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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유니코정밀화학 ‘월드클래스 300 기업’ 선정

포항철강공단 내 유니코정밀화학(주)이 포항지역에선 유일하게 월드클래스(World Class) 300 기업에 선정됐다. 유니코정밀화학 송방차랑 대표이사는 15일 대한상의에서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으로부터 월드클래스 300 기업 선정서를 수여받았다.산업부는 지난해까지 259개 기업(총 선정 272개사, 자격취소 13개사)을 월드클래스 300으로 선정한 바 있으며, 이번에 41개 기업을 신규 선정했다.월글래스 300은 글로벌 성장의지와 잠재력을 갖춘 중소, 중견기업을 세계시장에서 혁신성과 성장성을 갖춘 히든 챔피언 기업으로 육성함으로써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질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프로젝트다.유니코정밀화학 송방차랑 대표는 42여년간 축적된 연구개발 노하우로 대한민국 최초로 전세계 오일메이저 상대로 유전용 화학제품을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월드글래스 300기업 선정에도 이 제품 개발실적이 크게 반영된 것이다.유전용 화학제품 글로벌 시장 규모는 연간 약 40조원에 달하며 미국의 5개 회사가 전세계를 장악하고 있다.유전용 화학제품은 실제 유전환경에서 검정받지 못한 제품은 시장진입 자체가 불가능해 신규 업체가 시장에 진입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정밀화학산업이 발달한 일본, 독일도 아직 이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유니코정밀화학이 개발한 ‘유정용강관 부식억제제(Corrosion Inhibitor)’는 아랍에미레이트, 영국의 제3공인 평가기관인 인터텍(INTERTECK)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임을 검정받았다.특히 부식환경이 극한의 조건에서 유니코정밀화학의 제품이 검정을 통과했다. 이로 인해 지난 1월 대한민국에선 유일하게 유전용 화학제품인 부식억제제를 아랍에미레이트에 수출하는데 성공했다. 또 브라질 Petrobras 아마존 유전지역에 보낸 부식억제제는 성능검정을 완료하고 현재 미국업체와 함께 입찰을 기다리고 있다.유니코정밀화학의 기술개발능력은 전세계 기업으로부터 인정받아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오만, 이란, 카타르, 쿠웨이트, 파키스탄 국영오일회사로부터 제품개발 의뢰를 받고 있다.또 중국의 국영오일회사인 Petro China, CNOOC, Sinopec으로부터 현장문제 해결을 요청받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멕시코, 나이지리아, 트리니데드토바고의 국영 오일회사로부터 기술협의를 위한 방문요청을 받고 있다.유니코정밀화학 송방차랑 대표는 “창업이래 42년간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전용 화학제품 개발에 혼신의 힘을 쏟아부었다”면서 “2022년에는 유전용 화학제품 분야 글로벌 TOP 3에 진입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1976년 포스코의 냉각수용 수처리제품 공급업체로 출발한 유니코정밀화학은 2000년대 초반까지는 수입제품의 국산화개발을 통해 성장해왔다.주요 고객사인 포스코로부터 우수공급사(POSCO Honored Partner)로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내수시장만으로는 어렵다는 판단하에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고, 그 결과 2007년 ‘100만불 수출의 탑’ 수상에 이어 2016년 ‘1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8-05-16

수입 H형강, 식품처럼 유통이력 붙는다

오는 8월부터 수입되는 H형강이 식품처럼 유통이력이 붙게된다. 관세청이 ‘유통이력신고 대상물품’에 철강재인 ‘H형강’을 신규로 포함하는 내용의 ‘수입물품 유통이력관리에 관한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 함에 따라, 공산품인 철강재도 일부 식품처럼 유통 전단계에 걸쳐 정부의 관리를 받게 됐다고 자유한국당 박명재(포항남·울릉) 의원이 15일 밝혔다.해당고시는 향후 관세청의 자체 규제심사와 국무조정실의 규제심사를 통과하게 되면 오는 8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후 수입되는 ‘H형강’은 유통이력 신고의무자가 거래 단계별로 거래내역을 신고하는 등 유통내역 및 경로를 추적·관리하게 된다.특히 유통이력 관리제도는 쇠고기 광우병 파동(2008년 5월) 및 멜라민 분유 파동(2008년 9월) 이후 국민의 불신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의 취지를 감안해 대부분 식용품에 한정, 대상품목을 지정해 왔다. 하지만 이번 고시에서 공산품으로서는 유일하게 ‘H형강’이 포함됐다.박 의원은 불법유통 시 국민안전을 해칠 우려가 큰 철강재에 대해 ‘유통이력신고 대상물품’ 지정을 지속적으로 촉구해 왔다. 2016년도와 2017년도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수입철강재의 과다한 원산지표시위반 현황과 저갇저품질 수입철강재가 건설시장에서 아무렇지 않게 유통되고 있는 실상을 지적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대안으로 ‘수입철강재’의 유통이력신고 대상물품 지정을 지속적으로 주장하여 결국 이번에 신규지정을 이끌어 냈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8-05-16

포항제철소 “미래 과학기술인재 양성”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오형수)가 한국공학한림원과 공동으로 2018년 상반기 포스코 ‘주니어 공학교실’을 열었다. 15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포항제철소 인근 대도·송도·청림·인덕·동해초등학교 210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주니어 공학교실은 미래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유소년들에게 ‘철’의 이해도를 높이고자 2004년 9월부터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2회씩 서울, 포항, 광양에서 개최되고 있다.올해 상반기 주니어 공학교실에는 포항제철소 젊은 엔지니어를 중심으로 30명의 강사를 선발하고, 2인 1조로 각 학급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이번 수업에서는 ‘철에 멋진 옷을 입혀요’라는 주제로 학생들이 직접 도금을 입힌 철을 사용해 로봇을 만들고 도금의 필요성과 도금방법에 대한 과학 원리를 이해했다.강사로 참여한 포항제철소 엔지니어 석정훈(29)씨는 “아이들의 눈높이를 생각하고 수업을 준비했으며 학생들이 호기심을 갖고 즐겁게 참여해줘서 개인적으로도 뜻깊고 보람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포항제철소가 주관하는 ‘주니어 공학교실’은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2004년부터 시작해 2017년까지 1만7천266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8-05-16

