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문화

포항 구룡포생활문화센터서 오페라 ‘마술피리’ 즐기세요

(재)포항문화재단은 오는 12일 오후 2시, 7시 포항 구룡포생활문화센터에서 오페라 ‘마술피리’를 상영한다.완벽한 음악적 구성과 대중성을 겸비해 오랜 기간 사랑을 받은 ‘마술피리’는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와 함께 모차르트의 3대 오페라로 꼽히며, 시공과 세대를 초월한 모차르트 특유의 감성과 유쾌함이 담겨있는 작품이다. ‘밤의 여왕’ 아리아로도 우리에게 친숙하다.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의 마지막 오페라로 완벽한 음악적 구성을 갖고 있어 모차르트의 천재성과 음악성이 집약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오페라 ‘마술피리’는 이집트의 왕자 타미노가 밤의 여왕으로부터 악당 자라스트로에게 파미나 공주가 납치됐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마술피리를 받아 새잡이 파파게노와 함께 공주를 구하러 가며 펼쳐지는 이야기다.이번 영상은 2015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렸던 코이란심포니오케스트라의 실제 연주와 오페라‘마술피리’공연을 녹화한 작품이다. 특히, 단순한 상영이 아닌 공연의 이해를 돕고 영화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여러 장치를 추가해 오페라 초심자들도 재밌게 감상할 수 있는 영상으로 제작했다. 오페라극장 최고 등급 석에서도 볼 수 없었던 아티스트들의 생생한 표정과 몸짓 그리고 무대 뒤 이야기까지 만나볼 수 있다.‘2018 예술의전당 공연영상화사업’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사업은 예술의 전당 무대에 오른 수준 높은 공연을 영상으로 제작해 국내·외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사업으로 포항문화재단은 대잠홀에 이어 8월부터 구룡포생활문화센터에서도 시행하고 있다.포항문화재단 측은 “구룡포 주민들의 문화 커뮤니티 공간인 구룡포생활문화센터에서 아름다운 아리아와 다양하게 어우러지는 중창, 진지한 종교음악 등이 한 작품에 녹여져 있는 ‘마술피리’를 관람하며 오페라의 진수를 느껴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2-10

연오랑 세오녀 설화 ‘Sun&Moon’ 무대에

연오랑·세오녀 설화를 배경으로 한 창작무용이 선보인다. 삼국유사에 전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한 태양신화이자 포항의 대표적인 설화인 연오랑 세오녀 설화는 그동안 동화나 만화의 소재가 돼 왔지만 창작 무용으로 제작된 것은 처음이다. (재)포항문화재단과 포항시청 대잠홀 공연장 상주단체 김동은무용단은 오는 9일 오후 7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포항의 역사적 설화인 연오랑 세오녀를 소재로 한 한국 창작무용 ‘SunMoon’(안무 김동은)을 선보인다.포항 지역을 대표하는 김동은무용단은 1987년 창단해 30년 넘게 포항의 대표 무용단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포항문화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포항시청 대잠홀 상주단체로 선정돼 경북지역을 대표하는 다양한 신화와 설화를 바탕으로 작품을 창작, 지역문화콘텐츠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단장인 한국무용가 김화숙씨는 40여 년간 포항에서 인간에 대한 애정과 차원 높은 철학적 사유가 담긴 창작무용을 꾸준히 제작, 공연해왔다. 그는 이번 ‘SunMoon’에서 역사의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 미래 직시에 대한 인식을 제시하는 깊은 철학적 사유를 펼쳐내며 포항의 무한한 미래를 아름다운 몸짓에 담아낸다. ‘SunMoon’은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됐으며 삼국유사에 실려 있는 연오랑과 세오녀의 고귀한 사랑과 이들이 일본으로 건너가게 되자 해와 달이 빛을 잃었다가 세오녀의 비단으로 제사를 지내자 다시 빛을 회복하게 됐다는 신비로운 이야기를 깊이 있는 한국 창작무용의 몸짓으로 풀어냈다. ‘창세신화’의 모티브가 고대 신라와 일본의 교류라는 역사적 맥락을 바탕으로 해 상징적으로 구축됐으며 기본 춤사위를 통해 포항이 세상의 빛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표현하면서 공연을 마무리 한다. ▲ 김화숙 김동은 무용단장조현국 포항문화재단 상임이사는 “이번 대잠홀 상주단체 김동은무용단의 공연은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지역민들에게는 포항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포항문화재단은 지역문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창작에 더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한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포항시가 주최하고 포항문화재단과 김동은무용단이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2018년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 선정 작품으로 사업비의 일부를 문예진흥기금으로 지원받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2-05

‘보헤미안 드보르자크’ 드보르작 교향곡 등 겨울 밤의 낭만 선사

포항시립교향악단이 드보르작 ‘교향곡 제8번 사장조 OP.88’ 등 ‘보헤미안 드보르자크’를 주제로 제163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오는 11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국내 지휘계를 대표하는 충남도립교향악단 윤승업 상임지휘자의 객원지휘와 포항시립교향악단, 세계무대에서 활동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임성윤의 연주력을 통해 겨울밤의 낭만을 선사한다. 드보르작(1841~1904)은 관현악과 실내악에서 민속 음악적 작풍을 잘 담아낸 감성적인 선율로 사랑받고 있는 체코 대표 낭만주의 작곡가. 무한하게 샘솟는 음악적 재능을 지닌 작곡가로 칭송받았다.공연명인 ‘보헤미안 드보르자크’에서 보헤미아는 체코 공화국을 구성하고 있는 세 지방 중의 하나인데, 사실상 체코의 전신이다. 그래서 드보르작의 많은 음악적 설명에서 그를 일컬어 보헤미안이라고 하는 것이다. 윤승업 지휘자는 이날 공연에서 보헤미안적 요소를 최대한 이끌어 내고 싶다고 말했다.음악회 첫 무대는 보헤미안적 서정이 넘쳐나는 체코의 국민주의 작곡가 스메타나의 ‘몰다우’로 시작한다. 이 곡은 스메타나의 교향시 ‘나의 조국’ 중 2악장의 곡이다.프라하를 가로지르는 블타바 강을 소재로 한 곡으로 힘든 근대사를 겪은 체코 국민의 고국애가 깃든 아름다운 곡이다. 체코어로 ‘블타바(프라하를 흐르는 강 이름)’이지만 독일어인 ‘몰다우’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이어서 두 번째 무대는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 Op.64’로, ‘낭만파 음악의 금자탑’이라고 할 만한 걸작으로 아름다운 선율과 화려한 기교룰 선보이는 작품이다.포항시향과 협연할 바이올리니스트 임성윤은 서울예고를 거쳐 오벌린 음대(학사), 줄리어드 음대(석사), 맨해튼 음대 연주자 과정, 럿거스 주립대(박사)를 졸업했다. 코리아나챔버뮤직 소사이어티 단원으로 있다.마지막 무대를 장식하는 드보르작의 ‘교향곡 8번’은 전원적이고 목가적인 선율이 아름다운 곡이다. 1889년 작곡해 다음 해 초연됐으며, 그의 교향곡 창작 인생에서 정점을 이룬 곡으로 평가받고 있다. 체코의 보헤미안적 풍경과 선율이 잘 반영됐으며 드보르작의 교향곡들 중 가장 체코적인 곡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2-05

