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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사업자 넷 중 하나는 부동산임대업

올해 1분기 부동산임대업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것으로 나타나면서 그 배경이 관심을 끌고 있다.4일 국세통계 사업자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사업자 수는 741만7천244명으로 지난해 4분기 말(730만8천536명)보다 10만8천708명 늘었다.전체 사업자 증가세를 견인한 것은 부동산임대업자였다.부동산임대업자는 올해 1분기 동안 6만9천503명 늘었다. 전체 사업자 증가분의 64%를 부동산 임대업자가 차지한 셈이다.부동산 임대업자의 증가 규모는 전체 14개 업종 중에서 가장 컸다.서비스업 사업자는 1만8천430명(1.3%) 늘어나면서 두 번째로 많이 늘었고 전기·가스·수도업(8천773명), 건설업(6천95명) 등이 뒤를 이었다.반면 소매업 사업자는 1분기 동안 5천794명이나 줄어 가장 감소 폭이 컸다. 광업도 22명 줄었다.부동산임대업자 수가 다른 업종에 비해 빠르게 늘면서 전체 사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3월 기준으로 전체 사업자에서 차지하는 부동산임대사업자 비중은 2016년 21.7%, 2017년 22.5%로 상승한 데 이어 올해는 23.9%를 기록했다. 사업자 4명 중 1명은 부동산임대업자라는 뜻이다.반면 대표적인 서민 창업 업종으로 꼽히는 음식업 사업자 비중은 2016년 3월 10.5%에서 올해 3월 9.9%로 떨어졌다.같은 기간 소매업과 도매업 비중도 각각 13.0%에서 12.2%로, 9.1%에서 8.4%로 하락했고 제조업 비중도 8.4%에서 7.9%로 뒷걸음질 쳤다.최근 부동산임대업자의 증가세는 커지는 대출 규모에 고스란히 반영돼있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월 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292조8천억원으로 한 달 사이 2조4천억원 늘었다.2월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액은 작년 11월(3조2천억원) 이후 최대 규모로 부동산임대업 위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 시행 등 대출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에도 부동산임대업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것은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부동산임대업자 등록 유도 정책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대책의 영향으로 지금까지 사업자로 등록하지 않고 임대 수익을 올렸던 다주택자들이 사업자 등록을 하면서 양성화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정부는 지난해 12월 임대사업자로 등록한 다주택자에게 세제 감면, 건강보험료 인하 등의 혜택을 주는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1인 가구 증가, 외식문화 변화 등 구조적 요인으로 음식·숙박업 등 서민 자영업 경기가 가라앉으면서 일부 사업자들이 임대업으로 갈아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연합뉴스

2018-06-05

포스코 포스맥, 태양광 시장서 뜨거운 돌풍

포스코에서 생산하는 포스맥(PosMAC, POSCO Magnesium Alloy Coating Product) 강판이 국내외 태양광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일명 ‘녹슬지 않는 철’로 불리는 포스맥은 아연, 알루미늄, 마그네슘을 섞어 만든 초고내식 합금도금강판으로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하는 대표적인 월드프리미엄제품(WP)이다.지난 2013년 출시 이후 태양광구조물용 판매량은 매년 2배 이상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비례해 포스맥 전체 판매량도 수직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아주강재, 대동강업, 네모이엔지, 탑솔라 등 국내 여러 태양광구조물 제조사와의 솔루션마케팅이 포스맥 적용 확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태양광구조물은 한번 설치하면 오랜 시간 외부 환경에 노출되기 때문에 부식에 강한 소재가 필수다. 특히 국내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는 수상 태양광은 포스맥과 같은 극한의 고내식 특성을 갖춘 소재가 아니면 건설 자체가 불가하다.포스맥은 아연에 마그네슘과 알루미늄을 합금 도금해 생성한 시몬클라이트라는 산화층에 있어 반영구적으로 표면 부식을 막아주고 절단된 부분까지 커버해 절단면의 내식성도 높여주는 특성을 지녔다.포스맥의 인기는 해외 태양광 시장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 말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멕시코 신재생에너지 박람회(MIREC) 2018’에서 포스코는 철강기업으로 유일하게 참가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넥스트레커(NEXTracker), 솔텍(Soltec), 악시알(Axial) 등 주요 태양광 구조물 EPC사를 대상으로 제품의 특징과 글로벌 태양광 프로젝트 적용 실적 등을 홍보했으며 포스맥으로 만든 태양광 구조물 샘플도 함께 전시해 호평을 받았다.멕시코는 오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율을 51%로 끌어올리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어 태양광 발전 분야의 비약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국내 태양광 산업 역시 연 평균 2.1%의 성장률을 보이며 2031년에는 33.7GW 규모의 전략이 태양광을 통해 수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태양광 시장의 성장은 곧 포스맥 수요 증대를 의미하며, 태양광구조물용 포스맥 판매량은 앞으로 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8-06-04

