폭에 담아내며,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지만 너무나도 간결하게 표현되는 구성요소들을 통해 고향을 그리워하는 작가의 심상이 반영된 절제된 색과 간결한 화면구성을 보여준다.영천 출신인 손 작가는 영남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과 정수미술대전, 한유회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대구전업작가회 회장, 대구원로화가회 활동을 통해 미술 저변확대와 원로미술인으로서의 후진 양성에 기여하며 지역미술계에 충분한 귀감이 되고 있다. 고희를 바라보는 지금도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롯데갤러리대구점은 관람객들의 전시 이해를 돕는 도슨트(전시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시 관람료는 무료이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4-07

피아니스트 백건우, 대구 리사이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74)씨가 오는 12일 대구를 찾아 피아노 리사이틀을 갖는다.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 ‘백건우 쇼팽’은 순수예술의 대중화를 위해 대구 봉산문화회관이 마련한 2019년 봉산문화회관 우수공연시리즈 첫 순서로 마련됐다.74세의 나이에도 매일 피아노 연습과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는 백건우가 쇼팽의 곡들을 선사한다.백씨는 평생 동안 피아노 곡밖에 쓰지 않았다고 해도 좋을 피아노의 시인 쇼팽의 음악들을 연주한다. 쇼팽의 야상곡 4, 5, 7, 10, 13, 16번과 즉흥곡 2번, 환상 폴로네이즈, 화려한 왈츠, 왈츠 1번, 발라드 1번 등을 연주하는 이번 무대는 쇼팽의 시적 상상력과 섬세함을 백건우의 연주로 만나는 감동의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1946년 서울에서 태어나 10살의 나이에 해군교향악단(현 서울시립교향악단)에서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으로 데뷔한 이래 올해로 64년의 연주생활을 맞이하는 백건우는 세계적인 권위의 콩쿠르에서 수차례 수상하며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1969년 부조니 국제 콩쿠르에서 ‘장래가 기대되는 피아니스트’라는 심사평과 함께 특별상을 수상한 이후 1971년 뉴욕 나움부르크 콩쿠르에서 우승하는 등 세계적으로도 이름난 피아니스트다.프랑스 파리에 거주하고 있는 그에게 프랑스 정부는 ‘예술문화 기사훈장’을 수여했으며 거장의 위치에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곡에 도전하고 있다. 최근 쇼팽의 야상곡 전곡을 담은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4-02

3·1 독립운동 100년 그 치열했던 곳으로…

“경북 독립운동 유적지, 그림으로 만나요”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특별초대전-경상북도 독립운동 유적지 그림전’이 오는 5월 25일까지 경주 솔거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경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재)문화엑스포, (사)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작가들이 경북지역 독립운동 유적지를 직접 방문해 독립운동의 혼이 배어있는 현장을 한국화, 서양화 등 다양한 형식으로 담아낸 작품 40점을 선보인다.참여 작가는 경주(12명), 포항(12명), 영천(4명), 경산(5명), 청도(1명), 울진(2명), 안동(4명) 등 경북에서 활동하고 있는 40명이다.작품 소재는 독립운동가 최준 선생의 생가인 경주 교촌마을을 비롯해 3대에 걸쳐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독립운동가 석주 이상룡 선생 생가 안동 임청각, 영천 충효재, 울진 매화시장 3·1운동지, 포항 장기읍성 등이며 ‘문파 최준(경주)’, ‘태백산 호랑이 신돌석(포항)’, ‘청도 3·1운동 동지회(청도)’ 등 독립운동가들의 모습도 전시된다.특히 임청각은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TV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실제 배경지로 전국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이번 전시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경북지역의 독립운동 유적지를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 속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선조들의 항일정신과 애국심, 독립운동의 역사를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금철수 문화엑스포 행사기획실장은 “경북도는 독립운동의 성지로, 1894년 8월 안동의 갑오의병을 시작으로 광복이 될 때까지 51년간 가장 치열한 독립운동을 펼치고 가장 많은 독립유공자와 자정순국자를 배출한 곳”이라며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수많은 선열의 값진 희생과 헌신이 있었음을 기억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4-02

