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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가스公, LNG 차종 다양화 상용차 미세먼지 감축 선도

친환경 연료 LNG를 사용하는 국내 최초 LNG 청소차 및 콘크리트 믹서트럭이 운행을 개시한다.한국가스공사는 26일 인천 서구청에서 ‘LNG 청소차 인도식’사진을 가졌다고 밝혔다.LNG 청소차 및 콘크리트 믹서트럭은 지난 7월 가스공사가 인천 서구청·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유진초저온·타타대우상용차·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와 맺은 ‘수도권 매립지 쓰레기운반차 등 친환경 LNG 차량 도입 시범사업 협약’의 결과물이다.이번에 인도된 LNG 청소차(암롤청소차 1대·노면청소차 2대)는 인천 서구의 생활 폐기물 수거 및 수도권 매립지 수송, 도로 청소 업무를 수행하고 콘크리트 믹서트럭(1대)은 수도권 건설현장에 투입되는 등 각각 6개월의 시범운행 기간 동안 성능 및 경제성 검토를 진행하게 된다.LNG 청소차와 콘크리트 믹서트럭은 가스공사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LNG 차종 다양화’의 결실로, 지난해 7월 개발돼 시범운행 중인 LNG 화물차(로드트랙터)와 더불어 대형 상용차의 미세먼지 저감을 선도할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2016년 기준 국내에 운행하고 있는 덤프 및 콘크리트 믹서트럭은 8만7천637대로 자동차 1대당 미세먼지 배출량에 비해 11배나 높은 약 15kg의 미세먼지를 배출하고 있다.또한 ‘2016년 국가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 통계’에 의하면 수송 부문(도로이동오염원)의 미세먼지 발생량은 연간 약 3만900t으로 이중 69%인 약 2만1천t이 경유 화물차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향후 노후 경유 청소차와 콘크리트 믹서트럭의 연료를 LNG로 전환하게 되면 우리나라 수송용 미세먼지 대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9-12-26

“지식재산 기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최선”

“기술창업에서 지식재산 경영은 초기 매출 발생을 통한 기업 성장에 큰 도움이 됩니다.” 창업 3년차를 맞이한 포항시 소재 LED 조명 생산기업이자 경북 글로벌 IP Star 기업인 (주)대도엘이디의 박해천 대표는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박 대표는 1996년 대도기업을 설립해 조명·전기자재 유통업을 하면서 소비자에게 납품된 제품에서 방수 및 결로 문제 등이 발생했는데 이러한 문제를 제조사가 해결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그는 이를 직접 해결하기 위해 2017년 (주)대도엘이디를 설립했다.LED 조명하우징 내부로 침투하는 수분은 일교차에 의해 결로를 발생시켜 LED조명의 수명단축과 고장으로 직결된다.(주)대도엘이디는 문제의 원인이 LED 조명하우징의 실링부분과 하우징 내부의 LED로 연결되는 전력공급용 전선의 내부로 유입되는 공기 및 수분으로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개발 계획을 수립했다.먼저 기술개발에 앞서 포항상공회의소 경북지식재산센터의 ‘IP 나래 프로그램’을 활용해 지식재산과 관련한 경쟁사의 기술동향을 파악하고 기술적인 차별화 요소를 도출했다.진공 후 질소 가스를 대기압에 맞춰 충진하고 배선 내부의 구조설계를 변경해 종래 제품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해결했을 뿐만 아니라 해당 기술에 대한 원천 특허권 및 국제특허(PCT)를 출원했다.이러한 기술력으로 조달제품에 등록해 포항지역업체 우선구매 정책으로 하반기 총 1억1천만원의 구매가 이뤄지는 등 3년만에 매출액 9억원을 달성할 정도로 성장했다.현재 (주)대도엘이디는 기존 천정에 설치된 터널용 LED조명을 유지보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터널 측면에 성인 키 정도의 높이에 설치가능한 신개념 터널형 LED 조명을 새롭게 개발하고 ‘맞춤형 PM’과 ‘제품 디자인 개발’을 지원받아 특허권 확보 및 시제품 제작 후 테스트 중에 있다.박해천 대표는 “창업 초기 기업은 사전에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 불량률 0.3%까지 낮췄는데 소비자의 만족을 위해 창업한 만큼 불량률 0%를 반드시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9-12-25

“연말연시 특수는 옛말”… 포항지역 商경기 ‘꽁꽁’

