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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구미시 7월 시행 추진 행정조직개편, 시의회 반대로 무산

구미시가 오는 7월부터 시행하기 위해 추진했던 행정조직 개편안이 14일 구미시의회에서 최종 부결됐다.시는 지난달 17일 현 12국, 90과, 331담당의 행정조직을 12국, 91과, 339담당으로 변경하는 행정조직 개편안을 입법예고 했다.주요 개편 내용을 살펴보면 경제기획국을 경제노동국으로, 도시환경국은 도시건설국, 건설교통국은 환경교통국으로 바꾸고 스마트산단과와 체육시설관리과, 환경관리과를 신설하고, 미래전략담당관과 기획예산과를 기획예산담당관으로 통합하는 내용이다.하지만 지난 12일 개편안을 심의한 구미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에서 찬·반이 5대 5로 나뉘어 부결됐다. 이후 이선우 시의원 등 8명이 14일 열린 본회의에 재상정을 요구했지만 반대 12표, 찬성 7표, 기권 1표로 최종 부결됐다. 함께 상정한 구미시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도 반대 13표, 찬성 6표, 기권 1표로 이날 부결됐다.반면, 원평1·2동을 원평동으로 통합하는 구미시 행정동의 설치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통과되면서 행정조직의 정원 편성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구미시는 지난해에도 조직개편안을 마련했다가 동 통합 문제와 맞물려 무산된 적이 있다.이번 행정조직 개편안의 주요 논쟁은 ‘경제노동국’이었다.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국’ 명칭에 ‘노동’이라는 단어를 꼭 넣어야 하느냐며 이의를 제기했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구미시는 노동자의 도시’이기 때문에 꼭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해 결국 행정조직 개편안 전체가 최종 부결됐다.이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은 원평동 통합과 관련한 조직개편안과 정원 조례안 개정에 대해서는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1-04-14

이철우 지사, 민간기업인 직접 찾아 표창 수여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4일 ㈜씨아이에코텍을 방문해 의성 쓰레기 처리에 대한 공로로 조일호 ㈜씨아이에코텍 대표에게 도지사 표창을 수여했다. ‘기업 위한 경북’을 모토로 삼고 있는 이 도지사가 기업인들에게 다가가는 행정서비스를 직접 실천하기 위해 회사가 있는 서울에서 직접 표창장을 수여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이 도지사는 불법폐기물 처리에 최선을 다해준 조일호 대표와 직원들에게 감사와 격려를 전했다.의성 쓰레기 문제는 H업체가 2016년부터 2018년 7월까지 허가량 2천 157t보다 훨씬 많은 폐기물을 들여와 사업장 터에 방치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특히 20여 차례 행정처분에도 영업을 지속하며 폐기물이 산처럼 쌓여 일명“의성 쓰레기 산”으로 CNN에 보도되기도 했다.이 도지사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씨아이에코텍은 폐기물자원화 전문업체로 문제의 폐기물 20만 8천여t을 1년 6개월의 짧은 시간에 해결하면서 전국적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더구나 기존 방식으로 불법폐기물 처리 할 경우 520억원이 드는 것과 비교하면 약 238억원의 예산도 절감했다. 특히 폐기물을 시멘트 보조 연료 및 순환 토사 등으로 14만 7천t을 자원화함으로써 쓰레기 문제 해결은 물론 온실가스 감축에도 크게 기여했다.이 도지사는 “남다른 열정과 헌신으로 ‘의성쓰레기산’이라고 불린 불법폐기물 처리에 최선을 다해준 조 대표와 직원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말씀드린다”며 “처리기간을 최소화했을 뿐만 아니라 기존 방식에 비해 예산도 대폭 절감할 수 이 같은 기술이 앞으로 폐기물 처리 현장에 정착되어 소각장과 매립장 걱정없는 경상북도, 대한민국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에 조 대표는 “경상북도 및 의성군 관계자와 지역주민 모두의 적극적인 협조로 짧은 시간에 처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감량화‧자원화 시스템으로 생활폐기물 처리를 둘러싼 지자체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21-04-14

포항 지진피해 지원금 지급 ‘스탠바이’

‘포항지진의 진상조사 및 피해구제 등을 위한 특별법’(이하 지진특별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이 13일 국무회의에서 통과됐다.개정 시행령이 특별법 시행 일정에 맞춰 오는 16일 공포 즉시 시행되면,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피해구제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는 법적근거가 완비된다.시행령 개정안에는 포항시가 요구한 피해구제 지원금 지원을 위한 지방비 분담근거, 피해주민의 권익보호를 위한 재심의 절차 규정, 자동차 피해 인정을 통한 피해지원 확대의 내용이 그대로 담겨 통과됐다.이번 개정으로 피해주민들은 지연 없이 지원금을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지원금 결정액에 이의가 있을 경우 30일 이내 재심의를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소유의 자동차피해 또한 피해인정을 받을 수 있게 됐다.포항시는 지난달 19일 결정된 피해자 인정 및 지원금 결정 심의결과에 따른 결정통지서를 송달해 순차적으로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면서, 피해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건의하고 국무조정실 산하 위원회 및 피해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피해조사단과의 협의를 통해 실지조사를 통한 폭넓은 피해인정으로 피해구제 지원이 확대되도록 노력하고 있다.아울러 공동주택 공용부분의 피해인정 확대 등 실질적인 피해구제 건의, 지진피해지역의 피해회복을 위해 절실한 경제활성화 및 공동체회복사업 국비 확보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포항시 고원학 지진특별지원단장은 “특별법과 시행령 개정을 통해 법적근거가 완비돼 피해주민에게 피해구제 지원금을 차질 없이 지급할 수 있게 됐다”며 “지원금 지급을 통한 실질적 피해지원과 함께 피해지역 회복을 위해 특별지원 사업들이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1-04-13