‘낭만을 담아’ 당신께

최백호대한민국 낭만가객 최백호(69).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 스펙트럼으로 나날이 진화하는 음악적 내공. 청량하고 복고적인 감성가요로 중2219장년층과 깊게 교감해 온 싱어송 라이터. 최백호는 ‘낭만에 대하여’,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영일만 친구’ 등 삶의 희로애락이 담긴 노랫말과 호소력 짙은 보이스로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한 예술인이자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 위치한 음악 창작공간 뮤지스땅스 소장으로 후배 뮤지션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고 있는 가요계의 거장이다.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이 오는 5월 11일 오후 7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최백호 콘서트 - 낭만을 담아’를 개최한다.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해 부모님 세대가 공감할 이번 최백호 콘서트는 비단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아이유, 린, 박기영, 어반자카파, 에코브릿지 등 그간 다양한 후배가수들과의 공동 작업을 통해 대중에게 익숙해진 이 시대 최고의 싱어 송 라이터 최백호를 기다리던 전 세대의 많은 팬들을 만족시킬 공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포항시 승격 70주년을 기념한 최백호의 첫 번째 단독 포항 콘서트이기도 하다.거친 허스키 보이스를 통해 마음을 울리는‘음유시인’처럼 현실에서는 딸을 시집보내는 ‘애비’의 마음으로, 때론 입대를 앞둔‘입영전야’와 같이, 그리고 중년 남성의‘낭만에 대하여’노래하는 가수 최백호는 1976년 ‘내 마음 갈 곳을 잃어’로 데뷔, 포항시민에게 친숙한 1979년 ‘영일만 친구’를 비롯해 제2의 전성기로 이끈 1995년‘낭만에 대하여’, 2017년 ‘불혹’에 이르기까지 여러 앨범을 통해 명곡들을 발표했다.1983년 MBC 10대가수상, KBS 가요대상 남자가수상, 1996년 대한민국영상음반대상 본상, KBS 가요대상 작사상, 2016년 제28회 한국PD대상 라디오진행자 부분 등을 수상했다. 2010년 포항 명예시민증을 수여받기도 한 그는 올 하반기에 전국투어 콘서트를 예정하고 있고 이에 앞서 5월에 포항을 방문한다.이번 공연은 티켓링크((1588-7890)와 포항문화재단((054-289-7810)으로 예매 가능하며 오는 19일까지 조기예매 20% 할인 및 그 외 최대 50%까지 다양한 할인이 제공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4-01

새 보물 지정 기념 특별 전시회

국립대구박물관(관장 홍진근)은 지난달 6일 새로이 보물로 지정된 ‘경산 신대리 1호 목관묘 출토 청동호랑이모양띠고리’와 ‘고령 지산동 32호분 출토 금동관’2점을 상설전시실(고대문화실)에서 선보인다.보물 제2017호로 지정된 청동 호랑이모양 허리띠 버클은 2007년 경산 신대리 1호 목관묘에서 발견됐다. 함께 껴묻은 유물로 보아 약 2천년 전 서기 1세기 대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청동으로 주조한 버클에 여러 가지 도안과 문양을 장식해 지배층의 위세를 상징한다. 호랑이나 말을 모티브로 한 동물형 허리띠 버클은 북방 초원 유목민족 특유의 문화로 일찍이 반도와 관련성이 지적되어 온 것이다. 지금까지 한반도에서 확인된 호랑이모양 버클은 10여 점 내외인데 대부분 파손상태가 심하거나 정식 발굴품이 아니었다. 반면, 이 청동버클은 유사한 것들 중에서 보존 상태가 가장 좋고 출토 경위가 분명한 사례다.1978년 경북 고령군 지산동 32호분 조사에서 발견된 금동관이 보물 제2018호로 지정됐다. 얇은 동판을 오리고 두드려 판을 만들고 그 위에 도금해 제작했다. 세움장식(立飾)은 중앙의 넓적한 판 위에 ‘X’자 문양을 점선으로 교차해 가며 새긴 매우 독특한 양식으로 신라·백제의 관과 비교해 고유성이 강하다. 가야지역에서 출토되거나 혹은 출토된 것으로 전하는 관은 모두 5점인데 그 중 정식발굴조사로 확인된 최초의 가야 금동관이다. 함께 껴묻은 유물로 보아 대략 1천600여 년 전인 5세기 대가야시대에 제작된 사실이 분명하다. 이러한 사실과 더불어 가야지역에서 금동관 출토 사례가 매우 적어 그 희소가치가 탁월한 점이 재평가돼 보물로 지정됐다. 그 동안 이 금동관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실(가야실)에서 전시중이었으나 이번 보물지정을 기념해 국립대구박물관에서 새롭게 선보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