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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日 방사능 오염수 방류 말만 나왔는데 손님 발길 뚝 끊겼어요”

최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을 발표하면서 경북동해안지역의 어업인과 수산물 취급 상인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산 수산물도 방사능에 오염될 수 있다’는 소비자들의 우려가 수산물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22일 오전 경북동해안 최대 규모의 어시장인 포항죽도시장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겨 한산했다. 일부 상인이 “대박 세일”을 외치며 손님 잡기에 나섰지만, 시민들은 해산물에 잠시 눈길만 줄 뿐 이내 시선을 거두고 걸음을 재촉했다. 한쪽에서는 손님이 길이 50㎝가 넘는 갈치를 손으로 가리키며 “이거 일본산 아니에요? 왜 이렇게 커요?”라고 묻자, 상인은 “아니에요. 제주산 은갈치에요”라며 강하게 부인하는 모습도 보였다.죽도시장에서 20년째 난전을 운영하고 있는 60대 여성 상인은 “최근에 부쩍 원산지를 의심하며 따지는 손님이 많아졌는데, 질 좋은 국산 해산물을 모두 일본산으로 전락시키는 것 같아 속상하다”며 “가뜩이나 코로나 때문에 매출이 반 토막 났는데, 거기다가 일본의 오염수 방류소식까지 겹치면서 수입이 더 줄어들어 먹고살기 정말 힘들다”고 토로했다.경북지역의 어민들도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해 단단히 뿔이 난 상태였다.15년차 대게잡이 어선 선주 이모(59·영덕군 축산면) 씨는 “일본에서 버린 물이 돌고 돌아서 결국 동해로 흘러들어오는 거 아니냐”며 “일본이 발암물질인 ‘삼중수소’를 방류기준치 이하로 희석하고 방사성 물질은 재정화해서 바다로 보내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자신의 국가 이익만 따지고 주변 국가의 안전은 생각하지 않는 아주 이기적이고 못 된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일본이 끝내 오염수를 버린다면 수많은 우리 어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어 버린 채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서 살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22일 경북도와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지역 내 어업인 수는 5천519명이다. 수산물 어획 생산량은 9만2천126t, 금액으로 따지면 5천956억원에 달한다. 특히 포항은 전국 과메기 생산량의 90%, 대게 생산량의 57%, 문어 생산량의 23%로 연간 수산물 위판금액이 2천억원에 이른다. 또 죽도시장은 횟집이나 수산물 유통·가공 종사자 3만여 명이 일하는 곳으로 연간 약 1조원 규모의 수산물이 유통되고 있다. 일본이 바다에 원전 오염수를 배출할 경우 태평양을 접하는 경북동해안의 수산업은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해양수산부 홈페이지 ‘원산지위반업체 공표’ 배너에 원산지 허위 표시와 원산지 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은 도내 얌체업소 8곳이 공개되면서,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들 업소 중에는 일본산 방어와 참돔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음식점도 있었다.포항에 사는 주부 최모(33·여) 씨는 “원래 일본산 수산물은 먹지 않았지만, 횟집에서 원산지를 속이고 파는 경우도 있어 해산물을 먹는 게 더 꺼려졌다”며 “혹시나 국내산 수산물도 방사능에 오염되지 않았을까 걱정돼, 될 수 있으면 생선 섭취를 줄이고 다른 음식에서 영양분을 채우려고 한다”고 말했다.포항환경운동연합 정침귀 사무국장은 “일본이 ‘물에 희석하겠다’, ‘IAEA(국제원자력기구) 기준에 맞는 적합한 절차에 따르겠다’고 주장하는 것은 오염수를 배출하려고 내세우는 명분일 뿐이다”며 “장시간 방사능이 전 세계 바다를 돌아다니면서 수산물과 우리 인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현재로서는 정확하게는 알 수 없고, 그 피해가 감히 얼마나 될지 상상 조차할 수 없어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은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04-22

“소나무 지켜라” 재선충병 성공 방제

포항시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 실시한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감염매개충인 북방수염하늘소와 솔수염하늘소의 우화시기 전 방제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최근 몇 년 동안 지속됐던 포항의 피해고사목 감소추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22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재선충병 확산 차단과 건강한 산림자원 육성에 행정력을 집중해 재선충병 피해고사목 1만5천여본 제거와 예방나무주사 300㏊를 완료했다. 이 기간 지역 산림전문인력 1만5천500여 명과 500여 대의 중장비가 투입되는 등 겨울철 비수기 일자리 창출을 통한 포항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특히 고사목의 80% 이상을 수집, 버려지는 산림자원을 에너지화하며 산불방지효과 등 방제 품질을 향상시키는 효과도 거뒀다. 또한 약제 투입 훈증작업을 자제하는 친환경 방제 전환으로 가로 미관도 개선했다.이 외에 약제방제가 어려운 송이생산임지와 생태보전지역 등은 그물망을 이용한 작업으로 산림훼손을 최소화했으며, 방제비용 상승 부담에도 불구하고 방제효율을 높이기 위해 약제를 사용하지 않고 인력 운반과 기존 작업로를 적극 활용하는 방법도 적용했다.선단지(재선충병 발생지역과 그 외곽의 확산우려 지역)와 극심지역 피해방지도 중점 추진해 역사와 전통이 서려 있는 소나무림 보호대책을 수립·추진했다. 또한 시공업체의 담당구역 책임방제 및 책임감리로 방제 품질을 향상시키고, 직영방제단을 활용한 방제 누락지 조사·기술지도·반복점검 등 차별화된 방제 정책을 추진했다.포항시 류성욱 녹지과장은 “소중한 우리 산림을 지키기 위해 고사목 발견 시 신고를 부탁하며, 소나무류 땔감사용 금지 등 재선충병 예방에도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며 “2023년까지 생태적으로 관리가능한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한편, 포항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는 지난 2004년 기계면 내단리에서 최초 발생한 이후 2013년 급속도로 확산됐다가 지난 몇 년간 적극적인 방제와 선제적 예방조치를 통해 크게 감소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1-04-22

