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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북축산기술연 생산 한우 후보씨수소에 선발

‘제85차 한우 당대검정 유전능력’ 평가결과 경북축산기술연구소에서 생산·당대검정을 실시한 씨수소 1두가 후보씨수소로 최종 선발됐다. 사진4일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열린 가축개량협의회 한우분과 실무위원회에서 전국의 당대검정우 총 501두(농협 388, 경북 27, 강원 16, 충북 12, 충남 12, 전북 23, 경기 23)를 대상으로 능력검정, 외모심사, 친자확인, 질병검사, 정액검사 등 엄격한 심사를 거쳐 상위 37두를 최종 후보씨수소로 선발했다. 그중 경북축산기술연구소에서 생산하고 당대검정한 우량 씨수소 1두가 포함됐다.이번에 선발된 후보씨수소 1두는 농협경제지주 한우개량사업소(서산)에서 후대검정을 실시할 예정이며, 보증씨수소(KPN)로 최종 선발되면 정액을 생산해 전국의 한우 사육 농가에 보급하게 될 것이다.한편, 경북축산기술연구소는 지난 2000년부터 지금까지 경북형 한우보증씨수소 개발사업을 추진한 결과 현재까지 총 592두를 당대검정 완료했고, 그중 후보씨수소 46두가 선발됐다. 선발된 후보씨수소 중 13두는 한우 보증씨수소(KPN)로 최종 선발돼 우리나라 한우 개량에 앞장서고 있다.연구소에서 당대검정을 실시해 선발된 후보씨수소가 보증씨수소(KPN)로 최종 선발될 경우, 경북 자체명호(경북축기 OO호)를 사용할 수 있고, 총 정액 판매량의 50%를 우리 도가 확보할 수 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10-04

정보라 ‘저주토끼’, 전미도서상 최종후보

지난해 영국 최고권위의 문학상인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정보라(47·포항시 남구 송도동·사진) 작가의 소설집 ‘저주토끼’ 미국판이 올해 전미도서상 번역 부문 최종후보에 올랐다.전미도서재단은 3일(현지시간) ‘저주토끼’의 영어판인 ‘Cursed Bunny’를 포함한 5개 작품을 2023년 전미도서상(National Book Award)의 번역 부문 최종후보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올해 전미도서상 번역부문 최종후보에는 ‘저주토끼’ 외에 필라르 킨타나(콜롬비아)의 ‘심연’, 아스트리드 뢰머(네덜란드)의 ‘여성의 광기에 관하여’, 스테니오 가르델(브라질)의 ‘남아있는 말들’, 다비드 디옵(프랑스)의 ‘돌아올 수 없는 문 너머’등 총 다섯 작품이 선정됐다.전미도서상은 미국 내셔널 북 재단이 운영하는 문학상으로, 미국을 대표하는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꼽힌다. 소설, 시, 논픽션, 번역문학, 청소년문학 총 5개 부문에서 시상한다.‘저주토끼’는 전미도서상 번역부문 최종후보작 중 유일한 아시아권 작품이다. 최종 수상작은 오는 11월 15일 발표된다.‘저주토끼’ 미국판은 아셰트 출판그룹 산하 알곤퀸 출판사에서 출간됐으며, 영국판과 마찬가지로 한국인 번역가 안톤 허(Anton Hur)가 번역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0-04

금오산 정상 황기로 선생 글씨 구미시 ‘후망대’ 본격 고증 돌입

구미시가 최근 금오산 정상에서 발견된 고산 황기로 선생의 글씨로 알려진 후망대(堠望臺)에 대한 고증에 착수했다.김장호 시장을 비롯한 시청 직원들은 지난 2일 구미를 상징하는 명산 금오산을 등반해 정상에 위치한 바위에 새겨진 후망대 각자(刻字)를 자세히 살폈고, 함께 오른 서예가 연민호 작가 등은 세밀한 연구 등을 위해 이를 탁본했다.‘후망대(堠望臺)’는 6·25 전쟁 직후인 1953년 10월에 체결된 한미 상호 방위조약에 따라 금오산 정상에 설치된 통신기지 구역에 위치해 그동안 접근이 어려웠고, 2014년에 개방됐으나 콘크리트 밑에 묻혀 있을 것으로 여겨져 발견되지 못했다.그러다 최근 금오산 현월봉 정상석 바로 앞 바위에 글자가 새겨져 있다는 것이 알려졌고, 그것이 ‘후망대(堠望臺)’의 초서체(草書體)로 밝혀졌다.‘후망대(堠望臺)’는 조선시대 ‘초성(草聖)’이라 불릴 정도로 초서(草書)의 대가로 알려진 구미시 고아읍 출신 고산 황기로(孤山 黃耆老, 1521∼1567) 선생의 글씨로 전해지며, 관련 정자인 매학정(梅鶴亭)과 그 일대가 경상북도 기념물로 지정돼 고아읍 예강리 낙동강 강가에 자리하고 있다. 그의 사위인 서화가 옥산 이우(玉山 李瑀) 선생은 신사임당의 아들이자 율곡 이이 선생의 아우이다.김장호 구미시장은 “조선시대 많은 문집과 고지도에 후망대가 명산 금오산 정상에 있다는 것이 기록돼 있어 지역민들과 향토사 연구자들은 늘 그 실체를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며 “오늘, 이 각자를 살펴보니 오랜 세월 동안 마모돼 글자 일부가 잘 보이지 않아 안타깝지만, 앞으로 이를 보전하기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김장호 시장과 시청 직원들은 금오산 정상에서 후망대(堠望臺) 각자(刻字)를 살펴본 후, 내려오는 길에 마애여래입상, 오형돌탑 등도 점검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3-10-03

