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회

김형동 의원, 산사태 대피소 설치법 대표발의

김형동 국회의원(안동·예천)이 지난달 30일 산사태취약지역 인근에 대피소를 지정 및 설치하고 대피소 위치를 알리도록 하는 ‘산림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했다.지난 7월 폭우로 인해 경북지역에서는 총 25명(예천 15명, 영주 4명, 봉화 4명, 문경 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될 정도로 산사태가 크게 발생했다. 이는 지난 10년(2013~2022년)간 발생한 산사태 피해자 수(17명)보다 많다.산사태 발생 시 인근 주민들의 안전을 신속히 확보하기 위해 학교와 마을회관과 같은 공공시설을 산사태 대피소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으나 산림청 지침에 근거한 것이어서 구속력이 약하다는 지적이 지속 제기됐다.이에 김 의원은 △산사태취약지역 인근 대피소 지정 △대피소 위치 표지 설치 △대피소 연 2회 정기 정검 등 산사태취약지역 대피소 제도의 실효성을 강화하는 내용을 개정안에 담아 대표발의 했다.김 의원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산사태 피해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비책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산사태취약지역 대피소 제도의 실효성 강화를 통해, 예천 산사태 참사와 같은 비극적인 자연재해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9-04

날개없는 교권추락에…전국 교사들 유례없는 집단연가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교사의 49재 추모일인 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지정하고 교원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땅에 떨어진 교권 추락에 대한 교원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해석이 나온다.교사들이 수업 중 학생들로부터 심한 조롱을 당하거나 심지어 학생, 학부모로부터 폭행당하는 등 과거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각종 사건이 잇따르면서 교권 추락, 공교육 붕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던 차에 학부모 악성 민원 의혹으로 교사가 세상을 등지는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교단의 충격이 그 어느 때보다 컸다.여기에 교육부가 교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해 강경 대응 입장을 고수하면서 교사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는 분석이 나온다.교육계에 따르면 이날 전국 초등학교 수십 곳이 재량 휴업하고, 상당수 교사는 연가나 병가 등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정확한 집계는 이날 오후 늦게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교육부가 앞서 재량 휴업일 지정 학교장에 대해 중징계를 예고하면서 대량 재량휴업 사태는 막은 것으로 보이지만 교원들이 개인적으로 연가·병가를 사용하면서 학교 수업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상당수 학교는 이미 합반 수업, 단축 수업 등을 각 가정에 안내한 상태다.교사들이 연가·병가를 사용하는 것은 현행법상 노동 3권 중 단체행동권이 없는교원들이 의견 개진을 위한 조치다.그간 교원들이 몇 차례 집단 연가를 낸 적은 있지만 이전에는 주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중심으로 전교조 법외노조 처분 반대, 민주노총 총파업 동참,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등 정치적 구호를 내건 투쟁 방식이었다면 이번에는 주최 측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에서 이전 집단 연가 사태와는 결이 다르다.특히 교권추락이라는 이슈에 대해 현장 교사들이 이렇게나 대규모로 목소리를 낸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실제 교원들은 초등교사 온라인 커뮤니티인 인디스쿨에서 자발적으로 뜻을 함께해 집단 연가·병가에 동참했으며, 지난 2일 국회 앞에서 열린 주말집회에도 주최측추산 무려 20만명의 교사들이 참석했다.교원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교권 침해가 잦아지고 심각해졌는데도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했다는 공분이 그 배경으로 꼽힌다.이 가운데 지난 7월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에서 2년 차 교사가 교실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한 채 발견된 사건은 쌓이고 쌓였던 교단의 분노에 불씨를 댕겼다.숨진 직후 그가 교실에서 벌어진 학교폭력(학폭) 사건 중재로 애를 먹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교원들 사이에서는 ‘남 일 같지 않다’는 분위기가 팽배했다.학폭 가해 학생의 어머니가 경찰 출신인 것으로 알려지자 교원들 사이에서는 교사 사망에 대한 진상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공교육 멈춤의 날 직전 세상을 등진 교원들의 추가로 전해진 것 역시 교원들의 비통함을 더욱 고조시키는 요인이 됐다.지난달 31일에는 서울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경기 고양시의 아파트에서,지난 1일엔 전북 군산의 초등학교 교사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전날에는 경기도 용인에서도 한 고등학교 교사가 청계산 등산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아직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숨진 교사들은 학부모 민원이나 특정 교원의 갑질 때문에 힘들어한 것으로 전해진다.교육부 대응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크다.교육부는 이날 집단행동에 대해 사실상 파업하는 것으로 불법 행위에 해당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교육부는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교원 휴가에 관한 예규’를 들어 직계가족 등의 경조사와 같은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교원의 연가는 수업 일을 제외해 사용해야 한다고 밝혀왔다.또 특정 목적을 위한 교원들의 집단 연가나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집단 병가를 사용하는 것 역시 우회 파업에 해당한다고 경고했다.이에 따라 집단 연가·병가를 승인한 교장은 물론 사용한 교원에 대해 ‘국가공무원법’상 집단행위 금지 의무 위반, 성실 의무, 복종 의무, 직장 이탈 금지 위반 등으로 최대 파면·해임의 징계는 물론 형사 고발까지 가능하다고 각 학교에 안내하기도 했다.교원들 사이에서는 교육부가 한쪽으로는 교권 보호에 앞장서겠다면서도 또 다른한쪽에서는 추모의 뜻을 표하는 교사들을 겁박하고 있다며 교육부의 진의를 믿지 못하겠다는 분위기가 짙다.이 때문에 교육부가 서초구 교사 사망 후에 한 달 만에 내놓은 교권 보호 대책 역시 보여주기식 대책이 아니겠냐는 실망감이 큰 상황이다.강경 대응 일변도인 교육부 태도에 대해서는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교육부가 재량 휴업을 막은 탓에 개인적으로 교외 체험학습을 사용해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겠다는 학부모들이 나타났는데, 이 때문에 학교에 자녀를 보내야 하는 학부모들은 눈치 보인다며 차라리 학교가 재량 휴업을 지정해줬다면 좋았으리라는 것이다./연합뉴스