세아제강 베트남 공장, 美 관세폭탄 ‘빨간불’

세아제강의 베트남 법인 SSV(SeAH Steel Vina)가 미국의 관세를 적용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미 상무부가 우회 수출되는 중국산 철강 제품에 고율 관세 부과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현 추세가 이어질 경우 세아제강 베트남 법인 SSV도 미국 수출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미 상무부는 최근 미국에 수출되는 중국산 철강 제품의 수입 차단을 위해 중국산 철강 소재를 사용해 베트남에서 생산한 냉간압연강(cold-rolled steel)을 대상으로 199.76%의 반덤핑 관세와 256.44%의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또 내식강에 각각 199.43%, 39.05%의 반덤핑 관세와 상계관세를 매겼다.업계에서는 중국산 원자재를 사용하는 여타 품목에 대해서도 제재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대표적인 품목은 현재 25% 수준의 관세를 부과받고 있는 베트남산 강관이다. 베트남산 강관 역시 중국산 원자재 사용이 많은 품목 중의 하나다.베트남 현지에 강관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세아제강도 피해가 우려된다.세아제강은 베트남에 구조용 강관과 에너지용 강관을 주로 생산하는 SSV법인과 소구경 강관 및 범용제품을 생산하는 베트남 스틸파이프 등 2개의 공장을 운영중이다. 또 올 연말에는 연 7만5천t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SSV 2공장이 준공 될 예정이다.세아제강은 당초 베트남이 미국의 관세를 받지 않는 유일한 국가라는 점에서 베트남 현지공장 설립을 추진했다. 하지만 베트남도 미국의 관세 부과대상에서 예외일 수 없다는 미국 측의 결정에 따라 새로운 전략수립이 불가피해졌다.베트남 시장의 내수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선투자라고는 하지만 미국 수요가 많은 유정용강관(OCTG) 생산이 가능한 설비가 대부분이다. SSV 1공장에서 생산하는 일부 품목은 미국으로의 수출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세아제강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물량의 비중은 많지 않다”며 “제2공장 역시 베트남 경제발전으로 인해 내수시장이 커지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한 것”이라고 밝혔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8-06-04

북미정상회담에 대북 특수 올까 철강업계 기대감 ‘무럭무럭’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 기근’에 시달리는 철강 업계에도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미국발(發) 보호무역주의 기조 확산으로 수출길이 좁아졌고, 건설·조선 등 국내 철강 수요산업 부진으로 내수 상황도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달아오르는 분위기다.3일 철강 및 투자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래의 북한 철강 수요는 막연한 기대감을 넘어 구체적인 숫자가 제시되고 있다.박현욱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투자리포트에서 북한의 경제가 개방돼 개발이 본격화할 경우 철강 수요는 2016년 152만t에서 오는 2040년에는 약 28배가량 늘어난 4천305만t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박 연구원은 “베트남은 1995년 미국과 수교하면서 철강 수요가 비약적으로 증가했다”며 “베트남의 성장률을 적용해 북한 개발이 본격화한다고 가정하면 2040년에는 한국 철강 수요의 72% 수준으로 급성장할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고 밝혔다.그는 “북한이 제대로 된 제철소를 갖추기 전까지 최소 3∼4년 이상 한국산 철강재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또 북한이 제철소 규모를 확대하고 신예화할 필요가 있는데, 한국 대형 철강업체들이 북한 설비투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성을 갖출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KTB투자증권 이원주 연구원도 최근 투자리포트에서 “베트남과 초기 조건이 유사해 북한 철강산업을 전망할 때 과거 베트남 사례를 보는 게 의미가 있다”고 했다.그는 과거 베트남 개혁과 비슷한 과정을 북한이 밟게 되는 것을 가정하며 “한국철강사들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위치에 2050년까지 연평균 11.9% 성장하는 철강시장을 얻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하나금융투자 박성봉·김경환 연구원은 국토연구원의 자료를 인용해 남북 통합철도망 구축 사업에 필요한 예상 사업비가 약 19조1천200억원일 것으로 추산했다.이들은 “북미정상회담 이후 남북 경협이 본격화하면 남북 간 합의에 따라 북한의 경의선 및 동해선 철도 현대화의 주체는 한국 정부와 기업이 될 것”이라며 “이는한국의 봉형강, 특히 레일 수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일각에선 이런 기대감에 신중론을 제시하는 목소리도 있다.익명을 요구한 국내 대형 철강업체의 한 관계자는 “철강 업황이 워낙 어려워 남북경협에 관심이 쏠리는 건 사실이지만 변수가 많다”며 “아직 회사 내에서도 기대감만 있는 수준이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거나 구체적 사업계획을 준비하는 단계는 못 된다”라고 말했다./연합뉴스