도청 신도시에 세계적 미술관 들어선다

경북도가 2029년 개관을 목표로 도청이전 신도시에 세계적 수준의 도립미술관 건립(예천군 호명면 산합리 1499)을 추진한다.3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 전시, 건축, 경관, 교육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도립미술관 건립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현재 이들의 의견을 청취하면서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추진 중이다. 또한 10월 중 도민들을 대상으로 주민공청회를 개최할 계획이다.경북도는 이를 바탕으로 2024년에는 문체부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와 중앙 투자심사 등 사전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이후 설계 공모 과정 등을 거쳐 2027년 도립미술관건립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도립미술관은 중앙과 지역의 문화 격차를 줄이고 도민의 문화 향유권 증대를 위해 그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온 만큼, 도에서는 경북을 대표할 만한 수준 높은 미술관 건립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고 있다.경북도는 향후 도립미술관은 기획전시 및 국내외 교류전, 공연 등 타 장르와의 융복합 전시, 미디어아트 등 수준 높은 전시로 도민의 문화 갈증을 해소하는 한편, 다채로운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해 관람뿐만 아니라 능동적으로 체험하고, 다양한 문화 경험을 할 수 있는 주민 친화적 복합예술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김상철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북도의 랜드마크가 될 도립미술관은 지역의 개성과 고유성을 바탕으로 다양성을 갖춘 핵심 문화기반시설로 건립해 수도권 문화 획일화 현상을 방지하고, 도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3-10-03

경북대, 교육부 램프 선정 155억 지원

경북대학교가 교육부 주관 램프(LAMP: Learning Academic research institution for Master’s·PhD students, and Postdocs) 사업에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이번 사업 선정으로 경북대는 5년 동안 최대 155억 원을 지원받아 공동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공동연구는 이현식 생명과학부 교수가 사업단장을 맡아 ‘진화·종의 다양성’ 분야를 수행한다.램프 사업은 기존 과제 중심의 연구 지원에서 벗어나 대학이 연구소를 관리·지원하는 체계를 갖추고, 다양한 학과·전공의 신진 연구인력이 공동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지원규모는 8곳 대학으로 수리·통계과학, 원자과학 등 기초과학 10개 분야 중 1개 분야를 선택해 해당 분야의 공동연구를 수행한다.경북대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기초과학 연구역량 강화와 첨단기술 개발로 이어질 공동연구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연구 지원의 사각지대에 있던 신진교원과 박사후연구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또, 기초과학연구원을 중심으로 생물학, 수학·통계, 화학, 지구과학, 물리학 등 다양한 기초과학 학문 분야의 융합 연구를 통해 ‘진화·종의 다양성’ 분야의 새로운 지식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이현식 사업단장은 “기존 생물다양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멸종위기에 처한 종의 인공 증식, 생물종 모니터링, 서식지 보전 등 간접적인 방식에 국한돼 있다”며 “기초학문 분야의 칸막이 없는 혁신적 공동연구로 진화 및 생태계 빅데이터 분석과 첨단 유전공학 기술을 개발해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직접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10-03

해마다 국립공원 낙석사고… 예방 소홀히 하다 화 키울라

지난 2일 울릉도 거북바위 붕괴 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탐방객이 한해 1천만명 이상 방문하는 국립공원에서 해마다 낙석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관리와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임이자(상주·문경·사진) 의원이 3일 국립공원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낙석사고는 12건이었다.설악산국립공원이 6건으로 연평균 1회 이상 발생했는데, 특히 2019년 천당폭포 일원에서 낙석사고가 발생한 이후 2020년 인근 지점에서 또 낙석사고가 발생했다. 치악산국립공원은 2건, 지리산·오대산·계룡산·덕유산 각 1건씩 낙석사고가 있었다.극한 호우 등 급격한 기후변화로 산사태와 낙석 발생이 빈번해질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국립공원공단은 공원 내 급경사지 등을 ‘낙석위험구간’으로 지정해 안전점검, 위험안내 등으로 관리를 하고 있는데, 전체 낙석사고 12건 중 5건은 낙석위험구간이 아닌 곳에서 발생했다.낙석을 사전에 감지하는 ‘낙석계측기’와 ‘낙석방지망’ 설치에 대해서도 개선이 필요한 이유다. 전체 20개 국립공원에 설치된 낙석계측기는 145개에 불과하며, 2019년 이후로 신규로 설치된 곳은 없다. 낙석방지망의 경우, 전체 136개가 설치돼 있는데, 오대산, 주왕산, 월악산, 월출산, 변산반도, 무등산공원에는 방지망이 단 1개소만 설치돼 있다. 게다가 12건 낙석사고 중 방지망이 설치된 지점이 아닌 곳에서 낙석사고가 9건 발생해 탐방객이 오고가는 데크, 철재 난간 등이 파손됐다.임이자 국회의원은 “이번 울릉도 거북바위 사고처럼 낙석사고는 한번 터지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낙석위험지역에 대해서는 출입을 못하도록 제재를 강화하는 한편, 기후변화 등 빈번해질 수 있는 사고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3-10-03