국립합창단, 인류 최고 오라토리오 헨델의 ‘메시아’ 포항 공연

한 해의 끝을 경건하게 마무리하는 최고의 오라토리오 헨델의 ‘메시아’가 포항에 온다. (재)포항문화재단은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립합창단(지휘 윤의중)의 ‘헨델의 메시아’를 선보인다.헨델은 바흐와 바로크 시대 양대산맥을 이루는 작곡가로 오라토리오를 확립한 음악가다. 헨델의 ‘메시아’는 2성부 이상의 독립적인 선율을 결합하는 전개와 가사의 한 음절에 많은 음표를 달아 장식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기법, 가사의 선율과 절묘한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합창음악으로 수많은 오라토리오 중에서도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헨델이 1741년 8월 22일에 작곡을 시작해 24일 만에 완성한 대작이다. 총 3부 53곡으로 이뤄져 있으며 성경의 복음서, 이사야서, 시편을 바탕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수난, 부활의 내용을 담고 있다.‘메시아’는 잘 알려진 유명한 합창곡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제2부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합창‘할렐루야’가 가장 유명하다. 영국 초연 당시 국왕인 조지 2세가 ‘할렐루야’를 듣고 자리에서 일어선 후로 청중들이 그 부분에서 모두 기립하는 것이 관례화된 에피소드도 전해진다. 오라토리오는 종교적인 큰 규모 극음악을 지칭했지만 현대에는 관악기가 함께한 대규모 성악곡을 이른다. 이번 공연은 최고의 성악가들과 국립합창단이 함께 완벽한 하모니로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길 예정이다.화려한 테크닉으로 완벽한 고음을 풀어내는 소프라노 강혜정, 국내 최고 알토 양송미, 깔끔하고 정확한 음색을 선사하는 테너 최상호, 안정적인 베이스 나유창이 출연한다. 바로크 음악 연주단체인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협연한다. 윤의중 예술감독이 이끄는 국립합창단은 우리나라 합창음악의 전문성과 예술성 추구를 위해 1973년에 창단된 전문 합창단의 효시로, 합창음악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온 한국 최고의 프로 합창단이자 세계 최고의 전문 합창단이다. 르네상스부터 현대까지의 폭넓은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합창곡 개발과 한국적 특성과 정감을 표출하는 방법, 해석법의 정립 등 합창음악 발전과 국내외로 한국합창 보급과 세계화에도 힘쓰고 있다.포항문화재단 측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으로 인류의 가장 위대한 음악적 유산의 하나로 손꼽히는 최고의 예술 작품인 국립합창단의 ‘메시아’ 공연을 초청해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귀한 송년의 밤을 선사할 예정”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윤희정기자

2018-12-04

시벨리우스 조국 예찬 교향시 ‘핀란디아’ 연주

▲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 /대구시립교향악단 제공대구시립교향악단 ‘코바체프 시리즈 : 제452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대구시향은 지난해부터 정기공연에 역대급 고난도 레퍼토리를 선정하면서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의 이름을 딴 ‘코바체프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이날 공연에서는 줄리안 코바체프 지휘자의 지휘로 핀란드의 국민 작곡가로 칭송받는 시벨리우스의 교향시‘핀란디아’와 ‘바이올린 협주곡 라단조 Op.47’, 슈만의 ‘교향곡 제3번 라인’을 연주한다. 협연은 서울시향 악장을 역임하며 국내 클래식 팬들에게도 친숙한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가 맡는다.음악회는 화려한 음색과 드라마틱한 전개와 명작들을 다수 선보인 핀란드의 국보급 음악가 시벨리우스의 아름다운 조국의 자연을 예찬한 교향시 ‘핀란디아’로 시작된다. 이 곡은 스웨덴과 러시아 사이에서 억압받던 시기 국민들의 애국심을 고취한 음악이었다.이어 유럽의 신화적 분위기와 서정성이 바이올린 독주와 어우러진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라단조 Op.47’이 연주된다. 시벨리우스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인 이 곡은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선율을 통해 드러나는 애국적인 정서가 특징이다.마지막 곡은 슈만의 ‘교향곡 제3번 라인’이 장식한다. 슈만의 마지막 교향곡이기도 한 이 곡은 아내 클라라와 함께 라인 강 유역을 여행하며 느꼈던 행복감을 작품 속에 녹여낸 곡으로, 대구시향의 풍부한 소리와 섬세한 연주를 통해 아름다운 풍경을 연상케 한다.우아하면서 정교한 연주로 국내 클래식 팬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불가리아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는 파리국립고등음악원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으며 인디애나폴리스, 롱티보, 멜버른 국제 콩쿠르 등에서 입상했고, 2001년 센다이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2006년 불가리아 ‘올해의 음악가’로 꼽힌 그는 2007년 불가리아 문화성으로부터 자국의 최고 연주자들에게 수여하는 ‘크리스탈 리라’를 받았다. 라디오프랑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 악장을 역임하고, 현재 스위스 로망드오케스트라 악장을 맡고 있다. /윤희정기자

2018-12-04

경주 예술의전당 유키 구라모토의 크리스마스 선율

(재)경주문화재단은 한국수력원자력(주)와 함께 오는 21일 오후 8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에서 독보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68)와 국내 차세대 클래식 스타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와 피아니스트 지용, 개성과 실력까지 겸비한 디토오케스트라가 함께 출연해 12월 크리스마스만의 특별한 무대를 펼쳐 보인다.1986년 첫 피아노 솔로앨범 중 ‘레이크 루이스(Lake Louise)’가 크게 히트하며 데뷔에 성공한 유키 구라모토는 이후 영국 런던 필과 협연한 앨범‘리파인먼트(Refinement)’를 발표, 높은 음악성으로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다. 그의 음반은 1998년 앨범에서부터 2011년 베스트 앨범, 2013년 신보까지 라이선스 앨범이 CL뮤직을 통해 국내 발매됐으며, 지금까지 100만장이 넘는 판매 기록을 수립했다. 자연스럽게 마음을 울리는 유키 구라모토 특유의 서정적인 멜로디는 15년 넘는 오랜 세월 동안 한국 관객을 사로잡아 온 비결이라 할 수 있다.어려서부터 라흐마니노프와 그리그에 심취하는 등 피아노에 재능을 보였던 그는 도쿄공업대학에서 응용물리학 석사학위를 받기도 했으나 결국 음악가의 길을 선택했다. 클래식과 대중음악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관심을 보였던 그는 1986년 첫 피아노 솔로 앨범 ‘레이크 미스티 블루’를 통해‘레이크 루스’를 히트시켰고, 이후 작품들도 꾸준히 사랑받으며 ‘동양의 조지 윈스턴’으로 평가됐다. 국내에서는 1998년 첫 앨범을 시작으로 모두 13장의 앨범이 나왔고, 모두 100만장이 넘게 팔려 연주 음악가 가운데 케니G, 야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1999년 예술의전당 콘서트를 매진시키며 한국에서도 성공적으로 데뷔했던 그는 각종 드라마와 CF 배경 음악을 통해 국내 팬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섰다. 그를 중심으로 2009년부터 시작된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은 서울 예술의전당의 대표 크리스마스 콘서트로 자리 잡으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유키 구라모토는 이번 공연에서 바이올리스트 대니 구와 피아니스트 지용, 디토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공연 1부에서는 대니 구는 바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지용은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1악장을 선보이고, 2부는 유키 구라모토의 곡과 크리스마스 메들리 등으로 구성된다.연말 인기 갈라쇼인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은 그의 한국 데뷔 10주년이었던 2009년 첫 공연 이후 계속돼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지난해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가 함께 하는 등 한국의 젊은 인기 아티스트들이 함께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2-03

대구 범어아트스트리트서 ‘연극 속 주인공이 되어 무대를 거닐다’ 진행

대구 수성구 범어역 범어아트스트리트에서 ‘연극 속 주인공이 되어 무대를 거닐다’가 내년 1월 18일까지 진행된다. 범어아트스트리트는 예술인에게 안정적인 창작활동과 전시, 공연기회를 제공하고 시민에게는 작품감상과 예술활동 참여 기회를 부여하는 ‘예술로 소통하는 이색 예술거리’다.이곳을 운영하는 (재)대구문화재단은 지난 5월부터 전시, 이색공연, 시민참여 이벤트, 거리공간 구성 등을 하나로 녹여내는 융·복합 행사인 ‘범어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연극 속 주인공이 되어 무대를 거닐다’는 세 번째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연(이다솜)과 시각(신준민) 분야의 젊은 기획자 2인이 공동으로 기획했다.무대 디자이너 백혜린과 시각 작가 7명(권효정, 김지윤, 박수연, 유유진, 이향희, 전세주, 최윤경)이 함께 협업해 연극의 무대가 될 9개의 공간을 탄생시켰다. 전시장 내부는 각 방 컨셉에 따른 무대세트와 작가 7인의 작품으로 꾸며졌다. 전시장 밖 복도도 연극의 배경이 되는 19세기 런던거리로 재현했다. 이곳을 방문하는 시민들은 공연이 없는 날에는 연극 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무대공간을 거닐며 무대에 설치된 작품을 감상하고, 공연이 있는 날에는 9개의 무대세트를 배우와 함께 이동하면서 관람하는 일반 공연장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색다른 연극을 관람하게 된다.이번 프로젝트에서 공연될 연극은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재창작(극작·연출 이다솜)한 ‘도리언 그레이와 9개의 방’이다. 아름다운 뮤즈 ‘도리언 그레이’를 둘러싼 예술가들의 암투와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린 비극으로 9개의 방에 얽힌 기억들을 관객과 함께 짚어가며 추리하듯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도리언 그레이와 9개의 방’은 오는 14일, 15일, 21일, 22일 오후 6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 러닝타임은 50~60분, 참여배우는 안재민, 김민우, 김길범, 고재윤, 권민희, 김진현이다. /윤희정기자