1급수 어종 ‘버들치’ 대량 생산 길 열렸다

경북토속어류산업화센터가 ‘버들치’사진의 새로운 양식어종 개발을 위해 대량 종자생산 시험·연구에 도전한다. 이를 통해 센터는 식품개발 등 내수면 산업을 육성하고 도내 주요 하천 등에서 감소하는 자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버들치는 매운탕과 튀김 등 식용으로 많이 이용되고, 일부는 관상어로 기르기도 한다. 다만 하천 등 자연 포획에 의존하고 있어 그 생산량이 불안정하고 한정돼 관련 산업이 정체인 실정이다. 이에 토속어류산업화센터는 버들치 대량 생산 양식기술 개발을 위해 최근 시험·연구 계획을 수립해 지난달 30일부터 첫 인공채란으로 30만 개 알을 부화, 자·치어를 양식 중에 있다. 계획대로라면 오는 9월께 10만 마리 정도를 도내 주요 하천에 방류한다.센터는 버들치의 사료효율 및 성장도 시험으로 대량 종자생산 기술을 개발하며, 시험방류로 감소하는 수산자원을 조성해 나간다. 또 해양수산부에 버들치의 방류 어종 지정을 건의해 종자생산 산업의 활성화와 다양한 수산식품 개발로 먹거리 산업을 육성한다.한편, 우리나라 전 지역에 서식하는 버들치는 몸길이 8∼15㎝까지 자라고, 계곡 같은 깨끗한 곳에 살아가는 1급수 지표어종이다. 식용 시 뼈를 추릴 필요가 없고 살이 부드러워 통째로 먹을 수 있는 별미로 kg당 2만∼3만원에 거래되는 고급어종이다. /피현진기자

2021-04-22

‘구미 사망 여아’ 친모 석씨, 첫 공판서도 출산 부인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과 관련해 숨진 여아의 친모로 밝혀진 석모(48)씨에 대한 첫 공판이 22일 오전 11시 대구지법 김천지원에서 열렸다.이날 법원 정문에서는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회원 5명이 이른 아침부터 피켓, 입간판 등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구미에서 온 한 회원은 정문 앞에 숨진 여아를 위한 밥상을 차려 놓아 눈길을 끌었다.오전 9시 30분께 석씨가 탄 호송차가 정문 앞에 도착하자 회원들은 “법정 최고형”을 외치기도 했다. 노란 긴 머리를 늘어뜨린 채 수의 차림으로 내린 석씨는 고개를 숙인 채 법정으로 향하는 통로로 들어갔다.법원은 지난 9일 석씨 딸 김모(22) 씨 재판 때와 달리 혼잡을 피하려고 일반인 방청객(8명)을 온라인으로 미리 추첨했다.이날 재판은 검사가 공소장을 낭독하고 피고인 측과 검찰이 입장을 밝히는 방식으로 10여분간 진행됐다.석씨는 첫 공판에서 기존 입장과 마찬가지로 여아를 바꿔치기했다는 혐의를 부인하고, 원룸에서 숨진 여아를 발견하고 사체를 숨기려 한 혐의는 인정했다.석씨 변호인은 “검찰이 공소장에서 밝힌 미성년자 약취 혐의 등 공소사실에 대해 피고인은 일부 부인하고 있다”면서 “공소사실 중 2018년 3월께부터 5월까지 석씨가 미성년자를 실질적으로 약취했다는 부분을 부인한다. 그 전제로 출산 사실 자체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체은닉 미수 부분에 대해서는 모두 인정한다”고 말했다.재판부는 다음 달 11일 두 번째 공판을 열어 증거조사에 대한 석씨 측 입장을 확인하기로 하고 이날 재판을 마무리했다.석씨는 변호인이 입장을 밝히는 동안 한숨을 내쉬기도 하고, 퇴장할 때에는 방청석 맨 앞자리에 앉아있던 남편과 큰딸 등 가족들과 눈을 마주치기도 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1-04-22