포항 기업 베트남·동남아시장 진출 지원

포항테크노파크가 지난 9~11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환경·에너지 기업 전시회 ‘ENTECH VIETNAM 2018’에 참가해 지역기업의 베트남 및 동남아 시장 진출 지원에 나섰다.올해 10회째를 맞은‘ENTECH VIETNAM 2018’은 전 세계 발전분야 전문가 및 파워 바이어가 참여하는 환경 에너지 분야 기술과 정보를 교류하는 국제 환경 에너지 산업전시회다.이번 행사에서 포항테크노파크는 포항기업 공동전시 부스를 설치해 환경·에너지 관련 기업 3개사(씨티에이, HMT, 옥토)의 아이템을 전시하고 베트남 현지 바이어들과 수출 상담회를 가졌다.포항유망강소기업인 씨티에이(대표 김현순)는 화학물질 누출 감지 장비 등에 대해 현지기업 1개사와 약 5만 달러, 국내 대기업 계열의 화학기업체 1개사와 약 15만 달러 규모의 납품 계약을 의뢰 받았다. 또 가정용 소규모 태양광 발전 마이크로 인버터를 제조하는 HMT(대표 노준택)는 베트남 현지 업체와 약 3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을 진행 중에 있다.포항테크노파크 최승환 기업지원실장은 “이번 상담회를 계기로 포항지역 환경·에너지 기업의 베트남 판로 개척 및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며 “상담성과가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재광기자 stmkjki@kbmaeil.com

2018-05-16

불황에 지쳐… 포항 공장 문 닫고, 쉬고

포항철강공단이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극심한 철강불황이 수년째 계속되면서 포항철강공단 내 휴·폐업 업체가 늘어나고 있고 근로자수도 매년 급감하고 있다.14일 포항철강관리공단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월말 현재까지 휴·폐업 업체는 18개사 19개 공장으로 조사됐다. 또 공장을 건설하다 중단한 곳도 24개 업체나 달해 전체적으로 40여곳 이상이 현재 가동을 중단하거나 문을 닫은 상태다.근로자수도 급감했다.지난 3월말 기준 공단내 근로자수는 총 1만4천489명(남 1만3천660명·여 829명)으로 지난 2017년 같은 달의 1만4천687명에 비해 198명이 줄었다. 더욱이 2016년 동월 대비 500명이나 감소해 최근 2년 동안 무려 800여명이 직장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이 같은 현상이 나아지기 보다는 갈수록 더욱 나빠지고 있는 점이 문제로 꼽히고 있다.14일 오전 포항철강공단 3단지내 J철강 정문. 3년째 철문이 굳게 닫힌 채 공장가동이 중단되고 있다. 현재 경매절차가 진행중이지만 매입자가 선뜻 나타나지 않고 있다. 워낙 철강경기가 나쁘다보니 공장을 내놓은 곳은 많지만 사겠다는 사람은 거의 없다. 2단지의 또다른 D공장은 관리인의 손길이 닫지 않아 공장 곳곳에 녹이 슬어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공장내부의 기계도 녹슬어 고철로 변했다.현재 휴·폐업 상태로 경매절차를 밟고 있는 공장은 18개사. 지난 2013년 10개 안팎에 불과했으나 5년새 무려 20여개사에 육박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앞으로 문닫는 공장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게 공단 관계자의 말이다.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에 재직 중인 상용근로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천384명이 줄었다.제조업 상용근로자 수는 앞서 지난해 3분기에는 전년 대비 2천300여 명, 4분기에는 9천200여 명이 감소한 바 있다. 업종 가운데에는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의 상용 근로자 수가 11분기 연속 감소했고, 자동차와 트레일러 제조업에 종사하는 상용 근로자는 1분기에 3천500여 명 줄었다. 제조업 상용근로자 감소에는 자동차와 조선업 등 주력 산업의 구조조정이나 철강산업 부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이런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지만 신입사원을 채용하겠다는 곳은 극히 드물고 오히려 구조조정을 검토하겠다는 업체는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러다보니 취업자보다 퇴직자가 더 많은 기현상도 나타나고 있다.취업하기는 그야말로 ‘바늘구멍’이다.지난해 J업체 포항공장에서 근무할 생산현장직 3~5명을 채용하는데 응시자수가 무려 2천여명이나 몰리기도 했다.또다른 S사의 경우 지난해 초 현장직 3명을 모집하는데 350여명이 응시해 11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P사의 경우 지난해 5월 고졸 출신 모집에 100대의 1의 경쟁률을 보였고, 공단 내 규모가 작은 또 다른 P사는 현장직 2명을 뽑는데 응시접수자가 100여명 가까이 몰렸다. 또 다른 B사의 경우 1명을 뽑는데 40~50명이 몰리기도 했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8-05-15

코스틸의 강섬유 브랜드 ‘번드렉스’ 두바이서 열린 WTC에서 호평 받아

(주)코스틸의 강섬유 브랜드 번드렉스(Bundrex)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최근 열린 WTC(World Tunnel Congress 2018)에 4년 연속 참가하면서 글로벌 브랜드의 명성을 알렸다.WTC는 세계터널학회(ITA, International Tunneling Association)의 주최 하에 터널 관련 각국의 전문가와 선도 기업들이 참여해 신제품 및 신기술을 선보이는 대규모 국제 Congress다. ITA의 협회활동과 논문발표 및 관련 기업들의 전시회도 진행된다. 코스틸은 이번 WTC 2018(4월 23일~25일)에 참여해 신형상아치형강섬유, 고인장강섬유 및 설계 솔루션 등을 선보였다.신형상아치형강섬유는 코스틸의 기술력이 집약된 고성능 제품으로, 기존 엔드훅(End-hook)에서 아치타입(Arched Type)으로 변형된 신제품이다. 일반 형상대비 부착성능이 우수해 SFRC의 성능이 10~20% 향상돼 차별화된 가치를 제안한다. 또 코스틸은 이번 박람회에서 아치형강섬유 외 고인장 제품군도 함께 선보이며 번드렉스 브랜드의 입지를 다지고, 자사 강섬유를 활용한 터널 공사 솔루션도 제공해 바이어와 관련 전문가들의 관심을 끌었다.코스틸 번드렉스사업본부 강현영 본부장은 “아치형 강섬유를 성공적으로 개발한 이후 현재는 숏크리트 및 세그먼트 구조물 외 강섬유의 적용 분야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코스틸 번드렉스를 글로벌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명득기자