2018-06-04

포항테크노파크, 지역 화장품 제조기업 유해성분 분석 지원 신규 품질분석장비 도입

포항테크노파크가 화장품 제조기업 사업지원을 위해 신규 품질분석장비를 도입했다. 포항테크노파크는 지난 24일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기술개발 기반구축사업(기능성 점토광물사업 육성)의 일환으로 화장품 원료에 대한 품질 및 안정성 시험검사를 위한 최첨단 초고성능 액체크로마토그래피 질량분석기(Ultra High Performance Triple Quadrupole LC-MS/MS, Ab Sciex)를 도입했다고 31일 밝혔다.이번에 도입한 초고성능 액체크로마토그래피 질량분석기는 항생물질, 독소, 살균보존제 등 다양한 유해물질의 정량분석에 활용 가능하다. 시범운영을 거친 후 지역 화장품 기업에서 제조한 화장품의 유해성분 분석지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포항테크노파크는 향후 화장품 시험검사기관 인증을 획득하고, 지역 유망 화장품 기업 발굴, 시제품 제작, 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지역 화장품산업의 고부가가치화에 이바지해 나갈 계획이다.포항테크노파크 첨단바이오융합센터 구연길 센터장은 “이번 화장품 품질분석장비 도입으로 화장품 품질 및 안전성 분석지원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김재광기자 stmkjki@kbmaeil.com

2018-06-01

“올해·내년 취업자 증가폭 20만명대 그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취업자 수 증가 폭이 20만명대 초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최근 고용이 위축된 상황에서 인구증가 폭 둔화, 산업 구조조정 등의 요인까지 겹쳐 고용 개선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KDI는 31일 발표한 ‘2018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2018년과 2019년의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 31만6천명보다 작은 20만명대 중반과 초반을 각각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올해 실업률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3.7%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취업자 수 증가 폭 전망을 낮춰잡은 이유로 15세 이상 인구 증가 폭의 빠른 둔화, 일부 산업의 구조조정 등을 꼽았다.KDI는 지난해 상반기 경제전망 때도 취업자 수 증가 폭을 전년(30만명 내외)보다 낮춰잡은 바 있다.당시 생산가능인구의 감소, 제조업 부진 등이 계속되고 있다며 2017년과 2018년취업자 수 증가 폭이 각각 20만명대 후반과 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KDI가 고용 상황을 긍정적으로 전망하지 못한 것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최근 고용 상황과 관련이 있다.기저 효과와 자동차·조선업의 구조조정 영향으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3개월째10만명대 그칠 정도로 고용 상황이 저조하다.올해 1분기 제조업 취업자 증가 폭은 전 분기(4만1천명)보다 확대된 4만5천명을기록했지만 4월에는 자동차·반도체 분야 고용이 위축되면서 다시 감소로 전환했다.해외소비 증가, 외국인 관광객 축소 등으로 취업유발 효과가 큰 소비 관련 서비스업 경기도 회복세가 약해 고용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올해 최저 임금이 큰 폭으로 오른 영향으로 임금 상승률이 확대되는 모습도 어려운 고용 상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KDI는 분석했다.올 1∼2월 상용근로자 정액 급여의 상승률은 각각 4.9%, 5.1%를 기록, 3%대에 머물렀던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확대됐다.KDI는 상용직의 정액 급여 상승 흐름에 대해 “올해 최저임금이 비교적 큰 폭으로 인상된 데 따른 영향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1분기 임시·일용직과 자영업자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취업자 구성이 상용직 중심으로 개편되고 있지만 이는 주로 건설경기 하락, 구조조정 등 영향이라고 KDI는 풀이했다.김현욱 KDI 거시경제연구부장은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작년보다 5만명 정도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실업률은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 비율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실업자가 늘어도 실업률은 같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8-06-01

티웨이항공, 인천∼나고야 신규 취항

티웨이항공이 인천에서 출발하는 일본 나고야 노선의 운항을 시작했다. 티웨이항공은 31일 오전 6시20분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최민아 인천공항공사 허브화전략처장, 박원석 인천공항공사 항공마케팅팀진장,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 박성섭 티웨이항공 영업서비스담당 상무, 황영조 티웨이항공 운송지원팀장, 이현진 티웨이항공 인천지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나고야 정기 노선의 신규 취항식<사진>을 가졌다. 나고야 노선은 보잉 737-800(186~189석)기종으로 매일 운항한다. 인천에서 오전 7시20분에 출발해 오전 9시10분 나고야에 도착하며 나고야 현지에서는 오전 11시10분에 출발, 오후 1시20분에 인천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이에 따라 티웨이항공은 삿포로부터 오키나와까지 일본에서만 총 9개 도시, 16개의 정기 노선을 운영하고 국내 저비용항공사 중 독보적인 일본 지역 최다 노선을 보유하게 됐다.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티웨이항공과 함께 고즈넉한 일본 나고야로 여행을 떠나 보시길 추천한다”며 “인천에서 오전 7시20분에 출발하는 일정이기 때문에 1박 2일이라도 보다 꽉 찬 여행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나고야는 일본 혼슈의 대표적인 관광 도시로 일본의 전통과 역사, 현대적인 색채까지 모두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명소로서 2시간 정도의 여유로운 비행시간으로 가족, 친구들과 함께 부담 없이 여행을 떠나기에 안성맞춤으로 알려졌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8-06-01