도내 자연휴양림 적자 200억 ‘훌쩍’

산림청에서 운영 중인 국립자연휴양림 46곳의 최근 5년간 운영 적자가 총 1천71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경북도내 국립자연휴양림 6곳의 운영 적자액도 211억5천268만 원으로, 전국에서 손실규모가 두 번째로 큰 것으로 집계됐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희용(고령·성주·칠곡·사진) 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여간(2018∼2023년 8월) 국립자연휴양림 운영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 국립자연휴양림 운영에 따른 수익은 1천75억9천312만 원으로 나타났다.하지만 인건비와 운영비 등 지출금이 총 1천442억1천532만 원으로 집계돼 수익보다 지출이 커 인건비와 운영비도 충당하지 못하고 있다. 또 유지보수 등으로 인해 지출되는 사업비 1천350억606만 원을 포함하면 국립자연휴양림의 최근 5년여 간의 운영 손실액은 총 1천716억2천826만 원에 달했다.지역별로는 강원도에 위치한 국립자연휴양림의 최근 5년간 운영 적자액이 485억6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도 211억5천268만 원, 전북도 209억4천271만 원, 경기도 171억7천901만 원, 전남도 138억4천866만 원 등의 순이었다.가장 운영 실적이 저조한 국립자연휴양림은 강원도의 청태산으로 확인됐다. 청태산의 수익금은 37억224만 원으로 인건비와 운영비 58억7천137만 원, 사업비 88억3천198만원 지출로 운영 적자는 110억111만 원으로 나타났다. 또 운영 적자액이 경기 유명산은 84억7천303만 원, 충남 희리산 76억8천515만 원, 경남 남해편백 76억259만 원, 경북 칠보산이 66억3천744만 원 등의 순이었다.정 의원은 “국립자연휴양림의 지난 5년간의 손실 규모가 막대하다. 특히 50여개의 국립자연휴양림이 모두 적자로 국민 혈세 낭비가 우려된다”면서 “국립자연휴양림이 애물단지가 되지 않도록 자구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3-10-03

달라진 학교 분위기…학부모 상담주간 취소하고, 카톡방 없애고

교권 침해를 당했던 교사들의 잇따른 죽음에 사회적 분노가 커지고 ‘교권보호 4법’이 국회를 통과해 시행을 앞둔 가운데, 학교 현장에서도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악성 민원’의 통로로 악용됐던 카톡방을 없애고, 학부모와의 상담 의무를 줄이는 등 교사의 업무 부담을 줄여주고 교권을 보호하려는 대책이 속속 시행되고 있다.3일 교육계에 따르면 매 학기 진행하던 ‘학생·학부모 상담 주간’을 수시 상담으로 바꾼다는 가정통신문을 보낸 학교가 지난달부터 잇따르고 있다.지금까지는 3월과 9월 등 매 학기 특정 기간을 지정해 교사와 학생·학부모 의무상담을 실시했으나, 교사들의 부담이 커지자 이를 없앤 것이다.이런 움직임은 지난 7월 18일 서울 서초구에서 신규 교사가 학부모 민원 등에 시달리다가 세상을 떠난 후 교권 보호 목소리가 커지면서 구체화하고 있다.상담 주간은 보통 학기 초 일주일가량 진행되는데, 많이 몰리면 하루에 5∼6건의 상담이 이뤄져 교사들이 업무 부담이 크다고 호소해왔다.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9월 초는 의무상담 기간이라 부담이 크다.학부모 20여명과 만나거나 전화로 상담해야 한다”며 “하루에 6명 이상 상담이 몰릴 때도 있고, 민원을 응대하기도 버겁다”고 하소연했다.바뀐 학교 현장에서는 수시 상담 신청을 위해 학부모가 사전에 교무실이나 업무용 메신저인 ‘하이톡’ 등을 통해 연락해 날짜를 조율해야 한다.상담은 수업 시간 이후에만 가능하다.한 학교는 이번 학기 초에 “상담 시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상호 존중 분위기를 조성해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일부 학교에서는 ‘악성 민원’의 통로로 악용돼 온 하이톡이나 오픈 채팅방을 없앴다.많은 교사들은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기보다는 하이톡, 채팅방 등을 이용해왔다.그러나 이 또한 업무 부담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모든 소통 채널을 ‘교무실’로 일원화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서이초에서 사망한 신규 교사의 경우 수업 중에도 하이톡으로 학부모들의 민원을 받았다고 한다.학부모들에게 수업 중 하이톡 연락을 지양해달라는 공지를 보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심지어 한 학부모는 고인의 개인 휴대전화로 오후 9시에 장문의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초등교원 커뮤니티인 ‘인디스쿨’에서 한 초등교사는 “학생-교사, 학부모-교사 관계는 애초에 공적인 관계이고, 관계가 좀 더 어려울 필요도 있다.‘소통’을 명분으로 문턱을 낮춘다고 마냥 좋은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하이톡을 없애자고 주장했다.장대진 서울교사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은 “하이톡을 쓰면 수업 중과 퇴근 후 수시로 연락에 노출된다.과도한 서비스가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며 “예전에는 사회에서 교사에 요구하는 의무가 많았는데, 이제는 그런 것에 대해 다시 한번 되돌아보자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한 서울 초등학교 관계자는 “우리 반에서 특별히 운영하고 싶은 교육과정이 있을 때 학부모를 상담 주간에 만나 1대 1로 설득하면 그 학부모를 지지자로 만들 수 있어서 좋기도 했다”며 “사실 민원이 없는 평범한 학부모도 많은데, 만남 기회를 차단하는 것이 좋은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2023-10-03