재유행의 서막? 대구, 학교발 감염 잇따라

최근 대구지역 학생과 교직원이 코로나19에 잇따라 확진되면서 교육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특히 대구지역은 학교를 비롯해 사우나, 바른법연구회, 체육시설, 병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대규모 확산 우려를 낳고 있다.21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대구 동구의 한 고교 3학년 A학생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하루 뒤 인 20일 교직원 B씨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이 학생은 지난 12부터 16일까지 일주일 동안 등교했고, 등교 기간 중 임상증상(인후통)으로 병원 진료를 받고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지난 19일 출근 후 발열(감기) 증상으로 조퇴했고, 당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해당 학교는 지난 20일 교직원 110명, 전교생 733명 등 총 843명을 대상으로 선별검사를 시행한 결과, 학생 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 받았다.확진 학생과 추가 확진 학생은 다른 반 학생이었으나 개인과외, 학원을 함께 수강하거나 학교에서 진행하는 동아리, 이동수업 등에 함께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이 학교는 시설 소독 등을 위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방역 당국에 의한 자가격리 범위에 따라 원격수업 대상 학년 범위를 결정키로 했다.학교 내 확진 자가 잇따르자 대구시교육청은 22일 각급학교 교감과 긴급방역 대책회의를 열어 학교방역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강은희 교육감은 “코로나 19 학생 확진자가 잇따르는 것과 최근 학교 내 감염 우려가 커짐에 따라 교내뿐만 아니라 교외 생활 방역에 대한 경계심이 느슨해지지 않도록 당부한다”며“교내 감염이 발생할 경우 해당 학교의 많은 학생들을 동시에 검사하게 돼 방역시스템 부담이 커지고, 등교가 다시 축소될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각심을 가지고 학교 방역 관리를 좀 더 꼼꼼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대구시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1일 0시 기준 25명이 늘었다. 신규 확진자 중 5명은 서구 내당동 S사우나 관련이다. 지난 15일 감염경로 불상 확진자가 나온 뒤 사우나 이용자와 n차로 이어져 누적 확진자가 25명이 됐다.4명은 수성구 일가족 관련으로 전날 수성구 C병원 입원 전 검사에서 1명이 확진된 데 이어 가족 등 4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또 북구 대학생 모임에서 확진자 3명이 나왔다.이외에도 불교 시설인 바른법연구회, 수성구 체육시설, 중구 K병원 입원 전 확진자 등과 관련해 1명씩 확진됐다. 이밖에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새로운 확진자 3명이 나왔고 이들과 접촉한 5명도 감염됐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1-04-21

독도 바닷속 해면동물 생생하게 본다

독도와 울릉도 연안에 서식하는 해면동물이 생물도감에 실렸다. 사진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배연재)은 지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독도와 울릉도 연안 해역에 서식하는 대형 무척추동물인 해면동물의 조사현황을 다룬 생물도감 ‘독도의 무척추동물 IV. 해면동물’을 발간했다. 중세 유럽에서 목욕 등의 생활용품(스폰지)으로 활용됐던 해면동물은 몸체의 구조적 특성 때문에 다양한 생물에게 서식지를 제공하며, 우리나라에는 400여 종이 보고돼있다.이번 생물도감에는 현장 조사에서 확인된 총 35종의 해면동물에 대한 명칭, 형태, 생태, 표본, 분포 등 주요 생물정보가 수록됐다. 또 수중 생태사진, 표본 사진뿐 아니라 해면동물의 종을 식별하는데 중요한 골편을 광학 및 전자 현미경 사진으로 수록해 학술적 활용도를 높였다. 특히, 독도디시디해면과 독도스미노해면, 울릉해변해면, 나팔해면류 등 총 13종류의 해면동물은 이번 조사를 통해 독도와 울릉도 주변 해역에서 신종 또는 고유종으로 발견돼 그 실체를 밝히기 위한 과학적인 심층 연구가 추진될 예정이다.독도와 울릉도 해역에는 그동안 30종의 해면동물이 출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이번 도감 발간을 위한 조사 과정을 통해 28종이 추가돼 독도 주변 해역의 해면동물은 총 58종으로 늘어났다. /김진호기자