2018-12-03

대구시립극단 내일 창단 20주년 행사

대구시립극단(예술감독 최주환)이 창단 20주년을 맞아 오는 4일 세미나, 사진전, 출판기념회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한다. 지난 2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했다. 1998년에 창단, 12월 4일 첫 공연을 올린 것을 기념해 행사 날짜를 정했다. 대구시립극단은 제1대 고(故) 이영규 예술감독을 시작으로 이상원, 문창성, 이국희 감독을 거쳐 현재 최주환 예술감독이 이끌고 있다.창단공연 ‘무지개’를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 코믹넌버벌 ‘유구무언’까지 총 45회의 정기공연을 올렸다. 그 외 초청공연, 특별공연, 기획공연 등 100여 편이 넘는 공연을 했다. 더불어 시민을 위한 ‘연극학교’와 2013년부터 시작된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공연’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이날 오후 3시 달구벌홀에서 열릴 세미나는 ‘그동안 변화된 예술 환경에 맞서 어떠한 차별화된 노력을 하고 있는가’, ‘지역연극과 시민들과의 교두보 역할에 적실성이 있는가’ 등에 대한 자체 토론 및 평가를 한다. 최주환 예술감독의 진행으로 선욱현(강원도립극단 예술감독), 나상만(광주시립극단 예술감독), 김건표(대경대학교 연극과 교수)가 발표자로, 김삼일(포항시립극단 명예연출가), 오동욱(대경연구원 박사), 이홍기(대구연극협회장)가 토론자로 나선다.중정홀에서는 대구시립극단 ‘20 years of Emotion’ 사진전을 개최한다. 공연사진전문 최광일 작가와 견석기, 차준호 작가가 참여한다. 창단공연부터 현재까지 대구시립극단의 공연과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로 꾸민다.출판기념회는 오후 6시 아르떼에서 열린다. ‘대구시립극단 20년史’라는 제목으로 안희철 극작가가 집필하며, 지난 20년 동안의 공연연보, 전·현직 예술감독 인터뷰 등 역사를 총망라해 책으로 엮었다.내부적으로는 단원들의 기량 향상과 자기계발을 위해 탭댄스·현대무용·재즈, 사물놀이·타악, 시창·청음·노래 3개 강의로 3주간 진행한다.최주환 예술감독은 “이번 행사는 단순히 자축하는 것보다 지역 연극인들과 함께 대구시립극단이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2-03

48개국 677일간의 세계 여행 기록

마을버스 타고 677일간 48개국 세계여행에 도전해 화제를 모은 여행작가 임택(57)씨 초청강연이 열린다. 포항시립도서관(관장 송영희)은 28일 오후 2시 포은중앙도서관 어울마루에서‘2018 인문학 In Pohang_한 달에 한 번, 인문학 습관’ 11월 프로그램으로 여행작가 임택씨 초청강연을 마련한다.여행작가 임택씨는 6년 전 수명이 다된 마을버스를 보고 문득 다람쥐 쳇바퀴 같았던 자신의 인생과 마을버스가 닮아있다고 느꼈다. “나도 이대로 (마을버스처럼) 끝나는 것일까”라는 두려움이 들었던 작가는 불현듯 낡은 마을버스와 세계여행을 떠나야겠다고 생각했다. 작가는 이후 폐차 직전의 마을버스를 구입해 세계여행 준비에 나섰다. 마을버스에는 버스회사 이름을 따 ‘은수’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동료 2명과 함께 2014년 10월 임진각을 출발해 페루에서 시작된 여행은 남미·북미를 돌아 뉴욕에 이어 유럽, 아프리카, 중앙아시아를 돌아 2016년 9월 러시아에서 마무리됐다. 임씨는 지난해 6월‘은수’와 함께 한 48개국 677일간 여행의 기록을 담은 책‘마을버스, 세계를 가다’를 펴내기도 했다.이날 포은중앙도서관 강연에서는 ‘마을버스, 세계를 가다’중심으로 직장과 가정을 오가며 가족을 부양하느라 자신의 꿈을 미뤄온 저자가 중년 세대들에게 도전의 참의미를 알리고, 꿈을 이루는데 결코 늦은 나이란 없음을 온몸으로 부딪쳐가며 증명한 인생 로드맵을 제시해줄 예정이다.임택 작가는 “마을버스 세계일주 덕분에 시들어가던 내 영혼에 붙이 붙었다. 여행에서 얻은 에너지와 좋은 기운을 소외되고 좌절한 이들과 나누는 것이 나의 새로운 꿈이다”고 전했다.송영희 포항시립도서관장은 “임택 작가의 강연을 통해 나이와 상황으로 포기했던 우리의 소중한 꿈을 되새겨보고 희망을 찾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한계를 뚫고 도전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 쉽지 않은 일을 해낸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은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많은 참석을 당부했다. /윤희정기자

2018-11-28

국립발레단과 함께하는 환상 동화 여행

“환상적인 동화 속으로의 여행 떠나보세요”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립발레단의 최정상급 무용수들이 펼치는 전막 발레‘호두까기인형’이 12월 4일과 5일 양일간 오후 7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다.독일 낭만주의 대표 작가 E.T.A 호프만의‘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을 원작으로 하는 발레‘호두까기인형’은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함께 차이콥스키의 3대 고전 발레 중 하나로 꼽힌다.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동화적인 줄거리와 차이콥스키의 밝고 달콤한 선율의 음악이 더해져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작품이 됐으며 특히 작품의 배경이 되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전 세계 주요 무대에 오르는 대표 레퍼토리다.‘호두까기인형’은 많은 종류의 안무가 존재한다. 그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바실리 바이노넨의 안무(마린스키발레단), 그리고 유리 그리고로비치(볼쇼이발레단)의 것이라 할 수 있다.국립발레단이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선보일 발레‘호두까기인형’은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의 예술감독으로 30여 년 간 활약하며 러시아 발레의 신화를 이룩한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 버전으로 화려한 볼거리와 무용수들의 높은 점프, 고난도 리프팅, 다이내믹한 회전동작이 특징이다.1막에서 주인공 마리와 왕자가 나쁜 생쥐들을 물리치고 크리스마스 랜드로 여행하는 중 마법의 눈송이들과 만나 함께 추는 화려한 군무 ‘눈송이들의 춤’, 2막 크리스마스트리 꼭대기에서 스페인, 인도, 중국, 러시아, 프랑스 인형들이 선보이는 다채로운 2인무, 앙상블의 우아하고 화려한 군무 ‘꽃의 왈츠’, 그리고 마리와 왕자의 결혼식 장면인 ‘그랑 파드되(전막 작품의 주요 장면에서 남녀 무용수가 추는 2인무)’등 한순간도 놓쳐선 안 될 명장면들이 펼쳐진다.국립발레단 강수진 예술감독이 이끄는 이번 공연은 정은영, 신승원(이상 마리 역), 김기완, 하지석(이상 왕자 역) 등 최고 스타 무용수들을 배치, 고난도 테크닉과 예술성을 선보일 예정이다.발레‘호두까기인형’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호두까기인형을 선물 받은 주인공 마리가 꿈속에서 왕자로 변한 호두까기인형과 함께 나쁜 생쥐들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행복한 결혼식을 올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잘 알려진 동명 동화를 바탕으로 해 줄거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 극중 배경이 되는 크리스마스와 환상적인 꿈속 세계를 무대 위에 펼쳤다는 점에서 특히 발레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희정기자

