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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물린 상처 긁었다간 봉와직염 위험 커진다

최근 1박 2일 일정으로 캠핑을 다녀온 직장인 이영빈(30·포항시 남구)씨는 집으로 돌아오고 나서야 팔, 다리에 모기 물린 상처를 발견했다. 간지러움에 하루에도 몇 번씩 모기 물린 자국을 긁었다. 긁은 자리는 붉게 부어올랐고 뜨끈한 열감까지 느껴졌지만, 좀처럼 자국은 사라지지 않았다. 며칠 후 상처에 염증까지 생겨 급하게 병원을 찾은 그는 ‘봉와직염’ 진단을 받았다. 이씨처럼 모기 물린 자리가 가려워 참지 못해 긁으면 봉와직염이라고 불리는 염증 질환인 연조직염에 걸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봉와직염은 피부에 생긴 작은 상처를 통해 들어온 세균이 진피와 연조직까지 침투해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고온다습한 날씨에 세균 번식이 쉽고 모기가 기승하는 여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주로 감염균과 접촉이 많은 손과 발, 다리에 나타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봉와직염 진료인원은 다른 계절에 비해 여름철(7∼9월)에 주로 발생한다. 부위별로는 손가락 및 발가락이 가장 많았다. 최근에는 더위가 빨리 찾아오면서 봉와직염 환자가 급증하는 시기도 앞당겨지는 추세다.봉와직염은 모든 연령층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고령이거나 당뇨를 앓고 있다면 발생 확률이 더 높다.무좀 환자의 경우 발가락 사이 환부를 통해 감염될 수 있으며, 평소 팔과 다리에 부종이 있는 환자도 걸릴 수 있다.하지만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어 보통 연고나 파스를 바르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 간혹 무좀으로 착각해 무좀약을 바르는 경우도 있다. 결국 대부분의 환자들이 증상이 심해져서야 병원을 찾는다.일반적인 피부질환과 달리 봉와직염은 피부층 아래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범위가 넓고 깊은 편이다. 통증과 함께 상처 주변의 피부색이 붉게 변하면서 부어오르고 심하면 감기에 걸린 것처럼 오한이 느껴진다.상처 부위 아래쪽에서 단단한 덩어리 같은 것이 만져지기도 한다. 물집이 생기거나 고름이 나올 수도 있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균이 온몸으로 퍼지거나 다른 부위로 번지면서 피부색이 자주색으로 변하는 괴사에 걸릴 수 있다. 패혈증이나 골수염과 같은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으며, 드물지만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예방을 위해서는 상처가 난 부위에 세균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인위생에 신경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무좀이 있다면 미리 치료를 하고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샤워를 하는 등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를 통해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피부 상처에는 연고를 바르고 소독 밴드를 부착하는 것이 좋다. 창문이나 싱크대, 배수구 등을 통해 모기가 집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 집 주변 고인 물을 없애는 등 모기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최우선이다.모기에 물렸다면 긁거나 침을 바르는 것보다 냉찜질이 바람직하다. 가려움과 부어오르는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항히스타민 성분의 모기약을 발라도 된다. 해당 부위가 부어오르면서 통증이 심해지면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포항시 남구보건소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와 잦은 비 소식으로 여름철 불청객인 모기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며 “봉와직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름철에 피부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만약 모기에 물리거나 상처가 났을 때에는 긁거나 손을 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6-23

80세 이상 노인 5명 중 1명 ‘불면증’