'입석 표라도 구하자'…전국 버스터미널·기차역 '북새통'

추석 연휴 닷새째인 2일 전국 고속버스터미널과 기차역에는 귀경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강원 강릉에서 서울로 향하는 KTX 열차는 대부분 매진됐고, 춘천에서 용산으로 향하는 ITX 청춘열차도 자리가 남지 않았다.대전역에서 출발하는 상하행선 기차도 자리가 없어 귀경객들은 입석 표를 구하기 위해 매표소에 줄을 지어 문의하기도 했다.전남 목포에서 출발해 광주송정역을 거쳐 서울로 향하는 호남선 열차 좌석도 대부분 매진된 상태로, 열차표를 예약하지 못한 귀성객들은 입석 표라도 예매하기 위해 매표소를 분주히 오갔다일부 귀경객은 취소 표를 찾기 위해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껐다 켰기를 반복했다.울산고속버스터미널에도 기차 대신 버스를 이용하려는 귀경객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충북 청주고속버스터미널은 오전부터 예매 시간에 맞춰 나온 귀경객들로 북적였다.이들은 가족들과 인사를 나눈 뒤에도 열차가 출발할 때까지 손을 흔들며 아쉬운마음을 달랬다.경기 수원역에서는 양손에 한가득 짐보따리를 든 귀성객들이 연신 몰려나왔다.김해공항 국제선과 국내선 청사에도 국내와 해외에서 연휴를 보낸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제주공항 터미널에서는 귀경길에 오른 귀경객과 친척들이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눴다.일부 고속도로는 귀성 행렬에 휴일 나들이 차량이 몰리면서 차들이 가다 서기를반복하는 등 극심한 정체 현상이 빚어졌다.이날 오후 3시께 기준 동해선 삼척방향 양양1터널-양양IC 사이 3㎞가량이 정체되고 있으며, 서울양양선 서울방향 설악부근-화도 사이 14㎞ 구간도 밀리고 있다.영동선 인천방향 평창-둔내터널도 10㎞ 구간이 정체되는 등 곳곳에서 지·정체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부산으로 진입하는 고속도로 일부 구간과 해운대를 비롯해 관광지가 몰려 있는 동부산권 시내 도로에는 차들이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다.중부내륙고속도로 김천 분기점 인근 양평방면과 상주영천선고속도로 동군위IC 부근 상주 방면에서 사고로 정체가 발생하기도 했다.한국도로공사는 이날 귀경길 정체가 오후 3∼4시께 가장 심했다가 오후 10∼11시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연합뉴스

2023-10-02

오늘은 '노인의 날'…100세 맞는 노인 10년 새 2배로

‘노인 1천만 시대’를 눈앞에 두고 100세 ‘상수’(上壽)를 맞는 노인들도 빠르게 늘고 있다.보건복지부는 2일 ‘노인의 날’을 기념해 올해 100세를 맞는 노인들에게 전통적으로 장수와 건강을 상징하는 지팡이 ‘청려장’(靑藜杖)을 선물한다.올해 청려장을 받는 주인공은 모두 2천623명으로, 남자가 550명, 여자가 2천73명이다.주민등록상 100세인 노인은 물론, 주민등록 나이는 다르지만 실제 나이가 100세로 명확하게 확인된 노인들을 포함해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파악한 수치다.100세를 넘기는 노인들은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2010년 904명, 2011년 927명으로 1천 명 미만이었다가, 2012년 1천201명으로 1천 명을 넘겼다.2013년엔 1천264명, 2015년 1천432명, 2017년 1천423명, 2019년 1천550명 등으로 점차 늘어나 2021년엔 2천13명으로 2천 명을 넘겼다.지난해엔 모두 2천398명이 장수지팡이를 받았다.2013년과 올해를 비교하면 한 해 100세 생일을 맞는 노인이 10년 새 2배 이상 늘었다.고령화로 전체 노인 인구 증가와 함께 장수 노인도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주민등록상으로 우리나라의 100세 이상 전체 인구는 지난 8월 기준 총 8천929명이다.남자 1천526명, 여자 7천403명이다.작년 8월과 비교해 460명이 늘었다.다만 2020년 12월 기준 2만1천912명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이는 정부가 2021년에 5년 이상 ‘장기 거주불명자’를 대상으로 첫 사실조사를 하면서 100세 이상 고령 거주불명자의 주민등록 말소가 한꺼번에 이뤄졌기 때문으로추정된다.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는 올해 약 950만 명으로, 내년에는 1천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연합뉴스