2018-11-28

따뜻한 차와 음악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

▲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포항시립교향악단 초청 클래식 산책’포스터. /포항문화재단 제공제법 차가워진 겨울바람에 괜히 마음까지 움츠려 드는 계절, 가슴을 훈훈하게 데워줄‘따뜻한’음악회가 열린다. (재)포항문화재단은 추운 겨울을 맞이해 생활 속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고, 시민들의 긍지를 고취시키는‘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포항시립교향악단 초청 클래식 산책’을 28일 오전 11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장에서 연다.연주자의 바로 앞에서 방석을 깔고 앉아 음악의 생생한 울림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된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는 추운 겨울 가슴을 훈훈하게 하는 사랑영화 속 음악과 더불어 청소년은 물론이고 누구나 쉽게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주옥같은 명곡들로 꾸며진다.이번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를 선보일 포항시립교향악단은 정기연주회 및 시·도 개최 행사의 특별연주 뿐만 아니라 사회단체, 복지시설 등 찾아가는 연주회를 통해 정체돼 있는 클래식 음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관객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영역의 클래식 음악을 선도하고 있다.첫 무대는 포항시립교향악단 현악중주단이 연주하는 영화‘미술관 옆 동물원’에 삽입된 아름다운 선율로 유명한 엘가의 ‘사랑의 인사’를 선보인다. 이어 두 대의 바이올린이 서로 주고받으며 진행하는 대위법적 선율로 바흐 최고의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꼽히는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작품 1043’을 연주한다. 또한 영화 속에 담아두기에는 아쉬운 아름다운 명곡을 무대로 만나는 순서로‘유명 영화 속 OST’를 들려준다. 목관중주가 연주하는 대중들에게 친숙한 영화 속 주제가 ‘하울의 움직이는 성’ 테마곡 ‘인생의 회전목마’와 ‘사운드 오브 뮤직’의 주제곡,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 캐럴 메들리 등으로 희망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음악회의 마지막은 영화‘엔리코 4세’에 나왔던 사랑의 아픔과 삶의 애환을 노래한 피아졸라의‘망각’을 감각적이고도 무게감 있는 비올라의 선율로 장식한다.이번 공연은 음악에 어울리는 따뜻한 차와 간식이 무료로 제공된다./윤희정기자

2018-11-28

렉처콘서트 ‘류태형의 클래식 탐구생활’

▲ 류태형클래식 속의 숨은 이야기와 연주가 어우러진 렉처 콘서트‘류태형의 클래식 탐구생활’이 28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열린다. 이번 클래식 탐구생활에서는 계절에 맞춰 겨울의 나라, 러시아의 클래식 음악을 다룬다. 공연은 어두운 음색과 중후한 표현으로 러시아적 서정을 풍성하게 그린 라흐마니노프의‘교향곡 제2번’으로 문을 연다. 이어서 오랜 정신과 치료 이후 회복 단계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담아 작곡했던 서정의 극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G단조’가 이어진다.또 라흐마니노프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러시아 음악의 대가 차이콥스키의 초창기 작품으로 겨울의 애잔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녹턴 C#단조’, 31살의 젊은 나이에 신경쇠약 증세를 치료하던 중 우크라이나 민요에 착안해 작곡했던 애수에 찬 선율 ‘안단테 칸타빌레’를 연주한다. 공연의 마지막은 당대 러시아 시인들의 서정시를 바탕으로 계절에 맞게 러시아 민요 선율을 담은 작품 ‘사계’ 중 톨스토이의 시를 주제로 가을의 끝, 겨울의 초입을 노래하는 ‘가을의 노래’, 그리고 발레의 대가 차이콥스키가 남긴 3대 고전발레 명작 중 하나 ‘호두까기 인형’ 중 ‘꽃의 왈츠’로 마무리한다.음악 칼럼니스트 류태형의 진행으로 대구시립교향악단 단원 곽유정(바이올린), 정지민(바이올린), 최민정(비올라), 배규희(첼로)와 목관 5중주 느루의 리더로 활동 중인 정혜진(클라리넷), 미국 위스콘신 주립대학교, 신시내티 대학교 박사과정을 졸업하고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정인(피아노) 등 6명의 젊은 여성 연주자들이 연주에 나선다. /윤희정기자

2018-11-28

차가운 매혹

‘스틸(철)의 도시’ 포항의 문화를 담은 스틸아트 상품이 한자리에 모였다. 스틸아트 창작그룹 스틸러브(STEEL LOVE·회장 이문숙)의 첫 번째 정기회원전이 오는 12월 1일까지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 내 아트갤러리 빛에서 열린다. (재)포항문화재단 2018년 포항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문화창업·창의인재 발굴 지원사업의 결실을 보여주는 전시다. 지난 6월부터 포항문화재단이 진행해온 이번 지원사업은 예술작품을 활용해 아트상품을 만들고 판매를 통해 부가가치를 높여 지역 예술인의 창작·자립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스틸아트공방 수강생 중 금속공예 분야 수강생들이 동아리를 결성해 공동작업해 왔다. 심화된 교육과정을 통해 지역작가로 성장하는 동시에 사회적 협동조합 결성을 통한 활발한 경제활동으로 포항의 문화예술산업 브랜드화를 목표로 전시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문화행사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STEEL LOVE- 스틸시티, 포항을 반짝이게 하다’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에서는 회원 9명이 포항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연구하고 제작한 스틸아트상품 18종을 선보인다. 전시작품은 철강도시 포항을 대표하는 철을 소재로 연오랑 세오녀, 등대, 해산물 등과 같은 지역적 소재를 주제로 제작한 주얼리, 생활용품, 기념품 등 다채롭게 구성됐다. 또 이번 전시에 그치지 않고 향후 관람객들의 반응을 토대로 점진적으로 상품화해 대중들에게 판매도 할 예정이다. 전시 작가로 박아령, 배성희, 서지연, 신은경, 윤정운, 이문숙, 이영순, 조영미, 심우재씨가 이름을 올렸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지역에 기반한 독창적인 문화산업 기반 구축을 위해 스틸문화브랜드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스틸러브 성과 전시가 열리게 돼 지역 예술인들에게 새로운 동기가 되고 이를 계기로 더욱 풍요로운 포항 예술계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문숙 스틸러브 회장은 “올해 처음 단체를 창립하고 회원들의 역량강화 중심의 활동을 통해 조그마한 결실을 보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앞으로 일상에서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아트상품 개발과 작품수준 증진에 매진해 수익창출이 가능한 협동조합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스틸러브 첫번째 정기회원전은 12월 2일부터 꿈틀로 일원에서 진행되는 ‘문화도시 페스티벌’에서도 이어지며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재)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https://phcf.or.kr/)를 참고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1-27

현대미술의 조망展 ‘정중동’ ‘동중정’

(사)대구미술협회(회장 이점찬)는 27일부터 12월 2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1~13전시실에서 ‘2018 현대미술의 조망전’을 개최한다.현대미술작가들의 다양한 화풍을 보여주는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아 현대미술이 어떤 목적으로 지향해 왔는가를 탐색하고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는 기획전이다.‘플랙시블 아이덴티티(Flexible Identity·열린 주체성)’라는 주제로 작가 17명이 하나의 틀 안에서 다양하고 유연하게 현대미술의 정체성을 지향하는 작품을 선보인다.플렉서블 아이덴티티 개념은 가변성을 의미하는 Flexible과 Identity의 합성어로 가변성을 가지고 변화하는 아이덴티티를 말한다.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은 크게 세 파트로 나눠 ‘정중동(靜中動)’‘동중정(動中靜)’ 의 원리로 이해할 수 있다. 이는 중국 명나라 시대 집필된 채근담으로부터 비롯됐다. 정중동(靜中動)은 고요한 가운데 움직임이 있다는 의미이고. 동중정(動中靜)은 겉으로는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내면적으로는 고요함이 있다는 의미다. ‘靜- 침묵속 움직임’방에는 이기성, 박종규, 유주희, 나유리, 김재우, 최유담 작가가 침묵의 공간을 이끌어가는 사유의 과정을 하나의 공간으로 인식하고 침묵의 공간의 에너지와 그로 인해 빚어진 현상들을 표현한다. ‘中-조용한 풍경’방에는 김찬주, 류제비, 김영환, 김현준, 노창환 작가 등 형상의 아름다움과 내적인 본질만을 탐구하는 것을 넘어 정신과 내면세계를 통찰하는‘인간의 삶과 정신을 위한 예술’을 추구하는 작가들 중심으로 구성했다. 이들은 특별한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다양한 표현방식의 조형언어를 선보이고 있다.‘動-우연과 자동기술적 표현을 통한 내면세계 표현’ 방은 권기철, 전옥희, 최상용, 신광호, 류완하 작가의 자동기술법을 통해 본능적인 자발성을 강조하는 데 관심을 가진 작품들로 구성했다. /윤희정기자

2018-11-27

11월에 미리 즐기는 ‘초콜릿 크리스마스’

