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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번엔 제주항공... 세부발 인천행 항공기서 또 승객 '출입문 개방' 시도

비행 중인 항공기에서 승객이 출입문을 열려고 시도하는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19일 업계에 따르면 현지시간 기준 19일 새벽 1시 49분 필리핀 세부에서 출발해인천으로 향하는 제주항공 7C2406편에서 승객 A씨가 출입문을 열려고 했다.항공기 기종은 보잉737로 당시 안에는 180여명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다.해당 기종은 이륙 후 내부에서 임의로 출입문을 열 수 없는 설계이며, 당시 항공기 고도 상 외부와 내부의 압력 차이로 인해 실제로 출입문이 열리진 않은 것으로확인됐다.제주항공에 따르면 비상구 앞자리에 착석해 있던 A씨는 이륙 후 한 시간이 지난뒤부터 가슴 답답함을 호소하고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였다.승무원들이 A씨를 면밀히 살펴보기 위해 승무원석과 가까운 1C 좌석으로 자리를옮겼으나, 이후에도 그는 비정상적인 언행과 함께 출입문 쪽으로 달려들며 문을 개방하려 시도했다.착륙 3시간 전 A씨는 결국 다른 승객들과 승무원에 의해 제압돼 결박된 채로 1C좌석에 구금됐다.제주항공은 착륙 후 A씨를 공항경찰대에 즉시 인계했다.온라인 여행 카페에는 당시 항공기에 탑승해있던 승객들의 목격담이 올라왔다.한 작성자는 “남자 승객이 비행기 문을 열겠다고 소동을 벌여 승무원들이 도움을요청해 남성 승객들에 의해 제압됐다”며 “‘문 열어서 다 죽여버리겠다’고 했다고 들었다”고 했다.제주항공 측은 “승무원의 신속한 조치로 인적·물적 피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앞서 지난달 26일 낮 12시 37분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항공 8124편에서는 승객 이모(33) 씨가 비상문을 불법 개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2023-06-19

포스코퓨처엠 직원대의기구 대표, 입장문 전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포항시민 여러분포스코그룹 및 포스코퓨처엠에 보내주시는 애정과 성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이 땅 포항에서 반세기 이상 철강산업을 통해 조국 근대화의 소명을 묵묵히 수행해 온 포스코그룹의 일원으로서,포스코퓨처엠 직원 대의기구 대표 일동은 최근 일부 단체가 여론을 호도하고 과도한 시위로 지역과 기업의 이미지 훼손은 물론 미래 발전에 심각한 장해를 초래하고 있음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 이러한 부당한 행위에 대한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시고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위해 각자 책임있는 역할을 해 주실 것을 호소합니다.우리 포스코퓨처엠은 포항제철소가 설립되면서 제철소 용광로에 사용하는 내화물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1972년 인천에서 포항으로 옮겨온 이래 포항 지역사회와 상생을 통해 동반성장해왔고, 양극재, 음극재 등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 산업에 진출해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특히 최근에는 영일만산단에 건립중인 양극재 공장, 블루밸리산단의 음극재 공장을 비롯하여 해외 유수기업들과 다양한 합작 투자사업을 진행함으로써 포항시가 추진하고 있는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힘을 보태 제2의 영일만 기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이러한 중요한 시점에 일부 지역사회 단체가 지역기업에게 보여주고 있는 부당한 행태는 기업들의 경영활동을 위축시키고 지역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폭시킬 뿐 아니라 글로벌 투자가들에게 혐오감을 주고 투자 지역으로서의 매력을 현저히 떨어뜨리고 있습니다.건전한 포항시민 일원이기도 한 우리 포스코퓨처엠 임직원들도 이러한 걱정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우리 주변에 만연한 이러한 우려와 걱정은 기업의 미래는 물론 지역사회 발전에도 커다란 걸림돌이 될 것입니다.이에 우리 포스코퓨처엠 직원 대의 기구 대표 일동은 포항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기업과 지역사회 발전을 저해하는 시도를 저지하고, 기업과 지역사회가 공생공영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에 적극 동참할 것을 약속드리며 아래 요구사항이 관철되기를 강력히 호소합니다.첫째, 지금이라도 물리적인 힘으로 포스코그룹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하는 일부 단체들의 시도를 당장 멈추어 주십시오.둘째, 포항지역 지도자분들은 지역사회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해주십시오.셋째, 포항시민 여러분들은 일부 단체의 잘못된 주장에 흔들리지 말고 바람직한 포항의 미래 발전에 위해 힘을 보태주십시오. 포스코퓨처엠 직원대의기구 대표 일동

2023-06-19

"일부 지역사회단체 과격 행동 글로벌투자가에게 혐오감"

포스코퓨처엠 직원대의기구 대표는 19일 지난 15일 포스코 본사 앞 대규모 집회 등 범대위 활동과 관련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 이러한 부당한 행위에 대한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위해 각자 책임있는 역할을 해 달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직원대의기구 대표는 “최근 일부 단체가 여론을 호도하고 과도한 시위로 지역과 기업의 이미지 훼손은 물론 미래 발전에 심각한 장해를 초래하고 있음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포항시민들과 함께 기업과 지역사회 발전을 저해하는 시도를 저지하고, 기업과 지역사회가 공생공영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에 적극 동참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포스코퓨처엠은 포항제철소가 설립되면서 제철소 용광로에 사용하는 내화물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1972년 인천에서 포항으로 옮겨온 이래 포항 지역사회와 상생을 통해 동반성장해 왔다. 양극재, 음극재 등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 산업에 진출해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특히 최근에는 영일만산단에 건립중인 양극재 공장, 블루밸리산단의 음극재 공장을 비롯해 해외 유수기업들과 다양한 합작 투자사업을 진행함으로써 포항시가 추진하고 있는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힘을 보태 제2의 영일만 기적을 준비하고 있다.입장문을 내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이러한 중요한 시점에 일부 지역사회 단체가 지역기업에게 보여주고 있는 부당한 행태는 기업들의 경영활동을 위축시키고 지역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폭시킬 뿐 아니라 글로벌 투자가들에게 혐오감을 주고 투자 지역으로서의 매력을 현저히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건전한 포항시민 일원이기도 한 포스코퓨처엠 임직원들도 이러한 걱정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우리 주변에 만연한 이러한 우려와 걱정은 기업의 미래는 물론 지역사회 발전에도 커다란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물리적인 힘으로 포스코그룹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하는 일부 단체들의 시도를 당장 멈추어 달라”고 호소했다.또한 “포항지역 지도자들은 지역사회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해 달라”며 “포항시민들은 일부 단체의 잘못된 주장에 흔들리지 말고 바람직한 포항의 미래 발전에 위해 힘을 보태달라”고 덧붙였다./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3-06-19