대구시설공단, 고객만족도 전국서 ‘최고’

대구시설공단이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90.0점을 획득해 특·광역시 시설공단 중 전국 1위 및 고객만족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이번 조사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고 지방공기업평가원에서 전국 369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2020년 7월 14일부터 11월 30일까지 실시했다. 서비스 환경, 서비스 과정, 서비스 결과, 사회적 만족, 전반적 만족의 5개 분야로 나눠 이뤄졌다.대구시설공단의 고객만족도는 전국 광역 시설공단 평균(86.7점) 대비 3.3점, 전국 기초 시설공단 평균(85.7점) 대비 4.3점 높은 것은 물론 지방공기업 전체 점수 평균인 80.7점을 크게 웃도는 점수이다. 공단은 ‘시민행복 365일 시민만족 100%’를 목표로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최상의 고객 서비스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전 부서의 고객 접점 서비스 개선을 위해 부서별 CS마스터를 선정해 서비스 책임제를 실시하고, 연중 지속적 서비스 모니터링과 고객의견 소책자 제작 등 고객중심의 서비스 품질관리에 주력해왔다. 또 전문적인 고객응대 표준화를 위해 지방공기업평가원 CS컨설팅을 진행하여 고객만족경영을 위한 중장기 목표를 재설정하고 부서별 세부 실천과제 마련했고, 고객만족경영시스템(ISO 10002), 한국서비스 품질우수기관(SQ) 인증 획득 등 체계적으로 공단 고객만족도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김호경 이사장은 “2020년 지방공기업 고객만족도 1위의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은 전 직원이 한 마음으로 시민만족을 위해 노력한 결과다”며 “앞으로도 최고의 시설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변화와 혁신에 적극 대응하고, 고객감동 서비스로 시민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2021-04-13

옛 포항역지구에 69층 랜드마크 뜬다

포항의 새로운 스카이라인을 형성할 초고층 랜드마크가 구도심 옛 포항역 부지에 들어선다.포항시는 지난 8일 한국철도공사에서 열린 옛 포항역 지구 도시개발사업 민간사업자 선정 심의위원회에서 신세계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행하게 됐다고 13일 밝혔다.포항시와 한국철도공사는 우선협상대상자인 신세계건설 컨소시엄과 협상을 진행해 5월 중으로 최종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옛 포항역지구 개발사업은 포항시 북구 대흥동 일원 옛 포항역사 부지에 주거·문화시설과 공원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공모한 2지구 도시 개발사업은 주상복합아파트 3개동, 호텔 1개동, 편의시설 1개동 등으로 구성된다.특히, 69층으로 지어져 서울·부산을 제외하면 전국에서 최고층이며, 도심 랜드마크로서 포항의 스카이라인이 새롭게 형성될 전망이다.옛 포항역지구 도시개발사업은 구도심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포항시 등이 지난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지진과 코로나19 등 악재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여러 여건을 개선하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올해 재공모를 시행했고, 지난 2월 사업참여의향서 제출에서 30개 업체가 의향서를 제출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대구·경북 지역 최고층의 랜드마크 시설이 들어서는 만큼 포항의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고 구도심 관광 거점화와 도시 이미지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낙후된 주변지역에 대해서도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을 점차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1-04-13