“12월의 성탄절을 미리 즐겨요”(재)달서문화재단(이사장 이태훈) 웃는얼굴아트센터는 지역 젊은 성악가들의 모임인 프리소울 앙상블과 함께 ‘11월의 초콜릿 크리스마스’를 28일 오후 7시 30분 웃는얼굴아트센터 와룡홀에서 개최한다.이번 공연은 웃는얼굴아트센터의 지역 우수예술단체를 발굴하고 지역민들에게 공연을 제공하는 기획프로그램인 ‘2018 지역문화만개시리즈’의 마지막 공연으로 성악 앙상블의 조화로운 소리를 통해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캐럴을 들을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진다.프리소울 앙상블은 음악에 대해 자유로운 생각을 하는 성악가로 이뤄진 전문 솔리스트 앙상블이다. 우수한 기량의 젊은 연주자로 구성돼,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활동하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지역의 예술단체다. 팀 이름처럼 오페라, 가곡, 뮤지컬, 팝, 크로스오버, 대중가요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레퍼토리와 독창적인 무대 연출을 통해 매 공연 관객과 소통하며 큰 인기를 얻는 중이다. 소프라노 박윤나·이희랑, 메조소프라노 이유진, 테너 전재은·한준혁, 바리톤 김주현 등 11명이 무대에 오른다.이번 프로그램은 그린 초콜릿, 레드 초콜릿-크리스마스의 고백, 화이트 초콜릿 이라는 컨셉으로 ‘고요한 밤 거룩한 밤’‘오 홀리 나잇’(Oh Holy Night) 등 귀에 익숙한 캐럴과 ‘사랑은 열린 문’등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마음 따뜻해지는 음악들로 구성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1-27

비르투오소 시리즈 III 대구시향 30일 공연

대구시립교향악단 ‘비르투오소 시리즈 III’가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세계 정상급 지휘자와 명연주자가 함께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비르투오소 시리즈’의 올해 마지막 무대다.지휘는 최근 유럽 무대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며 최정상의 오케스트라 및 오페라단을 지휘해온 마시모 자네티가 맡고, 협연자는 다채로운 음색과 서정적인 표현력, 인상적인 기교로 전 세계 클래식 관객과 언론을 사로잡은 바이올리니스트 최예은이다. 연주곡은 프로코피예프 ‘교향곡 제1번’과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등 모두 3곡이다.유연하면서도 청중의 가슴을 찌르는 불같은 지휘를 선보이는 이탈리아 출신 지휘자 마시모 자네티는 세계적 오페라 하우스 및 콘서트홀에서 활약하며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베를린콘체르트하우스오케스트라, 밤베르크심포니, 바이마르 슈타츠카펠레, 북독일방송교향악단, 라디오프랑스필하모닉, 중국필하모닉 등을 지휘했다. 최근에는 모스크바 ‘로스트로포비치 페스티벌’에서 러시아국립오케스트라와 데뷔 무대를 가졌고, 지난 9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로 취임했다.이날 협연을 펼칠 바이올리니스트 최예은은 바이올린 거장 안네 소피 무터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클래식계의 세계적 스타다. 독일 뮌헨국립음악대학교를 졸업한 그녀는 앨런 길버트, 샤를 뒤트와, 크리스토프 에센바흐 등 명지휘자의 지휘로 뉴욕필하모닉, 로열필하모닉, NHK심포니, 서울시향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2007년 미국교향악단연맹으로부터 ‘라이징 스타’로 선정됐고, 2013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유럽문화상에서 수여하는 ‘영 아티스트상’을 받았다. ‘무터 비르투오지’와 함께 투어연주를 진행해오고 있으며, 현재 뮌헨을 근거지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이번 연주회는‘고전 교향곡’이라고 이름 붙여진 프로코피예프의 ‘교향곡 제1번’으로 막을 올린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1-26

철과 인류, 그리고 꿈과 신화 H빔 스틸의 새로운 소리 세계

“철은 인류에게로 와서 꿈과 신화가 되었다….”철과 관련된 문명사를 넌버벌 타악 퍼포먼스로 창작한 ‘about The 1500, IRON HEART(강철 심장)’공연이 오는 27일, 28일 오후 7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열린다.(재)포항문화재단에서 주관한 ‘2018 포항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우수 콘텐츠·프로그램 공모사업에서 선정된 작품이다.‘철강도시 포항’의 정체성을 살린 순수 창작공연으로 철을 소재로 한 지역 대표공연 브랜드 육성이라는 취지로 심사에서 호평받았다.2017년 ‘Story of atomic number 26, FE(원소기호 26)’라는 제목으로 첫 선을 보였던 이번 작품은 그 이후 스토리 라인을 보완하고 창작음악과 공연 영상을 더해 더욱 다채로운 무대로 꾸며진다.특히 세계 최초 H빔 스틸을 악기로 제작해 타악 연주를 선보이는 작품으로 무용극, 미디어아트 쇼, 대북연주와 무용수들의 콜라보레이션 등을 곁들인 다양한 장르가 결합된 퓨전공연이다. 때론 번영의 상징으로 때론 파멸의 공적으로 영광과 오욕의 세월을 함께 한 철의 탄생에서부터 현대사회에서의 쓰임 등의 이야기를 강렬하면서도 서정적인 춤과 클래식하면서도 몽환적인 타악으로 표현해 낸다. 기존의 넌버벌 퍼포먼스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함과 웅장함, 그리고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마지막 장에서 연주하는 H빔 스틸 타악 퍼포스는 관객들의 신명을 느끼기에 충분하다.넌버벌 퍼포먼스‘비밥’의 음악감독인 양광일의 화려한 음악과 서울연극제 ‘미디어상’을 수상한 윤형철 감독의 몽환적인 미디어아트, 한국무용단 현무용단과 전통 타악그룹의 환상적 콜라보레이션으로 다채롭게 구성됐으며, 포항지역 국악단체인 맏뫼골 놀이마당 한터울의 대북연주와 일렉트로닉 그리고 H빔이 만들어 내는 새로운 소리의 세계를 담고 있다.연출을 맡은 홍우찬 감독은 “21세기에도 여전히 철기시대를 살고 있는 인류, 그런 우리가 철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지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줌과 동시에 인류와 철이 만들어내는 꿈과 신화의 시대를 보여주려 한다”며 “우주에서 생성된 철이 지구로 오기까지, 그 철이 발견돼 인류사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 철과 문명, 인류의 상징적인 관계를 세계적인 철강도시 포항의 상징성을 담아 표현하려고 한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about The 1500, IRON HEART’공연이 지역 정체성에 기반한 문화 콘텐츠가 지역의 한계성을 딛고 우수한 전문그룹들 간의 협력을 통해 수준 높은 작품성을 기반으로 지역 문화예술단체도 얼마든지 자생할 수 있는 성공스토리를 보여주는 선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재)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phcf.or.kr) 공연·전시 프로그램 안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만7세 이상 관람가./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1-26

여성독립운동가 허은 여사의 삶·뜻·정신 되새겨

“서간도에서 독립군 항일투쟁을 도와 ‘독립군의 어머니’로 불린 허은 여사를 아십니까?”만주 무장 독립운동을 지원해 ‘독립군의 어머니’로 불린 경북의 대표적인 여성독립운동가 허은 여사(1907∼1997)를 조명하는 심포지엄이 열렸다.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최미화)이 지난 23일 안동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2018 경북여성인물 재조명 심포지엄’은 항일투쟁의 정신적 버팀목이자 독립군의 어머니인 여성독립운동가 허은 여사 조명을 통해 그의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만주 독립운동에서 여성 특유의 인내와 희생, 지혜로움으로 조국 광복의 꽃을 피운 허은 여사의 지난한 삶의 발자국을 통해 나라사랑하는 고매한 정신세계와 여성독립운동의 여정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행사에는 학계, 여성계 공무원 및 유관기관 등에서 130여 명이 참석했다. 1부 ‘휴먼라이브러리’는 허은 여사의 아들 이항증씨가 ‘나의 어머니 허은’을 주제로 여성독립운동가 허은과 임청각의 주인이자 허은 여사의 시조부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이야기로부터 풀어냈다. 임청각은 일제강점기 전 가산을 처분해 무장 독립운동의 토대를 만든 이상룡 선생의 본가이며 무려 아홉 명의 독립투사를 배출한 독립운동의 산실이다. 2부 ‘여성독립운동가의 발굴과 현장 그리고 과제’를 주제(김희곤 안동독립운동기념관장)로 한 세미나에서는 우리나라 여성독립운동가 발굴의 어려움, 전반적인 과제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했다. 이어‘허은 여사의 생애와 항일투사적 의의’(강윤정 안동독립운동기념관 학예부장)와 ‘허은 여사의 만주망명 생애담 조명’(한경희 안동대 교수)에 대한 발표가 있었으며, 참석자 및 기조강연자, 발표자 모두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이어졌다.부대 행사로는 200∼500년 된 고(古)기와에 그려 넣은 경북여성독립운동가를 만날 수 있는 ‘옛 기와에 담은 경북여성의 민족운동’관련 기와전시가 열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1-26