해산물 잠깐 바라본 손님들 ‘고개 휙~’

일본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북 동해안 지역의 어업인과 수산물 취급 상인들은 매출이 줄어드는 등 직접적 타격이 현실화되자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주말인 18일 오후 찾은 경북동해안 최대 규모 어시장인 포항죽도시장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확 줄어든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평소 같으면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과 일반 소비자들로 북적이고 수산물을 흥정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을 법 한데, 부산한 모습은 찾아 보기 어려웠다.고등어와 명태 등을 펼쳐 놓은 매장에는 손님은 없고 파리를 쫓는 선풍기만 빙글빙글 돌아가고 있었다. ·죽도어시장 골목에는 일부 상인들이 매장 앞으로 나와 “식사하셨어요?”라고 물으며 호객행위를 했다.하지만 고객 대부분은 해산물을 잠깐 바라보다 이내 고개를 돌렸다.몇몇 고객들은 해산물 골목을 지나는 동안 상인들로 부터 수차례 할인 판매 제안을 받았지만 결국은 해산물을 구매하지 않고 농산물 매장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시장 한켠에서는 40대 고객이 손질해 놓은 횟감을 손으로 가리키며 “이거 일본산 아니에요?”라고 묻자, 상인은 당황하면서 “아닙니다. 국산입니다”라며 손사래를 쳤다.60대 관광객은 대게 매장 가판대 앞에서 한동안 구입을 망설이다 결국 고개를 꺄우뚱 거리면서 시장을 빠져나갔다.기자가 해산물 구입을 하지 않는 주부 김모(48·여·오천읍) 씨에게 이유를 묻자 “오염수가 방류되면 나쁜 물질이 바다를 돌고 돈 후 결국 같은 태평양 바다인 우리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한국까지 수년이 걸린다고 하지만 그 사이 어떤 일이 생길지 몰라, 아이에게 해산물을 먹이기 두렵다”고 말했다.죽도시장 상인들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에 단단히 뿔이 난 상태였다.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이 나고 소금 사재기 현상까지 불거지면서 수산물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다는 것이다.영천횟집 양인모(39) 대표는 “최근 매출의 3분의 2가 뚝 떨어졌다”며 “코로나 때문에 힘들었다가 조금 살아나려 하니까 또 이런 악재가 터졌다. 이대로 가다가는 가게 문을 닫아야 할판”이라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관광객들의 죽도시장 이용도 예전에 비해 20~30% 줄었다. 해산물 택배 주문도 30%이상 감소했다고 한다.죽도어시장 상인회 김경수(72) 회장은 “오염수 방류 결정소식이 매스컴에 나가면서 해산물 특성상 소비자들이 불안감을 가질 수 밖에 없어 죽도어시장 골목이 최근 힘들지고 있는 형편이다”며 “정부와 지자체에서 분명한 판단을 해 상인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포항환경운동연합 정침귀 사무국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는 하지만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것도 반대다”며 “극단적인 위험이 조장되면 소비가 위축되고 결국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정부는 야당을 비롯한 일부 정치권이 무분별한 괴담을 퍼뜨리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어업인과 수산업 종사자들에게 돌아가고 있다며 정부는 국민불안을 불식시키기위해 수산물방사능검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포항시도 시민들의 걱정을 불식시키기 위해 포항수산물품질관리센터에 지역수산물 방사능 검사 장비를 도입해 지난 15일 시연회를 가지는 등 비상이 걸렸다.포항시가 구축한 방사성 검사 장비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수산물품질관리원 등 국가기관에서 가용 중인 것과 동등한 사양으로, 하루 최대 시료 8개를 분석할 수 있는 자동화된 시료 교환장치도 설치돼 있다.이번 장비의 구축으로 포항시는 지역의 위판 어획물과 유통 수산물에 대해 신속하고 정밀한 검사를 수행할 수 있어, 소비자 불안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3-06-18

자전거와 보행자 뒤섞인 포항철길숲 위험한 동행

포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철길숲의 산책로가 폭이 좁은데도 불구하고 자전거·보행자 도로 겸용으로 사용되고 있어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지난주 저녁 철길숲 우현동∼연일읍 유강리, 9.3㎞ 구간 가운데 포항시청 인근 산책로.이곳의 폭 3m 산책로에는 많은 시민들이 빠른 걸음 걷기와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고 있었다.하지만 산책로 바닥에 자전거·보행자 도로 구분을 위한 아무런 표시가 없어, 산보를 나온 상당수 시민들이 자칫 자전거에 부딪힐 위험한 상황이 자주 연출됐다.특히 강아지와 함께 산보를 나온 일부 시민들은 “강아지 목줄에 자전거가 걸릴 우려가 높다”며 고충을 토로했다.또 전체 철길숲의 10여군데 곳곳의 비교적 넓은 산책로 구간 바닥에는 행정기관이 자전거·보행자 통행을 구분하는 듯한 ‘중앙선’을 그어 놓은 반면 다른 한켠에는 ‘겸용도로’글자를 새겨놨다.이때문에 시민들은 보행 도로인지 자전거 도로인지 매우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신모(여·56·남구 이동)씨는 “산책 인파가 몰릴때는 자전거가 매우 위협적”이라며 “산책로에 자전거·보행자 도로를 분리하거나 자전거 출입을 금지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이곳 산책로를 자주이용하는 자전거 운전자 역시 안전사고에 대한 고충은 비슷했다.임경호(38·북구 죽도동)씨는 “자전거가 타다 보행자가 갑자기 방향 전환을 할 경우 깜짝 놀라는 상황이 여러번 있었다”라며“안전 대책이 빨리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실제 포항시에는 최근 철길숲 산책로 관련 민원이 무려 100여건 이상 접수됐다.포항시 관계자는“당초 철길숲 조성 당시 산책로 부지가 좁아 불가피하게 자전거·보행자 겸용 도로를 만들었다”라면서 “안내 표지판 부착 등 안전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06-18

포스코 노조 “범대위 곤장 퍼포먼스 지나쳐”

