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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600억대 대출해 주고 금품 받은 2명 벌금형

대구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김상윤)는 29일 특정 경제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수재 등) 등으로 구속기소된 농협 대출업무 담당 A씨에게 징역 4년과 벌금 5천만원을 선고하고 7천500만원의 추징을 명령했다.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B씨에게 징역 1년과 벌금 3천만원을 선고하고 2천500만원의 추징을 명령하며 B씨에 대한 보석을 취소하고 법정 구속했다.이어 대출을 알선한 부동산 시행업체 대표 C씨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16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농협 대출업무 담당인 A씨와 B씨는 지난 2018년 8월 C씨로부터 대구의 한 조합의 토지매입자금 대출 부탁을 받고 30여개 지역단위농협을 모아 대주단을 구성한 뒤 600억여원의 신용대출을 해주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A씨는 지난 2018년 5월부터 7월까지 4차례에 걸쳐 지역주택조합들의 자금 3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충북 보은군의 한 농협에서, B씨는 충북 옥천군의 한 농협에서 근무하며 대출업무를 담당했고, C씨는 부동산시행 업체와 주택건설 업체의 대표로 대출알선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조사됐다.재판부는 “금융회사 임직원이 대출에 대한 대가로 금품을 수수하는 행위는 해당 임직원의 청렴성과 직무공정성에 대한 일반인의 신뢰를 크게 훼손함은 물론 금융시장의 건전한 거래 질서를 교란하고 국민경제와 사회 전체의 공정성을 무너뜨리는 행위로서 엄벌할 필요가 있다”며 “대출담당 직원으로서 대출알선업자로부터 대출에 대한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점, 범행의 수법과 죄질이 좋지 않고 죄책도 가볍지 않은 점 등을 종합했다”고 밝혔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0-07-29

대구지역 올 상반기 성범죄 대폭 감소

올해 상반기 대구지역 성범죄 발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22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6월 대구지역 성범죄는 지난해 같은 기간 532건보다 74건이 줄어든 458건으로 대폭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성범죄 감소율은 성적목적 다중이용장소 침입이 36.4%으로 가장 많이 줄었고, 이어 강제추행19.9%, 카메라 등 이용촬영 12.5% 순이다.유형별로는 강제추행이 238건(52.0%)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강간 124건(27.1%), 카메라 등 이용 촬영 63건(13.8%), 통신매체이용음란 26건(5.7%), 성적 목적 다중이용장소 침입 7건(1.5%) 순으로 집계됐다.성범죄 발생은 심야·밤시간대(56.1%)인 오후 8시부터 새벽4시 사이에 주로 발생했고, 금요일과 토요일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발생 장소는 주거지 24.0%, 유흥업소 16.4%, 숙박업소 12.4% 순으로 나타났다.송민헌 대구지방경찰청장은 “성범죄는 중대한 범죄로 더욱 강력하고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며 “선제적 예방 활동을 통해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치안환경을 만드는 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대구지방경찰청은 올해 연말까지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을 운영해 디지털 성범죄 집중단속을 전개하고 있으며, 지난 20일부터 4주 동안 제9기동제대(여성경찰관)를 유동인구 많은 지하철 역 등에 배치해 취약지역 순찰, 불법카메라 점검 등 지하철 내 성범죄 예방활동을 펼치고 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0-07-22

의성 쓰레기산 무단 방치한 재활용업체 대표 부부 항소 기각

의성 쓰레기산을 방치한 혐의로 기소된 재활용 업체 대표 부부의 항소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구고법 형사2부는 22일 쓰레기를 무단 방치한 혐의(폐기물관리법 위반·사문서위조 등)로 기소된 한국환경산업개발 전 대표 A씨(65) 부부에 대한 항소심에서 피고인과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또, 쓰레기 무단 방치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공범들의 항소도 대부분 기각했다.재판부는 “피고인들의 범행으로 주변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환경이 훼손됐을 뿐아니라 방치한 쓰레기를 치우는데도 수백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엄벌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돼 1심 선고형량이 재량의 합리적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다.A씨 부부는 지난 2017년 8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의성군 소재 폐기물 재활용사업장을 운영하며 허용 보관량인 1천20t보다 150배 넘는 15만9천여t을 무단 방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조사에서 이들은 1t에 10만원 가량의 폐기물처리대금을 받아 이익을 챙기기 위해 허용보관량을 크게 넘은 폐기물을 무분별하게 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A씨 부부는 1심에서 징역 5년과 3년, 추징금 13억8천800만원을 각각 선고받고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0-07-22

검찰, 경주시체육회 압수수색

대구지방검찰청은 고 최숙현 선수 사망과 관련해 20일 경주시체육회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고 밝혔다.검찰은 이날 오전 수사관 7명을 보내 1시간여 동안 시체육회와 직장운동경기부 운영 관련 서류, 컴퓨터 파일 등 일곱 상자 분량의 압수물을 확보했다.검찰은 최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수사 중이며, 이번 압수수색으로 수사에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최 선수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자신을 학대했다며 전 소속팀인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김규봉 감독, 운동처방사 안주현과 선배 선수 2명을 고소했다. 경주경찰서는 이들 4명을 조사한 뒤 지난 5월 29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이와 별도로 경주시청 소속 트라이애슬론 선수 2명은 이달 초 김 감독과 안씨, 선배 선수 2명을 추가로 고소했다.경주시체육회는 지난 8일 폭행, 성추행, 사기 등 혐의로 안씨를 대구지검 경주지청에 고발하는 등 가해자를 상대로 한 고소와 고발이 잇따르고 있다.현재 경북지방경찰청은 최씨 학대 사건과 관련한 피의자 4명 가운데 안씨를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폭행 등 혐의로 지난 13일 구속했다. 또 고 최숙현 선수를 비롯해 전·현직 선수들을 때리고 폭언을 하는 등 가혹행위를 하고 선수들에게서 전지훈련 때 항공료 명목으로 금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트라이애슬론팀 김규봉 감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김 감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21일 오후 대구지방법원에서 열린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0-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