2021-04-21

포항 출신 법조인 눈에 띄네 정계·법조계 곳곳서 맹활약

포항 출신 법조인들이 정부 핵심요직에 발탁되거나 정계 내부에서 영전 이동하는 등 활동폭을 넓혀가고 있다. 포항에서 나고 자란 유력 판·검사, 변호사들이 견고한 맨파워를 구축하고 있어 향후 역할에도 관심이 쏠린다.최근 주목받는 포항 출신 법조인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부장으로 임명된 김성문(54·사법연수원 29기) 변호사다. 공수처는 지난 16일 김 변호사를 포함한 부장검사 2명과 평검사 11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업무 분담까지 마쳤다. 당초 부장검사직에 정원 4명을 선발할 계획이었으나, 지원자 40명 가운데 단 2명을 낙점했다. 21일 출범 석 달째를 맞이한 공수처는 이로써 본격 수사진용을 갖추고 현재 1호 수사 대상을 검토 중이다.신임 김성문 공수처 수사부장은 포항고를 졸업하고 고려대 법학과를 나와 지난 2000년 수원지검 임관 후 17년간 검사로 활동했다. 대구지검 포항지청, 의정부지검, 춘천지검 원주지청, 서울중앙지검, 수원지검 안양지청 등을 거치며 일반형사뿐만 아니라 외사·공사·특수·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사법연수원 교수까지 역임했다. 이후 창원지검 진주지청 부장검사, 부산지검 외사부장검사를 지낸 뒤 서울서부지검 공판부장검사를 끝으로 2017년부터 법무법인 서평 소속 변호사로 일했다.김 수사부장은 검찰 재직 당시 무죄나 재기수사명령을 받은 사건이 전무할 정도로 업무 처리 능력이 꼼꼼하고 수사 과정에서 인권 침해나 불공정과 같은 문제가 불거진 사례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 수사전담을 맡게 된 그가 앞으로 현직 대통령을 비롯한 국회의원, 3급 이상 고위 공직자 등 이른바 ‘살아 있는 권력’을 향한 비리 의혹에 대해 어떤 수사 결과물을 내 놓을지 주목된다.포항의 한 법조인은 “포항 지역 출신이 그동안 국회 입법 과정에서부터 큰 논란이 된 수사기관의 요직을 맡게 된 만큼 철저하고도 균형 있는 수사 처리를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인권변호사 출신인 김외숙(54·사법연수원 21기) 청와대 인사수석 역시 포항 출신 법조인이다. 포항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그는 미국 버지니아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등을 거쳐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의 초대 법제처장으로 발탁됐으며 2년 뒤 청와대에 입성, 현재 정부 공직인사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김미애(52·사법연수원 34기) 국민의힘 비대위원도 포항 인맥을 잇는다. 가정 형편상 포항여고를 중퇴하고 부산의 방직공장에 취업한 그는 동아대 법학과를 다니며 사법시험에 도전해 합격했다. 지난해 총선에 출마(부산 해운대을)해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한 김 의원은 초선이지만 당내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법원에도 포항 출신이 여럿 있다. 특히 황영수(56·사법연수원 23기) 대구지방법원장은 포항고 출신으론 처음으로 법원장에 이름을 올려 동문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대구지법 이상우, 예혁준 부장판사도 포항고 동문이다.포항에서 개업 중인 한 변호사는 “지역 출신이 정계나 법조계에서 핵심 위치를 차지하거나 요직에 진출한 것 자체가 포항의 자랑거리”라며 “각자 맡은 자리에서 성실히 임무를 수행하는 동시에 동향 법조인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1-04-21

수성사격장, 주민 반발에 폐쇄로 가나

포항 장기면 수성사격장 민·군 갈등의 중재를 맡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수성사격장 폐쇄 쪽으로 방향을 설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 근거자료를 상당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 국민권익위는 최근 수성사격장 대체부지로 강원도 일대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본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가장 마지막 단계인 헬기 사격 소음 측정 결과에 따라 언제든 결론이 바뀔 수 있어 상황을 예단하기에는 이르다는 평이 많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포항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원회는 22일 대책회의를 통해 논의하고 앞으로의 대응책을 내기로 했다.21일 오전 10시 30분 국민권익위원회는 포항시 남구 장기면행정복지센터에서 ‘국민권익위원회 포항시 장기면 이장단 국민고충 간담회’를 개최했다. 행사를 주관한 국민권익위에서는 이정희 부위원장과 김석준 국민고충긴급반장, 임진홍 민원조사기획과장이 참석했다. 지역에서는 박해영 장기면장과 각 마을 이장, 이재도 경북도의회 의원과 조현측 포항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자리했다.이정희 부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1월 포항시 장기면민들의 집단 민원 접수 후 오늘 두 번째로 장기면을 찾아왔다. 현재 권익위 조사관들이 나와서 장기면민들의 피해상황을 엄밀히 조사 중에 있다”면서 “오늘 이 간담회 자리에서는 권익위의 그간 노력을 설명드리고, 주민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계신지 들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약 40분간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아파치 헬기 사격 시 발생하는 소음에 대한 측정 문제를 두고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졌다. 국민권익위는 농번기를 지나 오는 6월께 수성사격장에서 민·군 모두가 참여한 가운데 헬기 사격 소음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소음 측정 결과는 실제 주민들의 피해를 입증할 객관적 자료이자 법적 다툼 발생 시 활용된다. 갈등 조정과 함께 명확한 근거를 위해서는 반드시 소음 측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국민권익위 측 얘기다.그러나 현장에 참석한 장기면 주민들은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소음 측정 결과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격장 폐쇄 이외에는 아무것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정서기 수성리 이장은 “군은 지금까지 거짓말을 해 왔다. 브리핑부터 그렇고 지난번에 정찰비행한다고 했을 때도 헬기의 속도나 고도나 모든 게 달랐다. 사격 소음을 측정한다고 하더라도 실제 훈련처럼 쏘지 않을 것이다. 군이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못 믿는다”고 분개했다.이에 대해 이정희 부위원장은 “이전에 군이 자꾸 말을 바꾸고 하는 것에 대한 불신은 이해하나, 국민권익위가 사안에 개입한 이후로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면서 “권익위 역시 전문기관을 다 동원해서 객관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임진홍 민원조사기획과장도 “권익위는 우리나라 집단민원 갈등 조정 최고기관이다. 우리를 믿어달라”면서 “주민들과 함께 사격장 폐쇄 입장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포항시 장기면 수성사격장에서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 사격이 실시되면서 올해 1월 19일 포항시 남구 장기면 지역주민 조현측 외 2천802명이 국민권익위에 집단 민원을 넣었다.국민권익위는 지난 2월 8일 국방부와 주민 모두 동의한 가운데 갈등 조정에 착수했고, 이 사안과 관련해 해병대 제1사단 등을 방문해 자료를 수집해 분석 중이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1-04-21