포스코 직원들이 최정우 회장 대역을 하는 민간인의 볼기를 치고 코를 자르는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의 과격한 시위 퍼포먼스에 반발하고 나섰다.지난 15일 포항 포스코 본사 정문앞에서 열린 ‘최정우 퇴출! 포스코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대위의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퇴진 촉구 집회와 관련해 포스코 직원들이 집회시위행태가 도를 넘었다며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포스코 노경협의회에 이어 노조도 16일 입장문을 내고 수용할 수없는 시위퍼포먼스와 범대위 행보에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포스코 복수노조 중 대표교섭 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최근 범대위 행보는 합리 범주를 벗어나고 있다”며 “현실적인 범위 내에서 범대위와 합의사항이 이행되고 있음에도 조합원을 대상으로 가족과 생이별이 수반되는 근무지 이동까지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우리 상징인 파란 근무복을 입혀 곤장을 치고 참수 퍼포먼스를 한 것은 포항시민이기도 한 조합원들을 욕보이는 행동”이라며 “포스코가 올바르게 갈 수 있도록 하는 자정작용은 우리 포스코노조가 한다. 범대위는 우리 자부심을 훼손하지 말라”고 강조했다.앞서 포스코 노경협의회 근로자위원들은 15일 범대위 집회와 관련한 입장문에서 “그동안 범대위가 포스코와 포항시의 상생협력을 저해하며 같은 포항시민인 포스코 직원들의 자긍심을 짓밟는 비방을 해왔지만 상생을 바라며 묵묵히 지켜봤다”며 “그러나 본사 앞에서 범대위가 사람을 묶어 눕혀서 곤장을 치고 망나니 칼을 휘두르며 인형 일부를 절단하는 행위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밝혔다.일부 시민들도 “이번 범대위의 집회는 관변단체가 주도하는 70년대식 궐기대회 모습이라 황당하다”며 “광양은 가만있는데 왜 유독 포항에서만 회장퇴진을 촉구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시민 A씨(55·포항시 남구)는 “경제인들이 우려하는 이런 집회시회가 열리는데 왜 포항시는 시위를 지지하는지 아니면 반대를 하는지 분명한 공개입장조차 내놓지 않는지 이해가 안간다”며 “너무 무책임한 시정이 아닌지 묻고 싶다”고 포항시청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이부용기자

2023-06-18

“도로점용 불법” VS “집회자유 보장”

대구시와 대구경찰이 집회 장소 중 도로점용을 놓고 물리적 충돌을 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시민들은 두 기관의 충돌이 이와 유사한 사례를 두고 재발하지 않을까 우려하며 법 집행과정의 혼란을 야기시켜선 안된다는 지적이다.대구퀴어문화축제가 열린 지난 17일 오전 9시30분경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축제 관련 행사 차량 진입을 놓고 공무원들과 경찰의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무대 설치 차량이 진입하자 대구시 공무원들은 길을 막아섰고 경찰은 무대 설치 차량의 진입을 위한 길을 터주기 위해 밀고 밀치는 등 몸싸움이 벌여졌다. 30분간 극한 대치 끝에 차량은 행사장소까지 도착했고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이처럼 대구시와 경찰이 극한 대립을 한 것은 행사장소가 신고됐더라도 도로점용은 불법으로 간주한 대구시와 적법하게 신고 수리돼 법적으로 보호해야 한다며 도로 점용허가를 받지 않았더라도 정당한 사유가 될 수 있다고 해석한 경찰의 입장이 달랐기 때문이다.대구경찰 측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보호받아야 할 집회는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면서 이번 축제를 강제로 해산해야 할 만큼 공공의 안녕과 질서에 명백한 위협이 된다고 보기도 어렵고, 무리한 행정대집행은 위법이라는 법원 판례도 근거로 삼았다고 입장이다.대구시는 집시법 제12조에 따르면 주요 도시의 주요 도로에서의 집회 또는 시위 시 교통 소통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면 이를 금지하거나 교통질서 유지를 위한 조건을 붙여 제한할 수 있다며 도로를 행진 시 해당 도로와 주변 도로의 교통 소통에 장애를 발생시켜 심각한 교통 불편을 줄 우려가 있으면 금지를 할 수 있다며 도로 불법 점유는 위법이라는 입장이다.대구시와 경찰의 충돌은 축제 개최전부터 예고됐다.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독교 단체의 ‘퀴어축제 관련 집회 금지 가처분 신청’을 지지한다고 메시지를 내놓은 뒤 지난 12일에는 경찰로부터 축제장 일대 버스노선 우회 요청을 받은 사실을 밝히며 “도로점용 허가나 버스노선을 우회할 만큼 공공성 있는 집회로 보기 어렵다”고 부정적인 의사를 밝혔다.축제 하루 전날까지도 “퀴어축제 때 도로 불법 점거를 막겠다고 하니, 경찰 간부가 집회 방해죄로 입건한다고 엄포를 놓았다. 교통방해죄로 고발한다고 하니 나한테 교통방해죄 구성요건을 설명해 주겠다고 설교도 했다”고 말했다.앞서 지난 15일 서구 중리동 폐기물 재활용공장 화재 현장에서도 대구퀴어문화축제를 두고 20여분간 격론을 펼치기도 했다.지난 17일 대구시와 경찰의 물리적 충돌 이후 홍 시장은 예정에 없던 현장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도로점거는 대구 시민의 권리와 이익을 침해하는 일”이라며 “법원은 집회 시위를 제한하지 않는다고 판결했지, 점용허가를 받지 않은 공공도로를 점거하라고 하지 않았다. 이번 사태를 법으로 판단 받고, 대구경찰청장에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3-06-18

흥해 쇠제비갈매기 떠났다

매년 봄과 여름 포항을 찾던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쇠제비갈매기가 환경훼손으로 인해 서식지를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18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쇠제비갈매기는 지난 수년간 포항에서는 북구 흥해읍 일대 바닷가에 터를 잡고 새끼를 키웠다. 쇠제비갈매기는 전국 바닷가 자갈밭이나 강가 모래밭에서 서식하는 여름새로, 지난해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됐다. 세계자연보전연맹이 정한 멸종위기등급 관심대상 동물이기도 하다.특히 포항에 쇠제비갈매기 서식 사실이 알려지면서 생태사진작가나 동물 애호가들은 알음알음으로 찾아와 구경하거나 사진을 찍곤 했다. 이에 포항시는 쇠제비갈매기 보호를 위해 안내판을 세우고 인력을 동원해 관리해 왔다.하지만 최근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서식지로 산악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서식지 환경을 악화시켰다. 수년 전 일부 사진 동호인은 사진을 찍으려는 욕심에 새끼가 둥지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모래를 높이 쌓거나 새끼 다리를 묶는 등 괴롭힘을 가하기도 했다.이처럼 서식지 환경이 훼손되다가 보니 지난해에는 포항 흥해읍 해변에 쇠제비갈매기가 전혀 날아오지 않았다. 대신 인근 다른 해변에 터를 잡고 알을 낳아 키우는 모습이 관측됐다.서식지 보호를 위해 지명을 밝히긴 어렵지만, 해당 해변은 수년 전부터 쇠제비갈매기 일부 개체가 살았고 드나드는 사람이 드물어 새끼를 키우기에 비교적 적합한 곳으로 알려졌다.올해도 쇠제비갈매기는 흥해읍 해변에 서식하지 않고 이 해변에 30마리가 머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시라기자