2023-09-04

포항 일부 초등, 교사 대거 연가·병가로 수업 파행

숨진 서울 서이초 교사 49재를 맞아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공교육 멈춤의 날’인 4일 대구경북지역 학교현장에서도 상당수 교사들이 연가나 병가를 내면서 수업파행을 막기위해 대체인력이 투입되는 등 비상이 걸렸다. 김천지역은 전체교사중 병가 신청자가 120여명에 달하며 각 학교별로 실제 병가확인 절차후 20여명이 승인된 상황이다.김천시 율곡동의 경우 젊은 교사들의 공백은 미리 대체프로그램 진행으로 수업에 공백을 최소화 하고 있다고 한다. 영주의 경우 사전 연가 및 병가 신청자가 100 여명에 이르자 영주교육청은 교육청내 교사자격증 소지한 장학사 등 인력 22명을 오전 8시부터 일선학교로 대체인력으로 파견해 수업활동을 지원중이다.영주교육지원청은 각급 학교별로 대체방안 검토를 사전 통보해 학교 자체에서 효율적 수업 방안을 마련해 수업 차질피해를 막고있는 걸로 전해졌다. 상주는 70명 정도 교사가 병가를 냈으며  대부분 시내 학교소속 교사들이다.교육청에서는 대체수업  대비해 인력 대기 중이나 아직 학교로부터 요청은 없다고 밝혔다.학교 자체적으로 교감, 교과전담, 보건.양호교사, 외부강사 체험활동 등을 수업공백을 메우고 있다고 한다.연가는 법적 요건 충족이 안돼 불가한걸로 전해졌다. 봉화도 사전 연가 및 병가신청 교사가 14명, 조퇴4명(유치원포함)으로 집계됐다.교육청은 신청자가 적은 편이라 교육청 대체 인력지원없이 각학교별로 교사부족을 자체해결하고 있어 수업공백은 없다고 한다.그러나 포항의 경우 일부 초등학교에서 교사들이 대거 병가나 연가를 내면서 교사부족으로 수업진행이 안돼 혼란이 빚어지고 있는 걸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일선 교육청은 필수 인력을 제외한 장학사,주무관, 센터직원들을 긴급히 대체인력으로 학교현장으로 보내 수업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경북부종합

2023-09-04

오늘 ‘공교육 멈춤의 날’ 지역 교육현장 ‘교육공백’ 올까

4일 숨진 서울 서이초 20대 교사의 49재를 맞아 전국 교사들의 집회 참석에 따른 학교수업 차질여부를 두고 대구경북 학교 현장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교사들은 이날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서울에 모여 숨진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고 교권회복과 공교육 정상화를 정부에 촉구할 예정이다.관련기사 2면전국적으로 이날 임시휴업을 하는 학교는 30여 개교로 파악되고 있으나 경북과 대구교육청 관내에서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도교육청 관계자는 포항, 구미 등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초등 교사를 중심으로 연가나 병가 신청이 조금 들어왔지만 이마저도 취소가 이어지는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하지만 49재 당일 병가 신청이 들어오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말했다.학교장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는 연가와 달리 당일 병가는 진단서 없이도 쓸 수 있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일선 교육현장에선 4일 당일 상당수 교사들이 대거 병가를 낼 것으로 보여 수업 파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교육당국은 이 같은 병가나 연가를 내더라도 직접 49재에 참석하기 보다 공교육 멈춤의 날에 동참하고 무너진 교권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결의를 나타내는 정도로 의미를 축소하고 있지만 젊은 교사들을 중심으로 당일 집단병가 신청이 이어질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수업차질을 배제할 수없는 상황이다.경북에선 현재까지 집단으로 49재 참석 움직임은 없는 걸로 파악되고 있다.일부 초등 학교에서는 당일 연가나 병가 교사가 많을 경우 강사들로 수업 충당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대구지역 또한 집회당일 학교별 재량휴업은 일체 없고, 통상적으로 담임선생님이 집회참여 또는 건강 등의 사유로 학교에 나오지 못할 경우 교과전담교사 등 비담임선생님들로 대체, 수업차질을 최소화할 계획이다.그간 교육부는 교사들의 이 같은 움직임을 집단 행동으로 규정하고 임시 휴업을 강행한 학교장이나 당일 특별한 사유 없이 연가·병가를 사용한 교원에 대해 최대 파면·해임 징계까지 가능하고 형사 고발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강경대응 방침을 밝히면서 상당수 학교는 임시 휴업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진다.교원들도 일단 한발 물러나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집회를 열겠다는 입장인 걸로 전해지고 있다.‘한마음으로 함께하는 모두’라는 이름의 교사 모임은 이날 오전에는 숨진 교사가 소속된 학교 앞에서 개별 추모 활동을 하고 오후 4시 30분부터 국회 앞에서 추모 집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교사들은 교육부의 강경방침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다. 서이초 교사 추모집회기간 두 명의 교사가 추가로 목숨을 끊은데다 아동학대법으로 인한 고소 고발로 교사들의 교육활동이 위축되고 교육현장의 교권이 무너질 지경이 될 때까지 교육부는 그동안 뭘 했냐는 것이다.경북의 한 교사는 “교사들의 추모의지를 징계를 거론하며 꺾으려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다”며 “교사들이 왜 이렇게까지 할 수밖에 없는지를 헤아려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편 경북교육청은 서울 추모제에 맞춰 4일 오후 6시 30분 포항에 있는 경상북도 교육청 문화원에서 교육감, 교사,학부모, 학생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이초 교사의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하고 교육공동체 회복을 다짐하는 행사를 열기로 했다. /이창훈·심상선기자