2023-10-02

경북도, 추석 연휴 식중독 예방 주의 당부

경북도는 추석명절을 맞아 개인위생 관리와 음식의 조리 및 보관·섭취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28일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도내 식중독 발생 현황 분석 결과 가을철(9~11월) 식중독 발생이 20건(918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식중독 환자의 49% 수치다. 명절에는 평소보다 다양한 식재료로 많은 음식을 준비하고 수일간 보관하면서 가족들이 함께 섭취하게 되기 때문에 재료의 손질부터 보관까지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우선 조리 전 손 세정제를 사용하여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손을 철저히 씻어야 하한다. 또 달걀이나 생고기와 같은 식재료를 다룬 후에도 교차오염 방지를 위해 반드시 손을 다시 씻고 조리해야 한다.조리 시 식재료마다 도마, 칼 등 조리기구를 구분하거나 깨끗이 세척해서 사용해야 한다. 채소와 과일은 염소소독제나 식초 등을 이용해 5분 이상 물에 담근 후 물로 3회 이상 세척하고, 육류는 75oc 이상, 어패류는 85oc에서 최소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해야 한다.조리 후 조리된 나물이나 생선과 같은 상하기 쉬운 음식은 조리 직후 식혀서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특히 국이나 고기찜 등은 대량으로 끓여 실온에 방치할 경우 서서히 식는 과정에서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어 빠르게 식혀서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보관했던 음식을 다시 섭취할 때는 한 번 더 완전히 가열한 후, 가급적 빨리 섭취해야 한다.또 성묘나 귀성길에 나설 경우 조리된 음식은 가능한 바로 섭취하고, 아이스박스 등을 활용해 10℃ 이하에서 보관·운반하며 자동차에 오래 방치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피현진기자

2023-09-30

올해 온열질환 사망자 32명 발생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32명 발생했다. 질병청이 온열질환 응급감시체계 가동을 시작한 2011년 이래 '역대급 폭염'을 기록한 2018년(48명) 다음으로 추정 사망자가 가장 많았다. 3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까지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는 2천81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1천562명)의 1.8배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는 경기(683명)에서 환자가 가장 많이 나왔다. 이어 경북 255명, 경남 226명, 전남 222명, 전북 207명, 충남 205명, 서울 201명, 충북 151명, 인천 113명, 강원 104명, 제주 98명, 부산 94명, 울산 68명, 광주 64명, 대구 59명, 대전 41명, 세종 27명 순이었다.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날은 지난달 3일로, 전국에서 133명이 나왔다. 당시 가장 기온이 높았던 곳은 강원 강릉시로 낮 최고기온이 38.4℃를 기록했다. 또 서울은 낮 최고기온 33.8℃ 였다. 남성 환자는 2천192명으로, 여성(626명)의 3.5배였다. 연령대별로는 50대(601명)가 전체의 21.3%로 가장 많았다. 65세 이상 고령자 환자는 830명으로 전체의 29.5%를 차지했다. 직업별로 전체 환자 21.0%(591명)가 단순 노무 종사자였고,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도 8.8%를 차지해 주로 야외에서 일하는 직종의 피해가 컸다. 온열질환자의 32.4%(913명)는 실외 작업장에서 발생했고, 논밭 14.0%, 길가 10.1% 등 실외에서 전체 환자의 79.6%가 발생했다. 집, 실내 작업장, 건물 등 실내에서 발생한 경우는 전체의 20.4%를 차지했다.온열질환자 중에서는 열탈진(56.7%) 환자가 가장 많았다. 열탈진은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않을 때 발생한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3-09-30

귀경전쟁 시작 오후 4시 정체 정점…부산→서울 6시간10분

추석 다음 날인 30일은 오전부터 귀경 행렬이 이어지며 자정 무렵까지 서울 방향 도로에서 극심한 정체가 예상된다.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승용차로 각 지역 요금소를 출발해 서울 요금소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6시간10분, 울산 5시간31분, 목포 5시간10분, 광주 5시간, 대구 4시간51분, 강릉 3시간, 대전 2시간4분이다.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잠원∼서초 3㎞, 동탄분기점부근∼남사부근 14㎞, 망향휴게소∼천안분기점까지 9㎞ 구간의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에서는 비봉 부근∼화성휴게소 부근 9㎞, 서평택부근∼서해대교 9㎞ 구간에서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중부고속도로 남이방향은 호법분기점∼모가부근 2㎞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영동선 강릉방향은 이천부근∼여주분기점 7㎞, 용인∼양지터널 6㎞, 마성터널부근∼용인 5㎞ 구간 차량 흐름이 더디다.도로공사는 귀경 방향 혼잡이 심하겠지만 전날만큼 극심한 정체를 빚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귀성 방향은 오전 6∼7시에 정체가 시작돼 오전 11∼12시 정점을 찍고 오후 9∼10시에 해소될 전망이다.귀경 방향은 오전 7∼8시부터 시작된 정체가 오후 4∼5시 정점을 찍고 다음 날 오전 1∼2시 사이에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교통량 예상치는 전국 542만대로 예상된다.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0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52만대의 차량이 움직일 것으로 예측됐다./연합뉴스