2018-05-15

철강 美 수출, 철강협회 승인 받아야 된다

대미 철강 수출 쿼터제의 가이드라인이 어느정도 나왔다.한국철강협회는 14일부터 對美 철강 수출 승인 업무를 개시했다. 따라서 이날부터 미국으로 철강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협회의 수출승인서를 발급받아야 하며 수출 통관 시, 이를 관세청에 기존 수출서류와 함께 제출해야 한다.미국 정부는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美 대통령 포고문, 2018년 4월30일)로 2018년부터 한국산 철강재의 수입을 2015년~2017년 평균 수입물량의 70%로 제한키로 했고, 산업통상자원부는 對美 철강수출품목을 수출제한품목으로 지정(산업통상자원부 고시 제2018-94호)하고, 수출 승인 업무를 협회에 위임했다.이러한 對美 수출 환경 변화에 맞춰 협회는 업계와의 자율적 논의를 시작, 총 50여 차례 품목별 협의를 거쳐 철강 쿼터 기본 운영방안에 대한 합의를 도출해 냈다.품목별 쿼터는 2015년~2017년간 대미 수출실적이 있는 주요 수출업체들이 활용 가능한 ‘기본형 쿼터’와 신규 및 소규모 수출업체 들이 활용 가능한 ‘개방형 쿼터’로 구분했다. 품목별 개방형 쿼터의 규모는 신규 수출업체의 진입 가능성 등 품목별 특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업계 합의를 통해 품목별로 다르게 설정했다.신규 수출자 진입 가능성이 희박한 열연강판의 경우 개방형 쿼터 비중이 최소한(1%)으로 설정된 반면, 진입 가능성이 큰 일반강관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15%)으로 개방형 쿼터 비중을 설정했다.기본형 쿼터의 경우 업체별 2015~2017년 對美 수출실적에 따라 배분되며, 기본형 쿼터 보유 업체가 쿼터를 반납할 경우 일정 부분(반납분의 20%)은 개방형 쿼터로 이전함으로써 신규 및 소규모 수출업체를 배려했다.아울러 협회는 업체별 연간, 분기별 수출계획을 사전에 조사해 쿼터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혹시 있을 수 있는 수출물량 조작, 우회수출 등 불공정 행위 적발시 이에 대한 불이익을 부과할 계획이다. 앞으로 쿼터 운영관리에 관한 주요 사항은 업계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대미 철강쿼터 운영위원회’를 정례화해 업계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협회는 향후 수출승인 신청이 ‘철강쿼터 홈페이지(sq.kosa.or.kr)’를 통해 이뤄 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중이며, 홈페이지의 정식개통(6월중) 전까지 업체의 對美 수출에 차질이 없도록 협회 담당자 이메일(sq@ekosa.or.kr)을 통해 수기로 수출승인서를 발급키로 했다.한편 협회 이민철 부회장은 “전용시스템 구축 등 쿼터운영에 필요한 제반사항을 조속히 추진해 업계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라며 “어려움 속에서도 업체들이 서로 한발씩 양보해 합의안을 도출해 낸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8-05-15

한국로봇융합연구원, 中 동종 기관과 산학연 협력

한국로봇융합연구원(원장 박철휴)은 지난 10일 중국 저장대학로봇연구원(중국 위야오시)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양 기관은 앞으로 산학연협력사업 합의서 체결 및 한중 첨단과학기술 교류 포럼을 개최하기로 했다.중국 저장대학로봇연구원 루궈둥 상무부원장은 지난 4월 23일 포항시와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을 방문해 4차 산업혁명 주도기술인 로봇, 인공지능(AI), 빅데이터, ICT, 바이오 등 포항의 첨단기술 인프라를 견학한 바 있다. 포항을 중국 저장성의 제조혁신과 로봇산업 성장을 위한 협력 최적지로 판단한 루궈둥 상무부원장은 양국 지자체가 인증하는 비즈니스모델 협력파트너로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을 선정한 것이다.협력사업의 주요 내용은 양국 연구기관인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저장대학로봇연구원, 저장대학임상연구센터는 △한중 RD 공동개발 △연구자 인력파견 △정기적 기술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로봇 상용화 기술을 개발하고, 로봇기술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역할을 수행한다. 또 양국 진흥기업인 한국로봇기술홀딩스, 상해투자기고유한공사는 연구기관에서 개발된 기술 및 제품 판매를 위한 △펀드지원 △양국 지역에 합작법인 설립 지원 등 자금 및 법률컨설팅 지원업무를 맡아 기업의 원활한 영업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박철휴 원장은 “이번 MOU 체결로 로봇 상용화 기술이 향상되고, 지역 로봇기업이 중국시장에 좀 더 원활하게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이날 체결식에는 박철휴 한국로봇융합연구원장과 루궈둥 저장대학로봇연구원 상무부원장, 옌워이치 저장대학임상연구센터장, 루융화 상해투자기고유한공사 대표, 김세호 한국로봇기술홀딩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재광기자

2018-05-15

제조업 체감경기 ‘빨간불’