국내 80세 이상 노인 5명 중 1명은 밤에 잠들기 어렵거나 자는 도중 깨는 ‘불면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화로 인한 신체기능 저하와 정서적 소외감이 원인으로 지목됐다.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석훈·울산대학교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심창선 교수팀은 2005∼2013년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불면증 유병률을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그 결과 지난 2013년 기준 노인 불면증 유병률은 △80대 이상 18.21% △70대 15.22% △60대 10.28%였다. 60세부터는 10명 중 1명, 80세 이상은 5명 중 1명꼴이다. 고령일수록 불면증 환자가 많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나이가 들면 젊은 사람보다 신체활동이 급격히 줄어 소화기나 호흡기, 근골격계 기능은 떨어지고 소외감이나 불안감 같은 정신적 문제는 늘어난다. 신체적 문제와 정신적 문제가 겹치면서 불면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전체 조사대상자 가운데 불면증을 앓는 20세 이상 성인 비율은 2005년 3.1%에서 2013년 7.2%로 증가했다. 약 10년 새 국내 성인의 불면증 유병률이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불면증이 병이라는 인식이 부족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병원을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하려는 사람이 많아진 것도 유병률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연구팀은 “노인은 신체 기능이 종합적으로 저하돼 있어 불면증을 방치하면 기저질환 악화 등의 문제를 겪을 수 있다”며 “불면증은 충분히 나아질 수 있는 병이므로 병원을 방문해 잘못된 수면습관을 교정하고 스트레스와 불안을 제때 해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정신의학연구(Psychiatry Investiga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김민정기자

2020-06-23

근로복지공단 퇴직연금 가입 및 지급방법

문 퇴직연금 가입은 보통 일반 금융기관에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공단에서도 퇴직연금에 가입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먼저, 사업장 퇴직연금에 가입하면 어떤 점이 더 좋은가요?답 소규모 영세사업장에 종사하는 근로자는 임금수준이 낮고 사업장이 도산될 위험이 높아 노후 준비가 취약한 실정입니다. 그러므로 퇴직연금으로 적립하게 되면 안전하게 퇴직금을 수령할 수 있고, 사업주 입장에서는 부담금을 매월 적립하게 되어 퇴직일시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되므로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문 공단에 퇴직연금을 가입하는 것과 다른 금융기관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답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퇴직연금사업을 하고 있는 공단은 중소·영세기업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자 업계 최저수준의 운용관리수수료를 받고 있습니다.문 공단 퇴직연금에 가입할 수 있는 대상은 어떻게 되나요?답 근로복지공단의 퇴직연금은 가입시점 당시 근로자 30인 이하 사업장이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재직기간 도중에 퇴직연금에 가입하시는 경우, 이전 재직기간까지발생한 퇴직금은 개인형퇴직연금계좌(IRP)에 적립하실 수 있으며 만약, 적립을 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향후 퇴직 시 최종 3개월 동안의 임금으로 산정한 평균임금으로 퇴직금을 계산해 지급받으시게 됩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근로복지공단 퇴직연금 대표번호(1661-0075)로 문의하시면 자세히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2020-06-21