2023-09-03

안동 대원사 현왕도 등 불교문화재 3건 경북문화재 지정

안동시 소재 비지정 불교문화재(이하 성보문화유산) 3건과 예천박물관 소장유물 2건이 경북문화재로 지정·고시됐다.이번에 경북문화재로 지정된 성보문화유산은 ‘안동 대원사 소장 현왕도’, ‘안동 석탑사 아미타여래회도(이상 경북유형문화재)’와 ‘안동 석탑사 산신도(경북문화재자료)’다.안동 대원사 소장 현왕도(安東 大圓寺 所藏 現王圖)는 1830년에 제작된 작품으로, 경상도 지역과 서울·경기 지역 간 불화의 도상 공유와 전파를 확인하는 데 불교미술사적 의미가 크다.안동 석탑사 아미타여래회도(安東 石塔寺 阿彌陀如來會圖)는 19세기 전반 경상도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수연이라는 화승의 작품으로 19세기 아미타불도 가운데 가장 빠른 제작연대의 작품으로 제작자가 명확한 불화이기에 가치가 충분하다.안동 석탑사 산신도(安東 石塔寺 山神圖)는 그림 뒷면에 묵서가 있어 1863년(同治 2)이라는 제작연대가 분명할 뿐만 아니라, 화면 구도나 먹 위주의 담채풍 설채법, 무심하고 투박한 듯한 필치, 호랑이를 제어하며 틀어쥔 고삐나 가슴이 드러나는 산신의 복식 등이 독특하다. 19세기 중·후반기 경상도 지역의 산신도 도상과 신앙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나 제작 시기 등을 고려해 문화재로 지정됐다.예천박물관 소장유물인 ‘입학도설(入學圖說)’과 ‘맹자언해(孟子諺解)’가 경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입학도설은 고려말·조선초 문신이자 학자인 권근(權近·1352~1409)이 저술한 책으로 성리학을 처음 공부하는 사람을 위해 기본적인 원리를 도식으로 설명한 책이다.맹자언해는 1590년 교정청(校正廳)에서 편집·간행한 언해본(諺解本)으로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 ‘ㅿ’와 ‘ㆁ’ 표기를 보여주는 최후의 문헌이다./정안진·피현진기자

2023-09-03

‘신산업 특화대학’ 안동과학대 수시 모집

안동과학대학교가 오는 11일부터 10월 5일까지 수시1차 신입생 모집을 실시한다.안동과학대는 2023학년도 정원 내 모집인원을 기준으로 수시 1차에 552명, 수시 2차 109명, 정시 32명 등 15개 학과에서 693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안동과학대는 지난 1967년 공립 안동간호고등기술학교로 시작해 개교 56년을 맞은 지역의 대표 전문대학으로, 지난 2021년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신산업분야 특화 선도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돼 2022년 ‘의약품질분석과’에서 ‘바이오백신제약과’로 학과명을 변경하고 ‘바이오헴프과’를 신설하는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전문교육기관으로 발돋움하고 있다.특히, 바이오백신제약과는 실무중심 의약품 품질관리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안동에 위치한 백신산업 클러스터(SK바이오사이언스, SK플라즈마 등)와 업무협약을 체결, 바이오백신분야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있다.또한, 바이오헴프과는 기초이론과 연구에 능숙한 전문인력 양성을 토대로 헴프에 함유된 다양한 천연물에 대한 기초연구를 통해 공중보건에 일조하고 ‘산업용 헴프 규제 자유특구’ 지역으로 지정된 안동시와 업무협약을 체결, 헴프 산업 발전에 필요한 핵심 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이외에도 생명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의생명계열(간호학과, 물리치료과, 치위생과)과, 지역사회의 건강을 책임지는 보건계열(뷰티아트과, 반려동물케어과), 미래사회의 변화를 주도할 융합기술계열(건설정보과, 소방안전과, 원예조경과), 건강한 교육의 교육복지계열에 사회복지과,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글로벌비즈니스계열(항공보안과, 호텔조리과), 건전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체육계열(스포츠레저과, 축구과) 등의 학과를 운영, 창의적 실무능력을 갖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이 밖에 1천400여명이 수용가능한 함백생활관(기숙사)을 운영하고 13만여 권의 도서를 소유한 학계도서관과 건강증진을 위한 안동국민체육센터(수영, 헬스, 골프, 배드민턴, 바른자세)를 운영하는 등 학생들을 위한 시설을 구비하고, 최고의 교육환경과 첨단시설, 다양한 장학제도를 통해 우수한 전문인력을 양성함으로써 국가와 지역사회의 발전에 공헌하고 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9-03

대구노동청, 추석 앞 임금체불 집중지도

대구고용노동청은 오는 27일까지 추석 대비 ‘체불예방·청산 집중지도기간’을 운영하는 등 체불예방 및 조기청산 대책을 시행한다.이번 대책은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현장 예방 활동과 함께 상습·고의적인 체불사업주에 대한 엄정한 사법처리 원칙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집중지도기간에는 근로감독관이 47곳 건설현장을 직접 찾아 기성금 적기(조기) 집행을 지도하고, 불법 하도급에 따른 임금체불 여부도 집중 점검한다.특히, 추석 전 4주 동안 ‘집중지도기간’을 운영하고, 휴일·야간에 발생하는 긴급한 체불 신고 등에 대해 ‘근로감독관 비상근무’를 시행해 신고사건 집중처리 등 비상대응체계 가동한다.또한, 체불이 다수 발생하는 사업장에 대해 근로감독뿐만 아니라 산업안전 분야도 연계해 체불예방 등 기초노동질서 준수를 더 집중 지도할 예정이다.상습·고의적 체불(의심) 사업장에 대해 예고 없이 불시에 전국적인 기획 감독을 하고 체불 등 법 위반이 확인되면 즉시 처벌할 계획이다.재산관계 수사를 강화해 재산을 숨기거나 사적으로 유용하는 등 악의적인 체불 사업주는 구속수사하고, 임금체불 혐의가 상당함에도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에 불응하면 적극적으로 체포영장을 신청키로 했다.아울러, 피해액 1억 원 이상이거나 피해근로자 30인 이상의 고액집단 체불 사건은 기관장이 직접 청산 지도하고 수사상황을 점검한다.이 밖에도 피해근로자가 추석 전 대지급금을 신속히 받을 수 있도록 처리 기간 단축 및, 체불 근로자 생계비 융자 금리 인하 등을 실시하고, 체불청산 기동반을 편성·운영해 주요 사안 발생 시 즉시 현장에 출동해 청산을 적극 지도할 예정이다.올해 7월 말 기준 대구·경북 체불액은 73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560억 원보다 31.3% 늘었다.김규석 대구고용노동청장은 “임금체불은 노동의 가치를 훼손하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할 불법행위”라고 임금체불 근절 의지를 표명하면서 “추석 명절을 앞두고 취약근로자 생계안정을 위해 임금체불 발생 가능성이 큰 사업장을 대상으로 사전 예방지도를 강화하고, 생활안정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09-03