자동차와 철강 등 주력산업 생산이 올 들어 급감하고 있다.주력산업의 생산 감소세가 확산하면서 광공업 중 전달보다 생산이 줄어든 업종이 5개월째 절반 이상을 기록,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장 감소행진을 이어갔다. 한국 경제를 견인하는 광공업 특히 제조업의 위기는 고용과 성장에 모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대목이다.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제조업 생산감소세를 이끄는 것은 자동차와 조선업, 철강산업 등 주력산업이다.3월 자동차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5% 감소했다. 전년 같은 달 대비 자동차 생산은 올해 1월 1.8% 늘어난 것을 제외하면 작년 10월(-17.3%), 11월(-6.5%),12월(-29.2%), 2월(-19.6%)로 급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조선업 생산은 2013년 5월 -11.9%로 감소세로 전환한 이후 5년 가까이 감소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1월(-9.2%), 2월(-32.2%), 3월(-24.6%) 모두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철강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11월 -5.5%를 기록한 이후 5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월(-12.3%)과 지난 2월(-14.5%)에는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고 3월에는-2.7% 감소했다.이같이 주력산업의 생산감소세가 확대되면서 3월에는 광공업 업종 중 전달보다 생산이 감소한 업종이 증가한 업종 수의 3배에 육박했다. 지난 3월 광공업 전체 75개 업종 중에서 생산이 전달보다 감소한 업종은 55개, 증가한 업종은 20개로, 생산증가업종과 생산감소업종의 비율을 뜻하는 생산확산지수는 26.7에 그쳤다. 이는 2014년 10월(25.3)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75개 광공업종 중 전달보다 생산이 줄어든 업종은 5개월째 절반 이상을 기록해,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13개월 연속 이후 역대 최장 감소 기록을 세웠다.3월 제조업평균가동률도 전달보다 1.8%p(포인트) 하락한 70.3%로, 글로벌 금융위기로 한국 경제가 몸살을 앓던 2009년 3월(69.9%) 이후 9년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연합뉴스

2018-05-14

채용비리에 닫혔던 은행 문, 하반기엔 ‘활짝’

은행권 채용문이 하반기에 활짝 열린다. 시중은행들이 전반적인 채용 규모를 늘리고 있는 분위기인 데다 채용비리 때문에 상반기에 뽑지 못했던 인원을 뽑느라 하반기에 ‘큰 장’이 서는 분위기다.1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이 올해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더 늘리기로 했다. 4대 시중은행의 채용 규모는 올해 총 2천250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국민은행은 올해 8월께에 500명 이상 채용에 나설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9월,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8월 말에 채용 공고를 냈다.신한은행은 뒤늦게 상반기 채용에 나선다. 조만간 300여명을 모집하는 내용의 공고를 낼 예정이다. 지난해 상반기 채용 인원이 30명인 것과 비교하며 10배 수준이다.우리은행은 일찌감치 올해 채용 인원을 750명으로 확정했다. 지난해 595명에서 26% 늘어난 규모다.하나은행도 채용 인원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나은행은 2016년 하반기 채용을 통해 150명, 지난해에는 250명을 채용했다.NH농협은행은 하반기 채용 규모를 아직 확정 짓지는 못했다. 현재 상반기 새로 뽑은 행원들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 중이다. 올 상반기 채용인원이 35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0명보다 75%나 증가했다.산업은행은 올해 하반기 6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채용규모(64명)와 비슷하다.수출입은행은 올해 상반기 신입직원 20명 채용에 나섰고 하반기에도 20명을 추가로 더 뽑는다. 지난해 신입 공채가 24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수준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하반기에 약 40명 내외를 채용한다. /김재광 기자

2018-05-14

‘매출 사수’ 세아제강, 쿼터 할당량에 사활

세아제강이 지난해 유정용강관의 대미 수출에 의한 매출이 1조원 정도 늘었지만 이번에 도입된 쿼터제 할당량에 따라 매출 비중이 달라질 것으로 보여 노심초사 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세아제강은 지난해 강관부문에서 전년 대비 9천931억 원(53%) 늘어난 2조 8천71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같은 시기 판재부문이 352억 원(11%) 오른 3천619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에 비해 크게 향상된 실적이다. 세아제강의 강관부문 수익성 향상은 국제유가 상승세와 함께 북미지역 수요 증가에 따른 유정용 강관의 수출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세아제강의 강관 제품 수출량 70만t 가운데 50만t이 미국으로 수출한 것이다.하지만 이제 사정은 달라졌다. 현재 진행중인 쿼터제에서 얼마나 할당량을 배정받느냐에 달린 것이다.세아제강은 매출 타격 최소화를 위해 할당량을 최대한 받기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나 강관 수출업체간 첨예한 이해관계가 엇갈리다보니 이마저도 쉽지않다. 강관류는 지난해 수출량 203만t의 51% 수준인 104만t만 무관세로 수출이 가능하다. 따라서 이를 놓고 세아제강과 현대제철, 넥스틸, 휴스틸 등 주요 업체끼리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상태다. 여기에 최근 가동을 재개한 아주베스틸까지 가세함에 따라 물량은 더 줄어들 전망이다.더욱이 쿼터제 시행 시기 역시 당초 전망됐던 5월 1일이 아닌 1월 1일로 결정되면서 현재 수출중인 물량까지 걱정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세아제강은 미국의 강관 수출 확대 속에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맞서기 위한 준비를 했지만 예상보다 강한 조치에 어려움을 겪었다.미국은 한국산 철강에 대한 고율 관세를 최근 면제키로 확정했지만 대미 철강 수출량은 2015~2017년 평균 수출량의 70%(263만t)로 제한했다.상황이 상황인만큼 미국 현지 공장 운영에 사활을 걸고 있다.지난해 6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세아제강의 미국 생산 공장은 13%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세아제강은 지난 1분기에 미국 생산법인과 세아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하기 위한 설비합리화작업 등의 합병후 통합과정(PMI)을 모두 마쳤다고 최근 밝혔다.회사 측은“쿼터제 도입으로 전년보다 판매량이 감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미국 현지공장 보유로 타 강관업체보단 상대적으로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이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8-05-14

유정용강관 쿼터 배분, 소급적용이 해법?