2023-09-30

추석 귀성·이른 귀경 양방향 정체…서울→부산 8시간10분

추석인 29일 낮 전국의 주요 고속도로 양방향 곳곳에서 차량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승용차로 서울 요금소를 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8시간 10분, 울산 7시간, 대구 6시간 20분, 광주 5시간 50분, 강릉 4시간 20분, 대전 3시간 50분이다.반대로 전국 각지를 출발해 서울 요금소까지 걸리는 시간은 부산 7시간 40분, 울산 8시간 4분, 대구 7시간 24분, 광주, 5시간 50분, 강릉 3시간 30분, 대전 3시간40분이다.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한남∼서초 4㎞, 서울요금소∼수원 11㎞, 기흥동탄∼남사 부근 15㎞, 안성분기점 부근∼안성휴게소 6㎞, 망향휴게소 부근∼천안분기점 12㎞, 천안휴게소∼남이분기점 25㎞, 청주분기점 부근∼죽암휴게소 7㎞, 회덕분기점∼비룡분기점 10㎞, 북대구 부근∼도동분기점 8㎞, 경주터널 부근∼건천휴게소 부근6㎞ 구간 등 곳곳에서 정체되고 있다.경부선 서울 방향은 달래내 부근∼반포 7㎞, 기흥∼신갈분기점 7㎞, 입장휴게소부근∼안성분기점 부근 15㎞, 청주 부근∼옥산 5㎞, 회덕분기점∼청주분기점 부근 17㎞, 북대구∼칠곡분기점 부근 11㎞ 구간에서 차량 운행이 지체되고 있다.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은 서서울요금소∼용담터널 8㎞, 화성휴게소 부근∼서해대교 24㎞, 당진 부근 5㎞, 당진분기점 부근∼운산터널 부근 8㎞ 구간에서, 서울 방향은 광명역∼금천 7㎞, 발안∼팔탄분기점 부근 5㎞, 당진분기점∼서해대교 20㎞,목포요금소∼몽탄2터널 부근 7㎞ 구간에서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중부고속도로 남이 방향은 중부1터널 부근∼경기광주분기점 11㎞, 호법분기점∼남이천IC 부근 8㎞, 진천 부근∼진천터널 부근 10㎞, 오창∼남이분기점 13㎞ 구간에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중부선 하남 방향은 일죽 부근∼모가 16㎞, 오창∼진천터널 부근 11㎞, 남이분기점∼서청주 부근 8㎞ 구간에서 거북이 운행이 이어지고 있다.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은 덕평∼양지터널 부근 10㎞, 북수원 부근∼반월터널 부근 12㎞ 구간에서 정체를 빚고 있다.영동선 강릉 방향은 원주분기점∼원주 부근 5㎞, 이천 부근∼여주분기점 10㎞, 용인∼양지터널 부근 6㎞, 신갈분기점∼용인 10㎞, 안산∼부곡 13㎞ 구간에서 밀리고 있다.도로공사는 이날부터 이른 귀경도 시작되면서 성묘와 친지 방문 등 귀성 인파와귀경 행렬이 섞여 양방향 모두 극심한 정체가 빚어질 것으로 예상했다.이날 전국 교통량은 약 627만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 중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8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8만대가 움직일 것으로 도로공사는 예상했다.도로공사는 귀성 방향 정체는 오후 8∼9시께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귀경 방향은 오후 3∼4시께 정점을 찍고 다음 날 오전 2∼3시에 풀릴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

2023-09-29

이상기후에 1㎏ 156만원 금값 된 송이…"냄새도 못 맡아요"