바이오파머, 포항 투자… 2024년까지 460억

포항강소연구개발특구 ‘제1호 연구소 기업’인 (주)바이오파머가 포항에 큰 선물을 안겨줬다.13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이강덕 포항시장,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 최삼룡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주)바이오파머 김원묵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시·(주)바이오파머·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간 460억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 체결식이 열렸다.제약기술 신시대를 열어가는 (주)바이오파머는 이번 협약을 통해 오는 2024년까지 460억원을 투자해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에 2만400㎡ 규모의 신약개발 및 제품생산을 위한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주)바이오파머는 포항시가 지역 숙원사업으로 지난 2019년 6월 전국 최초로 지정받은 과학기술기반의 혁신성장 플랫폼인 포항강소연구개발특구 ‘제1호 연구소 기업’이다.일명 ‘떡돌’이라 불리는 포항지역의 고유 점토광물인 벤토나이트를 활용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신약개발 기술특허를 이전받아 체내 흡수율을 높인 간암 치료제 등에 대한 임상시험을 거쳐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주)바이오파머가 입주하게 될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는 포항시 북구 흥해읍 대련리·이인리 일원 147만㎡ 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경상북도 제2청사인 환동해지역본부와 함께 신약개발 산업 활성화를 위한 국가급 연구기관인 ‘세포막단백질연구소’,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국내 최초 ‘식물백신기업지원센터’, 미래선도형 창의 공간으로 청년 창업 기회 제공을 위한 ‘포항지식산업센터’ 등이 유치돼 있다.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는 이처럼 타지역과는 차별화된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내외 혁신기업들이 연구개발을 통한 사업화를 위해 찾아드는 ‘혁신성장의 모델 지구’로 주목받고 있다.특히 바이오산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포항시가 연구개발-실증-공장착공으로 이어지는 이번 (주)바이오파머의 ‘기업투자 선순환’ 사례를 계기로 바이오 중심도시로의 입지를 더욱 다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이강덕 포항시장은 “기업의 혁신성장은 기술력에서 나온다”며 “(주)바이오파머가 갖춘 기술력이 지역의 제약바이오 분야 산업생태계를 기반으로 더욱 경쟁력을 갖추고,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1-04-13

경북 10명 신규 확진…대구 9명 중 5명 가족 간 전파

경북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0명이 추가됐다.13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10명이 늘어 총 3천710명이다.시·군별로 경산·봉화 각 2명, 포항·김천·안동·구미·영주·영덕 각 1명이다.경산에서는 교회 관련 1명과 대구 서구 확진자의 가족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봉화 2명은 영주 확진자의 지인들이다. 또 영덕에서 서울 확진자의 가족, 영주에서 지역 확진자의 가족, 포항에서 지역 확진자의 지인, 구미에서 김천 확진자의 지인이 1명씩 확진됐다. 김천에서는 대구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자가격리 중 양성으로 나왔고, 안동 1명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역학조사 중이다.경북에서는 최근 일주일간 해외유입을 제외한 국내 확진자 90명이 나왔으며, 현재 2천74명이 자가격리 중이다.같은 날 대구에서는 신규 확진자 9명이 늘었다.추가 확진자 중에 중구 부동산 홍보판매 사무실 및 남구 종교시설 관련 n차 감염자 1명이 나왔다. 7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로 이 가운데 5명은 확진자의 동거 가족이다. 동거 가족 확진자 중 1명은 공기업 퇴직자 모임인 철우회 소속으로, 퇴직자 공용 사무실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무실 이용자 17명을 진단 검사한 결과 13일 오전 0시 이후 확진자가 2명 더 나왔다.이날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도 1명이 더 늘어 대구지역 코로나19 사망자는 모두 214명이다. 북구 병원 관련 확진자와 접촉해 대구의료원에 격리돼 있다가 지난 2월 25일 확진된 1명이 지난 11일 폐렴 악화 등으로 숨졌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1-04-13

틈새·온종일 시간대 세분화아동식당·간병 제공 특성화

맞벌이 가정 등 자녀 양육부담 완화를 위해 도입한 초등돌봄교실이 올해로 18년째를 맞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26만여 명에 육박하는 초등학생에게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방과후 돌봄서비스 가운데 가장 큰 규모에 이른다.현 정부는 기존 방과후 돌봄체계의 사각지대 등 문제점을 해결하고, 맞벌이 가정의 돌봄 욕구 충족을 위해 방과후 ‘온종일 돌봄’을 국정과제로 채택해 공적 방과후 돌봄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 일부 지자체에서 이러한 정책을 받아들여 돌봄체계를 일원화함으로써 성공 사례로 자리잡는 등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이들 지자체는 부족한 마을돌봄 인프라 확충에 힘을 쏟고 민간 위탁이 아닌 직영방식을 선택해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만족도를 높여가고 있다.지난 2018년 10월 ‘아이휴센터’개관을 시작으로 지역중심의 돌봄체계를 구축하는 서울시 노원구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24곳 센터를 운영해 아이들에게 독서와 예체능 활동 등을 제공하면서 1~4시간 가량 머무르며 시간을 보내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짧은 틈새돌봄은 아이들에겐 편안함과 성장을, 부모들에겐 심적·경제적 걱정을 덜어주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고 아동식당까지 운영함으로써 아이와 학부모의 만족도가 아주 높다. 이 가운데 아픈 아이돌봄센터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구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시설이다. 맞벌이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아이가 아파도 맡길 곳 없는 보호자를 대신해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아이의 병원동행뿐만 아니라 간병까지 제공하는 원스톱돌봄서비스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성공사례로 꼽히는 오산시 또한 지난 2018년 온종일돌봄 선도도시로 선정된 뒤 ‘함께자람’이라는 이름으로 초등돌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산시는 지난해까지 2년 동안 온종일돌봄 정책추진과 돌봄체계를 마련하고자 관계 기관과 협업을 통해 지역주민의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 냈다. 그 결과 상시돌봄이 가능한 함께자람센터 7곳과 돌봄공백 발생 시 이용할 수 있는 틈새돌봄인 함께자람교실 4곳을 운영하며 촘촘한 돌봄망을 쌓아가고 있다.대구지역은 남구청에서 ‘2021 대구미래지구 사업’으로 ‘꿈자람 마을학교’를 시범 운영해 지역사회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꿈자람 마을학교는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초등 돌봄교실 이후의 나홀로 아동을 대상으로 무료 저녁돌봄 서비스와 특색있는 테마 프로그램을 제공해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다.특히 구청이 직접 운영함으로써 돌봄강사를 상근 배치하고 오후 7시까지 돌봄서비스를 제공해 돌봄 공급이 절대 부족한 시간대 맞벌이 가정 부모의 공백을 메워주고 있다.경북은 방과 후 아동의 돌봄공백을 해소하고자 경북형 온종일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 마을돌봄터 7곳 조성을 시작으로 오는 2022년까지 70곳으로 넓혀 2만여명의 아동에게 공적돌봄서비를 제공해 돌봄수요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지역대학의 한 사회학과 교수는 “방과후 돌봄서비스의 공공성을 높이려면 돌봄운영은 지자체로 일원화해 직영방식으로 해야하고, 공공시설의 유휴공간을 적극 활용해 나간다면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 할 것으로 보인다”며 “무엇보다 중앙과 지방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1-04-12