미국 수출용 유정용강관의 쿼터량 배분에 소급적용이 새로운 복병으로 등장했다. 1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국철강협회 주관 하에 강관업체들은 수차례 릴레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협회는 11일 업체별 쿼터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이날도 회의 결과를 지켜봐야 알 수 있다.쿼터제 적용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5월 혹은 1월 소급 적용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5월부터 시행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지난 1일 미 정부는 쿼터 적용 시점을 올해 1월로 못 박았다. 결국 소급 적용 시점이 복병인 셈이다.A강관사 관계자는 “당시 5월부터 실시될 것으로 봤는데 예기치 않게 1월로 소급 적용되다보니 대부분 업체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상황이 이렇다보니 업체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이번 조치로 넥스틸이 가장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넥스틸은 미국이 ‘번역 오류’를 빌미로 유정용강관 제품에 대해 폭탄 관세를 부과해 현재 회사는 충분한 증거가 없고, 관련 법규 위반을 이유로 미국국제무역법원(CIT)에 제소해 놓은 상태다. 전체 54개 품목 중 당초 쿼터 수량이 없는 부분인 2개를 제외하고 총 협상 대상 품목은 52개다. 이미 쿼터가 채워진 품목의 경우 9개 품목에서 해당 품목 2개를 제외하면 7개다. 현재까지 협상 완료로 쿼터 결정이 된 품목은 단 한 품목도 없다.업계의 관심사는 쿼터 분배 기준이다. 폐쇄형과 개방형을 놓고도 논쟁이 일고 있다.폐쇄형은 과거 실적을 토대로 업체당 고정 쿼터를 할당하는 방법이다. 물량을 할당받지 못한 기업은 쿼터가 주어지지 않는다.개방형은 미국이 한국 내 배정한 쿼터 기준 내에서 모든 업체들이 자유롭게 수출하는 방식. 즉 특정 업체에 할당량을 주고 제한을 하는 것이 아닌 전체량에 대해서만 제한을 두는 것이 골자다.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철강 쿼터 시행에 따라 수출 제한 대상품목에 미국으로 수출하는 철강제품을 추가한 개정 수출입공고를 고시했다. 따라서 14일부터 철강협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8-05-11

포스코건설, 기업공개 하긴 하나

포스코건설의 주식시장 상장은 과연 이뤄질까.지난 2012년부터 포스코건설의 IPO(Initial Public Offering·기업공개) 시장 진출설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그 이듬해 아파트 가격하락 등으로 시장상황이 극도로 악화되면서 2013년 결국 상장을 포기했다.포스코건설은 이후 2015년 포스코그룹이 프리IPO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건설사 중 상장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졌지만 2016년 최순실, 부산 엘시티 사태 등 악재가 겹치면서 흐지부지됐다.지난 2016년 9월 포스코가 사우디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에 포스코건설 지분 38%를 매각 완료하고 1조2천391억 원대 자금을 확보하는 과정과 지난 2017년 2월 포스코엔지니어링을 합병하면서 사실상 IPO 카드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포스코의 내부 상황이 어수선한 것도 IPO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이유로 꼽히고 있다. 우선 수장인 권오준 회장이 사임을 표한 상황이어서 상장 추진도 새 회장이 부임해야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포스코건설의 지분 2천207만여주를 보유해 포스코건설 전체 지분의 52.8%를 갖고 있다. 결국 포스코건설의 상장 역시 포스코 이사회의 의결 사항으로 포스코 회장 교체 이후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포스코건설은 지난해 매출 7조1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016년 5천90원 영업손실을 기록한데 반해 3천4억 원을 기록해 흑자로 전환했다.상황은 좋지 않지만 포스코건설의 상장 기대감은 여전히 높게 점쳐진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수주확대와 영업이익 증가 등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건설경기 호황, 북풍 등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포스코건설의 상장 가능성을 높게 전망하고 있다. 더욱이 주택시장에서 ‘더 ’이라는 높은 브랜드와 포스코그룹의 핵심 계열사라는 점에서 상장될 경우 관심종목으로 급부상 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공공시장 공략 등을 통해 높은 실적을 만들어 내는 등 전체적인 상장을 위한 분위기는 좋지만 내부 상황을 보면 당장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상장 주체가 건설이 아닌 포스코인데 회장 선임 등 과제가 산적해 당장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8-05-11

노인가구 소득의 43%가 국가지원금

노인가구의 소득 가운데 연금 등 국가에서 받는 공적이전소득이 자녀 등으로부터 받는 사적이전소득보다 3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가구의 공적이전소득은 매년 늘어 모든 소득유형 중 가장 비중이 커진 반면사적이전소득은 거의 해마다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10일 국민연금연구원의 ‘기초연금 도입 전·후 노인빈곤 실태분석’ 보고서(연구자 최옥금·이은영)에 따르면 통계청 가계동향조사(2013∼2016년)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노인가구의 공적이전소득 월 평균액과 총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늘지만 사적이전소득은 감소하고 있다.공적이전소득은 국가에서 주는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기초생활보장급여 등을 말한다. 사적이전소득은 비공식적으로 개인 간 이전되는 소득으로, 자녀가 부모에게 주는 생활비 등이 대표적이다.노인가구의 공적이전소득 월 평균액은 2013년 42만9천원에서 2014년 49만원, 2015년 57만2천원, 2016년 58만9천원으로 증가했다.노인가구 총소득에서 공적이전소득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32.3%에서 2014년36.5%, 2015년 41.0%, 2016년 42.9%로 높아졌다.이에 반해 사적이전소득 월 평균액과 비중은 2013년 22만5천원(19.5%), 2014년 22만7천원(18.3%), 2015년 20만8천원(15.9%), 2016년 20만2천원(15.9%)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특히 2016년 노인가구의 평균 총소득(177만1천400원) 가운데 공적이전소득은 58만9천원(42.9%)으로, 근로소득 51만3천400원(19.6%), 사적이전소득 20만2천500원(15.9%), 사업소득 33만3천400원(12.2%), 재산소득 2만7천700원(1.6%) 등 다른 소득항목들을 제치고 금액과 비중이 가장 컸다.노인가구의 공적이전소득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월평균 2만~7만원에 그치며 사적이전소득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적었다.하지만 외환위기 이후 2000년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가 도입되고 미국발 세계금융위기 이후인 2008년 기초노령연금에 이어 2014년 7월 기초노령연금을 확대 개편한기초연금이 시행된 데다 1988년 국민연금제도 이후 20년 이상 가입자가 국민연금을 타기 시작하면서 노인가구의 공적이전소득은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반면 사적이전소득이 줄어드는 것은 전통적 효를 기반으로 둔 가족주의가 약화하면서 부모 부양에 대한 자녀의 의식이 옅어지는 대신 국가나 사회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인식은 커진 게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반면 국가와 사회가 부양 책임이 있다는 응답은 1998년 2.0%에 불과했지만 2002년 19.5%에서 2008년 47.4%로 껑충 뛴 데 이어 2010년 51.3%, 2014년 51.7%, 2016년50.8% 등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부모 스스로 노후책임을 져야 한다’는 대답도 1998년 8.1%에서 2002년 9.6%, 2008년 11.9%, 2010년 12.7%, 2014년 16.6%, 2016년 18.7% 등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연합뉴스