2023-06-18

경북자치경찰위원회, 사회적 약자 운전면허 취득 지원

경북자치경찰위원회가 지난 16일 구미경찰서에서 ‘사회적 약자 동행, 운전면허 취득 지원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이날 간담회는 사회적 약자인 이주민 여성들에게 추진해오던 운전면허 1차 실기시험 합격을 위한 지원뿐만 아니라, 그 후속 조치로 2차 실기시험 합격을 위한 운전면허학원 등록시 개인부담금을 줄여주기 위해 마련됐다.경찰청에서 시행 중인 운전면허교실은 체류 외국인(주로 이주민 여성)의 조기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2007년부터 운영하다가 2014년 5월부터 재한외국인처우기본법에 따라 다문화가정 및 자녀까지 확대했다.특히, 2차 실기시험부터는 운전면허학원에 개인 부담(평균 72만5천 원)으로 면허증을 취득해야 하는 한계가에 대해 운전면허학원협회에서는 기존 부담액을 60만 원으로 감액하고, LG 경북협의회에서 1인당 40만 원을 지원해 20만 원으로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해 이주민 여성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였다.또한, 경북자치경찰위원회는 지원 사업이 외국인만을 대상으로 시행해 내국인 역차별이라는 비난 소지가 없도록 수혜자를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1차 구미, 2차 경산지역을 우선 진행하고 추후 23개 시·군으로 확산해 경북도만의 경제적 자립능력 향상 프로그램으로 정착을 도모할 계획이다.이순동 위원장은 “자치경찰제 취지에 맞게 그간 어려운 도민들이 다른 불편 사항은 없는지 꼼꼼하게 살펴 도민들이 더욱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우리 위원회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2023-06-18

대구시-대구경찰청, 퀴어축제 충돌 서로 상대방 비난

17일 대구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린 대구퀴어문화축제가 예정대로 치러졌지만 홍준표 대구시장이 김수영 대구경찰청장의 책임을 묻겠다고 공언한데 이어 대구경찰도 검사 출신인 대구시장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며 서로 강도높게 상대방을 비난하고 나서 후유증이 우려된다. 양 기관이 갈등 양상을 보이면서 대구시정이 난맥상을 빚는것 아닌가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날 양측의 신경전은 오전 7시부터 행사를 막으려는 대구시와 도로 통제에 나서려는 경찰이 맞서면서 예견됐다.대구퀴어문화축제를 도로 점용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집회라고 규정하며 저지하겠다고 밝힌 대구시와 중구청 공무원 500명은 주최 측의 무대 설치를 막기 위해 대중교통전용지구 도로 양옆으로 1m 간격으로 막아섰다. 반면 경찰은 적법하게 신고된 합법 집회라며 주최 측 차량이 진입할 수 있도록 도로를 통제했다. 경찰은 20개 중대 1천300명, 교통 및 일반 직원 200명 등 모두 1천500명을 동원했다.오전 9시 조금 지나 퀴어문화축제 행사 장비를 실은 차량이 반월당네거리에서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진입을 시도하자 곳곳에 고성과 실랑이가 벌어졌다. 경찰과 행정 당국의 대치 속에 행사 참가자들까지 얽혀들면서 축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양측의 대립은 옛 중앙파출소 부근에서 정점을 찍었다. 경찰은 방패를 이용해 대구시 공무원들을 도로 밖으로 밀어냈고 대구시 공무원들은 “불법 집회를 방조하는 대구경찰은 각성하라”고 외치며 맞섰다.대구시 공무원과 경찰이 충돌하자 인근에 대기하고 잇던 홍준표 대구시장이 현장을 찾아 시 공무원들을 격려하는 등 격하게 반응했다. 홍 시장은 오전10시 26분쯤 기자회견도  열었다. 홍 시장은  “경찰이 대구 시민들이 정당하게 이용하는 시내버스는 막아서면서 불법으로 도로를 점거하는 트럭은 진입시키는 행위는 이해하기 어렵다”며 “경찰과 대구시 공무원 간의 충돌을 일으킨 대구경찰청장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발끈했다. 홍 시장은 이번 퀴어축제를 대비해 수차례 경찰과 협조하려고 했지만 무산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그는 “불법 도로점거는 대구시민의 권리와 이익을 침해하는 일이라고 설명했지만 대구경찰청장은 오히려 나를 집회방해죄로 입건할 수도 있다고 얘기했다”고 했다. 홍 시장은 “나는 집회를 막으려는 것이 아니라 공공성이 없는 행사를 위해 도로를 무단 점용하는 걸 막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흥분이 가시지 않는 듯 기자회견을 10여분간이나 진행하고자리를 떴다.이어 동원된 대구시와 중구청 공무원 500여명도 철수했다.홍 시장의 대응에 대해 경찰은 행정 당국의 도로 점용 허가와 무관하게 집회의 자유는 충분히 보장해야 한다는 밝혔다. 이번 축제를 강제로 해산해야 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양측 갈등이 증폭되자 대구경찰청 공무원직장협의회도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홍 시장을 비난하고 나섰다. 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대구경찰을 더 이상 모욕하지 말라”고 지적하고 “검사 출신으로 누구보다 법을 잘 아는 홍 시장이 이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은 자신을 속이고, 남도 속이려는 것(自欺欺人)”이라고 작심 비판했다.대구퀴어문화축제는 대구시와 경찰의 갈등을 노출시켰지만 행사는 대구시 공무원들이 철수하면서 정상적으로 진행됐다.한편 축제를 반대하는 대구퀴어반대대책본부도 오후 2시부터 집회에 나서고 있다. /이곤영ㆍ심상선 기자

2023-06-17

대구경찰 "퀴어축제 도로점용 '정당'…대구시가 무리"

대구퀴어문화축제 주최측의 무대설치 문제 등을 놓고 17일 대구시 측과 충돌한 대구경찰청은 사전에 “대구시의 행정대집행은 무리”라는 취지의 내부 판단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대구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앞서 대구시가 도로점용허가없이 설치되는 퀴어문화축제 시설물에 대해 ‘행정대집행’을 예고하자 적법성 여부를 논의했다.경찰은 집회 신고된 현장에 별도로 도로점용허가를 받아야 하는지, 허가받지 않을 경우 집회 중 행정대집행이 가능한지 등을 살펴봤다.경찰은 집회의 자유 범위 내에 있는 집회는 도로점용허가를 받지 않더라도 ‘형사법’과 ‘행정법’ 영역에서 정당한 사유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또 집회를 강제로 해산해야 할 만큼 공공의 안녕질서에 명백한 위협이 발생한다고 볼 수 없으면 행정대집행은 위법하다는 법원 판례 등을 근거로 대구퀴어문화축제측 무대설치를 막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판단을 토대로 경찰은 이날 오전 대구퀴어문화축제 측 무대차량이 행사장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이 일대 교통정리에 나섰다.이 과정에서 불법 도로 점용을 막으려는 대구시 공무원들과 충돌하는 초유의 일이 빚어졌다.홍준표 대구시장은 현장에서 예정에 없던 긴급기자회견 열고 “경찰이 불법 점거시위를 보호하기 위해 공무원들을 밀치고 버스통행권을 제한했다”며 “대구경찰청장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경찰이 불법 도로 점거를 방조했다”며 “과연 이게 정당한지 안 한 지가려보겠다.아마 전국 최초로 있었던 일”이라고 말했다.이에 대구경찰청 공무원직장협의회연합은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경찰을 더 이상 모욕하지 말라”며 “검찰 출신으로 누구보다 법을 잘 아시는 분이 왜 이러시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이어 “자신을 속이고, 남도 속일 자기기인(自欺欺人)”이라며 “판례를 볼 때 퀴어문화축제가 불법도로 점거, 정당한 행정대집행이란 것은 논리에 부합하지 않다”고주장했다./연합뉴스