화려한 듯 단아, 30년 문인화 정신 집대성

▲ 문인화가 박정숙“붓의 흐름과 화선지 위에 새롭고 개성적인 세계를 빚은 매난국죽(梅蘭菊竹) 사군자와 더불어 금방이라도 터트릴 듯한 꽃망울, 화려한 듯하면서도 단아하고 고운 석류와 홍시….”중진 여류 문인화가 박정숙(59) 작가 초대전이 26일부터 12월 2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전시실에서 열린다.포항문화재단이 주최하는 ‘2018 포항우수작가초대전’으로 박씨는 대한민국미술대전·경북미술대전·신라미술대전·포항영일만서예대전·포항·포스코불빛미술대전 초대작가다.첫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 주제는 ‘결실(結實)’이다. 박씨는 30여 년 추구해온 문인화 정신을 집대성한 작품을 선보인다. 매난국죽 사군자를 비롯해 연꽃, 모란, 홍시, 석류 등 계절을 알리는 소품을 소재로 작업한 작품 27점을 내놓는다.문인화의 매력은 작가의 의도를 담은 ‘글’에 있다. 엄동설한의 고난을 이기고 만개한 홍매화를 소재로 한 ‘매화2’에는‘雪中標格自然高(설중표격자연고·눈 속에서 닦은 품격 스스로 높아라)’는 글을 함께 담았다.박씨는 “어릴 적 동심의 고향을 그리며 무수히 그리던 홍시를 떠올려 ‘결실’이라는 제목의 첫 개인전을 열게 됐다”며 “서예·문인화에 매진한 긴 시간 동안 지역의 서예 인구 저변 확대를 위해 미약하나마 힘을 더하고 싶었던 개인적 소망이 이번 전시를 통해 결실을 맺을 수 있게 용기를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서예를 접했던 박씨는 1990년 향사 손성범 선생에게서 문인화를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현재 예당서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미술협회 이사, 포항서예인협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 경북문인화협회 회원. 한편,‘2018 포항우수작가초대전’은 6월 이한구 작가(사진)를 시작으로 9월 박경숙 작가(서양화), 10월 박종범 작가(서양화), 11월 박정숙 작가(문인화) 등 총 4명의 작가 등 지역 예술계에 기여도가 높고 창작활동이 왕성한 작가들을 초청해 지역예술의 활성화와 문화도시 육성에 기여하고 시민과 소통하고자 포항문화재단이 마련한 기획전시다./윤희정기자

2018-11-21

베토벤 최후 소나타를 만나는 시간

▲ 피아니스트 김대진.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로, 그리고 뛰어난 제자들의 스승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음악가 김대진의 피아노 리사이틀이 21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열린다. 김대진은 감성과 이성이 공존하는 음색, 화려한 테크닉과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무기로 1985년 로베르 카자드쉬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에 한국인의 음악적 예지를 알린 연주자다. 또한 지휘자로서 10여 년간 지휘봉을 잡으며 지방 교향악단을 국내 정상의 위치에 올려놓았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이자 음악원장으로서 뛰어난 음악 인재들을 육성하고 배출한 스승이기도 하다. 그는 김선욱, 손열음, 문지영 등 국내 유명 피아니스트들의 스승으로 유명하다. 현재 창원시립교향악단 상임 지휘자를 맡는 등 지휘자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오랜만에 연주자로 돌아온 그는 베토벤이 만년의 고통 속에서 작곡한 후기 피아노 소나타 3곡(30·31·32번)으로 무대에 오른다.‘피아노 소나타 제30번 마장조’는 베토벤의 ‘불멸의 연인’이라 추측되는 막시밀리아네 브렌타노에게 헌정된 곡으로 차분한 듯 우울하고, 기쁜 듯 슬퍼하는 흐름이 지속되며 최후의 소나타들 중 가장 서정적인 아름다움이 깃든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피아노 소나타 제31번 내림가장조’는 병마와 싸우는 베토벤에게 새로운 힘을 준 작품으로 정서적으로 안정된 흐름이 이어지다 마지막 악장에서 상행하는 아르페지오는 숱한 역경을 딛고 내면적 승리를 염원하는 베토벤의 정신을 대변하고 있다.마지막 피아노 소나타인 ‘피아노 소나타 제32번 다단조’는 청력의 한계를 느낀 베토벤이 오직 음악적 상상력에 기대 악기와 표현의 한계를 고려하지 않은 초월적인 작품으로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의 마지막 부분을 용해시켜놓은 듯 농도 높은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1-21

故 이영희 패션디자이너 작품 대구박물관에 기증

한복의 다양화와 세계화에 기여한 고(故) 이영희 디자이너의 작품이 대구박물관에 기증됐다. 국립대구박물관(관장 홍진근)은 세계적인 한복 디자이너인 고(故) 이영희 선생의 작품들을 최근 기증받았다고 20일 밝혔다.고 이영희 선생은 1936년 대구 출생으로 1976년 한복 디자이너로 활동한 이래로 지난 5월 17일 생을 마감하기까지 한복의 일상화, 세계화에 이바지했다. 선생은 지난 40여 년 동안 한복 문화 증진과 한복의 현대화, 한복 문화의 세계적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금관문화훈장을 수여받았다.‘바람의 옷’, ‘색의 마술’사 등의 찬사를 받은 이영희 선생의 작품들은 국내 뿐만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는 의상들이 다수를 차지한다.선생의 작품 가운데 1차로 대구박물관이 인수한 작품들은 1988년 올림픽 당시 개막식 전야제의 밤에서 선보인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국기의상 154건을 비롯해 삼국시대 재현복식, 한국박물관 100주년 기념 패션쇼 기념의상 등 200여 건이다.또 추가로 여성복과 남성복, 예식복을 비롯해 다년간 수집, 재현, 디자인 제작한 한복 및 장식품, 소품 외에 1993년부터 참가한 파리컬렉션 의상 등 다수를 기증받는다. 이영희 선생의 대표작인 1995년 파리컬렉션에서 선보인 ‘바람의 옷’ 작품도 대구박물관으로 기증된다.대구박물관 측은 “1천여 건이 넘는 복식자료가 기증되는 사례는 근래 보기 드문 일이며, 이 같은 경사스러운 일은 올해 이야기 되고 있는 대구박물관 직제 및 조직상향과 맞물려 대구박물관이 한 단계 도약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1-21

청년작가, 미래를 제시하다

국내외 젊은 작가들의 무대인 ‘청년미술프로젝트 2018’이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대구 엑스코 옆 전시실에서 열린다.올해로 10번째 기획전시인 청년미술프로젝트는 대구아트페어와 동시 진행되며 40세 미만 국내외 청년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임과 동시에 청년작가 창작활동 활성화와 문화예술분야 청년 작가 발굴에 중점을 두고 있다.대구시가 주최하고 대구미술협회가 주관하며 주제는‘미장센’(Mise en scene)이다. 미장센은 ‘연출 혹은 장면화’를 뜻하는 프랑스어로 창작과정에서 화폭에 그려지는 장면에 무언가를 배치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시각적 분위기를 묘사하기 위해 효과적인 공간사용과 개념 확장으로 해석된다. 즉 화면의 공간 조형연출과 시각적 요소를 통해 화면을 구성하고 무대장면을 연출하는 기법인 셈이다.한국, 베트남, 대만, 일본, 프랑스, 미국 등 6개국에서 20여 명의 작가들이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을 선보인다.청년미술프로젝트에 대한 관람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젊은 작가들의 기발한 아이디어에 감탄사를 터뜨렸다. 회화, 설치, 조각, 영상, 사진 등의 작품에는 도전과 실험 정신이 가득하다. 대구아트페어에 참가한 국내외 화랑들과 공공미술관도 청년미술프로젝트에 지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일부 화랑은 청년미술프로젝트 참여 작가의 작품 구매를 문의했다. 전속작가 요청도 있었다.‘청년미술프로젝트’ 예술감독 김결수는 대구 현대미술의 역사적인 가치를 토대로 미래지향적인 청년미술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시도로 과거와 현재라는 시간적 경계에 있는 청년작가들의 최근작을 가지고 미래를 제시하고, 대구미술 환경에 대한 관심과 발전적 실천 의지로 대구미술의 미래를 내다보는 전시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청년작가들이 가질 수 있는 현실에 대한 자각, 그 자각은 바로 인간이 가진 존재의 의미를 잃어버리지 않겠다는 의지로 세상과 사물에 대한 개개인의 삶과 경험이 투영된 관찰과 사색으로 청년으로서 예술적 가치를 넘어 삶으로 확장되는 새로움을 개척하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전시는 국, 내외 청년미술가들의 작업에 접근하는 실질적 하나의 방법으로 세계적 미술흐름 속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며, 시지각적 인식의 바탕 위에서 동시에 대중성을 확보하고 그 형식과 내용면에서도 획기적인 변화를 드러내고자 한다.올해로 10 년째를 맞이하는 2018 청년미술프로젝트의 캐치프레이즈는 바로 이러한 의미를 담고 있는 ‘미장센’이다. ‘미장센’의 개념은 ‘장면화(場面畵)’라는 뜻이 담긴 프랑스어로 작가들 사이에 애용되는 용어이기도 하다.시간과 공간을 구성하는 시각적 이미지, 그리고 빛과 색으로 구현된 배색의 분위기, 등장인물의 동작, 소리 등을 수단으로 하여 이미지로 구현함은 물론, 다채로운 질료와 표현의 수단들은 현실과 가상이 종합적으로 결합하여 미술적인 시각성을 동시에 구현해 내고 있다. 이러한 화면의 공간조형 연출 및 시각적 요소를 통해 화면을 구성하고 무대장면을 연출하는 기법이 바로 미장센 개념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1-20