화재로 잿더미 된 경쟁업체에 공장 무상대여한 기업인

화재로 공장이 잿더미로 변하며 위기에 처한 경쟁업체에 도움의 손길을 내민 한 기업인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3일 칠곡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1일 왜관공단에서 자동차 스포일러를 생산해 현대차에 납품하는 대일기업 박병태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박 대표는 2021년 8월 북삼읍에서 동일 제품을 생산하는 A사가 화재로 인해 공장이 전소됐다는 소식을 접했다.A사는 현대차에 스포일러를 공급하는 경쟁업체로 화재가 발생하기 전까지 탄탄대로의 성장 가도를 달렸다.박 대표는 10년 넘게 일궈온 사업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을 보고 같은 기업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납기 일을 지키지 못하면 회사 신용도가 추락하고 타 업체에 주문이 넘어가며 회사 생존이 위협받기 때문이다.박 대표는 경쟁업체의 불행을 성장 발판으로 삼지 않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기로결심했다.직원들과 지인들이 반대했지만, A사가 공장과 설비를 다시 지을 때까지 야간에 자신의 공장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통 큰 결정을 내렸다.이때부터 낮에는 박 대표 회사 제품을 생산하고, 저녁에는 A사 제품을 생산하는두 회사의 불편한 동거가 4개월간 이어졌다.A사는 결국 박 대표의 도움으로 공장을 다시 짓고 위기에서 벗어나며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게 됐다.박 대표가 쏘아 올린 상생의 공이 또 다른 경쟁업체인 B사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지역사회에 퍼지기 시작했다.B사 역시 화재로 공장이 전소되자 이번에는 박 대표의 도움을 받았던 A사가 나서 공장을 무상으로 대여했기 때문이다.김재욱 칠곡 군수는 “나무가 시련을 딛고 더욱 힘차게 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이유는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주기 때문”이라며 “나무처럼 서로 보듬고 배려하며 더 높이 성장하는 문화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박 대표는 “또다시 화재가 발생해도 돕겠다.경쟁하며 공생의 길을 모색해 나갈것”이라며 “제가 내민 도움의 손길이 좋은 선례로 남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강명환기자

2023-09-03

"또 동료 2명을 잃었다"…전국서 교사 20만명 국회 앞으로

목숨을 끊은 서울 서이초 교사의 49재를 이틀 앞두고 검은 옷차림을 한 전국 각지의 교사들이 2일 오후 국회의사당 인근을 뒤덮었다.주최측은 20만명으로 추산했다.7주째 토요일마다 열린 교사들의 자발적 집회 중 가장 큰 규모로, 국회 정문에서 여의도공원 방향으로 난 8개 차로가 꽉 찼고 공원 주변 도로는 물론 국회에서 1㎞ 떨어진 5호선 지하철역 여의도역까지 교사 행렬이 이어졌다.집회 사회자는 “무더운 올여름 매주 빠지지 않고 5천 명이 20만 명이 될 때까지교사 생존권을 이야기했음에도 또다시 2명의 동료를 잃었다”며 침울한 목소리로 운을 뗐다.최근 경기 고양과 전북 군산에서 초등학교 교사가 잇따라 목숨을 끊은 사건을 언급한 것이다.사회자는 “교사의 죽음을 개인의 문제로 축소하는 건 7주 전과 다름이 없다”며 “서이초 사건이 알려진 지 40여 일인데 관리자와 교육부·교육청, 국회는 도대체 어디서 뭐 하고 있느냐”고 비판했다.서이초 교사의 전 동료라고 밝힌 한 교사는 연단에 올라 “7주째 모여 철저한 진상규명과 공교육 정상화를 외치고 있지만 법 개정에 진정이 없는 현실에 화가 나고 답답하다”고 말했다.교사들은 서이초 교사의 49재인 4일에 임시 휴업 후 집단행동에 나서는 경우 불법 행위로 엄정히 대응하겠다는 교육부를 비판했다.경기 지역 7년차 교사는 연단에서 “법과 원칙을 지키지 않은 것은 과연 누구냐”고 반문하면서 “법과 원칙을 지키다가 돌아가신 선생님들의 죽음을 함께 슬퍼하고 추모하는 게 동료 교사로서의 법이자 원칙”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선생님들을 죽음으로 내몰아 공교육을 멈추게 만드는 사람들을 벌하고 교육활동을 하는 교사를 보호하는 게 진정한 법과 원칙”이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요구한다.죽음에 대한 진상을 명확하게 밝히고 정당한 교육활동을 하는 교사를 보호하는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앞서 교육부는 4일 임시 휴업을 강행한 학교장이나 당일 특별한 사유 없이 연가·병가를 사용한 교원에 대해 최대 파면·해임 징계까지 가능하고 형사 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교사들은 이날 아동복지법 개정과 학생·학부모·교육당국 책무성 강화, 분리 학생의 교육권 보장, 통일된 민원 처리 시스템 개설, 교육 관련 법안·정책 추진 과정 교사 참여 의무화 등 8가지 내용을 담은 정책요구안을 발표했다.이들은 특히 아동의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행위를 금하는아동복지법 제17조5의 법안 개정을 요구했다.정서적 학대행위가 광범위하게 적용돼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이 무분별하게 아동학대로 신고당하고 있다는 주장이다.교사들은 집회 내내 ‘공교육 정상화의 그날까지 우리들은 함께 한다’, ‘교육활동은 아동학대가 아니다 아동복지법 즉각 개정하라’, ‘진실 없는 사건수사 진상규명촉구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악성민원인 강경 대응’이라 적힌 손팻말을 흔들기도 했다.이날 집회에는 전국 교사들의 후원으로 제주도 등 섬 지역에서 1만5천여명의 교사가 항공편 등으로 상경했다고 주최측은 전했다.전국 각지에서 대절한 버스도 600여대라고 덧붙였다.더불어민주당 안민석·도종환·강민정 의원도 이날 집회 현장을 찾았다.교사들은 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대규모 추모집회를 할 계획이다./연합뉴스