“50년 역사 위에 100년 비전 꿈꾸자”

DGB금융그룹 김태오사진 신임 회장이 31일 취임했다. DGB Get Best(하나의 DGB, 신성장동력 창출, 신뢰받는 파트너, 일류 금융그룹)를 그룹 경영비전으로 제시하고 소통, 성과, 인재 3가지 큰 틀의 경영 의지를 피력했다.DGB금융그룹은 이날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김태오 내정자를 제3대 DGB금융그룹 회장으로 선임했다.2011년 그룹 출범 후 첫 외부 출신 수장이 된 김 회장은 이날 오후 대구 북구 칠성동 제2본점에서 취임식을 갖고 “50년간 지역을 대표하는 금융기관으로 성장한 것을 바탕으로 세계로 도약하는 100년 비전을 꿈꾸자”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위기 속에서 시장은 지금까지 해보지 않은 도전과 경쟁을 요구한다”며 “책임 우선주의로 고통을 나누고 비전수립 전 과정에서 소통해 권위주의를 타파하겠다”고 했다. 그는 “공정한 인사와 성과 보상, 폐쇄적인 조직문화 탈피, 불법행위 근절 등 모범적인 지배구조와 경영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그는 “지주와 은행 분리에 따라 지주 회장은 자본 관리와 리스크 관리, 사업 다각화를 비롯해 기업문화 등 지주 회장으로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대구은행을 비롯한 계열사 대표에게는 독립성과 권한을 주겠다”고 밝혔다. /이곤영기자

2018-06-01

세아홀딩스 이태성 부사장, 세아특수강 사내이사 왜 내놨나

이태성사진 세아홀딩스 부사장이 세아특수강 사내이사에서 물러나면서 계열사인 세아홀딩스 대표이사를 맡았다. 업계에서는 3세 경영 굳히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31일 업계에 따르면 이태성 부사장은 최근 겸직하고 있던 세아특수강 사내이사 자리를 내놨다. 이로써 이 부사장은 세아홀딩스와 세아베스틸의 경영에만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사장은 2015년부터 3년간 세아특수강에서 사업 전략 부문 임원을 맡아왔다.세아특수강은 세아제강과 함께 포항철강공단 내 세아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자동차 산업과 맞물린 업종으로 불황을 모르는 알짜회사로 알려져 있다. 볼트, 너트 소재 등 자동차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세아특수강은 세아베스틸과 함께 세아그룹 내 특수강 부문 핵심 계열사다.이 부사장이 세아특수강의 경영권을 내려놓은 지난 4월 세아홀딩스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업계에선 일련의 과정을 두고 이 부사장이 그룹 전체를 총괄하기 위해 주변 정리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세아그룹은 특수강과 강관·판재 사업 등 2개 업종으로 나뉘어 있는데, 이 중 특수강 부문의 정점에 위치한 게 지주회사 세아홀딩스다. 세아홀딩스 밑으로 사업회사인 세아베스틸, 세아특수강 등이 병렬적으로 연결돼 있는 구조다.특수강 부문 컨트롤타워인 세아홀딩스를 책임지는 자리에 오른 이 부사장으로선 계열사 경영에 다소 여유를 찾게 됐다.부담을 덜어낸 이 부사장은 특수강 사업 역량 전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최대 현안은 해외 판매처 확보다. 세아그룹은 2010년대 초반까지 국내 특수강 시장을 주도했지만 2014년 동부특수강을 인수한 현대제철이 설비 증설로 세아베스틸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업계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국내 자동차 산업의 성장세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현대차가 특수강 물량을 같은 그룹사인 현대제철에 맡길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세아베스틸 대표와 세아특수강 전략 담당 임원을 겸임한 이 부사장이 해외 거점 확보에 총력을 다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 부사장은 부임 후 글로벌 마케팅 조직 역량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유럽, 일본 등 글로벌 탑 메이커사에 납품을 추진하는 형태로 글로벌 매출에 올인했다. 덕분에 세아베스틸과 세아특수강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보다 각 18%, 30% 이상 뛰었다. 이 부사장은 이 같은 경험을 살려 세아홀딩스에서도 특수강 사업 부문의 해외 거점 확보 전략을 짜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이 부사장은 고 이운형 전 세아그룹 회장의 아들이다. 2013년 고 이 회장이 갑작스럽게 작고하면서 세아그룹 지분을 상속받았는데 올해까지 최대 1천500억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납부해야 한다. 세아제강 지분을 팔아 자금을 마련해온 이 부사장은 남은 지분(4.2%)을 추가로 내놓고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사장은 사촌인 이주성 세아제강 부사장과 함께 세아그룹의 ‘사촌 경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8-06-01