‘비누조각가’ 신미경그의 세계를 탐하다

경주 우양미술관은‘비누 조각가’로 유명한 신미경(52) 작가를 초대해 그의 조각 작품부터 대형 설치 작품까지 작품 세계를 총망라하는‘우양작가시리즈 2018: 신미경-오래된 미래’전을 개최한다. 오는 23일부터 내년 5월 19일까지 2층 3전시실에서 열리며 한국 미술계의 중추 역할을 해온 중진 원로 작가들을 지원하는 ‘우양 작가 시리즈’의 일환이다.‘비누 조각’으로 세계 미술계에 확고한 위상을 구축한 신미경 작가의 작업을 되돌아보고 국내 미발표작과 신작 60여 점, 지난 7월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 개인전 ‘사라지고도 존재하는’에서 발표됐던 건축 프로젝트 등 총 230여 점의 대규모 개인전을 지역 관람객에게 최초로 선보인다.신미경 작가는 일상에서 쉽게 소모되는 재료인 비누를 이용해서 서양 조각상과 회화, 아시아의 불상과 도자기, 나아가 폐허가 된 건축 잔해 등 특정 문화를 표상하는 대상물을 재현해왔다. 이는 단순한 모사가 아닌 의도적으로 대상물의 표피적 속성만을 대상으로 삼아 탈문맥화해 또 다른 원본으로 전이시켜 새로운 방식으로 작동하게 한다. 이는 서구 편향적 근대화 의식에 대한 자각을 바탕으로 견고한 권위와 위계에 대한 의문, 상이한 문화적 배경에 따른 번역과 해석의 필연적 왜곡, 예술품 혹은 유물의 성립방식에 대한 고찰, 나아가 소멸된 흔적을 통해 가시화되는 시간의 역설적 측면 등 비누가 지닌 유약한 재료적 특징이 담아낼 수 있는 개념을 시각화 해왔다.특히 이번 전시는 작품이 이동되는 장소와 감상자의 문화적 배경에 따라 변화되는 해석의 개방성까지 작품의 일부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러한 개념은 과거 유물과 유적이 산적해 있는 살아있는 박물관인 도시 경주의 장소성과 중첩되며 원본과 재현된 미술작품 사이에서 혼란과 애매함이 극명하게 야기된다. 이를 위해 작가가 재현한 새로운 문명의 부산물(회화, 건축, 불상, 도자기, 그리스 조각)을 박물관 ‘컬렉션’으로 가정해 형식적으로 박물관식 전시형태를 취했다.전시장내에 비누벽돌로 축조된 건축 프로젝트 ‘페허 풍경’은 기존 12t으로 제작된작품에 비누 2t이 추가돼 거대한 규모로 선보인다. 이 공간은 특별히 전망대 형식의 계단이 함께 설치돼 폐허의 잔해를 전체적으로 조망해볼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서양 중세시대의 트립틱(triptych, 삼면화) 형식의 대형 좌대 위에 불상 30여 점을 한꺼번에 모아 설치한 섹션과 신작과 국내 미발표된 백자들로 구성된 ‘트랜스레이션-백자’ 섹션 등은 이번 전시에서 새롭게 접할 수 있는 볼거리다.아르코미술관 외부에서 전시했던 ‘풍화 프로젝트’의 조각상은 이례적으로 미술관 옥상과 입구에서 ‘풍화’ 시키는 작업으로 이어져 비바람과 날씨에 의해 풍화가 진행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관객이 직접 화장실에서 작품으로 손을 씻어볼 수 있는 ‘화장실 프로젝트’도 이색적이다.신미경 작가가 비누 작업을 시작한 지는 2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대 조소과를 나온 그는 런던 슬레이드 미술학교에서 석사를 받은 뒤 런던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다. 2011년 세계적인 경매업체 크리스티의 프라이빗 갤러리였던 헌치오브베니슨에서 성공리에 전시를 열어 스타 작가 반열에 올랐다. 비누라는 이색 재료로 각종 고전적인 유물을 빚어낸 그의 독창성에 서구인들이 반한 것이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국 휴스턴미술관, 영국 브리스톨 시 박물관, 영국 예술위원회 등에 소장돼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11-20

책, 예술과 만나다

경북대미술관은 오는 21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미술관 전관에서 기획전 ‘예술을 쓰다, 책을 그리다’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책의 내용, 형태가 해체되는 현상과 오늘날 책의 역할에 대한 논의에서 시작됐다. 책은 미술작품과 같이 자신이 말하고 싶은 바를 전달하는 동시에 시대와 소통하는 작가의 창의적인 행위의 결과물이자 각각의 고유한 문법과 언어를 지닌 ‘집약적인 작품’으로서 작가와 외부세계를 연결한다. 또한 실재를 재현하고 삶의 다양한 가치를 전달한다. 이것은 인간의 경험과 가치관에 의해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며, 그것에 몰입함으로써 무한한 상상력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도 유사하다.이번 전시에서는 작가 14명의 회화, 조각, 사진, 영상, 설치 작품 19점과 독립출판 서적이 선보인다.출품작들은 사전적 의미로서의 책이 아닌, 책을 수용하는 ‘방식’에 주목하며 예술 작품으로서 책의 의미를 재해석하고 제시한다.이창훈 작가의 ‘2014년에 태운 2015년’작업은 2014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매일매일 담배 한 대씩을 태워 그 시간의 흔적을 기록해 만든 2015년 달력이며, 책이다.이지영 작가는 ‘현재 나는 어떤 모습인가’에 대한 자아 성찰적인 물음에서 시작해 삶이라는 주제에 대해 지속해서 탐구한 설치 작품‘Broken Heart’를 출품한다.윤기언 작가의 ‘미묘한 순간’은 비언어적 소통수단으로서 손짓이 지닌 기호적인 특성을 통하여 일상을 환기시킨다. 미시와 거시, 복잡과 단순, 평범과 비범을 오가는 순간의 모습을 살펴 화면에 옮겼다.홍승희 작가의‘ 무게’ 작품은 일상에서 느끼는 삶의 무게를 표현한다. 종이에 담겨있는 메시지의 존재가 저울의 바늘이 가늠 할 수 없는 정도의 무게임에 의미가 있다. 삶의 무게가 단순히 크고 작음의 문제만이 아닌, 저마다 느끼는 감정의 무게가 있음을 상상하게 한다.박성연 작가의 영상 작품 ‘Her grey Hair II’는 어느 날 보게 된 희고 푸석푸석한 어머니의 뒷모습을 위로하는 영상이다. 어머니의 뒷모습을 보듬는 부드러운 손동작과 퍼포밍을 통해 그녀의 삶을 위로한다. 또한 편안함과 따뜻한 허밍도 우리들의 부모 또는 타인을 향한 따뜻한 손짓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1-19