경기침체로 인한 극도의 소비심리 위축으로 올해 포항지역 유통가엔 연말 특수가 사라졌다.식당이나 호텔 예약률이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격감한 가운에 이달 초에 끝난 백화점 겨울 정기세일 매출이 지난해보다 줄었고, 죽도시장을 비롯한 전통시장 매출도 전년 대비 20∼30%가량 떨어졌다. 비교적 따뜻한 겨울 날씨 탓에 겨울용품 판매마저 부진을 이어가면서 유통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23일 롯데백화점 포항점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보름간 진행한 올해 마지막 정기 할인행사 매출이 영남지역 평균보다 0.1%가량 낮은 신장률을 기록했다.연말 대목을 기대해 다양한 사은행사를 마련했지만, 지난해보다 매출은 더 떨어졌다. 장기 경기침체 탓에 소비자들이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는 데다 날씨마저 도와주지 않아 시즌상품 판매 부진이 심화하면서 신장률이 좀처럼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포항점 관계자는 “전국 지점과 비교해도 포항지역 신장세는 철강경기 침체 때 꺾인 뒤로 꾸준히 하락세”라며 “연말을 맞아 할인 폭을 확대하고 사은품을 제공하며 대대적인 세일에 나섰지만, 매출 결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 현 시점에서 모피나 코트처럼 방한의류와 난방용품 판매가 매출을 주도해야 하는데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행사상품 위주로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지역 전통시장 상황은 더 어둡다. 연말연시는 상인들 사이에서 명절만큼이나 대목에 해당하는 시기다. 지난 19일 포항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인 죽도시장 내 건어물점, 신발가게, 의류상점 등 10여곳을 돌아본 결과 상인들은 “연말인지 모를 정도로 장사가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이맘때 선물용으로 잘 나가는 인형이나 장난감, 아동복 등은 지난해보다 판매가 더 안 된다는 반응이다.크리스마스 용품과 같은 문구류를 파는 김모(40)씨는 “지난해보다 판매가 절반 정도 줄어 재고만 쌓이고 있다”며 “8년째 장사를 하고 있지만 올해가 가장 장사가 안 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죽도시장 골목에 자리한 여성의류점 상인 양모(52·여)씨도 “2, 3년 전까지만 해도 수능이 끝나고 11월 중순부터 이듬해 3월 신학기까지는 연말연시 대목 경기가 있었는데 요즘엔 주말에만 관광객들이 부쩍 찾아오는 것 말곤 시장을 찾는 인구 자체가 크게 줄었다”며 “워낙 경기가 어렵다고 하니 부유층이나 서민층 모두 돈을 안 쓰는 분위기”라고 했다.매년 요맘때면 송년회 예약으로 연말 특수를 누리던 음식점과 술집들도 예년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청탁금지법 시행에 이어 최근엔 송년 모임 기피 현상까지 겹치면서 반짝 특수를 기대했던 외식업계에는 오히려 연말 한파가 찾아왔다.포항시 북구 양학동의 한 음식점 업주 최모(66)씨는 예약일지를 펼쳐보이며 “음식업계는 보통 11월 중순부터 연말 특수가 시작되는데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매출이 절반 이상 더 줄었다”면서 “해마다 가게 운영이 어려워져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테이블 두세 개만 차도 감사할 지경”이라고 푸념했다. 그가 건넨 예약일지에는 손님 이름이 적힌 글씨보다 여백이 더 도드라졌다.시민들은 팍팍해진 주머니 사정을 토로한다. 경기침체로 연말 보너스까지 얼어붙으면서 일부 중견·중소기업의 경우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다가 취소한 곳도 있다. 지난 16일 취업포털 인크루트 등이 직장인 8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직장인의 36%만 올해 연말 보너스를 이미 지급받았거나 받을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64%는 지급받지 못했는데, 그 중 11%는 ‘원래 지급받기로 됐으나 회사 사정으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가뜩이나 얇아진 지갑에 소비자들은 불필요한 씀씀이를 줄이려는 모양새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19-12-23

20대가 ‘주택 3채’…고가아파트 탈세 의혹 257명 세무조사

최근 비싼 아파트를 사들였지만, 자금 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101명을 포함해 250여명이 집중적으로 세무조사를 받는다.정부가 종합부동산세 중과, 15억원 넘는 아파트 대출 전면 금지, 9억원 이상 아파트 대출 한도 축소 등을 담은 12·16 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전격 내놓은 데 이어 고가아파트 구매자에 대한 세무조사까지 예고하면서 부동산 안정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국세청은 부모나 친척으로부터 ‘차입금’을 가장해 편법 증여받은 돈으로 고가 아파트를 구입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 등 부동산 관련 탈루혐의자 257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들어갔다고 23일 발표했다.이번에 선정된 조사 대상에는 우선 지난 10월 11일부터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금융위원회·국세청·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이 펼친 ‘주택거래 합동조사’ 결과탈루 혐의가 드러난 주택 취득자들이 대거 포함됐다.관계기관은 서울 지역 3억원 이상 주택의 실거래 신고 내용과 매수자가 제출한 자금조달계획서를 확인, 탈세가 의심되는 531건을 지난달 28일 국세청에 통보했다.국세청은 이들을 전수 분석한 뒤 소득·재산 상태를 고려할 때 변제 능력이나 자금 출처가 불분명한 101명을 조사 대상자로 지목했다.예를 들어 20대 초반 사회초년생이 3개 주택을 취득하면서 부동산업에 종사하는모친 등으로부터 취득 자금을 편법증여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 미성년자가 부모 돈으로 고가 아파트를 사고도 부모 외 친인척 4명으로부터 분산 증여받은 것으로허위 신고한 경우 등이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이와 함께 국세청은 이런 관계기관 통보자료 뿐 아니라 NTIS(차세대국세행정시스템) 과세정보, 국토부 자금조달계획서, 금융정보분석원(FIU) 정보 등을 활용해 자체적으로도 고가 아파트 취득자에 대한 자금 출처를 조사해 128명의 탈루 혐의 조사대상자를 골랐다.서울 등 수도권·대전·부산 등에서 고가 아파트를 산 사람의 소득·재산·금융자료, 카드 사용내역 등을 바탕으로 자금 흐름을 전수 분석했다는 게 국세청의 설명이다.아울러 주택 수백 채를 가진 대규모 임대사업자들 가운데 보유 주택 수, 주택 입지·시세 등에 비해 임대소득을 축소 신고하거나 탈루한 것으로 의심되는 28명도 이번 세무조사 대상에 포함됐다.국세청은 이들을 대상으로 부모 등 친인척 간 차입을 가장한 편법 증여 여부를 금융거래내역, 금융정보분석원 정보 등을 통해 집중적으로 검증하고, 부채를 이용해주택을 취득한 경우 전액 상환할 때까지 모든 과정을 세무조사에 준하는 수준으로 ‘부채 사후 관리’할 계획이다.이처럼 국세청이 자금 출처 중 ‘부채’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은, 관계기관이 국세청에 탈루 의심 사례로 통보한 531건의 주택 취득금액 5천124억원 가운데 차입금(부채)이 69%(3천553억원)이나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부모 등이 대신 채무 원금·이자를 갚아주거나 자녀에게 무상 대여하고 적정이자(연4.6%)를 받지 않는 경우, 주택 취득자 본인 소득은 부채 상환에 쓰고 부모가 생활비를 대주는 경우 등 모든 편법 증여 행위에 대한 조사도 진행된다.국세청은 이번 조사 이후에도 자금 조달계획서 등을 적극 활용, 고가주택 취득자의 자금 출처를 전수 분석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2019-12-23