제주항공, 편의점 항공권 결제서비스 도입

제주항공(대표이사 이석주)은 지난 31일 최근 ‘편의점 항공권 결제서비스’<사진>를 도입하는 등 항공권 결제수단을 다양화하며 소비자의 이용 편의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이번에 도입된 편의점 항공권 결제서비스는 CU와 제휴한 것으로 제주항공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서 항공권을 예약하고 결제수단을 ‘CU편의점 결제’로 선택한 후 자신의 휴대전화로 발송된 수납번호를 가까운 CU에 제시해 항공권을 구매하는 방식이다.온라인에는 예약과 함께 신용카드나 실시간 계좌이체를 통해 결제해야 하지만, 이 같은 결제가 가능하지 않은 일부 소비자는 이용 제한에 따른 불편함이 상당했던 것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제주항공은 ‘편의점 항공권 결제서비스’를 시작한 지난 4월 한 달간의 편의점 결제현황을 분석한 결과 시행 초기의 홍보부족에도 총 198건의 항공권이 결제됐고 이 가운데 외국인의 구매비중은 12%로 나타났다.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 이상이 47%를 이용해 가장 높은 이용률을 보였고 30대가 27%, 20대가 23%로 뒤를 이었다. 20세 미만의 고객도 3%를 차지해 편의점을 통한 현금결제가 전 세대에 걸쳐 유용하게 이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노선은 국내선이 29.2%, 국제선이 70.8%였으며, ‘편의점 항공권 결제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제주항공 신규회원 가입숫자가 전월대비 35% 증가했는데 이 중 외국인 신규회원이 12.3%를 차지해 매출증대는 물론 회원까지 확보되는 시너지가 발생했다.제주항공은 ‘편의점 항공권 결제서비스’ 외에도 한번만 등록하면 쉽게 결제가 가능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간편결제를 이용비율은 지난 4월말 기준으로 약 17.8%를 차지해 지난해 동기 3.4% 보다 무려 14.4%포인트 높아졌다.제주항공 관계자는 “그동안 온라인 결제수단의 ‘고전’이었던 신용카드 외에도 편의점 결제나 간편결제처럼 고객마다 결제수단의 다양한 사정을 고려하는 결제시스템을 개발해 고객편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8-06-01

직장인 가장 선호 출근 복장은 ‘청바지’

직장인들이 평소 출근할 때 가장 많이 입는 옷으로 ‘청바지’가 꼽혔다. ‘정장을 갖춰 입는다’는 응답은 ‘티셔츠’에도 밀려 8위에 그쳤다. 이는 기업들의 조직문화가 보다 자유롭고 개방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 진다.잡코리아는 최근 직장인 1천117명을 대상으로 ‘출근복장’을 주제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설문조사에서 직장인들은 평소 출근할 때 가장 많이 입는 옷으로 ‘청바지(51.5%, 응답률, 복수응답결과)’를 꼽았다. 2위는 ‘면바지(29.9%)’, 3위는 ‘캐주얼 정장(26.1%)’이 차지한 가운데, ‘남방(20.6%)’, ‘원피스(18.8 %)’, ‘티셔츠(18.4%)’ 등 비교적 편한 옷차림이 순위를 이었다. 드라마, 영화 등에서 직장인들의 표현하는 전형적인 차림인 ‘정장’을 주로 입는다는 답변은 14.7%의 응답률을 얻는 데 그쳐 8위로 나타났다.정장을 입는다는 응답은 여성(10.6%)보다는 남성(19.7%)이, 직급별로는 부장급에서 19.6%로 가장 높았다. 또 재직 기업 형태별로는 공기업이 30.9%, 대기업이 26.9%로 높게 나타났으며, 중소기업 직장인은 10.7%로 상대적으로 정장을 덜 입고 있었다. 직무에 따라서는 경영/사무직(23.2%), 무역/영업(17.0%)에 종사하는 직장인들이 정장을 입는다는 응답이 높았다.실제로 회사에 근무복장에 대한 제한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절반을 웃도는 52.0%의 직장인이 ‘전혀 제한 없이 자유롭게 입는다’고 답했다. ‘엄격한 복장 규정이나 제한이 있다’는 응답은 11.9%에 그쳤으며, ‘특정 직군이나 복장 등 암묵적인 제한이 있다’는 응답이 36.1%를 차지했다.한편 직장인들은 사무실에서 입으면 곤란한 근무복장으로 노출이 심하거나 민망한 옷을 주로 꼽았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8-06-01