앉았다가 일어날 때 ‘어질’ 더위에 기립성저혈압 주의

이른 더위에 저혈압 환자가 늘고 있다. 고혈압이 중증 심뇌혈관질환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지만, 저혈압이 얼마나 위험한지는 모르는 사람이 많다. 저혈압이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을 최대 2.54배 높인다는 국내 연구 결과도 있다. 단순히 일시적인 어지럼증으로 여기다간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저혈압은 수축기 혈압 90mmHg, 이완기 혈압 60mmHg 미만인 경우를 말한다.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피로, 현기증, 손발냉증, 집중력·지구력 감소, 두통, 어지러움, 이명증, 불면증, 호흡곤란, 식욕 감퇴, 변비, 설사, 복통 등이 있다. 몸에 혈액이 잘 공급되지 않아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생기고, 심하면 신체 장기로 산소 공급이 부족해진다. 방치하면 치명적인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뇌로 가는 산소가 부족해지면 실신이나 쇼크로 인한 사망에 이를 만큼 위험하다. 저혈압은 시신경에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시력 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노인의 경우 시력이 저하되고 골절상을 입을 수 있다. 눈으로 가는 혈액이 줄고 갑자기 현기증이 나면서 쉽게 넘어지는 탓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저혈압 환자 수가 가장 많은 달은 7, 8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혈압 증상이 유독 여름에 잘 생기는 이유는 땀이 많이 나면서 몸속 수분이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혈액량도 줄어들면서 혈압이 떨어진다. 높은 기온에 근육이 이완되는 것도 영향을 미친다. 근육이 이완되면 혈관이 느슨해져 혈액이 이동하는 속도가 느려지고 혈압이 떨어진다.올해는 평년보다 폭염이 일찍 찾아오면서 저혈압 환자들의 건강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전문의들은 여름에는 겨울보다 상대적으로 혈압이 낮아지다 보니 갑자기 일어설 때 머리가 어지러운 ‘기립성 저혈압’이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우리 몸의 혈관은 무더위에 노출되면 확장되는데 이때 자세에 변화를 주면 혈압에 변동이 생긴다. 쪼그려 앉았다가 일어섰을 때 혈관이 순간적으로 수축하면서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면서 이로 인해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것이다.기립성 저혈압은 쪼그려 앉았다가 일어날 때, 누워 있다가 일어날 때와 같이 자세가 바뀌면 순간적으로 현기증이나 어지럼증과 함께 눈앞이 깜깜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대부분 갑자기 일어났을 때 나타나는데 다시 눕거나 시간이 지나면 가라앉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갑자기 의식을 잃거나 쓰러지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저혈압을 막으려면 원인이 되는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다. 특정 질환 탓이 아니라면 비타민B와 엽산을 충분히 보충하는 게 도움이 된다. 비타민B와 엽산은 정상 혈압을 유지해주는 데 도움을 주고 혈액 순환을 촉진한다. 비타민B12는 치즈, 우유, 요구르트와 같은 유제품과 생선에 많다. 엽산은 브로콜리, 시금치 같은 짙은 녹색의 채소에 많다.특히 콩은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으로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혈압 조절에 효과가 있다. 두부, 청국장, 낫토 등 콩이 들어간 식품을 자주 섭취하면 저혈압 예방에 도움이 된다. 견과류는 비타민E가 풍부하게 함유된 식품이다. 비타민E는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기능을 한다. 녹황색 야채류도 좋은데, 호박과 당근에는 베타카로틴이 함유돼 있다. 베타카로틴은 체내에 들어오면 비타민A로 바뀌어 면역력 향상은 물론이고 혈액 순환도 원활하게 돕는다. 저혈압의 증상 중 하나인 냉증이나 어깨 결림을 완화하는 데 좋다. 부추와 쑥갓도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이들 식품을 꾸준히 먹거나 영양제로 보충하면 저혈압 예방에 효과적이다.수시로 물을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몸속 수분이 늘면 혈액량도 함께 증가해 혈압이 떨어지는 걸 막을 수 있다. 술과 커피는 오히려 탈수를 유발하므로 섭취를 삼가는 게 좋다.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는 천천히 일어나야 갑작스러운 저혈압 증상을 막을 수 있다.운동도 혈액 순환을 도와 신진대사를 촉진해 저혈압을 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강도 높은 운동을 하면 탈진이나 졸도 위험이 있다. 여름철에는 더위로 인한 탈수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실내에서 맨손 체조나 스트레칭과 같은 가벼운 운동을 반복해도 충분히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 저혈압은 심리 상태와도 관련이 있다. 취미에 몰두하거나 기분 전환의 기회를 자주 가지는 것이 좋다. 반신욕은 혈액 순환을 촉진해 혈압 상승에 도움을 주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탁월하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6-16

대가대병원, 영남권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 실현되나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질병관리본부가 공모한 ‘영남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를 위한 최종 관문인 현장 평가를 받았다고 15일 밝혔다.지난 14일 진행한 현장 평가에는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2명과 평가위원단 5명이 참여했다. 송재준 대구가톨릭대의료원장과 최정윤 대구가톨릭대병원장을 비롯한 권영진 대구시장, 이승호 대구시경제부시장, 차순도 메디시티대구협의회장, 이성구 대구시의사회장, 이상희 대구광역시남구보건소장 등이 함께 자리했다.현장 평가는 최정윤 병원장의 사업계획 브리핑에 이어 질의응답, 감염병 전문병원 신축 예정 부지 및 스텔라관 증축 부지 등을 둘러봤다.대구가톨릭대병원 사업계획에 따르면 현재의 라파엘관 건물을 허물고 그 자리에 음압격리병상 108개를 갖춘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의 감염병 전문병원을 지어 건물내에 감염병 외래센터 및 교육훈련센터, 입원병동, 임종실, 면회실, 집중치료구역, 수술실, 분만실 등을 마련한다. 이를 위해 국비 409억원과 함께 병원 자부담 148억원, 대구시의 60억원 지원 등 모두 617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에 활용할 예정이다.송재준 의료원장은 “메르스와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감염에 대한 의료 대응이 얼마나 중요한지 의료진을 비롯한 모든 국민들께서 느꼈을 것”이라며 “감염으로 인한 위기상황 발생시 대구시 당국 및 지역 의료기관과의 협업으로 영남권 지역민들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핵심적인 병원이 되겠다”고 말했다.한편, 대구가톨릭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이 ‘영남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사업 유치를 위한 2파전을 벌이는 가운데 최종 선정은 오는 24일 발표된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0-06-16

