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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북 최초 ‘브레인세이버’ 포항서 탄생

경북 최초 ‘브레인세이버(Brain Saver)’가 포항북부소방서에서 나왔다.심정지 환자를 소생시킨 사람이 ‘하트세이버’라면 ‘브레인세이버’는 급성기뇌졸중 환자의 생명을 구한 사람을 가리킨다.포항북부소방서는 장량119안전센터 구급대원 소방교 최병길, 손후동 소방교가 브레인세이버로 인증받았다고 30일 밝혔다.두 소방대원은 지난 2월 11일 오전 7시 20분께 포항시 북구 양덕동 주민 A씨(72)의 아들로부터 “어머니가 자고 일어나서부터 손과 팔·다리에 힘이 없어 제대로 서 있기 힘들어한다”는 신고를 받았다.즉시 출동한 이들은 A씨의 증상이 뇌 쪽 문제라고 판단, 구급차 안에서 심전도를 찍고 산소를 공급하는 응급처치를 했다.이어 이송예정인 세명기독병원으로 미리 연락해 의사에게 A씨의 증상을 이야기하며 응급처치를 이어나갔다.급성뇌졸중 증세를 보였던 A씨는 두 소방대원의 신속한 응급처치 덕분에 현재 완쾌한 상태다.경북도 소방본부는 지난해 브레인세이버 인증제를 실시했으나 그동안 대상자가 없었고, 최병길, 손후동 소방교는 첫 브레인세이버의 영예를 안았다.손후동 소방교는 “구급서비스의 신뢰도와 친절도를 높이고, 앞으로도 신속·정확한 119 응급의료서비스를 통해 시민의 생명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19-04-30

“포항 흥해 경제 타격 줄 7번국도 우회도로 반대”

포항시 흥해읍 마산리 등 4개 지역 주민 700여명이 7번 국도 내 우회도로(초곡리∼용천리 6㎞) 개설을 반대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이들은 29일 오전 10시께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우회도로 건설 현장에서 ‘7번 국도 흥해읍 구간 뚝방식 우회도로 개설 반대’ 촉구 집회를 열었다.주민들은 이날 “7번 국도 흥해읍 구간은 통행로서의 역할 뿐만아니라 국도를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돼 있어 흥해 지역 경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기존에 국도를 지나던 차들이 우회도로를 이용하게 되면 소비가 줄어들게 되고, 흥해 지역 경제가 지금보다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둑이 생겨 마을과 마을 사이가 분리되게 되면 주민들 사이에 단절이 일어나게 되고 결국 지역이 퇴화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시공사인 해유건설 관계자는 “이 도로를 개설하게 되면 15분 거리를 5분 이내로 단축할 수 있다”며 “이 도로는 흥해읍 마을 주민만을 위해 건설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 전체의 기반을 위해 만드는 도로다”고 선을 그었다.한편,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지난 2015년 4월 27일부터 흥해읍 초곡리에서 용천리까지 폭 20m, 길이 6㎞에 이르는 우회도로 개설사업을 하고 있다. 이 구간에는 교차로 4곳, 교량 8곳이 들어설 예정이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19-04-29

연이은 ‘정신질환 범죄’ 공포 확산

경남 진주에서 발생한 조현병 환자의 끔찍한 방화살인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한 가운데 경북에서도 정신질환자의 살인, 강도 사건이 터졌다. 전국적으로 정신질환자에 의한 살인, 강도 등 흉악범죄가 이어지고 있어 정부 차원의 사회안전망 강화 대책이 시급하다.경찰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10시께 칠곡군의 한 병원에서 조현병 환자 A씨(36)가 같은 병실을 쓰던 환자 B씨(50)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했다.A씨는 병원 옥상에서 공사 자재로 쓰던 둔기로 B씨의 머리 등을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뒤 스스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조현병 치료를 받으려고 병원에 입원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6층 건물인 이 병원은 1·2층은 일반 진료와 병동, 3·4층은 폐쇄형 정신병동, 5층은 개방형 정신병동, 6층은 교육실·회의실 등으로 사용된다.A씨와 B씨는 개방병동에 입원해 있어 옥상에서 운동할 수 있는 등 출입이 자유로웠던 것으로 알려졌다.개방병동은 정신질환 증상이 약한 환자들이나 보호자 2명 이상이 폐쇄병동 입원을 동의하지 않은 경우 입원한다.28일 안동에서는 정신병치료를 받았던 C씨(38)가 편의점과 노래연습장에서 흉기를 마구 휘둘러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C씨는 이날 오전 1시 20분께 안동시 운흥동 한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업주가 술값 13만원을 요구하자 흉기를 휘둘러 상처를 입히고 달아났다. 이어 그는 주점에서 70m가량 떨어진 편의점에 들어가 업주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했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은 편의점 근처 골목길에서 C씨 발견, 격투 끝에 검거했다.C씨는 제압과정에서 흉기로 자해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C씨는 현재 경찰서로 압송돼 조사를 받고 있다.C씨는 경찰 조사에서 “5년 전부터 우울증 증세로 신경안정제를 복용하고 있다”고 말했다.경찰은 C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며칠 새 정신질환자 강력사건이 잇따르자 경북도민들은 공포에 빠졌다.포항시민 박모(32·여)씨는 “끔찍했던 진주 방화살인이 우리 주변에서 또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두렵다”면서 “현행 정신질환 관련법은 정신질환자의 인권을 지키려고 일반인들을 위험에 노출해 제대로 된 인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하고 생명까지 위협받게 하는 악법이다”고 호소했다.포항의료원의 한 정신과전문의는 “조현병 환자 중 증상이 심한 환자가 자신과 타인에 위험하다고 보일 경우 입원 절차를 간소화하고 의사의 강제치료 권한을 강화하는 법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2016년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18세 이상 우리 국민의 25.4%가 평생 중 한 번 이상은 17가지 정신질환 중 한가지 이상을 경험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황영우기자 hyw@kbmaeil.com

2019-04-28

대구·경북 곳곳서 화재 ‘화들짝’

포항과 영덕, 대구에서 산불과 펜션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다. 18일 포항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께 포항시 남구 대송면 홍계리 219-1 인근 임야에 불이 났다. 앞서 오전 10시 53분께 대송면 남성리 247-5 인근 산불 지점과의 거리는 불과 4.41㎞, 차로 9분 거리로 가깝다. 소방당국은 소방차량 7대, 인원 15명, 헬기 2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다.앞서 지난 3일 오후 7시 52분께 이날 산불이 난 곳과 인접한 대각리 운제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소나무 등 2천300여 그루를 포함한 산림 3㏊를 태우며 약 4억4천만 원의 피해를 입은 바 있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인접한 지점에서 잇따라 산불이 발화돼 방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중이다.18일 오전 3시 50분께는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한 펜션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이날 화재는 240㎡ 규모의 2층짜리 펜션 건물과 내부 집기류를 모두 태우고 1시간 10여분 만에 꺼졌다.소방서는 불이 나자 소방차 13대와 소방관 30여명이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화재 당시 펜션이 비어 있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펜션 주인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액을 조사 중이다.앞서 지난 17일 오후 8시 49분께 대구 동구 도동 K2 사격장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나 30여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산 정상 부분 660여㎡가량(소방서 추산)이 불에 탔다.소방당국은 소방차 24대와 소방관 50여명 등을 투입해 오후 9시 28분께 진화를 완료했다./황영우기자 hyw@kbmaeil.com

2019-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