2023-06-17

홍준표 "불법방조, 문재인 시대 경찰이냐…대구청장 교체돼야"

홍준표 대구시장은 17일 대구퀴어문화축제 준비과정에서 경찰과 행정 당국이 충돌한 것과 관련해 “공무원 충돌까지 오게 한 대구경찰청장의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이날 축제개최지인 대구 중구 반월당네거리 대중교통전용지구 진입로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경찰이 불법 도로 점거 시위를 보호하기 위해 우리 공무원들을 밀치고 버스 통행권을 제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홍 시장은 “법원은 집회시위를 제한하지 않는다고 판결했지, 점용허가를 받지 않은 공공도로를 점거하라고 하지 않았다”며 “불법적으로 도로를 점거하라는 판결은대한민국 법원 어디에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시위를 하려면, 행진을 하려면 시민의 통행권을 제한하지 않고 인도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홍 시장은 “우리가 오늘 (행사장에) 나온 것은 불법 도로 점거 시위는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아침에 경찰이 불법 점거 시위를 보호하기 위해 공무원들을밀치고 버스통행권을 제한했다.그랬으면 트럭(무대차량)도 못 들어가게 했어야 한다”고 했다.이어 “시민 발은 묶어놓고 불법 점거하는 시위 트럭은 진입시킨 행위는 불법 도로 점거를 방조한 것”이라며 “대구경찰청장의 책임을 묻겠다.과연 이게 정당한지 안 한 지 가려보자.아마 전국 최초로 있었던 일”이라고 말했다.또 “경찰과 사전에 수 차례 협의했는데 (대구)경찰청장이 법을 이렇게 해석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문재인 시대의 경찰이라면 그렇게 했을 것이나 세상이 바뀌었다.그런 불법 집회가 난무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덧붙였다.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시민 불편을 초래한 대구경찰청장은교체됐으면 한다”며 “불법 도로 점거 시위를 옹호하기 위해 시위 트럭을 진입시키는경찰은 어느나라 경찰이냐”고 쏘아붙였다.홍 시장은 “더 이상 그런 대구경찰청장을 믿고 대구시 치안을 맡기기 어렵다”며“완전한 지방자치 경찰 시대라면 내가 즉각 파면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2023-06-17

범대위 곤장 치는 시위 퍼포먼스에... 포스코 직원들 뿔났다

포스코 직원들이 뿔났다.15일 포항 포스코 본사 정문앞에서 열린 ‘최정우 퇴출! 포스코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의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퇴진 촉구 집회와 관련해 포스코 직원들이 집회시위행태가 도를 넘었다며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포스코 노경협의회에 이어 노조도 16일 입장문을 내고 수용할 수없는 시위퍼포먼스와 범대위 행보에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포스코 복수노조 중 대표교섭 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최근 범대위 행보는 합리 범주를 벗어나고 있다”며 “현실적인 범위 내에서 범대위와 합의사항이 이행되고 있음에도 조합원을 대상으로 가족과 생이별이 수반되는 근무지 이동까지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우리 상징인 파란 근무복을 입혀 곤장을 치고 참수 퍼포먼스를 한 것은 포항시민이기도 한 조합원들을 욕보이는 행동”이라며 “포스코가 올바르게 갈 수 있도록 하는 자정작용은 우리 포스코노조가 한다.범대위는 우리 자부심을 훼손하지 말라”고 비판했다.앞서 포스코 노경협의회 근로자위원들은 15일 범대위 집회와 관련한 입장문에서“그동안 범대위가 포스코와 포항시의 상생협력을 저해하며 같은 포항시민인 포스코 직원들의 자긍심을 짓밟는 비방을 해왔지만 상생을 바라며 묵묵히 지켜봤다”며 “그러나 오늘 본사 앞에서 시위대가 사람을 묶어 눕혀서 곤장을 치고 망나니 칼을 휘두르며 인형을 절단하는 행위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밝혔다.노경협의회는 집회후인 15일 회사측에 포스코는 범대위의 비상식적인 요구와 단체활동에 대해서는 일체의 대응을 중단해줄것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냈다.입장문에서 노경협의회는 곤장때리기와 인형 절단 퍼포먼스 등은 국격과 시대에 걸맞지 않는 행위라고 강한톤으로 비난했다.일부 시민들도 “이번 범대위의 집회는 관변단체가 주도하는 70년대식 궐기대회 모습이라 황당하다”며 “광양은 가만있는데 왜 유독 포항에서만 회장퇴진을 촉구하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했다.시민 A씨(55·포항시 남구)는 “경제인들이 우려하는 이런 집회시회가 열리는데 왜 포항시는 시위를 지지하는지 아니면 반대를 하는지 분명한 공개입장조차 내놓지 않는것은 이해가 안간다”며 “너무 무책임한 시정이 아닌지 묻고 싶다”고 포항시청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이부용기자