박태준학술정보관, 새 옷으로 갈아 입었다

포항공과대학교는 박태준학술정보관이 1년여 간의 공사를 마치고 지난 19일 재개관했다고 21일 밝혔다.포항공대에 따르면, 활용성이 떨어지는 실물 장서 규모를 축소하면서 창의·협업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또 3∼5층까지 공간을 재배치하고 ‘소통과 쉼’이라는 콘셉트를 더해 거실과 같이 생동감이 넘치는 공간으로 꾸몄다.아울러 기존 도서관의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소음이 허용되는 ‘콜라보레이션 존(Collaboration Zone)’, 놀이와 다양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펀 앤 플레이 존(FunPlay Zone)’, 학생 주도적 콘텐츠 제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촬영장비와 조정실, 편집실 등을 갖춘 스튜디오, 코로나19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 공간이 확보되는 몰입학습공간과 화상회의 설비를 갖춘 스터디룸 등을 신설했다. 뿐만 아니라, 하반기부터는 인문교양서 중심의 문화공간을 조성, ‘길 위의 인문학’ 등 구성원과 시민 모두를 위한 문화행사 등도 지역사회와 공유할 예정이다.현재 박태준학술정보관은 코로나19로 인해 학내 외부인 출입이 제한되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포항시민을 비롯한 외부인에게도 개방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제약이 없을 경우, 별도의 신청 없이 당일 방문, 일일출입증을 발급받아 출입할 수 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1-04-21

“SNS에 올린 사진 때문에”…경북 기초의원들 구설수

선출직 기초단체 의원들이 시민들과의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SNS에 잘못된 사진을 올려 곤욕을 치르고 있다.구미시의회 김택호 시의원은 지난 1월 26일 자신의 SNS에 대구고등법원에서 내려진 제명의결 처분 무효확인 판결문을 찍은 사진 6장을 올렸다.앞서 김 의원은 2019년 9월 구미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와 본회의에서 휴대전화로 동료 시의원의 발언을 녹음하고 행정조사특별위원장 자격으로 알게 된 비밀을 누설했다는 이유 등으로 제명 처분을 받자 제명처분 취소 소송을 냈다.김 의원은 1심에서 일부 승소했고, 2심에서도 승소하자 자신의 SNS에 판결문 일부를 사진으로 찍어 올렸다.특히, 총 28장의 판결문 중 일부인 6장만을 올리면서 원고인 자신의 주장 부분만을 골라 올리고 ‘사실이 아니다’ 등의 부분에 붉은 줄을 그어 놓아 전체 내용을 모르는 일반인들이 보면 마치 무죄 선고를 받은 것으로 착각할 수 있도록 했다.이에 대해 법조계 관계자는 “전체 판결문을 살펴본 결과 법원은 김 시의원이 무죄라고 판결한 것이 아니라 지은 죄에 비해 구미시의회가 내린 제명이라는 처분이 과하다는 판결”이라며 “일부 승소한 판결문을 SNS에 올린 것은 구미시의회가 명예훼손 대상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구미시의회측은 이와 관련해 “김 시의원이 현재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발언을 하긴 곤란하다”며 말을 아꼈다.김택호 시의원에게 입장을 듣기 위해 이틀 동안 수차례 전화 연락을 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고, 카카오톡으로 보낸 질문에는 읽기만 하고 답을 하지 않았다.김 시의원의 제명의결 처분 무효확인 판결문은 대법원 홈페이지 대국민서비스에서 1천원을 내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칠곡군의회 한향숙 의원은 최근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를 쓰지 않고 찍은 단체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려 지역사회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한 군의원은 지난 13일 지역 한 봉사단체와 칠곡군 애국동산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 6장을 자신의 SNS에 올렸는데, 그 중 마지막 단체사진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찍은 사진이다. 현재는 사진을 삭제한 상태이다.한향숙 군의원은 “봉사활동을 마치고 나니 모두들 땀을 너무 흘려 잠시 마스크를 벗었는데, 그 사실을 잠시 잊고 단체사진을 찍었다”면서 “순간의 실수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앞으로 더 조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영진전문대 컨텐츠디자인과 진호진 강사는 “SNS는 상호 소통을 전제로 하는 것인데, 일방적인 주장이나 홍보의 수단으로만 활용하고자 한다면 오히려 외면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면서 “많은 분들이 선거 시즌에 맞춰 SNS 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를 여기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1-04-21