철강산업 도시 포항의 ‘심장’ 다시 뛴다

철(鐵)의 도시 포항이 철강 산업 재도약의 중심지로 거듭난다.포항시는 12일 산업통상자원부 ‘철강산업재도약기술개발사업(이하 철강예타) 사업운영지원단’ 공모에 최종적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2월 24일 포항시와 (재)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은 사업운영지원단 포항유치를 위해 공모에 신청했으며, 이후 평가에서 사업계획 및 연계협력 방안의 타당성과 중앙정부 정책의 부합성 등 우수한 평가를 받아 최종 선정의 쾌거를 이뤘다. 이는 철강산업 재도약의 핵심거점으로 인정받았다는데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특히 사업운영지원단은 산업공유자산 구축 분야로 △철강예타의 기술개발과제와 지역 3대 거점(포항·광양·당진)센터와의 연계강화 지원 △산업 공유 자산 운영관리를 통한 효율성 증대 지원 △철강산업 생태계 분석 및 육성전략 수립 △기술개발 성과 창출 위한 철강 기업의 사업화 지원 등 철강산업 재도약의 ‘종합적 컨트롤타워’ 역할 등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포항은 우리나라의 근대화를 견인한 도시로서 전국 어느 지역보다 철강산업에 강점이 있다. 포항지곡밸리를 중심으로 포스텍, 한동대,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포항테크노파크, 4세대 방사광 가속기, 첨단기술사업화센터 등 연구수행과 기술과제를 사업화로 연계할 수 있는 우수한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지난해 6월 국가예비타당성조사에 통과된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사업’은 총사업비 1천354억 원 규모로 올해부터 2025년까지 △고부가가치화 기술개발 △친환경 자원순환 기술개발 △산업공유자산 구축 등을 추진한다. 포항에서는 포항철강거점센터가 포항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내 부지 면적 1만1천813㎡, 건축연면적 2천84㎡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이 시설이 문을 열면 철강 혁신 기술개발 지원과 실증 장비지원, 사업화 지원, 산업공유자산의 체계적 운용 등 철강산업의 고부가 가치화 및 생태계 강건화의 플랫폼으로서의 시너지가 극대화될 전망이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철강산업 재도약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사업운영지원단의 포항유치는 침체된 철강경기를 부흥하는 마중물 역할은 물론 우리나라 철강산업 육성을 위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2021-04-12

서대구역세권 내 한전 자재센터 비킨다

서대구IC 인근의 한국전력공사 자재센터가 이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서대구역세권 개발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대구시와 한국전력공사는 서대구역세권 개발구역 내 위치한 한전 대구본부 자재센터(5만1천㎡)를 서대구역세권개발 일정에 맞춰 이전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서면으로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서대구IC 진출입부에 접하는 있는 한국전력공사 자재센터는 서대구역세권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서 역세권 개발구역으로의 편입이 반드시 필요한 부지다.이번 양해각서는 한전 측이 서대구역세권개발 일정에 맞추어 자재센터를 이전하면, 대구시는 그에 필요한 대체 부지 확보와 한전 사업소 현대화 사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골자로 한다.대구시는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자재센터 이전논의가 양해각서체결을 시작으로 급물살을 탈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전에 필요한 제도적인 지원방안을 신속히 마련한다는 방침이다.아울러 도시개발계획 실시계획 승인 등 한전부지 매입에 필요한 선행 행정절차를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당초 2022년 이후 시행 예정이었던 각종 개발계획을 1년 정도 앞당겨 시행할 계획이다.자재센터 후적지는 서대구역세권 개발을 견인할 구심점으로써 주거·상업·문화 등 복합기능을 수행할 용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지난 10월 한국투자증권 컨소시엄이 제출한 민간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수익성과 공익성이 조화된 토지이용계획을 마련 중이다.대구시는 토지이용계획 등을 토대로 사업계획이 수립되면 올해 상반기 중 지방행정연구원 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2022년 중앙투자심사, 2023년 도시개발계획 실시계획, 2024년 한전부지 매입 및 공사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서대구역세권 개발의 첫 단추가 끼워짐에 따라 그동안 투자를 망설였던 건설사 등에서 많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자재센터 부지 확보를 통해 서대구역세권 개발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한전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1-04-12