현장실습생 산재보험 가입

문 근로자를 고용해 산재보험을 적용받고 있는 사업장입니다. 대학교에서 교육받는 학생이 저희 사업장에서 현장실습을 받게 되었습니다. 현장실습생도 산재보험 적용 대상인가요?답 원칙적으로 근로자성이 인정되지 않는 순수 현장실습생은 4대 보험 가입의무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근로자성이 없는 순수 현장실습생도 일반 근로자와 동일하게 업무상 재해의 위험에 노출됨을 고려해 산재보험에 한해 현장실습생을 근로자로 간주하여 산재보험 가입의무를 부여하고 있습니다.문 현장실습생의 산재보험 적용범위는 어떻게 되나요?답 산재보험법이 적용되는 사업에서 현장실습을 하고 있는 학생 및 직업훈련생 중 노동부장관이 정하는 현장실습생을 말합니다.노동부 고시 제2018-69호 제2조(현장실습생의 범위)에 의거 산재보험 적용사업장에서 직업교육훈련이나 현장실습수업 등을 이수하고 있는 자를 그 범위로 합니다.아울러 위 고시에 의거 직업교육훈련이나 현장실습 수업의 범위가 직업계고(특성화고, 마이스터고 등) 현장실습생에서 고교, 대학과정 등(고등교육법상 현장실습, 산학협력선도대학 포함)의 모든 현장실습생으로 적용이 확대되었습니다.고교 및 대학에서 시행하는 모든 현장실습이 포함되나, 학원 등 그 외 교육훈련기관에서 시행하는 현장실습은 포함되지 않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소재지 관할 근로복지공단 가입지원부(포항 288-5190)와 콜센터(1588-0075)로 문의하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2020-06-14

여드름 발생 메커니즘 찾았다

여드름 발생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여드름균 지방분해효소(lipase) 구조를 국내 연구진이 처음으로 규명했다. 대구한의대 뷰티케어산업학과 권애란 교수팀은 9일 여드름 발생에 관여하는 박테리아인 ‘큐티박테리움 애크니스’가 분비하는 지방분해효소의 3차원 구조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미국 생화학·분자생물학회(ASBMB) 학술지 ‘지질 연구 저널’(Journal of Lipid Research) 최신호에 게재됐다.여드름은 가장 일반적인 피부질환 중의 하나다. 그동안 피지 과다 분비와 모낭 내 과각화, 여드름균의 모낭 내 증식으로 인한 염증 발생 등을 거쳐 여드름이 생긴다고 알려져 있을 뿐 정확한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다.다만, 피부에 있는 큐티박테리움 애크니스라는 박테리아가 여드름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게 최근 밝혀지면서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큐티박테리움 애크니스는 지방분해효소를 분비해 피지 속 지질을 분해하고 이때 생기는 자유 지방산이 염증반응을 가속한다고 알려져 있다.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큐티박테리움 애크니스의 하위유형 중 하나인 2형 큐티박테리움 애크니스가 분비하는 지방분해효소의 3차원 구조를 X선 결정학으로 규명하고, 이 효소가 지방을 분해할 때 나타나는 구조변화도 밝혀냈다.연구팀은 “현재 여드름 치료법은 증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부작용도 있을 수 있는데 이번에 구조를 밝힌 지방분해효소를 선별적으로 차단하면 근본적 치료나 예방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6-09