맛과 향이 뛰어나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자연산 양양송이가 올해도 추석을 앞두고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28일 양양속초산림조합에 따르면 지난 21일 이뤄진 공판에서 1등급 1㎏당 낙찰가는 156만2천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이후에도 1등급 송이 가격은 22일 152만9천900원, 23일 143만7천700원, 24일 138만5천900원, 25일 143만3천900원, 26일 123만3천600원에 결정됐다.2등급도 1㎏당 70만∼90만원에 형성돼있고, 등외품마저 30만원대이다.이는 낙찰가이기 때문에 공판 수수료와 상인 마진 등이 붙은 시중가는 조금 더 높은 가격에 형성된다.이 때문에 양양 주민들 사이에서도 “올해는 송이 구경도 못 했다”거나 “등외품이 20만원 초반만 돼도 1㎏을 사면 냄새라도 맡을 수 있는데 올해는 어려울듯하다”는 반응 일색이다.양양송이 값이 오르는 이유는 생산량 감소 영향이 크고, 생산량 감소의 이면에는 ‘기후변화’ 요소가 자리 잡고 있다.본격적인 생산철인 이맘때면 하루 평균 300∼400㎏에 달했던 채취량은 21일 95.27㎏, 22일 112.6㎏, 23일 100.21㎏, 24일 89.99㎏, 25일 52.61㎏, 26일 135.09㎏ 등 100㎏ 안팎에 머물고 있다.양양속초산림조합 관계자는 “가을철에도 한낮 온도가 28∼30도나 돼 생육이 되질 않는다”고 말했다.추석 명절 수요까지 늘어난 데다 최근 설·추석 농수산물·농수산가공품 선물 가격 상한이 기존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오른 점도 가격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채취에 나서는 주민들의 예측은 “송이가 나기 시작했다” 혹은 “올해는 아예 안 날 것 같다”라는 두 갈래로 나뉜다.송이가 날 것이라고 예측하는 주민들은 지난 26∼27일 비가 내리고 기온이 떨어지면서 송이가 올라올 것이라고 보지만, 작황 부진을 예상하는 주민들은 기후변화로인해 포자가 상해 번식하지 못할 거라고 내다본다.송이 가격은 추석을 앞두고 값이 크게 올랐다가 추석 이후에는 떨어지는 현상이해마다 반복됐으나 올해 현재로서는 고공행진이 지속할 거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생산량 감소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한해 작황이 좋으면 이듬해는 흉작이 드는 ‘해거리’라는 분석도 있다.양양송이 수매량을 연도별로 보면 2018년 1만698㎏, 2019년 7천605㎏, 2020년 7천943㎏, 2021년 2천948㎏, 2022년 4천734㎏으로 매년 기상 여건 등에 따라 생산량이 달랐다.송이 생산량 감소에 다음 달 4∼8일 열리는 양양송이축제 준비에도 비상이 걸렸다.올해는 축제 핵심 콘텐츠인 송이보물찾기 행사는 없으나 송이 시식과 음식점 운영에도 상당한 비용이 쓰일 수밖에 없다.양양과 인접한 인제 역시 생산량 감소 현상이 뚜렷하다.전상천(44) 인제군 남전리 이장은 “채취량이 작년 20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며“여름에 비가 좀 많이 와서 산을 적셔야 하는데 조금밖에 오지 않았고 최근까지 계속해서 여름 날씨를 보였다”고 말했다.이어 “4년 주기로 해거리해서 올해는 생산이 적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다시 생산량이 늘어날 수 있어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2023-09-28

연휴 전날 귀성길 고속도로 정체 지속…서울→부산 7시간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7일 오후 내내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향하는 귀성길 고속도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이른 퇴근을 하고 귀성길에 나선 차량까지 더해지면서 이날 오후 6∼7시 사이 정체가 절정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귀성길 고속도로 정체는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28일에도 계속될 전망이다.한국도로공사(이하 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승용차로 서울 요금소를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7시간, 울산 6시간 40분, 대구6시간, 광주 6시간 30분, 강릉 3시간 10분, 대전 4시간 20분이다.이날 오후 2시와 비교해 부산·울산·대구는 소요 예상 시간이 5∼10분가량, 대전은 30분, 광주는 1시간가량 늘어나는 등 정체가 심화하고 있다.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반포∼서초 2㎞, 서울요금소∼수원 10㎞, 오산∼남사부근 7㎞, 회덕분기점 부근 4㎞, 대전∼비룡분기점 4㎞ 구간과 금호·동대구·양산분기점 구간 일대가 정체 중이다.경부선 서울 방향도 일부 구간이 정체하고 있다.달래내부근∼반포 8㎞, 서울요금소 부근∼판교분기점 3㎞, 경부동탄터널∼수원 7㎞ 구간도 막히는 중이다.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은 금천 부근과 서서울요금소∼순산터널 부근 5㎞, 서평택분기점 부근∼서해대교 13㎞, 해미 부근∼홍성 9㎞ 구간에서 차량이 서행하고 있다.중부고속도로 남이 방향은 하남∼산곡분기점 부근 3㎞, 호법분기점∼남이천 IC 부근 8㎞, 오창∼남이분기점 16㎞ 구간에서 통행량이 증가하고 있다.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에서는 강천터널 부근 1㎞, 여주휴게소∼여주분기점 2㎞, 반월터널 부근∼동군포 5㎞ 구간에서 차량 증가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공사는 이날 전국에서 자동차 585만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수도권에서 지방으로 53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7만대가 이동할 전망이다./연합뉴스

2023-09-27

긴 추석연휴, 벌써 북적이는 동대구역..."고향 와서 좋아요"

“딸과 함께 고향에 오니까 기분이 좋습니다.”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7일 오전 동대구역 대합실과 승강장 주변은 이른 귀성길에 오른 이들로 벌써 북적였다.들뜬 표정을 한 귀성객들은 한 손에 캐리어나 선물 꾸러미를 챙겨 든 모습이었다.승강장 입구에서 만난 정은희(34)씨는 “고향에 와서 즐겁다.올 때마다 예전에 없던 것들이 보이면 신기하기도 하다”고 웃었다.정씨가 “기차표를 구하지 못해서 하루 일찍 내려왔다”고 말하자 옆에 있던 딸 조아연(6)양이 “표가 없어요”라고 맞장구쳤다.승차권을 발권하는 곳에는 순서를 기다리는 이들로 긴 줄이 만들어졌다.카페와 식당 직원들도 평소 평일 오전과 달리 몰려드는 손님들을 맞이하느라 분주했다.귀성객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시민들도 곳곳에서 보였다.아들 내외를 기다리던 한 모친은 손녀를 발견하고 “할머니 여기 있어”라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서울로 역귀성에 나선 신금자(72)씨는 “손녀가 KTX 표를 구해줬다”며 “서울 아들네 집에서 차례를 지내기로 해서 차례상 준비하느라 하루 일찍 나섰다”고 말했다.그는 “가족을 만나러 가는 길이라 마음이 즐겁다”며 “특히 장사하면서도 차례까지 챙겨주는 며느리한테 고맙다”고 전했다./연합뉴스