3년 연속 화재 발생 구미 쓰레기 매립장 원인 ‘처리 능력 초과’ 시민 “대책 마련 시급”

구미시 산동면 환경자원화시설(쓰레기 매립장)에서 5개월 만에 또다시 화재가 발생하면서 근본 원인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이 시설에서는 최근 3년 연속 화재가 발생했다.구미시 등에 따르면 구미 산동읍 환경자원화시설에서는 지난 10일 오후 8시8분께 시설 안 쓰레기더미에서 불이 나 다음날 오후 6시까지 6만t 쓰레기 중 1만t 가량을 태웠다.시는 쓰레기더미 내부에 있던 열로 인한 자연 발화로 추정하고 있다.폐기물이 타면서 매립장 근처 산동면·장천면·옥계동 등에 사는 주민들이 연기와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엿새 동안 화재가 계속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었다.앞서 2019년 5월 13일에도 환경자원화시설 지하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2시간 40여분만에 진화됐다.전문가들은 환경자원화시설의 잇단 화재 원인을 쓰레기매립장의 소각 처리 능력이 한계에 달했기 때문으로 본다.2011년 건립한 구미 환경자원화시설은 소각장과 침출수 처리장으로 구성됐다.소각장에서 하루 생활폐기물 200t을 소각해 전기를 생산하고, 침출수 처리장은 침출수 정화 후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보내지만, 수년 전부터 쓰레기 반입량이 늘어 현재 하루 230t가량 반입되면서, 30t의 쓰레기가 매일 쌓이는 상황이 되풀이됐다.구미시는 지난해부터 하루 100t의 쓰레기를 소각할 수 있는 시설 증설을 추진하고 있으나 준공까지 적어도 5년의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한 시민은 “반복되는 쓰레기매립장의 화재로 생활의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페기물이 탈때 나는 악취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모르겠고 항상 불안하기만 하다”며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1-04-12

대구 16명 경북 15명 확진… n차·조용한 감염 이어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대구 16명, 경북 15명이 추가됐다. 1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현재 대구의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는 16명이 발생해 누적확진자는 9천85명으로 집계됐다.추가 확진자 중 8명은 확진자의 접촉 관련으로 확진됐다. 충북 확진자의 접촉자 1명과 그의 동거가족 2명, 경산시 확진자의 접촉자 2명이 확진됐으며, 그 외 확진자의 접촉자 2명,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1명이 확진됐다.달서구 소재 학교 관련 확진자의 교외 접촉자로 격리 중 유증상 검사에서 1명, 경산지역 스파 관련 확진자의 동거가족으로 격리 중 유증상 검사에서 1명이 각각 확진됐다.경산지역 스파 관련 누적 확진자는 39명으로 늘었다.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확진자 3명과 접촉자 1명도 확진돼 방역당국은 감염원 확인을 위해 의료기관 이용력, 출입국 기록, 휴대폰 위치정보, 카드사용 내역 확인 등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해외 입국자 1명, 대구 신고 후 주소지로 이관된 확진자 1명이다.경북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5명이 늘었다.경북도의 신규 확진자는 경산(9명), 구미(3명), 포항(1명), 영주(1명), 청도(1명)이 추가돼 누적확진자는 총 3천700명이다.경산에서는 교회 및 보육시설 관련 n차 감염과 기존 확진자 접촉자 등이 다수 추가됐다.이외 구미, 포항 등 4곳에서도 기존 확진자 접촉 등에 따른 확진 사례다.경북에서는 최근 1주일간 해외유입을 제외한 국내 확진자 105명이 나왔고, 현재 1천961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이곤영기자lgy1964@kbmaeil.com/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1-04-12

코로나19 속 골프장 호황…“방역은 딴 세상 얘기”