2023-06-17

포스코회장 퇴진촉구 집회, 지역경제 파장 우려

포스코지주사 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가 15일 포항시 남구 괴동동 포스코 본사 앞에서 ‘최정우 회장 퇴진 촉구’ 시민 궐기대회를 예정대로 개최하자 포스코를 비롯한 지역경제계는 집회에 따른 파장을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다.범대위는 포항청년단체와 포항상의, 포스코 협력사 등 각계에서 지역갈등을 우려 집회자제를 요청한데 이어 전날 포스코가 낸 집회금지가처분 신청이 대구지방 법원 포항지원에서 기각되자, 이날 오후 2시 집회측 주장 7천명, 경찰 추산 1천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궐기대회를 진행했다.집회는 식전공연에 이어 범대위 활동 시민보고, 대회 선언문 낭독, 대국민 호소문 발표, 연대사, 최정우 회장 곤장 때리기 퍼포먼스 등 순으로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이날 행사를 주최한 범대위는 “범대위 출범 후 17개월간의 활동을 포항시민들에게 보고함으로써 더욱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를 호소한다”며 “최정우 회장은 취임 이후 포항시와 시민들과의 소통 없이 기업을 운영하는 행태에 불만을 표현하기 위해 궐기대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이어 범대위는 “포스코는 포스코홀딩스 소재지 이전에 합의했지만, 사실상 주소만 이전했다”면서 “서울 포스코센터에는 현재 임직원 2천50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이 숫자는 과거 박태준 회장 재임 당시 100명에 비해 무려 20배 이상 증가했다”고 목청을 높였다.또 “최 회장이 소재지 이전 약속을 지키려면 서울의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 임직원의 상당수가 포항으로 내려와야 한다”면서 “현재 포항에는 빈 껍데기뿐인 포스코 본사가 2개 있고 서울에는 실질적인 포스코 본사가 2개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범대위는 “포스코는 미래기술연구원의 ‘포항 중심 운영’을 합의했지만 실제로는 경기도 성남시 위례지구에 1만7천평을 매입해 미래기술연구원 분원을 설치, 사실상 수도권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모든 약속을 지키지 않은 최 회장은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경제계는 공개적으로 입장을 드러내지는 못하지만 국가전략산업인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앞두고 유력후보지 중 한곳인 포항에서 그것도 이차전지 선두기업인 포스코 본사앞에서 이런 집회시위가 입지선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철강공단 A업체는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앞두고, 하필 왜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찬물을 끼얹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는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지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럴수록 지역발전을 위해 시민들이 똘똘 뭉쳐야 하는데, 명분없는 집회는 시민들의 호응을 얻기 힘들다는 것을 주최측은 반드시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포스코도 범대위 집회가 열린 직후 범시민궐기대회에 대한 유감스런 입장을 밝혔다.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2월 ‘상생협력TF’ 합의대로 지주사 소재지 이전 약속을 올 3월에 충실이 이행했고 4월에는 기술연구원 포항 본원도 개원했다”라면서 “앞으로도 포스코그룹은 지역과 동반 성장하며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지역중심의 핵심사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부용·이시라·장은희기자

2023-06-17

전기공급 장애로 일부 경부·호남선 KTX 등 운행 지연

열차 승객으로 붐비는 금요일 오후를 맞아 열차선 전기 공급 장애가 발생하면서 고속열차(KTX)와 일반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16일 낮 12시 35분께 경기 고양에서 서울로 향하는 수도권 전철 경의선 철도에서 전기공급 장애가 발생했다.오후 3시 현재 복선 철도 가운데 서울 방향은 통제된 채 나머지 한 선으로 양방향 열차가 운행하고 있다.장애 발생 당시 해당 구간을 운행하던 고속열차(KTX) 제211열차(행신∼마산)에 승차한 승객 175명은 KTX 예비 차량으로 환승했다.이 상황에서 1시간 넘게 운행이 지연됐다.고양 수색 차량기지에서 서울역으로 이동해 출발하는 일부 경부선·호남선 KTX와 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 운행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한국철도공사(코레일) 측은 서울역에 도착한 KTX를 수색 차량기지로 보내지 않고 서울역에서 바로 회차해 운행할 예정이다.다만 일부 일반 열차는 수색 차량기지에서 서울역으로 와야 해 운행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이번 사고는 불상의 외부 물체와 전기장치가 접촉해 발생한 것으로 코레일 측은 추정하고 있다.코레일 관계자는 “긴급 대응팀을 투입해 오후 6∼7시를 목표로 복구 작업 중”이라며 “사고 초기라서 운행 지연 시간이 길었는데 긴급 대책 등으로 최대 60분 안팎 지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어 “열차 이용을 어렵게 한 점 사과드리고, 사고 원인과 열차 지연 피해 등을파악하고 있다”며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거나 사전에 코레일톡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운행 상황을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2023-06-16

칠곡군, 워커 장군 흉상 7월 말 건립

중학생들이 자치단체에 내민 이색 민원의 나비효과로 6·25 전쟁에서 공을 세운 美 장군의 흉상이 들어선다.칠곡군은 6·25 당시 국토의 90%가 북한군에 점령당한 상황에서 ‘워커 라인(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해 대한민국을 구한 미 8군 사령관 ‘월턴 해리스 워커(1889~1950)’ 장군의 흉상을 건립하기로 했다.김재욱 칠곡군수는 지난 14일 군청에서 칠곡군 한미친선위원회를 비롯해 황보활 장곡중 교장과 간담회를 열고 워커 장군 흉상을 칠곡호국평화기념관에 설치하기로 뜻을 모았다.워커 장군 흉상은 김동준(장곡중·3) 군과 학교 친구들이 워커 장군을 또래 친구들에게 알려달라며 김 군수에게 제출한 민원에 대한 화답이다.흉상은 학생들의 대견한 생각을 응원하고 칠곡군이 국제적 호국 명소로 자리매김을 위해 제작된다.칠곡군은 워커 장군의 헌신을 기리고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예산을 투입하는 대신에 일반인 대상의 모금을 통해 흉상을 마련할 계획이다.정시몬 한미친선위원회 사무국장은 “경북도청 승인을 받은 후 계좌를 개설하고 내달 23일까지 흉상 제작을 위한 기금을 모을 계획”이라고 밝혔다.7월 말로 예정된 제막식은 칠곡군청 공무원이 아닌 학생들이 행사를 기획하고 사회를 보며 각종 추모 공연을 펼치는 등 학생 주도로 진행될 예정이다.김재욱 군수는 “흉상 제작에 의미를 더하기 위해 예산이 아닌 모금을 택했다”며 “십시일반 많은 분들의 동참으로 워커 장군 흉상이 건립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2023-06-15

대교협 “2025년 사립대 53개교서 1천685억 손실”