法 “사익 없더라도 절차상 문제 있으면 횡령” 판단

해외에 진출한 포항지역 한 건설사가 현지에 투자한 자금을 국내외 회수하는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를 따져 횡령으로 규정한 판결이 나와 해외 진출 건설업체들의 투자금 회수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더욱이 해외진출 업체들이 통상적으로 이용하는 투자자금 회수절차가 위법 판정을 받아 국내 업체들의 해외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대법원 제3부는 최근 특정경제법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횡령) 등의 혐의뢰 기소된 배성로 동양종합건설 전 회장의 상고심에서 검찰이 기소한 9개 혐의 가운데 횡령에 대해서만 유죄를 인정했다.특경가법위반(배임)과 업무방해,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 위반 등 나머지 8개 혐의에 대해서는 원심과 같은 무죄를 선고했다.동양종합건설은 인도네시아 현지 공사 수행을 위해 설립한 동양인도네시아에 투자한 인력과 물자, 기술 등의 비용에 대한 회수 절차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특수관계 간의 송금은 현지 세무당국의 세무조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국내 계열사를 통해 기술용역비 명목으로 회수한 것이 법원의 횡령 판결을 받았다.문제는 해외에 진출한 건설사나 국내 진출한 해외업체들의 대부분이 기술용역비 등의 명목으로 해외 투자금을 회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개발도상국은 자국의 이익 보호를 위해 고용이나 세금, 투자 등에 지나친 규제를 적용하고 있어 현지 법대로 하면 사업이 불가능하다”며 “대부분 해외진출 업체들이 기술용역비 등으로 투자금을 회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에 진출한 많은 외국 기업들 역시 기술용역비, 경영자문료 등으로 투자금을 회수해가고 있고 그동안 횡령이나 배임으로 처벌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덧붙였다.또 다른 건설업체 관계자는 “이번 판결은 현지 정부가 문제를 삼지 않는데 투자금 회수의 종착지인 한국 정부가 문제를 삼은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며 “향후 국내 기업들의 해외진출에 상당한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게다가 내국인이 외국에서 한 행위가 국내법에 위반되는 것이라도 그 행위가 현지의 법령이나 사회규범에 의해 당연히 허용되는 행위이고, 국내법이 보호하고자하는 법익을 침해하지 않는다면 처벌할 수 없다는 판결(서울고등법원 2017노2802)에도 정면 배치되고 있다.동양종합건설 측은 인도네시아에 실제 투입된 인건비를 명목대로 회수할 경우 한국인 취업비자 1명당 자국민 10명을 고용토록 한 인도네시아 고용관련법에 저촉되기 때문에 비용 절감과 절세 차원에서 기술용역 계약을 했다고 설명했다.동양종합건설 관계자는 “투자금 회수방안을 위해 대한무역진흥공사(코트라)와 해외건설협회의 상담을 받았고 가장 협법적인 방안이 인도네시아 당국에 20% 세금을 내는 기술용역계약이었다”며 “개인적 이익을 위해 해외자금을 은익 또는 송금하는 일반적인 횡령 사례와 명백히 구분된다”고 밝혔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9-12-22

