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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교사 절반 “인권 보장 불충분하다”

김민지 기자
등록일 2022-05-16 20:26 게재일 2022-05-1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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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초·중·고 2천20명 실태조사<br/>원인으로 학부모 가장 많이 꼽아<br/>57.2% “학생에 침해 당해” 응답

경북지역 교원 인권 의식 실태조사에서 응답자 절반 이상이 ‘교사 인권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경북혁신연구소와 전교조 경북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1일까지 경북 지역 유·초·중·고 교사 2천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원 인권 의식 실태조사’에서 응답자 중 52.1%(1천52명)가 교사 인권 보장이 ‘불충분하다’고 대답했다. 교사 인권 보장이 잘 이루어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39.4%(796명)가 ‘보통이다’를 선택했고, ‘그렇다’고 대답한 인원은 8.6%(172명)에 불과했다. 응답자들은 교사 인권 침해의 원인으로 학부모(39.7%)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그다음으로 학생(37.5%), 관리자(13.1%) 순이었다.


교사를 향한 부정적인 사회적 시선으로 교권 존중 인식이 낮아져 교사의 인권조차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최근 3년 동안 교권 침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대답한 교사들은 학생(57.2%)에게 수업 진행 방해, 학교 관리자(39.2%)에게 부당한 업무 분장과 지시, 학부모(31.3%)에게 폭언 등으로 고통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혁신연구소 공감 관계자는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고 하는데 교사가 전문가로서 존중받고 교육활동을 하기에는 너무 열악한 것이 현실”이라며 “교사의 기본적인 인권을 보장하려면 사회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민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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