학령인구 감소로 비수도권 대학과 중소규모 대학을 중심으로 신입생 충원이 어려워지면서 2년 뒤 사립대의 운영 손실이 1천685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대구경북지역 사립대학들도 비상이 걸렸다.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15일 발표한 ‘학생 미충원에 따른 사립대학 재정손실 분석’ 보고서를 보면 2025년 전국 4년제 사립대 156개교 가운데 53개교가 운영손실을 볼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경북에는 대교협 가입 기준 4년제 사립대는 20여개, 전문대학은 대구 7개교, 경북 15개교 등 총 22개교에 달한다.대교협에 의하면 전국 미충원 사립 대학의 총 운영 손실 금액은 1천684억5천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대교협은 사립대 신입생 미충원 규모가 증가해 수업료, 국가장학금 등 학생 직접 수입이 줄면서 운영 손실을 볼 학교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대교협에 따르면 2022년 35개교에서 594억2천만원의 운영 손실이 예상됐으나 2023년에는 38개교에서 873억3천만원으로 예상 운영 손실 규모가 커진다.2024년엔 44개교에서 총 1천231억2천만원의 운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간 누적으로 운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립대는 총 41개교로 분석됐다.이들 학교의 평균 손실률은 8.0%로 예상됐다.지역별·규모별로 보면 비수도권 소규모(재학생 5천명 미만) 사립대의 예상 운영 손실률이 20.4%로 가장 컸고, 그다음이 수도권 소규모 사립대(8.7%), 비수도권 중규모(재학생 5천명 이상∼1만명 미만) 사립대(7.9%) 순으로 재정 상황이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사립대의 향후 4년간 누적 예상 운영 손실 금액을 2021년 임의 적립금, 미사용 차기 이월 자금을 투입해 보전할 수 있는지 분석해보니 41개교 중 19개교에서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대교협은 “재정적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중·소규모 대학에 대해 대학 재정 역량 강화 컨설팅, 대학 재정 자립을 위한 규제 개선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상선기자

2023-06-15

400년史 ‘매원마을’ 국가등록문화재 됐다

칠곡군 왜관읍에 소재한 ‘칠곡 매원마을’이 15일 전국에서 마을 단위 최초로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문화재청은 지난해 경북도가 문화재위원회(건축분과 제10차) 심의를 거쳐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신청한 칠곡 매원마을에 대해 30일간의 예고기간을 거쳐 15일 국가등록문화재로 최종 등록했다.칠곡 매원마을은 17세기 광주이씨(廣州李氏) 석담(石潭) 이윤우(李潤雨, 1569-1634)가 아들 이도장(李道長, 1603-1644)을 데리고 함께 이거(移居)한 후, 이도장의 차남 이원록(李元祿, 1629-1688)이 뿌리를 내려 그 후손들이 지금까지 살고 있는 영남지방의 대표적인 동족(同族)마을이다.마을 배치는 주산이 되는 뒷산의 낮은 산자락을 따라 좌우로 낮고 길게 펼쳐진 형식의 독특한 구성을 보인다. 이는 후손들이 중앙부 중매(매원마을의 가운데를 일컫는 말)를 중심으로 동서 방향의 상매(매원마을의 동쪽을 일컫는 말)와 서매(매원마을의 서쪽을 일컫는 말)로 분파해 가면서 마을 영역이 좌우로 확대되며 나타난 결과다.이러한 변화에 따라 마을 주택은 분파 계보, 입향 순서, 신분 관계에 따라 대지 위치와 규모 및 형태, 출입 동선에서 뚜렷한 위계성을 찾아볼 수 있다. 상매와 서매 지역의 주택들 역시 규모와 채의 분화 및 구성, 진입 동선, 좌향 등이 서로 달라 분파 후손 간, 시기별 주거 형태의 차이를 가늠해 볼 수 있는 특성이 있다.이처럼 매원마을은 가옥 및 재실, 서당(書堂) 등을 비롯해 마을옛길, 문중(門中) 소유의 문전옥답(門前沃畓), 옛터 등 역사성과 시대성을 갖춘 다양한 민속적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국가등록문화재로서의 등록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이다.김상철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북도에 소재하고 있는 문화재 중 가치 있고 우수한 문화재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로의 승격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도 지정 문화재의 위상을 높이고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힘써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김락현·피현진기자

2023-06-15

영주서 악어 발견 신고… 수색 중

영주시 문수면 무섬교 인근에서 악어를 봤다는 신고가 접수되 지역이 들썩이고 있다. 제보의 신빙성 논란과 함께 주민 생명 위협 및 외래종의 생태계 교란 위기설까지 제기되고 있다. 15일 영주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7시쯤 필리핀 계절근로자 4명과 제보자 우모씨가 무섬교에서 1m 크기의 악어를 발견했다고 신고했다.접수를 받은 영주시는 경북도와 대구지방환경청에 상황 보고를 하고 이날부터 4-6명의 시청 직원들이 현장 확인 및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악어가 발견 됐다는 장소에서는 악어가 있었던 흔적이 발견 되지 않아 사실 유무가 확인 되지 않고 있다.악어를 발견 할 당시 목격자 5명은 모두 차에 스마트폰을 두고 내려 사진을 찍을수 없었다고 전했다.이같이 악어 발견 소식이 지역에 확산 되자 일각에서는 안전을 위해 내성천 일원에 포획을 위한 안전 그물 설치 필요성이 제기 되는가 하면 목격자가 잘못 본 것일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모 단체 단톡방에는 언론이 경쟁적으로 따라 쓰기 보도를 하면서 사실이 확인 되지 않은 문제를 사회적 화두로 만들고 있다며 지적했다.악어 수입상 K씨는 “1m의 악어라면 성체가 되어가는 크기로 먹잇감이 풍부하고 아열대와 같은 서식 환경이 갖춰져야 한다”며 “영주에서 발견된 것이 악어가 맞다면 반려동물로 키워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3-06-15

“범대위 활동 포항 위한 일인지 의문”

포스코 노경협의회는 포스코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의 15일 포스코 본사 앞 대규모 집회 등 범대위 활동과 관련 “포스코는 범대위의 비상식적인 요구와 단체활동에 대해서는 일체의 대응을 중단해 줄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노경협의회는 “포항제철소는 수해를 극복하고 이제 겨우 조금씩 일상을 회복하고 있다”라며 “2050 탄소중립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남들보다 더 열심히 달려도 모자랄판에 회사가 정치적으로 이용당하고, 지역사회 갈등에 휘둘리는 모습을 직원들은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입장문을 내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범대위가 포스코와 포항시의 상생협력을 저해하며 똑같은 포항시민인 포스코 직원들의 자긍심을 짓밟는 비방을 계속해 왔지만, 직원들은 포스코와 포항의 상생을 간절히 바라며 지금까지 묵묵히 지켜만 봐 왔다”며 “하지만 포스코 본사 앞에서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경악했다.특히 곤장 때리기와 인형 절단 퍼포먼스 등은 국격과 시대에 걸맞지 않는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노경협의회는 “포스코와 포항시민들은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동고동락하며 함께 성장해 왔다”라며 “지난 55 년간 철의 인연으로 맺어진 우리는 영일만의 신화를 만들어 냈고, 포항시는 세계적인 철강 도시를 넘어 이차전지 산업의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고 되짚었다. 이어 “그러나 현재의 포항은 상생과 화합의 모습은 없고, 온통 비난과 혐오의 붉은 현수막으로 가득한 도시가 됐다”며 “이러한 행동이 지역갈등을 부추기고 포항시민들에게도 큰 상처가 되고 있다는 사실에 많은 시민들이 걱정하고 있다. 이 단체의 이러한 행동이 진정 포항의 발전을 위한 일인지 의문이 든다”고 안타까워했다.마지막으로 “철강 경기 악화로 본업에 집중해야 할 때인데, 이런 소모적인 논쟁에 시간을 허비할 여유가 없다”며 “직원들도 포항시민만을 바라보고 상생의 길을 걸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3-06-15