2023-09-02

지긋지긋한 ‘여름 비’ 20년 만에 가장 많이 왔다

올해 대구·경북 지역에 지난 2003년 이후 20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8월 마지막 날인 31일에도 대구·경북 곳곳에 비가 내렸다. 올들어 대구와 경북 지역에는 평년보다 약 300㎜ 이상의 비가 더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30일 기준 대구·경북의 올 여름철(6∼8월) 총 강수량은 907㎜다. 이는 지난 2003년 같은 기간 948.1㎜의 비가 내린 이후 최고 강수량이다. 게다가 이 자료는 지난 30일까지 집계치여서 31일 강수량을 포함한다면 1991년 이후 최고 강수량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올여름 강수량은 평년(1991∼2020년) 같은 기간의 608.7㎜와 비교해도 300㎜가량 증가한 수치다. 5월부터 평년 강수량과 비교하면 월 별로 적게는 40㎜에서 많게는 160㎜가량 많은 비가 내렸다. 올여름 강수량은 6월 220.0㎜, 7월 403.5㎜, 8월 283.5㎜로 경북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가 발생했던 7월은 평년 강수량 238.9㎜에 비해 약 69% 증가했다. 올들어 8월까지 내린 비는 1천179㎜로 평년기준 합계 강수량 879㎜를 훌쩍 뛰어넘었다.한편, 대구지방기상청은 3개월 단위로 계절별 기후를 예측 및 분석하고 있어 다음달 초쯤 올 여름철 기후 분석 자료를 내놓을 전망이다. /안병욱 인턴기자

2023-08-31

“무거운 전기차는 오지 마세요” 손사래 치는 기계식 주차장

“포항에 기계식 주차장 132곳이나 있으나 전기승용차를 제대로 주차할 수 있는 곳이 단 한 군데도 없어 너무 불편합니다.” 최근 전국적으로 전기승용차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포항에서도 전기차의 무거운 하중과 화재에 취약한 배터리 등의 문제 때문에 도심 주차 타워에 주차를 못하고 있다. 이같은 불편은 전국 공통 현상으로 운전자와 주차장측 모두 골머리를 앓고 있다.31일 오전 포항의 A대형 기계식 주차타워. 이 곳 입구에는 “중량 2천200㎏ 주차 가능”이라는 문구가 큼직하게 붙어 있었다.하지만 관리인 A씨는 “전기 승용차는 소형을 제외하면 대부분 2천200㎏를 초과, 대부분 주차할 수 없다”면서 “주차를 거절 당한 전기승용차 운전자들의 항의가 빈번하다“며 곤혹스러워 했다. 이어 ”주차를 거절 당한 일부 운전자들이 ‘차량 무게를 측정하라’는 요구도 하지만 일일이 확인할 수 없어 난감하다”며 고충을 털어 놨다.현행 국내 안전관리법상 기계식 중형 주차장은 차량 하중이 1천850㎏까지, 대형은 2천200㎏까지 주차가 가능하다.화재에 취약한 전기차의 단점도 기계식 주차장측의 주차 거부 원인이 되고 있다. 전기차는 내연차와 달리 화재가 발생할 경우 내장된 배터리가 다 탈 때까지 불이 잘 꺼지지 않아 진화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기계식 주차장 외벽이 대부분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 구조로 돼 있기 때문에 자칫 불이 주차장 전체로 옮겨 붙을 우려도 많다.포항시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등록 전기차는 4천502대로, 전년 3천409대에 비해 무려 32%(1천103대)나 급증했다.반면 포항의 기계식 주차장 132곳 가운데 소형승용차만 이라도 주차 가능한 ‘기계식 대형 주차장’은 단 2곳에 불과한 실정이다.이처럼 정부가 환경정책의 일환으로 전기차 사용을 장려하고 있지만 도심 주차 인프라는 뒷받침 못하고 있어 전기차 운전자들의 불만이 많다.일각에서는 전기차 도입으로 차량 중량이 늘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기계식 주차장 관련 법령을 대폭 개정 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전기승용차 차주 B씨(43·포항시 두호동)는 “보조금 혜택 등 정부 장려 지원에 편승해 전기차를 구입했는데 불편한 점이 너무 많다”고 불만을 토로했다.포항시 관계자는 “전기차 주차환경개선을 요구하는 민원이 늘고 있지만 지자체 입장에서는 딱히 해법이 없다“면서 “정부 차원의 제도 정비가 선행 돼야 한다”고 말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08-31

공직선거법 위반 김충섭 김천시장 구속

김충섭 김천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31일 구속됐다.대구지법 김천지원 장재원 부장판사는 이날 김 시장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법원에 도착해 기자들 질문에 한마디 답변 없이 무거운 표정으로 2층의 형사2호 법정에 출석했다.영장실질심사는 오전 11시에 시작돼 2시간 이상 소요됐다. 이에 앞서 대구지검 김천지청은 지난 24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김 시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시장은 2021년 설과 추석 무렵 김천시 공무원들을 동원해 선거구민들에게 명절선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김 시장 구속으로 김천시의 행정공백이 예상된다. 시의 한 관계자는 김 시장이 역점 추진해 온 자동차 튜닝사업, 드론 조기 상용화를 위한 실증사업 등 현안들이 제대로 굴러갈지 우려된다고 밝혔다.김천시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대한 행정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부시장을 중심으로 제반 업무를 챙길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날 시청 분위기는 매우 어두웠다. 직원들도 삼삼오오 모여앞날을 걱정하는 등 어수선했다.검찰은 앞서 이번 명절선물 관련, 시청 공무원 9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이들 가운데 7명은 벌금형을, 2명은 집행유예를 받았다. /김영태기자