“‘안심식당’인데…그래도 무조건 안심하고 드시지는 마세요”

“안심식당… 정말 안심하고 먹어도 될까요?”지난 18일 경북에 있는 한 백반집 입구에는 ‘안심식당’이라는 스티커가 걸려 있었다. 식당 안 한 테이블에 앉은 직장인 손님 4명이 점심 특선 메뉴 주문을 마치자, 종업원은 대여섯 가지의 밑반찬을 가져와 식탁 위에 올려놓았다. 이들 일행 중 한 명이 반찬이 전부 다 나와도 앞접시의 행방을 알 수 없자, 종업원을 불러 “앞접시 하나씩만 주세요”라고 요청했다. 10여 분의 시간이 흐른 뒤 메인 메뉴인 생선구이와 된장찌개가 등장했다. 손님들은 이번에도 덜어 먹을 국자와 집게가 보이지 않자 체념한 듯 식탁 위에 놓인 수저통에서 숟가락과 젓가락을 꺼내 이들 도구를 대신 사용하며 식사를 마쳤다.이모(25·여)씨는 “‘안심식당’이라는 문구를 자주 본 것 같은데, 문구가 있다고 해서 그 식당이 다른 식당보다 훨씬 더 깨끗하다고 느꼈던 적은 없었다”며 “코로나 바이러스가 고온에서도 살아남는다는 연구결과를 뉴스를 통해 본 적이 있어, 찌개 한 그릇을 놓고 여러 사람이 숟가락으로 떠먹는 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안심식당’ 중에서 위생 관리가 부족한 식당이 존재하고 있는데, 그 식당을 관리하지 않고 다른 식당만 계속 늘리는 게 무슨 소용이 있냐”고 꼬집었다.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외식 경기를 살리기 위해 추진된 ‘경북 안심식당’ 지정제가 겉돌고 있다. 지자체는 안심식당의 수 늘리기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을 뿐, 지정된 식당에 대한 사후 관리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21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으로 시행된 ‘경북 안심식당’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위생을 강화한 식당을 지정해 스티커 등으로 표시하는 제도다. 안심식당으로 선정되려면 식당은 덜어 먹기가 가능한 도구를 제공해야 하고, 위생적인 수저관리와 종사자의 마스크 착용, 매일 2회 이상 소독하기 등의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지정된 업소는 다양한 채널을 이용한 홍보를 받을 수 있고, 침 차단용 칸막이와 수저 포장지 등 16만7천원 상당의 방역 위생물품 지원 혜택을 받게 된다. 경북도는 올해 안으로 도내 음식점 4만2천752개 중 7천802개(2020년 3천200개 지정, 2021년 4천602개 지정 예정), 약 18%를 안심식당으로 지정할 예정이다.그러나 지자체의 기하급수적인 ‘안심식당’ 지정과는 달리, 사후 지도 및 점검을 받는 식당의 수는 태부족인 것으로 드러났다. 도는 매년 분기별로 ‘안심식당’으로 지정된 전체 업소 중 10%만 시민식객단과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 등을 투입해 특별 위생점검을 펼치고 있다. 이마저도 다수의 점검은 위생 관련 불평 민원이 가장 많이 접수된 곳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안심식당 제도가 시행된 후 현재까지 위생점검을 받게 된 업소는 452곳이 전부다. 이 중 13곳은 위생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미이행 지도 처분을 받았고, 취소 처분을 받은 업소는 단 한 군데도 없다.지자체의 느슨한 관리 때문에 일부 업소는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도 ‘안심식당’의 간판을 내걸고 운영을 하고 있었다. 확인결과 수저 제공과 관련한 위생수칙 위반이 가장 많았다. 안심식당에서는 개별 포장된 수저를 제공해야 하지만, 일부 식당에서는 식탁 옆에 서랍식으로 제작된 수저통에서 포장되지 않은 수저를 손님들이 직접 꺼내 사용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서랍식 수저통은 여러 사람의 손이 계속 수저를 만지게 돼 비위생적인 상황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업주들도 ‘안심식당’ 제도에 대해 회의적인 뜻을 내비친 사람이 많았다.포항에서 10년째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한 영업주는 “코로나 때문에 ‘안심식당’이 아니어도 대부분 식당에서 마스크를 쓰고, 위생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안심식당이라고 해서 특별하게 달라지는 것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구청직원들이 갑자기 찾아 와서 안심식당 스티커를 식당에 붙여주고 갔지만, 정작 지도·점검을 나온 적은 한 번도 없어 무슨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경북도 관계자는 “올해부터 수저를 포장지에 넣지 않고, 매일 소독해 손님에게 제공하면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것으로 인정하고 있다”며 “군 단위 지역에서는 위생 단속 인력이 4명밖에 없는 상황이고, 공무원들의 피로도를 생각해 분기별로 단속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04-21