“기업체에 강압적 요구 시대와 동떨어져”

포항 지역 경제계는 포스코 범대위측이 15일 포스코 본사 정문앞에서 대규모 집회시위와 인신공격성 퍼포먼스를 펼친데 대해 “이건 아니다”며 지역 사회 갈등이 격화되는 것이 아니냐고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기업들은 공식 입장을 밝히는 것을 꺼려하면서도, 포항이 강성 이미지로 굳혀질까 염려돼 조심스레 의견을 내비쳤다.일부 시민들도 특히 포항시가 총력을 다하고 있는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을 앞두고 이런 집회를 해도 되는지 고개를 꺄우둥 하는 실정이다. 철강공단 A업체 직원은 “기업과 투자가들이 포항을 떠날까 심히 우려가 된다”라며 “쌍수들고 환영해도 대기업들이 올까말까 하는 마당에 왜 분란을 일으키는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또 다른 직원은 “무엇을 위해 이렇게까지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도가 지나친 느낌이다”라며 “범대위가 포항 시민 모두의 의견을 대표하는 것이 아닌데 그들의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비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아이러니하다”고 덧붙였다.포항 광명산단 B업체는 “지역 각급 단체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냈는데도 불구하고, 집회가 강행돼 많이 아쉽다”라며 “시위와 집회보다는 대화로 해결해 나가야 하는데, 시대와 동떨어진 기업체에 강압적으로 요구하는 방식은 문제가 많다고 본다”고 전했다. A씨(55·포항시 남구) “이런 시위가 포항에 대해 잘못된 나쁜 이미지를 전파하고, 기업들이 투자를 꺼릴까봐 걱정된다”며 “포항시가 적극적인 대응을 왜 안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3-06-15

포스코 노경협의회 범대위 시위에 대한 입장문 전문

포스코를 향한 포항시민여러분들의 지속적인 성원과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포항 발전을 기대하는 한 시민으로서 저희 포스코 노경협의회는 오늘 범대위 집회에 대한 입장을 표명합니다 .1 년이 넘는 시간 동안 범대위가 포스코와 포항시의 상생협력을 저해하며 똑같은 포항시민인포스코 직원들의 자긍심을 짓밟는 비방을 계속해 왔지만 , 우리 직원들은 포스코와 포항의 상생을 간절히바라며 지금까지 묵묵히 지켜만 봐왔습니다 .하지만 오늘 포스코 본사 앞에서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시위대가 사람을 묶어 눕혀서 곤장을 내리치고 , 망나니 칼을 휘두르며 인형을 절단하는 행위에우리 직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 OECD 가입국이자 세계 10 위경제대국인 대한민국 대로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습니까 !포스코와 포항시민들은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동고동락하며 함께 성장해 왔습니다 . 지난 55 년간 철의 인연으로 맺어진 우리는 영일만의 신화를 만들어 냈고 , 포항시는세계적인 철강 도시를 넘어 이차전지 산업의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도시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포항은 어떤 모습인지요 ? 상생과 화합의 모습은 없고 , 온통 비난과 혐오의 붉은 현수막으로 가득한 도시가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이 지역갈등을 부추기고 포항시민들에게도 큰 상처가 되고 있다는 사실에 많은 시민들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의 이러한 행동이 진정 포항의 발전을 위한 일인지 의문이 듭니다 .포항시민의 한사람 한사람으로서포스코 노경협의회 근로자위원들은 강력히 요청합니다 .현 시간 부로 포스코는 범대위의 비상식적인 요구와 단체활동에 대해서는 일체의 대응을 중단해 줄 것을 촉구합니다 .포항제철소는 수해를 극복하고 이제 겨우 조금씩 일상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2050 탄소중립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남들보다 더 열심히 달려도 모자랄판에 회사가 정치적으로 이용당하고 , 지역사회 갈등에 휘둘리는 모습을 우리 직원들은 더 이상 간과할 수없습니다 .철강 경기 악화로 본업에 집중해야 할 때인데 , 이런 소모적인 논쟁에 시간을허비할 여유가 없습니다 . 우리 직원들도 포항시민만을 바라보고 상생의 길을 걸어 나가겠습니다 .

2023-06-15

포스코 노경협, “회사측은 범대위 비상식적 요구 일체 대응 말라”

포스코 노경협의회는 포스코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의 15일 포스코 본사 앞 대규모 집회 등 범대위 활동과 관련 “포스코는 범대위의 비상식적인 요구와 단체활동에 대해서는 일체의 대응을 중단해 줄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노경협의회는 “포항제철소는 수해를 극복하고 이제 겨우 조금씩 일상을 회복하고 있다”라며 “2050 탄소중립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남들보다 더 열심히 달려도 모자랄판에 회사가 정치적으로 이용당하고, 지역사회 갈등에 휘둘리는 모습을 직원들은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입장문을 내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범대위가 포스코와 포항시의 상생협력을 저해하며 똑같은 포항시민인 포스코 직원들의 자긍심을 짓밟는 비방을 계속해 왔지만, 직원들은 포스코와 포항의 상생을 간절히 바라며 지금까지 묵묵히 지켜만 봐 왔다”며 “하지만 포스코 본사 앞에서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경악했다.  특히 곤장 때리기와 인형 절단 퍼포먼스 등은 국격과 시대에 걸맞지 않는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노경협의회는 “포스코와 포항시민들은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동고동락하며 함께 성장해 왔다”라며 “지난 55 년간 철의 인연으로 맺어진 우리는 영일만의 신화를 만들어 냈고, 포항시는 세계적인 철강 도시를 넘어 이차전지 산업의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고 되짚었다. 이어 “그러나 현재의 포항은 상생과 화합의 모습은 없고, 온통 비난과 혐오의 붉은 현수막으로 가득한 도시가 됐다”며 “이러한 행동이 지역갈등을 부추기고 포항시민들에게도 큰 상처가 되고 있다는 사실에 많은 시민들이 걱정하고 있다. 이 단체의 이러한 행동이 진정 포항의 발전을 위한 일인지 의문이 든다”고 안타까워했다. 마지막으로 “철강 경기 악화로 본업에 집중해야 할 때인데, 이런 소모적인 논쟁에 시간을 허비할 여유가 없다”며 “직원들도 포항시민만을 바라보고 상생의 길을 걸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3-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