2023-08-31

내년 지역신문발전기금 감액 공동대응

지역언론 최대 단체인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회장 김중석·이하 대신협)는 정부의 지출예산 감축기조에 따라 내년도 지역신문발전기금이 감액 편성된데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국회 예산심의과정에서 증액을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대신협은 31일 제주 시리우스호텔에서 ‘2023년도 제4차 사장단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내년도 지역신문발전기금 삭감에 따른 대책등을 논의했다.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 편성안에 따르면 내년도 지역신문발전기금은 올해 98억 3천200만원보다 9.8% 줄어든 88억 6천800만원으로 책정됐다.더구나 2023년의 경우 25억원의 국고출연과 언론진흥기금출연 60억원으로 예산을 책정했으나 내년에는 국고출연은 중단하고 대신 기금 출연액을 75억원으로 늘리면서 해마다 줄여오던 국고 출연을 아예 중단키로 했다.내년도 예산이 삭감된 사업은 지역인재 인턴프로그램 1억8천900만원, 지역신문교류지원 1억5천만원, 기획취재지원 1억원, 지역신문제안사업 1억원, 지역민참여보도 1억2천만원 등이다. 또 신규사업으로 공동주제심층보도 2억원, 지역공동체 활성화 4억원을 증액하는 한편 지역신문활용교육지원사업 예산 7억8천700만원은 삭감했다.대신협은 이날 세종 정부청사 공동취재방안, 국내외 대형 IT 기업 ‘생성형AI“ 뉴스저작권 침해 논란 대응 동향 및 전략 등에 대해서도 협의했다.이날 회의에는 대신협 회장인 강원도민일보 김중석 회장을 비롯해 경북매일신문 최윤채 사장, 경기일보 신항철 회장, 경남일보 고영진 회장, 경북일보 한국선 사장, 경상일보 엄주호 사장, 기호일보 한창원 사장, 대구일보 이후혁 사장, 무등일보 김종석 사장, 인천일보 박현수 사장, 제민일보 오흥식 사장, 중도일보 유영돈 사장, 중부매일신문 한인섭 사장, 한라일보 김한욱 사장 등 14개사 대표들이 참석했다./대신협 공동취재단

2023-08-31

도청 구내식당에 국내 수산물 “안심하고 드세요”

일본 후쿠시마 원전수 방류로 인해 위축된 수산물 소비를 장려하기 이해 경북도가 우리 수산물 안전성 강조 및 소비 장려에 나섰다.경북도는 31일 도청 구내식당에서 국내산 수산물의 안전성을 알리고 소비를 장려하기 위해 관련 전문가 초청강연과 함께 수산물을 점심 메뉴로 한 특식행사를 개최했다.이날 오전에는 김기현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를 초청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방사능 상식’을 주제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과 근거를 바탕으로 국민적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도 차원의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를 바탕으로 경북도는 철저한 수산물 방사능 검사와 과학에 바탕을 둔 정확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도민들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믿고 소비할 수 있도록 먹거리 안전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이어진 수산물 소비 특식행사에는 이철우 도지사를 비롯한 도청 직원들과 김기현 교수, 업무협약차 도청을 방문한 국회입법조사처 관계자들이 참여했다.경북도는 앞으로 한 달간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매 끼니 최소 1개 이상의 국내산 수산물을 포함한 메뉴를 제공할 계획이며, 이에 더해 격주에 한 번씩 ‘우리 수산물 안전합니-Day’를 지정해 수산물 위주의 특식 행사를 추진할 방침이다.특식행사 1회차인 이날 행사에는 전복톳솥밥, 꽃게탕, 아귀찜, 대하소금구이가 제공됐으며, 앞으로 있을 특식 메뉴로는 장어·전복·우럭 등 최근 가격하락 어종을 위주로 구성해 장어덮밥, 전복 버터구이, 우럭매운탕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경북도는 ‘수산물 안전 주부모니터링단’을 구성해 수산물 시료 수거, 시료 전처리 과정 등 검사 전 과정의 모니터링을 강화했다.지난 28일에는 ‘수산물 안전진단 세미나’를 개최해 방사능·수산·식품 전문가와 주민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등 전방위로 우리 수산물의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다.또 전국 최초로 ‘경북바다환경정보’모바일 앱을 개발해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를 신속하게 제공하고 있으며, 주요 수산물 위판장 9곳의 방사능 검사 분석 주기를 기존 월별·분기별에서 주 1회 이상으로 늘리는 등 수산물 안심 소비를 위해 힘쓰고 있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도민 여러분이 우리 수산물을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안전이 확인된 수산물만 유통될 수 있게 안전성 관리에 더욱 철저히 힘쓰겠다”라며 “동해안 청정해역에서 생산된 안전한 우리 수산물을 걱정하지 말고 많이 소비해달라”라고 당부했다.한편, 경북도는 추석 대목을 앞두고 수산물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어민들을 돕기 위해 수산물 전통시장 장보기, 추석 명절선물로 우리 수산물을 적극 권장하는 등 수산물 활용을 늘리는 방안도 추가로 시행할 예정이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3-08-31