포항 화진훈련장 ‘해묵은 갈등’ 봉합되나

포항 화진훈련장을 둘러싼 군 당국과 주민들의 오래된 갈등이 해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육군 50사단은 20일 오후 화진훈련장에서 박격포 조명탄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격 훈련은 야간에 4.2인치 박격포를 비롯한 50여문의 박격포를 바다를 향해 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앞서 송라면 주민은 화진해수욕장 해안선 총 1천600m 가운데 42%인 680m를 화진훈련장이 차지해 관광객 유치와 조업에 방해가 된다고 주장하며 훈련을 막기로 한 바 있다.이후 지난 16일 화진훈련장 인근 장사대대에서 50사단과 송라면 발전협의회, 경찰, 시·도의원이 만나 협의에 나서며 분위기는 달라졌다.간담회 이후 포항시 송라면 주민들이 훈련장 반대 주장 현수막을 군과 함께 철거작업을 요청해 지난 17일 민·군이 함께 제거했다.또 주민들이 간담회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화진훈련장 이정표 간판 철거를 요청한 것에 대해서도 20일 오전 작업을 실시했다.이정표 철거는 포항시와 송라면이 오랜 시간 동안 지역 경제활동 여건보장 차원에서 요구한 사항이다.50보병사단 장사대대장 김혜원 중령은 “한강 이남 지역에 유일한 지·해·공 해상훈련장인 화진훈련장에서 실전과 같은 훈련으로 해안경계작전 능력이 크게 향상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군 전투력이 정예화되고 앞으로도 지역경제가 활성화가 되는 민·관·군 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50사단은 지난해 8월부터 훈련장 주변 담장을 철거하고 해안의 일부 군 시설물 철거를 위한 예산을 확보했다. 또 민·군이 상생발전 하는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민·관·군 협의를 지속해 왔으며, 지난 16일 민군상생의 이행의지를 보이기 위해 훈련장 내 구조물을 첫 철훼 후 민·관·군 간담회를 실시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1-04-20

‘해외취업 교육의 명문’ 명성 지킨 계명문화대

계명문화대학교가 최근 대구 달서구에서 주관한 ‘2021년도 해외취업캠프(JAPAN)’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이로써 계명문화대는 2019년부터 3년 연속 해외취업캠프(JAPAN)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해외취업 교육 선도대학임을 입증했다.계명문화대는 일본 구인기업이 요구하는 맞춤형 직무·기술교육을 비롯해 실무어학 교육, 기업탐방, 채용화상면접 등 실질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그 결과 2019년과 2020년 연속 각 10명씩 총 20명의 교육 수료자를 일본 IT기업과 호텔에 취업시키는 등 해마다 우수한 취업 성과를 거두고 있다.올해는 오는 6월 18일까지 해외취업캠프(JAPAN) 참가자를 모집한다.지원자격은 달서구 거주자 또는 지역 내 대학교 졸업(예정)자로서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 미취업자 모두 15명을 선발한다. 선발된 교육생은 오는 7월부터 본격적으로 교육에 들어가 직무·기술·어학 교육과정을 거쳐 10월부터는 일본 현지 기업탐방 등 실제 일본 취업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을 받는다. 해외취업캠프(JAPAN) 참가 희망자는 계명문화대학교 및 달서구청 홈페이지에서 신청서와 자기소개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계명문화대학교 산학협력단으로 직접방문(053-589-7940)하거나 이메일(ai1001@kmcu.ac.kr)로 접수하면 된다.계명문화대학교 김윤갑 산학협력단장은 “대학의 우수한 인프라와 해외취업 지원을 위한 폭넓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일본 취업처와의 협업은 물론이고 신규 취업처 발굴을 통해 참가자들이 희망하는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1-04-20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 시행…“수능 논·서술형 도입 등 검토”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교육부는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듣는 ‘고교학점제’의 2025년도 도입을 구체화했다. 또 초등학교에서는 디지털 교육을 강화하고, 중학교부터는 논술·서술형 평가를 확대할 계획이다.교육부와 국가교육회의,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20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추진계획’을 발표했다.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고등학생이 되는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시행된다. 앞서 지난해 마이스터고에 도입된 ‘고교학점제’는 2022년 특성화고와 일반고에 부분 도입되고, 2025년에는 모든 고등학교 전면 시행된다.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고등학교는 수업량의 기준이 ‘단위’에서 ‘학점’으로 바뀐다. 1학점은 50분을 기준으로 하고 16회를 이수하는 수업량으로 정해졌다. 학생들은 3년간 192학점(2천560시간)을 취득해야 고등학교를 졸업할 수 있다. 학생들은 1학년 때 기본학력을 함양하는 공통과목을 듣고, 2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듣는다. 아직 공통과목의 종류나 필수 이수 단위 학점 등 세부 사항은 정해지지 않았다. 학교 단위에서 개설되지 않은 과목은 인근 고등학교와 함께 온·오프라인 공동 교육 과정을 운영할 수도 있다. 취업을 희망하는 직업계고 학생들을 위해 3학년 2학기에는 ‘전환 학기’로 운영한다. ‘전환 학기’에는 산업체 현장 실습 등 학교 밖 교육을 집중적으로 이수할 수 있다.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라 대입제도의 대대적인 개편도 불가피할 전망이다.교육부 관계자는 “논·서술형 수능을 도입할지, 도입한다면 어느 정도로 논·서술형을 반영할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오지선다형 수능을 완전히 폐지하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개정된 교육과정에서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생태 전환 교육과 인공지능(AI)·디지털 소양, 민주시민교육 등이 강화된다.초등학교 저학년은 ‘3R’(읽기, 쓰기, 셈하기) 교육뿐만 아니라 언어, 수리, 디지털 소양 등을 심도 있게 배우게 된다. 교육부는 서책형 교과서 대신 온라인과 연계한 미래형 교과서 도입을 활성화한다. 교육부는 맞춤형 학습을 제공하기 위해 초 5∼중 3의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 과목에 빅데이터, AI 등을 활용해 학생의 수준을 진단하는 온라인 형성평가 시스템을 개발해 지원하기로 했다.교육부 관계자는 “학생의 의견 수렴을 강화하기 위해 ‘학생 및 지역특별위원회’(가칭)를 조직해 운영할 방침이고, 내년 하반기에 교육과정 총론과 각론을 확정해 고시할 방침이다”며 “개정된 교육과정은 초등학교는 2024년부터, 중·고등학교는 2025년부터 적용된다”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04-20