가구당 월평균 통신비 작년 13만8천원

지난해 전국 1인 이상 가구가 쓴 통신비가 월평균 13만7천여원으로 조사됐다.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가계동향조사(지출부문) 결과’에 따르면 1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통신비는 13만7천800원으로 전체 가계지출의 5.4%를 차지했다. 통신비 비중은 12개 소비항목 중 3번째로 적었다.통신비에서 휴대전화 할부금 등 통신장비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3.2%(3만1천900원)였다. 나머지 순수 통신서비스 비용은 10만5천500원(76.6%)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는 일반 유·무선 전화요금, 인터넷 이용료, 수리비 등이 포함된다.작년부터 가계지출 조사 기준과 방식이 바뀌면서 예년과 직접 비교는 어려워졌다.통계청은 2016년까지 가계부 기입 방식으로 약 8천700가구를 36개월간 조사했지만, 작년부터는 이전에 제외했던 농어가를 추가하고 표본 규모를 1만2천가구(월별 1천가구씩 12개월 순환)로 넓혔다. 또한, 기존에는 경제활동인구조사를 위한 다목적 표본에서 조사 대상을 선정했으나 작년부터는 지출 전용표본을 별도로 선정해 조사하고 있다. 지출 내역만 따로 조사하게 되면서 소득과 함께 지출 누락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고소득층의 현황을 보다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공표 기준 역시 달라졌다.2016년까지는 2인 이상 가구를 기준으로 가계지출을 발표했지만, 작년부터는 1인 이상 가구로 바꿨다.기존 공표 방식대로 2인 이상 가구만 살펴보면 작년 월평균 통신비는 16만7천700원으로 2016년(14만4천1원)보다 16.5% 늘었다.통신업계 관계자는 “통계 방식의 변화로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지난해 프리미엄폰의 출고가 상승이 전체 가계통신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8-05-31

최저임금 역대 최고치 올라도 최저소득층 소득은 되레 줄어

#1. 포항철강공단 내 한 2차 협력업체에 근무하는 김석현(33)씨는 워라벨(Work and Life Balance·일과 생활의 균형)이라는 단어가 싫다. 정부가 근로시간 단축을 추진하며 워라벨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근로시간이 줄면 지금도 빠듯한 월급이 더 줄고, 그동안 해오던 잔업, 특근 등이 한정돼 수당마저도 못 받을 처지다. 그는 “생활을 하려면 돈이 필요한데, 정부는 근로자의 일하는 시간만 줄이면 생활이 윤택해질 거라는 1차원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했다.#2. 포항시 남구의 한 마트에서 일하던 정선희(43·여)씨는 최근 권고사직을 당했다. 마트 측은 올해 최저 시급이 오른 후 직원들에게 나가는 인건비를 부담스러워 했고, 최근 직원을 20% 가량 줄였다. 실업급여를 받으며 다른 일자리를 구하고 있지만, 지역 고용시장이 얼어붙어서인지 아르바이트조차 구하기 어렵다. 자영업자들도 아르바이트를 고용하지 않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최저임금을 역대 최고치로 올렸는데, 최저소득층 소득이 되레 줄어드는 기현상이 통계수치로 드러났다. 정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관련 통계청 자료가 발표된 지 이틀만인 지난 29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가계소득동향 점검 긴급회의를 열어 150분 동안 머리를 맞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최저소득층 가계소득이 줄어 소득분배가 악화한 것은 우리에게 매우 ‘아픈’지점”이라고 언급했다. 새 정부 들어 추진되고 있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허점이 까발려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이날 정부는 정책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되 보완책을 마련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야당을 비롯한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임금을 올려 서민들 주머니를 채우고, 이를 통해 경제를 살리겠다는 현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은 실패했다며, 대안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통계청의 올해 1분기(1∼3월)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최저소득층 소득이 관련 통계가 시작된 1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소득 수준에 따라 10분위로 나눠보면, 전국 2인 이상 가구 중 소득 하위 10%는 월평균 명목소득이 84만1천203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11만7천368원) 줄어든 수치다. 감소액과 감소율 모두 통계가 시작된 2003년 이후 가장 컸다. 물가변동 영향을 배제한 실질소득을 계산해보면 최저소득층의 소득 감소폭은 더 크다. 이와 대조적으로 소득 상위 10%의 월 명목소득은 올해 1분기 1천271만7천46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122만5천64원) 늘었다. 즉, 올해 1∼3월 동안 가난한 사람들의 소득은 10분의 1가량이 줄었고, 부자들은 소득이 더 늘었다는 의미다. 특히 소득 상위 10%의 소득을 하위 10% 소득으로 나눈 10분위 배율은 15.11배로, 관련 통계를 시작한 후 소득 불평등이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이 같은 현상은 최저임금 인상 등을 통해 서민들의 소득을 인위적으로 올리면 경제도 자연스럽게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한 현 정권의 정책과 상반된다. 더욱이 최저임금이 오른 후 각종 부작용이 고용생태를 흔들어 놓고, 지난 2∼4월 취업자 증가 폭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10만명대에 머물면서 일자리문제 또한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8-05-31