지난 10일 찾은 경북도내 A골프장. 휴일을 맞아 풀 부킹으로 탈의실과 식당은 물론 티오프를 기다리는 내장객들로 넘쳐났다.하루에 200여명이 찾는 골프장 주차장에는 내장객들이 타고온 승용차로 빈 곳이 없다.클럽하우스 입구는 내장객들의 발열체크와 QR코드 인증 시스템을 갖춰 놓고 있으나 정작 프론트에는 그린피 결제를 위해 기다리는 내장객들로 크게 붐벼 정부의 거리두기 지침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옷을 갈아입는 탈의실은 사물함을 사용하는 내장객들의 어깨가 부딪칠 정도로 붐비고 있는 상황이었다.식당에는 1부 9홀을 마친 내장객과 2부를 시작하기 위해 들른 내장객들이 뒤엉켜 있는 등 코로나19 안전지침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또 내장객들이 라운딩 중 찾는 그늘집에는 2~3팀이 실내에서 음식물을 섭취하고 있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는 ‘나 몰라라’ 하고 있는 실정이다.앞서 경북도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 연장 조치에 따라 도내 골프장 50곳에 탈의실(라커룸)과 사우나(샤워장) 운영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었다.그러나 도내 대부분의 골프장은 ‘정부 코로나19 생활속 거리두기지침 격상으로 욕탕(냉·온탕) 이용이 한시적으로 제한됩니다. 단 샤워는 가능합니다.’라는 안내문을 공지하고 버젓이 목욕탕을 운영하고 있다.또 다른 B골프장은 ‘방역수칙 강화로 실외체육시설업은 야외에서 음식물 설취금지! 위반시 과태료 10만원. 외부 음식물 및 주류 반입금지. 테이크 아웃 판매 일시 중단’이라는 안내문과 함께 ‘지정 장소에서만 음식물 섭취 가능(레스토랑/스타트/그늘집)’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골프장이 지자체의 권고를 무시하고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이 높은 실내 식당 사용을 강제하고 있다.전국 골프장은 코로나19로 해외 골프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넘쳐나는 내장객으로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는 식으로 수익 극대화만 눈에 불을 켜고 있다. 행정기관의 권고를 사실상 지키지 않아도 제재를 받지 않는 권고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이처럼 골프장이 사회적 거리두기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은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슨한 규정과 단속 때문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골프가 야외 스포츠라서 덜 위험하다는 인식을 이유로 사실상 실내에서 음식을 제공하고 있는 식당과 그늘집, 탈의실과 목욕탕에 대해 느슨한 잣대를 대고 있다.이에 반해 음식물 제공이 금지된 스크린골프장과 PC방, 만화 카페 등지에서 음식물을 제공하는 등의 방역수칙 위반행위는 단속 대상이다.실제로 지난해 포항지역 모 골프장은 확진자가 골프장을 다녀간 다음날 골프장 폐쇄를 않고 주말 예약 손님을 그대로 받은 뒤 운영했다. 코로나 감염병 확산 방지 노력보다 이익을 우선하며 방역관리의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내장객 A씨는 “코로나19 집단면역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그늘집(식당)과 대식당, 목욕탕 등을 폐쇄해야 한다. 당분간 식당과 탈의실, 목욕탕을 닫고 비용을 할인해 주는 편이 좋을 듯하다”면서 “일반 식당과 PC방 등의 시설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슨하게 대응하고 있는 골프장에 대한 방역당국의 철저한 지도관리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1-04-12

“죄송합니다” 고개 숙인 BTJ열방센터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등으로 물의를 빚었던 상주 BTJ열방센터가 지난 9일 화서면 화령시민센터에서 사과문을 발표했다.주요 내용은 상주시의 코로나19 방역업무에 대한 비협조와 이에 따른 상주시의 시설폐쇄명령 집행을 방해한 점 등이다.사과문은 지역 내 각급 기관단체장과 열방센터 측 최바울 국제대학원대학교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요한 전문인국제협력단 사무총장이 발표했다. 강 사무총장은 “최근 사태와 관련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앞으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와 상주시의 방역조치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상주시를 상대로 제기한 시설폐쇄명령 취소소송과 각종 고발 건을 취소하는 것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이날 사과문 발표는 화서면에 있는 BTJ열방센터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화서면민에게 걱정을 끼친 만큼 우선 면민들에게 사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주민 대표들은 “앞으로 화서면민과 화합하고 당국의 방역 조치에도 협력하라”고 한목소리를 냈고, 열방센터 측은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윤보영 화서면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만큼 열방센터뿐 아니라 시민 모두가 화합하고 협력해 현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한편, 상주시는 열방센터 측이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속에 대규모 행사를 열었고 열방센터발 확진자가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는데도 방역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자 올해 1월 7일 시설폐쇄명령을 내린 바 있다.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1-04-11