‘칠곡할매글꼴’ 할머니들, 래퍼로 변신

여든이 넘는 나이에 한글을 깨우치고 칠곡할매글꼴로 전국적 이슈와 존경을 받는 할머니들이 이번엔 래퍼로 변신해 전쟁의 아픔은 물론 배우지 못한 서러움과 노년의 외로움을 랩 가사로 표현한다.“빨갱이는 눈과 코가 빨간 줄 알았지 예~, 그냥 우리와 같이 불쌍한 사람 예~~”마을 경로당에서 창단식을 개최하고 본격 활동을 알린 수니와 칠공주는 그룹의 리더인 박점순(85) 할머니 이름 가운데 마지막 글자인 ‘순’을 변형한 수니와 일곱 명의 멤버를 의미한다.아흔이 넘은 최고령자 정두이(92) 할머니로부터 여든을 바라보는 최연소 장옥금(75) 할머니 등 여덟 명으로 구성됐으며, 평균 연령은 85세에 달한다. 할머니들은 랩 공연을 위해 자신들이 직접 썼던 일곱 편의 시를 랩 가사로 바꾸고 음악을 입혔다.그들은 환장하지, 황학골에 셋째 딸, 학교 종이 댕댕댕, 나는 지금 학생이다 등의 제목으로 학교에 다니지 못했던 아쉬움을 표현했다.6·25전쟁 당시 총소리를 폭죽 소리로 오해했다는 ‘딱꽁 딱꽁’과 북한군을 만난 느낌을 표현한 ‘빨갱이’ 등을 통해 전쟁의 아픔을 노래했다.할머니들의 랩 선생님은 공무원이 되기 전 한때 연예인을 꿈궜던 왜관읍에 근무하는 안태기 주무관이 담당했으며 한글 선생님인 정우정 씨도 밀착 지도를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수니와 칠공주 할머니들은 초등학교와 지역 축제 공연을 목표로 맹연습을 펼칠 예정이다.이필선(87) 할머니는 “성주 가야산에서 북한군을 만나기 전에는 빨갱이는 온몸이 빨갛다고 생각했었다”며 “랩을 부를 때마다 그날의 아픔이 떠오른다. 랩으로 전쟁의 고통과 통일의 필요성을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김재욱 칠곡군수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칠곡 할머니들이 증명하고 있다” 며 “한글 교육으로 시작된 칠곡 할머니의 유쾌한 도전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강명환기자 gang3533@kbmaeil.com

2023-08-31

“인재들 모여라”… 포항서 ‘경북도 채용 잡페어’ 성황

“지원 회사로 부터 ‘온라인 접수 서류 보완과 자격증 스펙이 더 필요하다’는 중요한 조언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2023 경북도 채용 잡페어’가 열린 30일 포항실내체육관에서 만난 김영석(30·포항시 대송면)씨는 “취업 과정에서 매번 놓쳤던 지원 서류상 헛점을 보완하게 됐다”며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취준생에게는 핵심 사항”이라고 말했다.이어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했지만 고향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직종을 변경했다”면서 “지계차와 굴삭기, 위험물기능사, 전기기사, 산업안전기사 등 스펙을 합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이날 잡페어 행사에는 25개 회사와 구직자 500여명이 참가했다. 구직자는 사전 신청 절차없이, 현장에서 지원 회사에 이력서를 낸 후 바로 면접을 봤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였지만 행사 시작 한 시간 전부터 체육관에는 구직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대부분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정장 차림의 지원자들의 손에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자격증 등을 들고 바쁘게 움직였다. 회사 관계자들은 서류 심사를 통과한 지원자들에 한해 현장에서 바로 면접을 봤다.에코프로비엠사의 면접을 본 최종인(27·포항시 양덕동)씨는 “지원하고 싶은 회사의 직원들에게 직접 취업 정보를 들을 수 있어 매우 좋았다”며 “회사 합격을 위해 기계정비나 신소재공학과로 재입학 한 후 더 열심히 취업 준비를 할 것”고 말했다.이번 행사는 ‘경북도 메타버스 채용박람회’도 연계해 구직자들에게 가상 면접 비대면 채용 서비스 등 편의를 제공했다.이날 가장 인기가 많은 기업은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과 필요 자격증이 적은 (주)포웰이었다. 지멘스헬시니어스(주)에는 품질관리 업무와 자녀학자금 지원 복리후생 때문에 여성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몰렸다.(주)포웰 관계자는 “현장에서 지역 인재를 직접 발굴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매년 참여하고 있다”며 “업무 이해도와 직원들과 잘 융화되는 인재를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재훈 경북도 경제정책노동과장은 “구인난의 우수 기업과 구직난의 지역 인재 모두 윈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경북도 채용 잡페어는 포항에 이어 다음달 13일 대구 엑스코, 10월 11일 경산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10월 25일 울산 MH컨벤션웨딩홀 순으로 개최한다./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3-08-30

“슈퍼블루문 뜬다… 큰 달 보러 경주가자”

경주시가 동부사적지 일원에서 슈퍼블루문을 관측하면서 아름다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사진경주시는 31일 슈퍼블루문 달빛맞이 행사인 ‘큰 달 보러 경주 가자’ 프로그램을 오후 5시 30분부터 진행한다.슈퍼블루문은 달이 지구와 가까워지는 근지점일 때 평소보다 커 보이는 보름달 슈퍼문과 한 달에 두 번 뜨는 보름달 블루문의 합성어로 쉽게 보지 못하는 천문현상 중 하나이다. 슈퍼문과 블루문이 동시에 뜨는 경우는 지난 2018년 1월 31일 있었으며 다음은 14년 후인 2037년 1월 31일이다.경주시는 신라달빛기행, 비보이 및 시립합창단 등의 공연, 신라고취대 공연·행렬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펼친다.먼저 신라달빛기행은 첨성대 일원에서 선착순 120여 명을 무료로 현장 접수해 백등꾸미기, 별자리 바디페인팅, 천체관측 체험을 실시한다.이어 월성해자와 계림, 월정교까지 백등을 들고 국악 버스킹, 셀프 포토존, 신라복 체험 등의 야간 관광 프로그램이 운영된다.공연은 첨성대 특설무대에서 신라고취대의 대북 공연을 시작으로 비보이 및 사물놀이 퍼포먼스, 경주 출신 인기가수 장보윤, 시립합창단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한다. 특히 특설무대에서 계림 숲, 해자에서 다시 특설무대로 이어지는 신라고취대 행렬에 백등을 들고 연주단과 함께 행진하는 것은 반드시 경험해 볼만 하다.주낙영 경주시장은 “많은 관광객들이 경주를 방문해 슈퍼 블루문을 관측하며 아름다운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신라의 밤이 주는 운치를 만끽하고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받는 힐링의 시간을 가지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3-08-30