가계소비도 양극화… 하위 20% 115만원 vs 상위 20% 433만원

우리나라 가계의 소득격차가 사상 최대로 벌어진가운데, 소비도 양극화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월평균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최하위 가계는 같은 기간 평균 11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나 적자살림을 하는 것으로 추정됐다.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 가계동향조사(지출부문)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1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 규모는 255만6천800원이었다.이는 가계지출에서 소득세와 같은 세금, 건강보험료, 국민연금, 이자비용 등 비소비지출을 제외한 액수다.가계별 소득(2016년 경상소득 기준)에 따라 소비지출 규모는 극과 극이었다. 소득 하위 20%(1분위)는 지난해 월평균 114만6천원을 소비한 반면, 소득 상위20%(5분위)는 월평균 433만1천900원을 소비해 4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1분위는 식료품·비주류음료에 월평균 23만2천600원을 지출해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수도·광열에 21만7천600원, 보건에 12만3천500원, 음식·숙박에 12만3천원을 썼다.반면에 5분위는 교통에 71만7천800원, 음식·숙박에 60만9천100원, 식료품·비주류음료에 50만1천600원을 각각 지출했다. 교통비 중 절반가량은 자동차 구입비로 썼다.소득구간별로 보면 월소득 100만원 미만 최하위 가계는 월 110만6천600원을 지출해 소득에 비해 쓴 돈이 많아 적자살림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가구는 전체의 18.2%가량을 차지했다. 소득 100만원 미만 가계는 식료품(20.9%), 주거·수도·광열(19.3%), 보건(10.7%) 순으로 지출비중이 높았다.반면에, 소득 600만원 이상 가구의 지출비중은 교통(16.7%), 음식·숙박(13.9%), 식료품(11.5%) 순이었다. 이들 가구는 전체의 18.3%를 차지했다.600만원 이상 가구가 쓴 교통비 중 51.6%는 자동차 구입비였다.통계청 관계자는 “월평균 경상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가계가 110만원 이상 소비지출을 했다면, 적자살림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다만, 이는 평균치여서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전체 가구가 적자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8-05-31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의 국적은 미국

이휘령사진 세아제강 대표이사 부회장이 미국 국적 소유자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철강업계에 묘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 부회장의 미국식 이름은 하워드 리(Howard Lee).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미국 Palos Verdis High School 고등학교를 나왔고 UCLA서 유전공학을 전공했다. 1985년 부산파이프 미국법인(Pusan Pipe America)에 입사하면서 세아그룹과 첫 인연을 맺었다. 그의 어머니 이복형씨는 세아그룹의 창업주 이종덕 명예회장의 장녀다. 이 때문에 이 대표이사는 창업주의 외손이지만 세아그룹의 오너 3세로 분류된다.외삼촌인 이운형 선대 회장의 권유로 1994년 세아제강 기획 담당 이사로 국내 본사에 들어왔고 1995년 세아제강 수출담당 상무를 역임했다. 2005년 영업부문장, 2006년 경영기획본부장 및 영업본부장을 거쳤다. 2007년 부사장으로 진급했고, 2009년 1월 47세의 나이에 세아제강 대표이사 사장직에 올랐다. 이 같은 이력이 말해주듯 이 대표이사는 입사 이후 줄곧 세아제강서 보냈다. 그는 이운형 세아제강 명예회장이 지난 2013년 별세하면서 회사를 실질적으로 이끌어 오고 있다. 다만 그에 대한 이력은 세간에 알려진 바 없어 베일에 싸인 은둔형 경영자라는 말도 나온다. 인터넷 검색창을 쳐 보면 사진 조차 올라오지 않을 정도로 그에 대한 정보가 한정돼 있다.국적이 기업 경영에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다만 최근 불거진 대한항공 조현민 前 전무의 물컵‘갑질논란’과 맞물리면서 새삼 도마에 오르고 있다.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외국 국적을 취득했지만 한국과의 인연의 끈을 놓지 않는 이른바 의무는 회피하고 권리는 행사하는 ‘검은 머리 외국인’이라는 좋지않은 시각 때문이다.특히 대한항공 조 전 전무의 갑질 논란으로 부정적인 시각은 더욱 고착화되는 모양새다. 조 전 전무의 국적이 미국이라는 사실이 재조명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점을 유추해 볼때 이 대표이사의 국적이 미국이라는 사실만으로 의무는 회피한 채 권리만 누린다고는 볼 수 없다. 그가 병역의무 기피를 위해 미국 국적을 취득했다고 판단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미국 국적이라는 사실만으로 그의 행동에 많은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현행 출입국관리법 제11조 제1항 제3∼4호에 따르면 법무부장관이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행동을 하거나 경제질서 또는 사회질서를 해치거나 선량한 풍속을 해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타당한) 이유가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할 수 있다고 돼 있다. 또 강제퇴거 요건의 제46조 제3항은 제11조의 사유가 입국한 뒤에 발생할 경우 해당 외국인을 당국이 대한민국 밖으로 강제 퇴거시킬 수 있도록 한다고 명시돼 있다. 가수 유승준(스티브 승준 유)의 사례가 대표적이다.그는 현재 세아그룹 이순형 대표이사 회장에 이어 그룹내 2인자다. 이 회장의 경우 세아제강 외에도 다수의 세아그룹 계열사의 등기이사직을 겸직하고 있어 이 부회장의 역할론이 더욱 커진 셈이다. 이번 미국과의 무역분쟁에서도 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그는 미국 현지 사정에 밝고 미국통이라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하지만 미국 국적인 대한항공 조 전 전무의 갑질논란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면서 이 부회장의 행보에도 까다로운 제약이 따라오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세아제강은 지난해 연결 기준 자본총액 2조4천117억원, 매출액 2조2천899억원 규모로 국내 1위 강관업체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8-05-31