30세 미만은 ‘제외’ AZ백신 접종 재개

접종 후 ‘혈전’ 생성 논란으로 보류됐던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12일부터 재개된다. 다만 유럽의약품청(EMA)과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 등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30세 미만 젊은 연령층은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다.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11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12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지난 8일부터 접종이 보류·연기됐던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초중고교 보건교사,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 60세 미만 등에 대한 접종이 다시 시작된다.추진단은 전문가 자문회의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논의를 거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보고된 특이한 혈전 사례를 중점적으로 논의했으며, 백신 접종의 이득과 위험을 분석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예방접종전문위는 “코로나19 위험이 지속되고 있는 국내 상황에서는 백신 접종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것이 사망자 수와 유행 규모를 줄이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예방접종전문위는 국내에서 영국 등에서 문제가 된 혈전 증상인 뇌정맥동혈전증이나 내장정맥혈전증 등의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국내에서는 지금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 증상이 3건 보고됐으나이 가운데 2건은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고 나머지 1건 역시 인과성은 인정됐으나, 혈소판 감소 증상이 없어 EMA의 부작용 사례 정의에는 맞지 않았다고 추진단은 전했다.예방접종전문위는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의 연령별 이득과 위험 분석 결과에 따라 위험 대비 이득이 높지 않다고 평가된 ‘30세 미만’에 대해서는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정은경 추진단장은 “정부는 의료계, 전문가와 협력해 이상반응 발생 시 신속하게 치료하고, 이상반응 감시·조사·심의를 신속하게 진행하면서 관련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 가운데 희귀 혈전증 관련 부작용이 없는 경우에는 연령과 관계없이 2차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예정대로 추진할 방침이다.정부는 또 향후 희귀혈전증 사례가 발견되면 조기에 발견, 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감시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혈전증은 조기에 증상을 발견해 치료하면 중증으로 상태가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만큼 조기 발견 및 치료를 위한 감시 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학회와 함께 진단·치료 대응 역량도 강화할 방침이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1-04-11

대구공항서도 코로나 효자상품 ‘무착륙 관광비행’

이르면 다음 달 초부터 대구공항에서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 항공편을 탈 수 있게 된다. 11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이들 공항을 대상으로 방역 상황과 시설을 점검하는 등 무착륙 관광비행 운항을 위한 준비 작업에 나섰다.국토부 관계자는 “항공사들을 대상으로 관광비행에 대한 수요를 조사한 결과 김포와 김해, 대구공항에 대한 수요가 많았다”며 “세관·출입국관리·검역(CIQ)과 면세점 운영 현황 등을 고려해 다음 달 초부터 이들 공항에서 무착륙 관광비행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착륙 관광비행은 출국 후 다른 나라 영공까지 선회비행을 하고 착륙과 입국 없이 출국 공항으로 재입국하는 형태의 비행을 말한다. 탑승객에게는 일반 해외 여행객과 동일한 면세 혜택이 부여된다.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고사 위기에 놓인 항공산업의 활로를 뚫고자 지난해 11월부터 무착륙 관광비행을 허용했으며, 방역 관리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에서만 이를 허용해왔다. 무착륙 관광비행은 당초 항공사들의 궁여지책 성격이 강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여행 수요가 몰리면서 매출 효자상품으로 떠올랐다.실제 관광비행에 투입되는 여객기 좌석을 100석으로 가정했을 때 방역 관리를 위해 비워두는 좌석을 빼면 실제 탑승 가능한 좌석은 60석 규모에 달하는데, 탑승 가능한 좌석은 거의 만석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고 국토부는 전했다.국토부가 관광비행 확대 운영 대상으로 삼은 공항은 한국공항공사가 관리하는 김포·김해·대구 공항 등 3곳이다.이 가운데 김포공항은 코로나19 영향으로 1년 넘게 운항이 중단된 상태며, 김해·대구공항에서는 주 2회 국제선이 제한적으로 운항하고 있다.국토부 관계자는 “무착륙 관광비행을 위해서는 CIQ와 면세점 인력이 필요하다”며 “김포·김해·대구공항에서의 관광비행을 위해 면세점을 정상 영업하고 필요한 경우 CIQ 인력을 보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1-04-11