2018-05-11

세계 최장 터키 ‘차나칼레 1915대교’ 포스코, 후판 3만5천t 전량 공급한다

세계 최장 현수교인 터키 차나칼레 1915대교가 포스코 후판으로 세워진다.포스코는 지난 9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터키 최대 강구조물 제작사인 CIMTAS STEEL과 세계 최장 현수교인 터키 차나칼레 1915프로젝트에 주탑용 후판 3만5천t 공급 및 향후 협력방안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차나칼레 1915 프로젝트는 터키 차나칼레에서 다르다넬스 해협을 동서로 횡단하는 주탑간 거리가 2천23m인 세계 최장 현수교 건설 공사로 터키 공화국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인 2023년 완공될 예정이다. 한국과 터키 컨소시엄이 수주한 이 프로젝트는 총 사업비 규모 29.7억 달러(한화 약 3조1천871억원)인 대형 프로젝트로 후판 8만5천t, 선재 4만1천t 등 강재 약 12만6천t이 사용된다.차나칼레 1915대교는 1차 세계대전 중 발생한 1915년 갈리폴리 전투를 기리기 위해 명명했으며, 양 주탑 간 거리 2천23m는 터키 공화국 100주년이 되는 2023년을, 주탑 높이 318m는 갈리폴리 전투 승전 기념일인 3월 18일을 뜻한다.포스코는 입찰단계부터 터키 CIMTAS STEEL에 용접작업을 줄이고 공기를 단축할 수 있는 광폭재 사용, 용접이 까다로운 두께 100mm 이상 후물재 용접 솔루션은 물론이고 사용시까지 품질을 유지하는 운송과 보관 솔루션을 적극 설명해 주탑용 후판 전량 수주에 성공했다.이날 협약식에서 포스코는 CIMTAS와 정기적으로 신강종 및 제품 솔루션, 최적화 설계방안 및 최신 공법 제안과 신규 프로젝트 공유를 통해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포스코는 이와 함께 케이블용 선재 및 도로를 받치는 구조물인 데크용 후판에 대해서도 솔루션 제안 등을 통해 수주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유럽 현지 파트너사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솔루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글로벌 강건재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8-05-11

포항테크노파크 ‘액티브시니어 프로젝트’ 창업자 모집

포항테크노파크가 지역 내 중장년층의 창업활성화를 유도하고 창업기업의 조기 사업화를 통한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액티브시니어 프로젝트’ 창업자를 모집한다.액티브시니어 프로젝트는 지역에 거주하는 기술을 보유한 시니어 예비창업자 및 업종전환창업자를 대상으로 조기 사업 정착을 위한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이 사업에 선발된 인원에 대해서는 오는 6월 1일부터 7월 20일까지 포항테크노파크 본부동 1층 연수실에서 창업특화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은 매주 1회, 2~4시간 진행된다. 교육비는 무상이며, 식비 및 교통비도 지원된다.BM(Business Model) 전략수립, 사업계획서 작성, 시장분석, 세무회계, 마케팅, 사업자등록 등 창업자의 역량강화를 위한 창업교육이 무상으로 이뤄진다.또 창업 아이템 고도화를 위한 1:1 전문가 멘토링과 창업 준비 사무공간도 무상 지원된다.교육수료생의 조기 사업화 정착을 위해 조기사업정착자금지원(1개사 최대 1천만원 지원)과 정부 지원사업 신청 시 사업계획서 작성 컨설팅 등 1:1 전문가 멘토링도 실시된다.모집인원은 30여명 내외이며, 신청서는 오는 25일까지 접수받는다.자세한 내용은 포항테크노파크 기업지원실 지역산업육성팀(054-223-2248, 9)으로 문의하면 된다./김재광기자 stmkjki@kbmaeil.com