포항제철소, 다문화 이주여성 일자리 창출 지원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오형수)는 30일 포스코본사에서 기쁨의 복지재단, 다문화 가족지원센터와 함께 ‘다문화 이주 여성 일자리 창출 지원 사업’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식을 통해 포항제철소는 포항시에 거주하는 약 1천800여명의 다문화 이주여성들을 위한 일자리를 마련하고 다문화 체험존 건립을 지원하기로 했다. 협약식에는 오형수 포항제철소장을 비롯해 포스코 임직원과 이선종 기쁨의 재단 이사장, 이외국 다문화 가족지원센터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이번 사업은 포스코 1%나눔재단과 기쁨의 복지재단이 함께 진행하며 다문화 이주여성들이 경제적인 자립을 도모하기 위해 이주여성의 한국의 이해와 능력 향상 등 직업훈련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이들을 전문강사로 양성해 지역의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에서 다문화를 소개하는 강사로 활동토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기쁨의 복지관 내에 다문화 체험존을 건립해 방문자들이 각 나라의 의상, 인형, 악기, 유물 등을 다양하게 체험하고 이주 여성들이 이를 직접 소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오형수 포항제철소장은 “이번 사업이 다문화 이주여성 일자리 창출의 좋은 사례가 되는 한편 다문화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명득기자

2018-05-31

포스코켐텍, 남북경협 사업 준비 본격화

포스코켐텍(대표이사 최정우)이 ‘남북 경제 협력’ 준비에 본격 나서고 있다.포스코켐텍은 남북 경협으로 마그네사이트와 흑연 등 소재사업의 주요 원료인 광물자원 확보를 통한 사업 수혜의 기회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29일 밝혔다. 북한 내 매장량이 30억t으로 세계 2위 규모에 달하는 마그네사이트는 내화물의 원료로, 매장량 200만t 규모의 흑연은 2차전지 음극재와 내화물의 원료로 각각 활용된다.먼저 포스코켐텍은 이를 위해 우선 북한 내 광물 자원에 대한 사전조사와 마스터플랜 수립에 나섰다. 최근 북한 자원 전문기관 등에 조사연구 용역을 맡기는 한편, 즉각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원료, 재무, 투자 조직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전략과 마스터플랜 수립에 나섰다.특히 포스코켐텍은 남북 경협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7년 정부 주도하에 추진된 단천지역 자원개발사업 참여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당시 포스코켐텍은 이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마그네사이트의 매장량과 성분 조사, 가공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경영진이 직접 방북까지 할 정도로 사업에 적극적이었다. 앞으로 남북경협이 다시 시작되면 단천지역 지하자원사업이 우선 추진되고 당시 사업에 참여한 포스코켐텍을 비롯한 기업들에 우선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포스코켐텍은 단천지역 사업의 경우 즉각적인 사업 재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단천지역 대흥 마그네사이트광산은 공업용수와 전력공급도 원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인근의 단천항이 1만t 선박까지 접안 가능한 항만으로 최근 조성되고 광산과 철도로 연결된 만큼, 여건만 조성된다면 구매한 원료를 동해 항로를 이용해 포스코켐텍이 있는 포항까지 운송도 가능하다. 이 경우 고품위 원료 확보와 물류비용 절감으로 사업 수익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2차전지 음극재 원료로 활용되는 흑연은 북한 내 매장량이 200만t 가량으로 추정된다. 최근 최대 산지이던 중국에서의 환경규제로 가격 변동과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충분한 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경우 국내에서 유일하게 천연흑연계 음극재를 생산하고 있는 포스코켐텍 사업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포스코켐텍은 남북관계가 복원되고 경제제재가 해제 되는 등 여건만 조성된다면, 남북경협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경협 초기 구상무역 형태로 시작될 수 있는 원료 구매를 시작으로 마그네시아와 흑연에 대한 가공 공장 투자, 광산 현대화 사업과 패키지로 추진 될 수 있는 항만, 철도 등의 인프라 개발까지 다양하고 포괄적인 사업 참여를 면밀히 검토하고 다양한 시나리오 별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나갈 방침이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8-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