색과 빛의 향연

포항제철소 본사 1, 2층에 자리한 포스코갤러리가 기획전 ‘색과 빛의 스펙트럼’전을 내년 1월 7일까지 열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빛’이라는 소재를 통해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조성하고 방문객들의 예술적 감성을 자극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빛으로 발현된 창의성’을 주제로 배수영, 윤주일, 이후창, 이재원, 한호 등 중견작가 5명의 현대미술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총 59점의 뉴미디어, 설치, 회화 등 작품들은 빛과 다양한 매체를 융합해 이색적인 공간을 연출한다.배수영의 작업은 인간과 자연의 상생, 그리고 순환을 통해 치유에 대한 긍정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버려진 폐기물들은 작품으로서의 생명력을 갖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가치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시하고 그 과정에서 필연적을 발생되는 다양한 인연의 모습을 감상자에게 전달한다.윤주일은 재료가 주는 물성, 작업과정 중에 나타나는 우연성, 그리고 그로 인해 나타나는 즉흥적인 느낌을 자신만의 언어로 독특하게 표현해 내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은 우레탄 소재로 ‘흐르고 채우고 쌓는’ 방식의 형형색색의 자신의 감정을 오롯이 뱉어냈다.이후창은 유리구를 쌓아 올리는 작업으로 빛에 의해 형태가 변화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그의 대표작인 ‘ILLUSION’은 실재 공간에 입체감, 원근감을 부여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이재원은 그리드 단위의 투명한 큐브들을 연결해 부유하는 인간상을 공간에 구축해 내거나 다양한 오브제들을 투명판 위에 쌓아 올려 후기현대 상황에서의 인간의 존재 방식에 대한 사색들을 시각화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뚫린 공간 속에 구축된 투명하거나 반투명한 물질들 사이로 새어 나오는 빛들의 난반사 때문에 인체의 구체적 형상이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빛의 산란 속에서 단단한 물질이 아닌 모호한 인체 형상에 대한 일루전을 선보인다.한호는 회화에 미디어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뉴미디어회화라는 조형언어를 만들어내 미술계에 새로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빛의 찰나를 통해 얻은 감성을 새로운 뉴미디어 예술로 승화해 빛과 시간의 개념을 작품에 동시에 반영한 융복합적인 작품으로 세계미술계의 집중적 주목을 받고 있다.포스코갤러리 측은 “재료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이 열려있는 현대미술에 대한 흥미와 이해를 도우며 관람객과 소통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이번 전시회를 준비했다”며 “기발한 작품으로 변신한 일상 속의 사물들을 만나는 경험을 통해 친근하게 다가가 즐길 수 있는 현대미술의 세계를 체감하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1-19

모차르트와 살리에리

포항시립극단의 제179회 정기공연작 연극 ‘아마데우스’사진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영화에 앞서 1979년 영국에서 초연돼 역시 많은 인기를 얻었고, 지난 2016년 극작가인 피터 셰퍼 타계 이후 다시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이다. 많은 부분이 상상과 허구로 창작됐지만 천재 작곡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와 자신의 평범함을 고통스러워하는 궁정 음악가 안토니오 살리에리의 질투, 연민 그리고 궁정 안의 음모와 배신이 잘 어우러져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를 구사해 큰 인기를 얻었다.연극은 35세 요절한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가 죽은 지 32년이 지난 후 살리에리가 “내가 모차르트를 죽였다”라고 고백하면서 시작된다. 그는 그 시대에서 가장 명성이 높은 궁정 음악가이며 황제를 받들고 있었다. 성실하게 명성을 쌓으며 오스트리아 궁정 악장의 자리에 올라있던 살리에리 앞에 순수하고 자유로운 천재성을 가진 모차르트가 나타난다. 천재라는 평판이 자자한 모차르트는 야만인처럼 난폭한 언어를 입에 떠올릴 뿐 아니라 뭇 여인들과 난잡스럽게 어울리고 있었다. 그러나 살리에리가 모차르트의 음악을 처음 듣는 순간 그는 강력한 힘에 그만 압도당하고 만다. 살리에리는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으며 열등감에 휩싸이게 되고 결국은 광기를 가지고 모차르트를 미워하기 시작한다. 결국 살리에리의 광기는 모차르트를 죽음으로 이끌 뿐 아니라 자신마저도 파멸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한다. 살리에리는 이미 16세 때 음악을 통해 신을 찬미하면서 자기의 전 생애를 신에게 바칠 것을 맹세한 인물이다. 그 대가로 음악의 창조적인 천재성을 신으로부터 받고자 갈망한다. 이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살리에리라는 노력파 음악가와 신의 은총을 받았다고 볼 수 있는 천재적 음악가의 예각적 갈등을 묘사한 듯싶지만 사실은 인간에게 있어서 예술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김지용 연출자(포항시립연극단 상임예술감독)는 “살리에리의 심리에 좀 더 초점을 맞춰 전지적 시점의 살리에리와 현실 속의 살리에리로 캐릭터를 명확하게 구분했고, 살리에리가 모차르트를 시기하는 마음에 양심이 추가돼 재미있는 캐릭터가 창조됐다”며 “또한 곁가지가 되는 에피소드를 상당 부분 잘라내 사건의 진행을 빠르게 만들어 리듬감을 살리고 초점을 명확히 했다”고 연출의 의도를 밝혔다. 그는 이어 “세상 모든 사람이 나와 다름을 인식하고 또한 다르지 않음도 알아야 한다는 교훈을 전하고자 한다. 그것이 늘 타인과 비교되는 지옥과 절망의 사슬을 끊기 위한 첫 단계이며, 자기 자신을 인식하고 어떤 존재인지 깨닫는 길로 들어서는 과정이기도 할 것”이라고 전했다.공연시간 22·23일 오후 7시 30분, 24일 오후 4시./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1-19

‘2018 대구아트페어’ 22∼25일 대구엑스코

대구·경북 최대의 미술시장인 ‘2018 대구아트페어’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대구 엑스코 1,2홀에서 열린다. 대구화랑협회와 대구아트스퀘어 조직위원회가 주관하고 대구광역시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대구아트페어는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하면서 전시규모를 더욱 확대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유수한 국내 갤러리와 다양한 국외 갤러리의 참여로 올해 7개국(한국, 독일, 대만, 미국, 이탈리아, 일본, 프랑스), 111개 갤러리가 수준 높은 전시를 선보이게 된다. 국내외 700여 명의 작가 5천여 점의 작품이 전시될 대구아트페어에서는 곽훈, 권오봉, 김구림, 김창렬, 김창영, 남춘모, 박서보, 백남준, 이강소, 이건용, 이배, 이우환, 정상화, 천경자, 최병소 등 국내 유명작가는 물론 데미안허스트, 로버트샤베르, 로메로브리토, 로버트 인디애나, 무라카미다카시, 바이런 킴, 뱅크시, 사라 루카스, 아니쉬카푸어, 앤디워홀, 요시토모 나라, 조지 콘도, 줄리안오피, 제프쿤스, 칸디다회퍼, 캐롤퓨어만, 쿠사마야요이, 키스 해링, 토니 크랙 등 다양한 해외작가의 작품이 전시돼 미술 시장의 흐름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국내 미술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대구아트페어는 빠르게 변화하는 미술시장에 앞장서서 매년 새로운 작가와 작품을 소개해 화랑의 순기능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또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별된 참가화랑과 전시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부스 동선 및 전시구성으로 행사의 질적 향상에 주력하고 있으며 관람객이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대구아트페어는 매년 대구미술의 역사성을 조명할 수 있는 특별전을 기획하고 있다. 대구를 무대로 활동한 한국 근현대미술의 거장들을 소개하는 특별 전시로 권순철,이인성 작가에 이어 올해는 한국의 비디오 아트 선구자 박현기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특별전 ‘박현기, 대구에서’는 생애 전반을 대구에서 활동 해 온 박현기 작가의 작품과 기록을 통해 작가의 작업세계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과거 전위 미술운동의 중심이었던 ‘대구현대미술제’와 더불어 대구를 무대로 펼쳤었던 그의 작업 활동에 주목해 작가의 대표적인 영상-설치 및 퍼포먼스작업들을 선보인다.또한 작년에 이어관람객에게 아트상품 제작과 작품소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체험전시도 마련된다. 체험전 아트토이(ART TOY) 에서는 ‘나만의 아트 토이 만들기’를 체험해 볼 수 있다. 기본 베이스 토이 위에 물감, 색연필, 펜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아동과 성인 누구나 자신만의 개성있는 캐릭터아트 토이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체험비 유료. 아트토이는 ‘플랫폼 토이’, ‘디자이너 토이’라고도 불리는데, 기존의 장난감에 아티스트나 디자이너의 그림을 입히거나 디자인에 일부 변형을 입힌 장난감을 통틀어 이르는 용어를 말한다. 예술적 가치가 좀 더 뛰어난 예술적인 장난감이다. 현재 패션, 인테리어 광고, 전시회 등 다양한 주제로 활용되거나 전시회가 기획되고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