2018-05-10

포스코 새 회장 누구… 이달 후보군 윤곽

포스코의 차기 회장 후보군이 빠르면 이달 중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역대 포스코 회장 8명 중 7명이 포스코 내부 출신인만큼 이번에도 내부 출신이 될 것이란 예상이 우세한 가운데 문재인 정부의 ‘코드 인사’도 현재로선 전혀 배제할 수 없다. 김만제 전 포스코 회장(1994년~1998년) 이후 첫 외부 인사설이 나돌고 있고 외국인 후보도 거론되고 있다.포스코 회장 선출 과정은 그동안 외압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정권 실세와 가까운 인물을 앉히기 위해 임기가 남은 회장을 몰아내는 흑역사도 반복됐다. 차기 포스코 회장 선출 과정이 외압 논란에서 과연 자유로울지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군을 발굴하는 ‘CEO 승계 카운슬’은 지난달 23일과 27일에 회의를 열고 후보군을 물색했다. CEO 승계 카운슬은 포스코 사외이사 중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카운슬이 후보군을 추려 ‘CEO 후보추천위원회’에 보고하면, 위원회는 면접 등을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CEO 후보추천위원회는 포스코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된다.카운슬과 후보추천위원회가 최종 후보를 선정하는 데는 통상 2~3개월의 시간이 걸리지만, 포스코는 이 일정을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달 중 차기 회장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포스코의 회장 후보 선출 절차는 잘 갖춰져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비선 실세가 회장 선출 과정에 개입했다는 논란은 매번 반복되고 있다. 2009년과 2014년에 각각 정준양 전 회장과 권오준 회장이 선정되는 과정에서도 잡음이 일었다.지난 2009년 1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포스코센터에서는 7대 포스코 회장을 뽑는 면접이 진행됐다. 면접 후보는 정준양 당시 포스코건설 사장과 윤석만 포스코 사장. 윤 전 사장은 면접 도중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이 개입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이 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인 천신일 세중 회장이 회장 후보를 포기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천 회장은 당시 외압 의혹을 부인했다.지난 2014년 권오준 회장이 선임될 때도 논란이 있었다. 당시 후보는 권오준 회장과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이었다. 회장 면접은 총 두 번 진행됐는데, 2차 면접에서 외국인 사외이사였던 제임스 비모스키가 영어로 직접 후보들에게 질문했다. 권 회장은 캐나다에서 석사,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정 전 부회장은 국내에서만 공부해 결과적으로 권 회장이 유리한 상황에서 면접을 진행했다는 것이다.포스코는 차기 회장 선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논란을 없애기 위해 최대한 투명하게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포스코 관계자는 “회장 후보군을 정하는 카운슬이 누구를 만나는지 등은 밝힐 수 없지만, 발표할 게 있으면 최대한 공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한편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는 현직인 오인환, 장인화 사장과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사장,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 등이 거론되며 전직 중에서는 황은연·김진일·김준식 전 포스코 사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8-05-10

포스코ICT, 국내 첫 발전소 스마트화 추진

포스코에너지(대표 박기홍)와 포스코ICT(대표 최두환)가 협력해 국내 최초로 스마트 발전소를 구축하고 있다. 생산현장에 주로 적용돼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하는 기술과 경험을 발전소로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하여 발전소 성능을 실시간 예측하고, 고장 예측 모델 구축을 통해 설비 고장을 사전에 인지할 수 있는 스마트 발전소가 구현된다.양사는 지난해부터 포스코에너지가 운영하는 인천 LNG복합발전소 5~9호기와 포항 및 광양제철소의 부생발전소를 대상으로 IoT, 빅데이터, AI 등 첨단 ICT 기술을 접목하는 프로젝트를 최근까지 추진했다. 발전기, 터빈, 펌프, 모터 등 주요 설비의 온도, 진동, 압력 등의 다양한 현장 데이터를 고속으로 수집하고, 이를 빅데이터로 분석하는 데이터 중심의 설비 운영체계를 갖춘 것이다. 이를 통해 주요 설비들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이를 토대로 이상 징후를 파악해 최적의 정비 시점을 예측함으로써 정기적으로 설비 정비를 위해 발전소 가동을 멈추는 것을 최소화해 발전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또 개별 설비의 최적 운전 가이던스를 제공해 발전 효율도 극대화했다. 발전소의 주요 설비인 가스터빈, 스팀터빈에 대해 운전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최적의 운전 조건을 부여함으로써 발전 효율을 향상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포스코ICT는 포스코에너지와 협력해 올해부터 AI 적용도 추진하고 있다. 각 설비별 최적의 운전조건을 도출하고 그 결과를 딥러닝을 활용해 학습시켜 설비 전체를 통합 관리함으로써 발전소 운영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포스코에너지 관계자는 “기존 제작사 설계기준으로 경험 중심의 설비운영을 해왔던 것을 방대한 현장 데이터 기반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구현해 발전소 경제성이 크게 향상될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포스코ICT 관계자는 “포스코 그룹차원의 스마트인더스트리 플랫폼인 ‘포스프레임(PosFrame)’을 기반으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 빌딩시티, 스마트에너지 등의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번 발전소 스마트화와 함께 Smart Management, Market Network, BlockChain 등 다양한 산업영역에 적용할 수 있는 ‘Smart X’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8-05-09

주 52시간의 역설… 복지대책이 ‘독배’?