 포스코 2020 새출발 위한 조직개편 단행

포스코그룹이 20일 조직개편 및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포스코는 이번 조직개편 및 인사를 통해, 글로벌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새해에도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를 적극 돌파하고, 100년 기업으로서의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안정 속 변화를 추진한다.조직개편은 기존 부문·본부제를 유지하면서 불황 극복과 실행력 강화를 위한 마케팅, 생산, 기술 분야 본원 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맞췄다.우선,프리미엄 철강제품시장을 선점하고 미래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 친환경차 소재개발, 강건재 시장확대를 위한 조직을 강화한다. 고객과 현장의 니즈를 담아 신제품을 개발하는 등 마케팅, 생산, 기술 조직간 협업을 주도하는 프리마케팅(Pre-marketing) 솔루션 지원 조직이 신설된다.생산 현장 강건화를 위해 포항·광양제철소에 공정과 품질을 통합하는 조직을 신설해 품질 경쟁력을 제고한다. 안전과 환경을 전사차원에서 통합 관리하는 컨트롤타워도 만들어진다.혁신 기술력 제고를 위한 조직개편도 이뤄진다. 생산전략과 기술전략을 통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스마트팩토리 기획 및 실행 조직을 운영함으로써 국내 최초로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선도하는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포스코의 글로벌 스마트 생산체제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기술연구원 내에는 AI(Artificial Intelligence) 전담 조직도 신설된다.한편, 기업시민실내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그룹을 신설해 포스코 고유의 기업시민 평가 지수를 개발하고, 이를 적용해 비즈니스 관점의 실질적 성과 창출을 지원한다.임원 인사의 경우, 성과주의와 책임의식을 기반으로 △배려와 소통의 리더십 △실질, 실행, 실리(3實) 중심의 혁신마인드를 갖춘 기업시민형 인재를 중용한다는 원칙이 적용되었다.안정적 리더십을 기반으로, 전문성과 사업역량을 갖추고 현장 실행력을 강화할 60년대생 차세대 리더들을 주요 그룹사에 전진 배치했다.주요 그룹사 대표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주시보 현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본부장이, 포스코건설은 한성희 현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이, 포스코에너지는 정기섭 현 포스코에너지 기획지원본부장이 각각 선임됐다.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신임 대표는 포스코인터내셔널 해외생산본부장, 석유가스운영실장 등을 맡았고, 에너지 사업과 철강 신시장 개척 강화를 통해 그룹 인프라사업 전개에 있어 디벨로퍼 역할을 맡는다.한성희 포스코건설 신임 대표는 재무, 전략, 투자는 물론, 베트남과 중국 등 해외 경영 경험도 풍부해 EC분야의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핵심분야 및 전략국가 중심의 성장을 통해 회사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책임을 맡는다.정기섭 포스코에너지 신임대표는 포스코인터내셔널 경영기획실장, 포스코 국내사업관리실장 등을 거쳤으며, 수익성에 기반한 발전사업 및 LNG사업 확대 등을 통해 글로벌 종합에너지 기업으로의 도약을 이끈다.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에는 정창화 현 포스코차이나 대표법인장이 선임되어 인사, 법무, 홍보, 정보시스템 등을 담당하게 된다.포스코차이나 대표법인장은 오형수 현 포항제철소장이 맡아 중국 생산 및 판매법인의 수익성을 강화할 역할을 맡는다.포항제철소장은 남수희 현 포스코케미칼 포항사업본부장이 맡는다. 제강 분야 전문가로 제철소 조업 강건화를 주도하게 된다.제철소에서는 현장 첫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1990년 대졸 여성 공채 1기로 입사한 김희 철강생산기획그룹장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여성 첫 공장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이번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해 제철소의 생산성 제고에 주력한다.  그룹사 대표들은 각사별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9-12-20

경북지재센터 “아이델 IP지원으로 신성장동력 확보”

포항상공회의소 경북지식재산센터는 오는 2021년까지 ‘글로벌 IP 스타기업 지원사업’을 통해 (주)아이델에 종합지원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칠곡군에 본사를 둔 시트 생산기업인 (주)아이델은 이로써 앞으로 3년간 2억원을 지원받게 된다.(주)아이델은 지난 2008년 창업을 한 후 TFT-LCD 광학 부품은 국내 3대 메이저 도광판, 확산판 압출 회사로 ABS 시트는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성장한 매출 250억원, 수출 22억원의 전문기업이다.올해는 ‘글로벌 IP 스타기업’에 선정됐을 뿐만 아니라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강소기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책사업 2건이 선정돼 총 10억5천만원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1년차 글로벌 IP 스타기업인 (주)아이델은 특허맵 심화, IP 경영진단·구축, 해외출원비용 지원사업을 종합적으로 진행하면서 지식재산경영을 제대로 하는 기업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이번 사업을 통해 지식재산경영인증 및 직무발명보상 우수기업 인증에 도전하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이재식 (주)아이델 대표이사는 “플라스틱 및 디스플레이 중심 매출에서 탈피해 다양한 산업에 적용 가능한 어플리케이션 제품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지식재산경영을 통해 창조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직원들에게 보상하는 문화 정착을 위해 부단히 힘쓰도록 하겠다”고 전했다.전성구 경북지식재산센터장은 “(주)아이델은 5단계 기업성장 전략에 가장 모범적인 기업 중의 하나다”며 “지식재산경영을 통해 탄탄한 입지를 굳혀 수출과 매출에서 선도적인 경북 대표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9-12-19

경북동해안 수출·소비 등 실물경제 ‘불황의 늪’