폭염에 마스크까지… 온열질환 주의보

코로나19 사태에 폭염까지 기승이다. 9일 전국 곳곳에 폭염특보가 발령돼 방역 당국이 온열질환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지난 4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올해 첫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경북지역은 낮 최고기온 30℃를 웃돌며 온열질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6월 7일까지 신고된 전국 온열질환자는 총 42명이다. 만 65세 이상 환자가 15명으로 가장 많았고, 논·밭에서 열탈진 등으로 쓰러진 사례가 자주 발생했다. 6월 들어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 수가 큰 폭으로 늘었는데 현재까지 경기·전남·경남에서 각각 6명이 나왔고, 경북에서도 4명이 신고됐다.온열질환은 고온으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방치할 경우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이나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을 보이는데 흔히 일사병이라 부르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일사병은 몸이 더위에 오래 노출되면서 체온이 37∼40℃까지 높아질 때 나타난다. 체온이 높아진 탓에 심장이 혈액을 원활히 내뿜지 못하게 되는데, 중추신경계에는 이상이 없다. 열사병은 체온이 40℃를 넘을 정도로 악화된 상태를 말한다.체온 조절을 담당하는 중추신경계가 열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면서 제 기능을 잃은 것이다. 일사병과 달리 땀을 거의 흘리지 않지만 체온은 계속 오른다. 사망위험이 30%에 달할 정도로 위험한 질환이다.온열질환은 일상 속에서 간단한 건강 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다. 날씨가 더울 땐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술은 체온을 높이고, 커피는 이뇨작용으로 탈수를 일으킬 수 있다. 물과 이온음료 등을 섭취해 체내 수분을 유지한다. 야외 작업 시 어지러움이나 두통, 메스꺼움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질병관리본부는 온열질환자 10명 중 8명이 실외에서 발생하는 만큼 폭염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된 날엔 가능한 한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바깥활동을 줄일 것을 강조한다. 외출이 불가피하다면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헐렁한 옷을 입는다.어린이는 성인보다 폭염에 취약하다. 몸에 열이 많고 체온조절 기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기 때문이다. 가급적 통풍이 잘 되는 밝은 색의 옷을 입는 게 좋다. 노약자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땀샘이 감소하고 더위를 인지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주변에서 관심을 갖고 건강을 챙겨야 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자동차나 창문이 닫힌 실내에 어린이나 노약자를 홀로 남겨두는 것은 위험하다.심뇌혈관 질환이나 당뇨, 고혈압 등을 앓는 경우 더위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기존 치료를 잘 유지하면서 무더위에는 평소의 70∼90% 수준으로 활동량과 강도를 줄이는 게 바람직하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6-09

실직한 산재근로자를 위한 지원 제도

문 저는 업무상 재해로 인정돼 산재로 치료받은 후 2019년 12월31일 요양이 종결됐습니다. 형편상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마땅히 일할 곳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직한 산재근로자를 위한 공단의 지원 제도가 있습니까?답 산업재해로 실직한 산재근로자에게 제공하는 재취업지원 서비스-고용서비스민간위탁 사업으로 ‘행복내일서비스’제도가 있습니다. 실업상태에 있는 산재근로자(무장해자 포함)를 대상으로 하며, 구직을 희망하고 취업성공패키지, 행복내일서비스 등 재취업지원서비스에 성실히 참여할 의사가 있는 산재근로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취업알선 전문가로부터 다양한 구인정보 제공과 취업알선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며, 산재근로자는 비용이 없습니다.문 행복내일서비스는 어떻게 신청합니까?답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를 방문하거나 취업설명회에 참석해 ‘행복내일서비스 참가신청서’를 작성하시면, 근로복지공단 대구재활지원팀으로 연계되며, 개인별 상담에 따라 각각 해당하는 연계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건설 일용직 취업 희망자는 건설근로자공제회(1666-1122)로 문의하면 됩니다.기타 자세한 문의사항은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재활보상부(054-288-5161)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2020-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