‘법정근로시간 단축’ 태풍이 본격 밀어닥치기도 전에 노사양측이 모두 겁을 먹고 있다. 8일 오전 10시30분 포항시 남구 포항철강공단 내 A업체. 총무팀장과 노조위원장이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들은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파장을 논의하고 있는 중이었다. 포항철강공단에는 요즘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근로시간 단축이 1단계로 종업원 300명 이상 업체를 대상으로 7월1일부터 시행된다. 이어 1년반 뒤인 2020년 1월부터는 50~299인 업체들이 2단계 대상이다. 이같은 단계적 시행에도 불구하고 수혜대상인 근로자들이 오히려 발등에 떨어진 불처럼 부담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어 더 문제가 되고 있다.당장 근로자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는 주장이다. 그동안 시간외 수당이나 특근 수당 등으로 벌어오던 수입이 법정 주 52시간으로 단축되면 확 줄기 때문이다. 직원수가 500명이 넘는 A업체는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직원 1인당 월 40만~50만원 정도 수입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고 회사측이 이를 보전시켜 주기 위한 방법도 현재로서는 찾기 어렵다. 노사의 고민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결국 근로자들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이를 수용할 수밖에 없는게 현실이다. 오죽하면 근로자를 위한 법이 오히려 근로자들에게 독(毒)이 된다는 말까지 나온다.일각에서는 민주노총, 한국노총 등 노동계가 정부를 상대로 풀어야 할 문제라고 지적한다. 회사 측도 답답하지만 정부가 정한 노동법을 거스를 수 없다고 일축한다. 회사측도 당장 주 52시간 근로시간이 단축되면 곳곳에서 부작용이 일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기본적인 교대근무는 어떻게 맞춰갈 수 있지만 사고 등 돌발상황이 발생했을 경우다. 당장 직원들을 현장에 투입하는 것조차도 불법이기 때문이다.회사측도 이 문제를 놓고 노조와 공조를 취한다는 시늉은 내고 있지만 실상은 뾰족한 대안을 찾기가 어렵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확실한 해법을 내놓지 않는 한 근로자들의 불익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기업연구원은 오는 7월부터 시행하는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보완책으로 탄력적 근로시간제 기간을 현행 3개월에서 1년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근로시간 단축 시행을 앞두고 점점 거세지는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현행 근로기준법은 주 단위로는 최대 52시간을 초과해 근무하더라도 2주 동안 평균 주 52시간을 맞추거나, 노사 합의를 통해 3개월 내에 주당 52시간 이내로 근무시간을 맞추면 별문제가 없도록 돼 있다.하지만 국내 중소 제조업체 가운데 40% 이상이 대기업에 납품하는 하도급 업체인 현실에서 탄력 근로 기간을 3개월로 한정하는 것은 대기업이 지정한 납기를 맞추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대기업 납품 기업들은 매출의 80% 이상을 대기업에 의존하는 상황이다.근로시간을 줄인 선진국들도 탄력적 근로시간제의 단위 기간을 우리보다 길게 설정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프랑스는 단위 기간이 1년이며, 독일은 기본은 6개월이지만 노사가 합의하면 기간을 더 늘릴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일본은 노사 협약에 따라 특별조항을 넣으면 1년에 6개월은 제한 없이 초과 근무를 할 수 있고, 프랑스는 50명 미만인 중소기업은 노사합의로 자유롭게 근로시간을 정할 수 있다.중기연구원은 국내 중소기업 현실을 반영해 근로기준법을 조속히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탄력적 근로시간제의 단위 기간을 이른 시일 안에 법에 명확히 해 중소기업들이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행 근로기준법은 단위 기간 확대 등의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보완책을 4년 뒤인 2022년 말까지 마련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지난 2003년 주 40 시간 도입과 함께 제정한 뒤 15년 동안 큰 변화가 없는 중소기업 인력지원 특별법도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에 맞춰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한편 대구의 기업규모별 1단계 시행 대상은 전체 20만5천여곳 중 100곳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하지만 근로자수로는 92만여명 가운데 8만여명으로 약 8%에 달해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제도 시행부터 파장이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의 경우에도 22만2천여 사업체 중 300명 이상 업체는 175곳이나 종업원수는 13만7천여명에 이른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8-05-09

경북동해안 실물경제 회복세

포항, 경주를 비롯한 경북동해안지역의 실물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8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조사한 ‘2018년 3월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생산과 수출 및 투자 등의 지표는 회복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여타지표들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제조업의 경우,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조강생산량이 작년 3고로 개보수로 인한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21.7% 증가했으며, 포항철강산단 생산액도 중국의 구조조정에 따른 감산 등으로 5.2% 증가했다.서비스업의 경우, 경주지역은 경주 보문관광단지 숙박객수가 예년보다 높은 기온과 벚꽃의 이른 개화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15.6%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이어나갔으나, 여타지역은 포항지진의 여진 여파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수산물 생산량은 모든 주요 품종에서 생산량이 감소함에 따라 전년동월대비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나갔다.수출액은 10억6천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7개월 연속 증가한 반면, 수입액은 원자재가격 상승세 둔화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13.1% 감소했다.소비의 경우, 중대형유통업체 판매액은 전년동월대비 4.5% 감소했으며, 승용차등록대수 순증폭도 전년동월대비 31.5% 감소했다.설비투자 및 건설투자 관련 지표들은 모두 반등한 모습을 보였다. 제조업 설비투자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으며 자본재 수입액도 전년동월대비 1.2% 증가했다.건축착공면적 및 허가면적은 전년동월대비 각각 36.4%, 158.6% 증가했다.아파트매매가격은 포항, 경주를 중심으로 2016년 하반기 이후 전년동월대비 하락세가 지속됐으며, 아파트 및 주택매매 건수도 전년동월대비 22.1% 감소했다./김재광기자 stmkjki@kbmaeil.com

2018-05-09

美 쿼터 배분, 회의만 하고 해결은 안되고

철강협회가 강관업체에 제시한 수출 쿼터 할당량 확정 날짜(11일)가 다가오지만, 업체간 첨예한 신경전으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철강협회는 9일 산업통산자원부와 수출 할당량 관련 협의를 진행한 후 오는 11일 업체별 쿼터량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관세청과 연계 시스템을 가동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하지만 강관업체간 52개의 품목을 두고 릴레이 회의를 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뚜렷하게 쿼터 배분이 정해진 품목은 없는 상황이다.미국은 지난 1일 한국산 철강에 대한 고율 관세를 면제키로 확정한 바 있다. 앞서 정부는 대미 철강 수출량을 2015~2017년 평균 수출량의 70%(263만t)로 제한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수출량 362만t에 비해서는 74% 수준이다.현재 배분 기준 마련이 어려운 이유는 업체들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수출량의 할당량이 정해져 있는 만큼 한 업체가 수출을 하면 다른 업체가 수출을 못하는 ‘제로섬 게임’ 형태가 문제다.다만 품목별 쿼터 편차에 따라 업체별 분위기도 다소 차이 나는 상황이다. 유정용강관은 지난해 수출량 203만t의 51% 수준인 104만t만 무관세로 수출 가능하다.따라서 유정용강관을 수출하는 세아제강, 현대제철, 넥스틸, 휴스틸 등 주요 업체들은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특히 넥스틸의 경우 최근 미국 상무부로부터 유정용강관에 대한 7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받은 바 있다. 여기에 최근 공장 가동을 본격화한 아주베스틸까지 가세할 것으로 보여 쿼터 배분이 더욱 복잡해진 상황이다. 넥스틸은 릴레이 회의 끝에 쿼터를 확보하더라도 수출 할당량을 다 소진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넥스틸의 경우 다른 업체와 쿼터 교환을 할 수 있는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이처럼 쿼터 배분 문제는 여러 업체들이 처한 상황이 모두 달라 조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강관업계 관계자는 “한 품목당 20개 가까이 되는 회사가 배분 문제를 논의 중”이라며 “양보도 해야 하고, 회사의 이익도 챙겨야 하기 때문에 쉽게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8-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