경북 동해안지역 실물경제가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17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2019년 10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10월 포항철강산업단지의 전체생산액은 전방산업 업황부진, 각국 보호무역주의 지속 등으로 전년동월(1조1천830억원)대비 6.1% 감소한 1조1천110억원을 나타냈다.산업군별로는 1차금속과 기타는 각각 10.5%, 12.0% 감소한 반면 조립금속, 비금속, 석유화학은 각각 0.6%, 11.3%, 40.7% 증가했다.경주지역 자동차부품산업은 실적개선에 따른 기저효과, 신차 미출시로 인한 내수·수출 동반부진 등으로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9.8%, 생산량은 7.9% 급감했다.지난 10월 경주 보문관광단지를 찾은 숙박객수는 외국인이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에도 내국인 관광객 감소로 27만1천명으로 전년동월(32만명)대비 15.4% 감소했다.숙박유형별로는 호텔, 콘도 및 리조트는 각각 39%, 8.2% 감소한 반면 연수시설은 65.9% 증가했다.같은달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수는 기상악화에 따른 여객선 결항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2.8% 감소한 3만4천299명을 나타냈다.10월 수산물생산량은 연체동물을 중심으로 급격히 감소하며 전년동월대비 48.5%의 감소세를 보였다.품종별로 살펴보면 연체동물(25.5%→-84.4%)이 감소세로 전환했고 어류(-35.7%→-12.8%)와 갑각류(-61.1%→-24.2%)는 감소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전년동월보다 적은 어획량을 나타냈다.10월 포항·경주지역 유통업체 판매액은 전년 동월대비 8.3% 감소했다.가전제품(-8.0%→-14.0%)의 감소폭이 커졌고 의복·신발(3.6%→-4.3%)도 감소세로 전환했다. 포항·경주지역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81대로 전년동월(330대)에 비해 75.5% 감소했다.같은달 제조업 설비투자 BSI는 94로 전월대비 5포인트 올랐다.건축착공면적은 전년동월대비 10.0% 증가했고 건축허가면적은 전년동월대비 32.9% 줄었다.10월 아파트매매가격은 포항과 경주지역이 각각 7.2%, 9.2%씩 떨어졌고 전세가격도 각각 6.6%, 8.0% 하락했다. 주택 매매건수는 1천260건으로 전년동월대비 40.6% 증가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9-12-17

전국주택매매 심리지수 지난달 상승 국면 유지

지난달 서울지역 주택매매 소비심리 지수가 분양가 상한제 지정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부산과 세종에서도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16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의 ‘11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11월 20∼29일)’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50.8로, 전달(151.0)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지수는 전국 152개 시·군·구 6천680가구, 중개업소 2천338곳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산출된 것으로, 0∼200 범위의 값으로 표현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를 체감했다는 응답이 반대의 경우보다 많다는 뜻이다.국토교통부가 지난달 초 서울 27개 동을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대상 지역으로지정했으나 시장의 심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매매 지수는 작년 ‘9·13 부동산 종합대책’이 발표되기 직전인 같은 해 8월(155.9)에 근접한 수준이다.수도권 전체 주택매매 소비심리 지수는 135.3으로 전달(133.6)보다 1.7포인트 올랐고, 지방은 117.5로 전달(110.8)보다 6.7포인트 상승했다.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 심리지수는 전달보다 4.1포인트 오른 127.1로 상승국면을 유지했다. /연합뉴스

2019-12-16

포스코 “100대 개혁과제 성과 1조2천억”

포스코가 ‘100대 경영개혁과제’를 실천하며 기업시민 경영기반의 내실을 다지고 있다.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해 11월 취임 100일을 맞아 발표한 ‘100대 개혁과제’ 성과를 12월 이사회에 보고하고, 이를 기반으로 변화와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15일 밝혔다.이날 최 회장은 “주요 사업과 현안에 대해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찾아 함께 실천하며 성과를 거뒀다”며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구성원들이 기업시민이라는 새 경영이념을 기반으로 함께 도전하며 기존의 틀을 넘어서는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 변화를 체감한 것도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포스코는 작년 100대 과제 발표 이후 매월 이슈를 점검하고, 분기별 점검회의를 통해 개혁과제의 해결방안 발굴과 성과 도출에 주력해 왔다. 또한 과제와 관련된 경영진단도 병행하며 과제의 실행력을 더욱 끌어올렸다.이 같은 노력은 성과로 드러났다. ‘100대 개혁과제’의 재무성과는 1조2천4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생산성 향상 및 낭비요인 제거 프로젝트인 CI(Cost Innovation)2020을 추진해 약 2천400억원의 비용을 절감했으며, 그룹내 LNG사업을 재배치해 ‘Gas to Power’체계를 완성하는 등 주요 사업재편과 장기 저성과 사업 정리 등으로 약 8천억원 가량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포스코는 ‘100대 개혁과제’를 △프리미엄 철강제품 판매체계 강화 및 원가경쟁력 제고 △그룹사별 고유역량 중심의 사업 재배치 및 수익모델 정립 △에너지소재사업의 성장기반 구축 △기업시민 경영이념 정립 △공정·투명·윤리에 기반한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 △신뢰와 상생 기반의 포스코 기업문화 구축 등의 분야에서 중점 추진했다.특히, 포스코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경영활동 전반에 투영하고, 이를 체계화, 내재화하는 데 집중했다. ‘기업시민실’을 신설해 CEO직속으로 운영하고, CEO자문기구로 ‘기업시민위원회’를 설치해 기업시민 경영이념 체계화와 확산에 힘썼다. 지난 7월에는‘기업시민헌장’을 선포해 임직원들이 경영이념을 실천하는데 필요한 의식과 행동 준거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그룹 임직원들이 월급의 일부를 기부해 운영되는 1%나눔재단은 사업선정의 다양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고, 봉사활동을 단순 노력 봉사에서 재능봉사단으로 전환하는 등 경영이념을 포스코 고유의 브랜드로 만들어 왔다.포스코그룹 임직원들도 기업문화 혁신을 체감하고 있다. 포스코는 매년 일하는 방식, 리더십, 제도, 근무환경 등 그룹사 임직원들의 업무만족도를 평가하는‘일하기 좋은 회사(GWP, Great Work Place)’지수를 조사해 왔는데, 올해 포스코는 지난해 76점에서 86점, 그룹사는 77점에서 82점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철강 분야에서는 프리미엄제품 판매체제를 강화하고 원가경쟁력을 높여 수익기반을 공고히 했다. 포스코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제품군인 WTP(World Top Premium) 제품 판매량은 전년대비 약 6% 늘어 1천만t을 돌파했으며, PASS(POSCO Auto Steel Strategy) TF를 운영해 글로벌 자동차사와 친환경차 전용소재 협력기반을 구축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9-12-15