구미 LG디스플레이 10명 확진 등 경북서 21명

경북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두자릿수를 기록하며 감염 확산세는 좀처럼 숙지지 않고 있다.20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국내 발생 20명, 해외유입 1명으로 21명이 추가돼 총 3천864명이다.시·군별 신규 확진자는 구미 10명, 경산 8명, 포항 2명, 영천 1명이다. 구미 확진자는 모두 LG디스플레이 생산 공장 관련이다. 지난 18일 이 공장 직원 1명이 확진된 데 이어 19일 직장 동료 7명과 가족 3명이 추가로 감염됐다.한편 이날 오후에는 경북 영양군에서 110여 일 만에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 감염된 A씨가 영양읍내 한 초등학교 교직원으로 밝혀지면서 학생과 교직원 250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실시하는 등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같은 날 대구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15명이 늘었다.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중 3명은 서구 S사우나 관련이다. 지난 15일 감염경로 불상 확진자 1명이 나온 뒤 동선을 확인한 결과 사우나 종업원과 이용자, 그 가족 등으로 확산해 누적 확진자는 총 20명이다. 이 가운데 1명은 서구청 공무원으로, 방역 당국은 그가 다녀간 식당, 헬스장 등을 방문한 70여 명에 대해 진단 검사를 실시하고 17명을 자가 격리했다. 고교생 1명을 포함해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새로운 확진자도 3명이 나와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1-04-20

포항에 글로벌 경쟁력 갖춘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

포항시가 전자결제에 활용되는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 ‘블록체인’을 선도하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었다.19일 서울 한국블록체인협회 대회의실에서 포항시·한국블록체인협회·포스텍·한동대학교가 ‘포항 블록체인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오갑수 한국블록체인협회장, 한성호 포스텍 인터블록체인센터장, 이정민 한동대 산학협력부단장 등 블록체인 관련 R&D기관과 기업체가 참석했다.이번 협약을 통해 각 기관들은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 발굴 및 체계적 수집을 위한 상호 협력체계 구축, 블록체인 기반 새 비즈니스 창출을 위한 자문과 지원, 블록체인 기술 공동연구 및 고급 인재양성사업 추진, 블록체인 교육 지속적 고도화 및 일자리 창출 순환체계 구축 등 포항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한국블록체인협회는 지난 2018년도에 신설돼 기업체, 지방정부, R&D기관 등 다양한 분야 60여 개 이상의 회원들이 가입돼 있다. 이들은 블록체인 관련 제도 개선 및 정책 제안, 블록체인 기술과 금융의 융합을 통한 경제와 금융의 효율성 제고 등 글로벌 블록체인 산업 환경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블록체인(Block Chain)이란 관리 데이터를 투명하게 기록하고 여러 대의 컴퓨터에 이를 복제해 저장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 기술이자 데이터 위변조 방지기술을 말한다. 이러한 탈중앙성, 보안성, 투명성 등의 특성으로 전자결재나 디지털 인증, 화물 추적시스템, 원산지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추적하거나 전자투표, 차량공유, 병원 간 공유되는 의료기록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블록체인은 가능성에 머문 기술에서 분산ID (DID), 백신접종 증명,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등 신산업 성장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현재 포항시는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핀테크사업, 블록체인 플랫폼 및 비즈모델개발 ITRC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 사업에 폐배터리 유통이력 관리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으로 블록체인 분야 고급인재 양성, 블록체인 분야 솔루션 제공 업체 창업 및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블록체인은 데이터 신뢰를 기반으로 초연결 및 디지털 경제를 선도할 핵심 인프라”이라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블록체인 성공사례를 발굴하고 차세대 블록체인 기술을 확보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블록체인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강조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1-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