대구교육청, 전국 최초 ‘대구온라인학교’ 개교

대구시교육청은 다음달 1일 전국 최초로 ‘대구온라인학교’를 개교한다.대구온라인학교는 ‘생각을 켜는 교육, 세상을 밝히는 교육’을 비전으로 교실과 교사(僑舍)는 갖추었지만, 소속 학생 없이 실시간 원격수업 중심의 시간제 수업을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학교로, 개별학교에서 개설이 어려운 소수 수강과목을 개설해 학점을 인정해 준다. 지난해 9월 교육부로부터 온라인학교 시범운영 교육청으로 선정된 시교육청은 개교요원교사 공모 및 선발, 학교 학칙 표준안 마련 및 학교 설치 조례 개정 등 개교 일정에 따라 차질 없이 준비했다.대구온라인학교는 달성고등학교 내 기숙사를 고쳐 모두 3층 24실 규모로 설립했다. 지역 고등학교 1∼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1개 강좌당 15명씩 50강좌, 750명의 학생이 동시에 수강 가능한 규모이다.개교와 함께 올해 2학기에 47개 강좌, 57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시작한다. 강좌 과목은 △미디어 스토리텔링 △문학적 감성과 상상력 △창의적 문제해결 연습 △빅데이터 프로그래밍 △금융 일반 △스페인어 등이다.수업은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을 중심으로 교과목의 특성에 따라 방과 후 및 방학을 활용한 등교 활동도 가능한 형태로 운영한다.대구온라인학교는 설립 단계부터 일반적 수업과 함께 과목 특성에 맞는 온라인 기반의 혁신적인 수업 및 디지털 기반의 미래형 수업 중심 학교 교육으로의 새로운 교육 변화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강은희 교육감은 “개별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소수과목의 다양한 수업을 학생들에게 제공함으로써 미래학교로의 혁신을 이끌고, 이를 통한 대구형 고교학점제의 내실 있는 운영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2023-08-30

소방공무원마저… 전공노 탈퇴 도미노

안동시 공무원노조에 이어 복수 시도의 소방공무원들이 민주노총과 전국공무원노조(이하 전공노)에서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거나 탈퇴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30일 민주노총 전공노 소방본부 경북소방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조합원 500여명이 탈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탈퇴 처리를 끝마쳤다.갑작스러운 대규모 탈퇴에 전공노 소방본부는 경북소방지부의 회원·회계 관리 프로그램인 ‘엠파스’ 비밀번호를 변경해 추가 탈퇴를 막았으며, 탈퇴를 원하는 조합원들은 별도로 ‘탈퇴원’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이틀간의 1차 대규모 탈퇴 이후 경북소방지부에는 전날(29일)까지 조합원 350명 안팎이 추가로 탈퇴 의사를 내비쳤으며, 경북소방지부는 이른 시일 내 전공노 소방본부에 총 850여명의 탈퇴원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경북소방지부 전체 조합원은 1천70여명이다.엄우중 전공노 경북소방본부 지부장은 “주된 탈퇴 이유는 공무원으로서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과 4개로 분열된 소방노조를 하나로 합치자는데 있다”고 설명했다.박해근 초대 전공노 소방본부장은 “아무리 노조라고 해도 노조이기 전에 공무원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며 “처음 전공노에 가입할 때 소방공무원의 정치적 시위를 자제하겠다고 민주노총이 약속했는데 지키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김동욱 전공노 소방본부 대변인은 “경북소방지부 집행부 측에 조합원의 탈퇴서를 보여달라고 했는데도 탈퇴서를 보여주지 않았다”며 “엠파스를 닫은 이유는 예산과 집행부가 조합원을 임의로 탈퇴시켰기 문제 때문이며 조합원 개개인에게 탈퇴 의사를 확인 중”이라고 반박했다.그러면서 “소방발전협의회 출신들로 이뤄진 다섯번째 소방노조가 이미 석 달 전에 만들어졌으며 이쪽으로 통합 가입을 유도했다고 하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번 탈퇴는 최근 불거진 민주노총 정치적 중립 등의 사유와 무관하며, 오히려 전임 소방지부 관계자들에 대한 회계 지출 부분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피현진기자

2023-08-30

학폭가해자 ‘정시’ 때도 감점 패널티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이 치르는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부터 학교 폭력(학폭) 가해 학생에 대한 조치 결과가 수시는 물론 정시에도 반영된다.학폭 조치 사항 기재만으로 지원 자격을 배제하는 학교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학폭 조치로 인한 불이익을 우려해 자퇴하는 우회로를 차단하기 위해 검정고시생에게도 각 대학이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제출을 요구할 수 있게 된다.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대학입학전형위원회의 최종심의·의결을 거쳐 ’2026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기본사항‘을 30일 확정·발표했다.대입전형 기본사항에는 올해 4월 교육부가 발표한 ’학교폭력 근절 종합 대책‘에 따라 학폭 조치 사항을 학생부 교과, 학생부 종합,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논술, 실기·실적 위주 전형에 필수 반영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사실상 모든 전형에 학폭 조치 사항이 반영되는 셈이다.다만, 반영 방법은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교육부와 대교협이 이날 함께 배포한 ’학폭 조치 사항 대입 반영 관련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각 대학은 전형 특성을 고려해 학생부에 학폭 관련 기재 사항이 있는 경우 전형 지원 자격을 아예 제한할 수도 있다.인성이 중요한 덕목으로 강조되는 교대, 사범대의 경우 이러한 방안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학폭 조치 사항 유형별로 감점을 차등 적용할 수도 있다. 학폭 조치는 1호(피해학생에 대한 서면 사과)부터 9호(퇴학)까지 다양한데, 경미한 조치에 대해서는 감점하지 않되 중대한 조치에 대해서는 감점 폭을 차등해서 부여하거나 서류평가에서 등급을 강등시키는 방식도 가능하다는 것이다.예컨대 정시 전형의 경우 현재와 같이 수능 점수 100%를 반영하더라도 학폭 조치가 기재된 학생에 대해서는 수능 성적에서 일정 점수를 깎는 방식으로 불이익을 줄 수 있게 된다.각 대학은 서류평가에 포함된 공동체 역량, 도덕성 등 정성평가 영역을 통해 학폭 조치 사항을 반영할 수도 있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3-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