‘경기 바로미터’ 3050 男취업자 28개월째 감소

최근 취업자 수와 고용률 등 핵심 고용지표가 호조를보이고 있지만, 정작 경기 흐름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30~50대 남성 일자리는 불안한 모습이다. 30~50대 남성 취업자 수가 역대 최장기간 줄어들고 있으며, 인구감소를 반영한 고용률도 동반감소 흐름이 두드러진다.15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30·40·50대 남성 취업자는 2017년 8월부터 올해 11월까지 28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1982년 7월 관련 월별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장 연속 감소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5년 4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19개월 연속이었다. 2015년(2.8%)과 2016년(2.9%) 경제는 3%를 밑도는 부진한 성장을 보였다.30·40·50대 남성 취업자는 통상 종사상 지위별로는 1년 이상 고용계약 기간을맺은 상용근로자, 산업별로는 제조업 일자리에 주로 포진하고 있어 경기 부침의 영향을 다른 연령대, 성별보다 크게 받는다.연령별로 쪼개서 들여다보면 특히 30대 남성 취업자의 감소세가 두드러진다.30대 남성 취업자 수는 2014년 8월부터 5년 넘게 전년 동월 대비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2015년 1월부터는 40대 남성 취업자 수도 줄어들며 고용시장 허리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50대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는 감소했다가 최근에 증가세로 돌아선 상태다.30∼50대 남성 인구가 감소하고는 있지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취업자 수 감소는 두드러진다.올해 초 통계청이 내놓은 장래인구특별추계에 따르면 30∼50대 남성 인구는 2016년부터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2017년 4만9천192명, 지난해 2만7천808명, 올 한해 5만7천712명이 줄어드는 것으로 추계한다.하지만 인구 변화를 반영한 30·40·50대 남성 고용률을 살펴보면 2018년 2월부터 올해 11월까지 단 4차례(2018년 2월, 2018년 4월, 2018년 12월, 2019년 8월)를 제외하고는 동반 감소 중이다. /연합뉴스

2019-12-15

포스코, 베트남 자회사 지분 49% 日 야마토스틸에 매각

포스코가 베트남 SS VINA(이하 ‘SS VINA’)의 사업구조를 개선한다.포스코는 글로벌 형강 전문회사인 ‘야마토그룹(Yamato Kogyo Group)’을 SS VINA의 전략적 투자자로 함께 사업협력키로 했다.또한 철근부문은 과감히 매각한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SS VINA를 베트남 유일 형강전문회사로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포스코는 SS VINA의 사업구조 개선을 위해 다각적인 사업협력 검토 결과 글로벌 형강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한 ‘야마토그룹’과 공동 경영키로 합의했다.야마토그룹은 미국, 일본, 태국, 바레인, 사우디 등에서 형강사업을 운영하며 다양한 글로벌 사업경험과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이번 전략적 투자자 유치에 따라 포스코의 SS VINA 지분은 100%에서 51%로, 야마토그룹은 49%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포스코는 베트남에서의 높은 인지도와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야마토그룹의 기술경쟁력과 동남아 시장 판매역량을 결합해 SS VINA 형강사업에서 높은 시너지 창출과 함께 기업가치를 높이고 강건재 사업강화의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SS VINA는 베트남 붕따우성 푸미공단에 위치한 형강 50만t, 철근 50만t의 총 연산 100만t 규모의 생산·판매 법인이다. 2015년부터 생산 및 판매를 개시했으나 베트남 내 철근 업체의 라인 증설과 업체간 경쟁 과열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9-12-15

행복·희망을 노래한 기업시민 포스코 문화콘서트

포스코가 연말에 준비한 ‘기업시민 포스코 문화콘서트’가시민들의 뜨거운 환호와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포항시 승격 70년, 함께한 50년, 새로운 100년 위드 포스코(With POSCO)’라는 주제로 지난 10일 포항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공연은 울랄라세션, 거미, 인순이 등이 차례로 나와 오프닝부터 앵콜송까지 화려한 공연을 이어갔다.이날 공연은 포항시민을 위한 축제의 장이 되도록 오후 3시와 7시 30분 총 2차례 진행됐다.인기 가수들이 대거 온다는 소식에 체육관은 일찌감치 몰려든 인파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시민들의 성원에 화답하듯 가수들도 뛰어난 가창력과 무대 매너를 선보였다.첫 무대를 장식한 울랄라세션은 특유의 신나는 댄스와 음악으로 공연장을 뜨겁게 달궜다. 빠른 비트의 음악과 군무가 화려하게 이어지자 관객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춤을 췄으며 휴대폰 불빛으로 손을 흔들며 마치 콘서트에 온 느낌을 연출했다.이어 ‘OST의 여왕’으로 불리는 거미는 독보적인 음색과 가창력으로 팔색조의 매력을 뽐냈다. 애절한 발라드와 경쾌한 멜로디가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으며 공연 중간 즉석에서 관객들로부터 신청곡을 받아 무반주 라이브 공연을 펼쳐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뜨거운 함성과 고조된 열기는 마지막 무대에서 폭발했다. 인순이는 시작과 동시에 화려한 안무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무대를 장악했다.오랫동안 사랑받은 히트곡 ‘밤이면 밤마다’를 비롯해 각종 리메이크곡과 트로트, 신곡 ‘행복’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면서 관객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빠뜨렸다.특히 ‘거위의 꿈’을 열창할 때는 직접 무대 아래로 내려와 관객들과 호흡하며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포스코는 올해 ‘기업시민 포스코 문화콘서트’를 기획해 대중가수 콘서트, 뮤지컬,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매달 선보이고 있으며 오는 14일에는 효자아트홀에서 ‘정명훈과 함께하는 송년음악회’를 끝으로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9-12-11