꽃향기·흙냄새… ‘自然백신’이 필요한 시간

최근 코로나 등으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들에게 자연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료하는 ‘치유농업’이 새로운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포항시 북구 청하면 고현리에 녹색 힐링 공간인 ‘마음 치유농장’이 조성돼 있다.지난 8일 포항지진 발생 후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불안과 불면 등에 시달려 ‘포항지진 트라우마센터’에서 꾸준히 치료를 받고 있는 고위험군 주민 14명이 이곳을 찾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 사태마저 장기화하면서 이들의 정신적 피로도는 극에 달한 상황이었다.프로그램 진행 전 참가자들의 얼굴은 웃음기 없이 잔뜩 굳어 있었다. 자기소개 자리에서는 어색한 듯 다들 머리를 긁적였다. 본격적인 치료가 시작됐다. 첫 번째 치료는 땅을 밟으며 자연을 그대로 느끼는 것이었다. 참가자들은 농장에 심어진 유채꽃과 라일락, 할미꽃 등을 바라보며, 바람에 흩날리는 꽃향기와 흙냄새를 맡았다. 이후 케일, 당근, 근대 등 10여 가지의 채소를 직접 심는 작업을 진행했다. 처음에 이들은 직접 흙을 만지는 것에 대해 다소 어색해했지만, 이내 ‘토닥토닥’ 땅을 만지며 정성스럽게 모종을 심었다.이날 프로그램에 참여한 A씨는 “포항에서 살면서 내 손으로 직접 밭을 가꾸고, 농작물을 심어보는 작업은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경험”이라며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있으니 복잡했던 내 마음이 편안해 지는 것 같고 온전히 나만을 사랑하며 나 자신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 번 되새겨 보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다음은 밭에서 자란 쑥을 캐는 작업이 이어졌다. 이들은 “수확한 쑥을 집에 가져가 ‘쑥버무리’와 ‘도다리 쑥국’을 해먹을 것”이라며 입맛을 다셨다. 어느덧 수업의 마지막인 자연 건강식과 농장 주변의 꽃들로 그동안 수고한 나를 위한 밥상을 차리고, 먹기 명상을 하는 시간이 진행됐다.B씨는 “지진 발생 후 밖에 나가는 게 무섭고 집에 혼자 있으면 자꾸만 우울한 기분과 불안한 마음이 들어 병원에서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서 약을 먹고 있다”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동안에는 우울한 생각을 할 틈이 없었고, 온전히 자연에 집중하며 나를 다독이는 시간을 가져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전했다.‘치유농업’의 인기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11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난해 34만여 명이었던 ‘치유농업’의 이용자는 해마다 늘어 2030년에는 39만 명, 2040년에는 42만 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자살률이 인구 10만 명당 24.3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2위에 달하는 현실에 비춰볼 때 사람들의 마음에 평화를 가져다줄 수 있는 ‘치유농업’ 수요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이에 맞춰 ‘치유농업’ 시장도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지난 2013년 1조6천억원에 불과했던 ‘치유농업’ 시장은 2017년에 3조7천억원까지 커졌다. 2021년 현재 ‘치유농업’ 시장은 이보다 규모가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로 국민의 우울감이 커져가는 시점에서 ‘치유농업’은 심리방역을 위한 또 하나의 좋은 수단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치유농업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치유농업’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농진청은 ‘치유농업’이 생활 속에 잘 스며들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진청은 특별시와 광역시 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치유 농장 기술지원과 프로그램 개발, 치유 농업사 양성과정 운영 등을 담당할 ‘치유 농업센터’를 오는 2025년까지 17개를 설립할 예정이다.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오는 2025년까지 전국에 체험농장도 500개를 만들 계획이다. 치유 농업사 양성을 위해 매년 5월 치유농업사 양성기관을 지정하고, 10월에는 자격시험을 치르기로 했다.농업회사법인(유)소풍 서숙희 대표는 “전국적으로 치유농장이 많아진다면 그 어느 때보다 위로가 필요한 이 시대에 작은 다독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04-11

멀고도 험한 4천여 명의 내 집 마련 꿈

난항을 이겨내고 최근 구미시에 주택조합설립 인가를 신청한 중앙숲 지역주택조합이 이번에는 일부 지주들의 터무니 없는 횡포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이 지역의 주택조합설립 사업은 송정동 일원에 1천384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지을 계획으로 지난 2016년부터 본격화했지만 조합장과 시공사, 업무대행사가 바뀌면서 진척이 없었다.그러다 현 중앙숲 지역주택조합이 사업을 맡아 종전 조합원 등을 인수하고 80% 이상 지주들의 동의를 얻어 지난해 11월 지구단위계획 결정에 이어 최근 구미시에 주택조합설립 인가를 신청했다.현 지역주택조합이 진척이 없던 사업을 어렵게 추진해 나가면서 조합원들의 기대감은 커져갔지만, 이 기대감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일부 지주들이 감정가의 수 배에 이르는 보상금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한시가 급한 사업 착수가 불가피해 보인다.특히 과도한 보상금을 요구하고 있는 지주들 중 전·현직 구미시의원도 포함돼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주택조합측에 따르면 현직 시의원인 A씨는 자신의 땅 172평에 대해 12억원(평당 697만원)을, 전 시의원 B씨는 926평에 대해 76억원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B씨 가족들 역시 지주들로 평당 800여만원 이상을 요구하고 있고, 일부는 지상물인 나무를 한 그루당 830만원씩 보상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취재결과 현직 시의원 A씨가 보유한 땅은 체육시설용지(야구장)로 지난 2006년 1억7천여만원 사들인 것으로, 지난해 공시지가는 60여 만원이다.또한 A시의원의 땅 가운데 188㎡만 아파트 사업부지에 포함되고 나머지 380㎡는 도시계획시설부지로 어린이공원을 조성해 구미시에 기부채납해야 할 땅이다.주택조합 관계자는 “일부 지주들이 비대위를 만들고 계약을 체결한 지주들에게 전화를 걸어 헐값에 계약하지 말라며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체 사업부지의 13% 정도 보유한 이들이 과도한 보상금을 요구하면서 조금 더 저렴하게 내집 마련을 꿈꾸고 있는 대부분의 조합원들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A시의원은 “취재에 응하고 싶지 않다. 중앙숲 지역주택조합에 대한 문제는 SNS에 글을 올려 놓았으니 참조하라”고 말했다.한편, 중앙숲 지역주택조합의 조합원은 총 1천50명으로 그 가족까지 포함하면 4천여명이 내집 마련을 위해 이 사업에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1-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