2023-09-27

산간 오지마을 운행 시골버스, 주민 손발 노릇 ‘톡톡’

경북도내 산간 시골버스가 오지주민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경북도는 2015년부터 버스노선이 없는 산간 오지마을 등을 대상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취약한 지역에 수요응답형 시골 버스 운행을 지원해 지역 주민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노령층이 많은 오지는 자가용 차량이 없으면 쉽게 이동할 수 없는 환경으로 장보기나 병원 진료 같은 기본적인 생활도 어려운 상황이다.수요응답형 시골 버스는 시내버스나 농어촌버스 노선이 없는 오지마을과 버스노선이 있는 면 소재지 지역을 연결하는 운행노선을 정해 병원 진료, 장보기, 농자재 구매, 기본 경제활동 등을 위해 이동이 필요한 주민들의 수요에 맞춰 운행하는 교통수단이다. 장날이나 주말에는 탄력적으로 운행회수를 늘려 운행하고 있다.26일 경북도에 따르면, 현재 4개 시군(포항 죽장면, 경주 산내면, 칠곡 기산면, 울진 기성면 등)의 25개 노선에 중·소형버스 9대를 배차해 일일 평균 61회 운행해 교통 취약지역 주민들의 이동권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포항, 경주지역 시골 버스는 지역 사정에 밝은 마을주민 6명을 운전원으로 채용해 주민의 수요와 의견을 더욱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지역 일자리까지 새롭게 만드는 효과까지 얻고 있다.운전원은 주민들과의 친분과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어르신들의 안부를 묻고 살피는 어르신 지킴이 역할을 수행하며, 거동이 불편한 지역 주민을 위해 생필품 구매대행과 배송 서비스까지 도맡아 하고 있다.이용요금은 시군의 여건에 따라 100원부터 1천300원 수준으로 저렴한 편이다. 무료 환승이 가능함에 따라 승객들의 교통카드 이용률이 대폭 증가헸으며, 기존보다 탑승 소요 시간 감소 및 안전성이 증대되는 효과도 나타났다. 2022년 기준 6만172명이 시골 버스를 이용했다.경북도는 시군과 함께 시골 버스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적자운행하고 있는 운송회사에 운영비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2022년에는 6억6천800만 원(도비 2억원, 시군비 4억6천800만원)이 지원됐다.최영숙 경북도 경제산업국장은 “교통 접근성은 도민의 기본적인 권리이자 기초적인 복지”라며 “취약지역 주민의 이동권 보장과 교통복지를 위해 다양한 교통정책을 지속적으로 펴나가겠다”라고 밝혔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3-09-26

“합의 뒤엎고 화물터미널 요구하는 의성 지역이익 앞세운 소집단 이기주의 불과”

대구시는 26일 “(대구경북신공항)화물터미널을 의성군 내 물류단지 내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일부(의성 등) 주장은 생존권적 요구도 아니고 지역의 이익을 앞세운 소집단의 이기주의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이종헌 대구시 신공항건설특보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기존에 합의된 사항을 다시 뒤엎자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지적했다.그는 “잘못된 사실을 가지고 선량한 군민을 선동해 국가안보 및 국책 사업을 방해하려는 일부의 시도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의성군의 신공항 사업 포기 사태 등 공항 건설의 모든 상황에 대응하는 컨틴전시 플랜을 수립해서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홍 시장은 부당한 떼법을 용인하지 않으며 지난 시기의 대구시가 아님을 말씀드린다”고 했다.이 특보는 “경북도가 지금 준비하고 있는 의성 물류단지 관련 방안을 조기에 마련해서 의성군민들의 오해 또는 걱정을 좀 풀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대구시는 신공항을 우리 대한민국의 물류 중심 공항으로 육성하겠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또 이 특보는 여객·화물터미널은 공항시설법상 공항시설의 일부에 해당하고 물류단지(물류터미널)는 물류시설법상 물류시설의 집합체로 전혀 다른 개념이며, 경북도는 화물터미널 위치 관련해 문제제기는 없었고 물류단지 연결도로, 항공화물 규모에만 집중했다는 점을 거듭 설명하면서 의성군의 주장을 반박했다.이 특보는 “신공항사업은 TK 100년을 내다보는 미래사업, 군기지를 옮기는 국책 사업”이라며 “다 합의된 사항을 이제와서 다시 뒤엎는 것은 옳지 않다. 신공항의 2030년 완공을 바라는 250만 대구시민도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밝혔다./이곤영기자lgy1964@kbmaeil.com

2023-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