경북동해안 제조업 체감경기 ‘한파주의보’

경북 동해안지역 기업 체감경기가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10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공개한 ‘2019년 11월 경북동해안지역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10월 경북 동해안지역 제조업 업황BSI는 54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지만 11월 업황 전망BSI는 54로 전월대비 2포인트 떨어졌다.11월 제조업 매출BSI는 69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한 반면, 다음달 전망지수도 63로 5포인트 떨어졌다.채산성BSI는 71포인트로 3포인트 하락했고 다음달 전망지수도 69로 3포인트 하락했다.자금사정BSI는 75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으며 다음달 전망지수 75도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지역 제조업 기업들이 당면한 가장 어려운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이라는 응답 비중이 가장 높았고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뒤를 이었다.전월에 비해 내수부진(+2.7%포인트), 불확실한 경제상황(+0.6%포인트) 등으로 응답한 업체의 비중이 증가한 반면, 자금부족(-3.4%포인트), 인력난·인건비상승(-1.8%포인트) 등으로 응답한 업체 비중은 감소했다.경북 동해안지역 비제조업 11월 업황 BSI는 73으로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했고 다음달 전망지수도 67로 전월대비 3포인트 오르며 다소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11월 비제조업 매출BSI는 71로 전월대비 3포인트 떨어진 반면, 다음달 전망지수는 75로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채산성BSI는 78로 전월과 동일했으며 전망지수도 74로 전월과 같았다.자금사정BSI는 79로 전월과 동일했지만 다음달 전망지수는 76으로 전월대비 2포인트 올랐다.비제조업 기업들도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내수부진을 경영 애로사항으로 응답한 업체가 가장 많았으며 인력난·인건비상승이 뒤를 이었다.전월에 비해 인력난·인건비상승(+4.3%포인트), 비수기 등 계절적 요인(+2.6%포인트) 등으로 응답한 업체 비중이 증가한 반면, 경쟁심화(-3.7%포인트), 불확실한 경제상황(-2.8%포인트) 등으로 응답한 업체의 비중은 감소했다.한편, 한은 포항본부는 포항, 경주, 영덕, 울진, 울릉지역의 292개 법인기업(금속, 자동차, 기타제조업, 건설, 도소매, 사업서비스업, 기타 비제조업)을 대상으로 지난달 11일부터 29일까지 기업경기실사지수 조사를 실시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9-12-10

김우중 前 대우그룹 회장 별세 … 향년 83세

김우중사진 전 대우그룹 회장이 9일 오후 11시 50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사단법인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김 전 회장이 이날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1936년 대구 출생인 김 전 회장은 재계 2위 그룹의 총수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부도를 내고 해외도피 생활을 하는 등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보냈다.삼성과 현대를 키운 이병철과 정주영 등 1세대 창업가와 달리 김우중 전 회장은 샐러리맨으로 출발한 1.5세대 창업가로 분류된다.김 전 회장의 ‘세계경영’의 성공신화는 만 30세 때인 1967년부터 싹을 틔웠다. 섬유 수출업체인 한성실업에 근무하던 ‘청년 김우중’은 트리코트 원단생산업체인 대도섬유의 도재환씨와 손잡고 대우실업을 창업했다.당시 자본금 500만원으로 출범한 대우실업은 첫해부터 싱가포르에 트리코트 원단과 제품을 수출해 58만 달러 규모의 수출실적을 올린 데 이어 인도네시아, 미국 등지로 시장을 넓혀 큰 성공을 거뒀다.1973년에는 영진토건을 인수해 대우개발로 간판을 바꿔 달고 무역부문인 대우실업과 합쳐 그룹의 모기업격인 (주)대우를 출범시켰다.이어 1976년에는 옥포조선소를 대우중공업으로 만들었고, 1974년 인수한 대우전자와 1983년 대한전선 가전사업부를 합쳐 대우전자를 그룹의 주력으로 성장시켰다.김 전 회장의 거침없는 확장 경영의 결과 창업 15년만에 대우는 자산 규모 국내 4대 재벌로 성장했다.그러나 1997년 11월 닥친 외환위기는 세계경영 신화의 몰락을 불러왔다.김대중 정부 경제관료들과의 갈등과 마찰을 빚으면서 붕괴가 빨라졌다. 특히 1998년 3월 전경련 회장을 맡은 김 전 회장은 ‘수출론’을 집중 부각했지만, 관료들과 갈등은 여전했고 오히려 개혁의 대상으로 내몰렸다.1998년 당시 그룹 구조조정의 최우선 핵심사안으로 꼽혔던 대우차·제너럴모터스(GM) 합작 추진이 흔들렸고, 금융당국의 기업어음 발행한도 제한 조치에 이어 회사채 발행제한 조치까지 내려져 급격한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대우그룹은 1999년 말까지 41개 계열사를 4개 업종, 10개 회사로 줄인다는 내용의 구조조정 방안을 내놨지만, 1999년 8월 모든 계열사가 워크아웃 대상이 되면서 그룹은 끝내 해체됐다.김 전 회장은 대우그룹 분식회계를 주도한 혐의로 2006년 징역 8년 6월과 벌금 1천만원, 추징금 17조9천253억원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2008년 1월 특별사면됐다.말년에 ‘제2의 고향’베트남 등을 오가며 글로벌 청년사업가 양성 프로그램에 주력했다. 지난해 8월 말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하고 귀국한 이후 건강이 안 좋아져 통원 치료를 하는 등 대외활동을 자제해오다 12월 말부터 증세가 악화해 장기 입원에 들어갔다.고인은 17조원에 이르는 미납 추징금과 세금을 내지 못하고 1년여 투병 생활을 하다 생을 마감했다.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진다.10일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조화를 보냈고 옛 대우그룹 관계자들과 정·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영결식은 12일 오전 8시 아주대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예정됐으며 장지는 충남 태안군 소재 선영이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9-12-10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별세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9일 오후 11시50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사단법인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김 전 회장이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김 전 회장은 지난해부터 건강이 나빠져 1년여 간 투병 생활을 했으며 평소 뜻에 따라 연명치료는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세계경영 신화'의 몰락 이후 주로 베트남에서 지내던 김 전 회장은 지난해 말 건강 악화로 귀국했으며 대우그룹이 해체된 지 20년 만에 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김 전 회장은 자신이 사재를 출연해 세운 아주대학교 부속병원에서 지난 1년여 동안 입원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1936년 대구 출생인 김 전 회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으로 추앙받다 외환위기 직후 부도덕한 경영인으로 내몰리기까지 파란만장한 일생을 살았다.한국전쟁으로 부친이 납북된 이후 서울로 올라와 당시 명문 학교인 경기중과 경기고를 나왔다.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66년까지 섬유회사인 한성실업에서 일하다 만 30세인 1967년 자본금 500만원, 직원 5명으로 대우실업을 창업했다.45세 때인 1981년 대우그룹 회장에 오른 이후 세계경영을 기치로 내걸고 그룹을 확장해 1999년 그룹 해체 직전까지 자산규모 기준으로 현대에 이어 국내 2위로 일군 대표적인 1세대 기업인이다.1990년대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해 '신흥국 출신 최대의 다국적기업'으로 대우를 성장시켰다. 해체 직전인 1998년 대우의 수출액은 186억 달러로 당시 한국 총 수출액(1천323억 달러)의 14%를 차지하기도 했다. 고인은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유명한 저서를 남기기도 했다.그러나 대우그룹은 1998년 당시 대우차-제너럴모터스(GM) 합작 추진이 흔들린 데다 회사채 발행제한 조치까지 내려져 급격한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대우그룹은 41개 계열사를 4개 업종, 10개 회사로 줄인다는 내용의 구조조정 방안도 발표했지만,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1999년 8월 모든 계열사가 워크아웃 대상이 되면서 해체됐다.아울러 김 전 회장은 21조원대 분식회계와 9조9천800억원대 사기대출 사건으로 2006년 1심에서 징역 10년, 추징금 21조4천484억원을 선고받았다. 항소심에서 징역 8년6월, 추징금 17조9천253억원으로 감형됐으며 대법원에서 확정됐다.김 전 회장은 그룹 해체 이후 과거 자신이 시장을 개척한 베트남을 '제2의 고향'으로 삼아 머물며 동남아에서 인재양성 사업인 '글로벌 청년 사업가(GYBM. Global Young Business Manager)' 프로그램에 주력해왔다.고인은 지난해 8월 말 베트남 하노이 소재 GYBM 양성 교육 현장을 방문하고 귀국한 이후 건강이 안 좋아져 통원 치료를 하는 등 대외활동을 자제해오다 12월 말부터 증세가 악화해 장기 입원에 들어갔다고 대우 관계자는 밝혔다.김 전 회장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던 것은 지난해 3월 열린 대우 창업 51주년 기념행사가 마지막이다. 대우그룹 임직원들은 1999년 그룹 해체 이후에도 매년 창업기념일에 기념행사를 진행해왔으며 김 전 회장을 포함해 300여명이 참석해 왔다.대우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이 "청년들의 해외진출을 돕는 GYBM 교육사업의 발전적 계승과 함께 연수생들이 현지 취업을 넘어 창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체계화해줄 것"을 유지로 남겼다고 밝혔다.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유족은 부인 정희자 전 힐튼호텔 회장, 장남 김선협 ㈜아도니스 부회장, 차남 김선용 ㈜벤티지홀딩스 대표, 장녀 김선정 (재)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사위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등이 있다.빈소는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고 조문은 10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다. 영결식은 12일 오전 8시 아주대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예정됐으며 장지는 충남 태안군 소재 선영이다.

2019-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