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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파티마병원 외래 진료실, 환자중심 공간으로

대구파티마병원이 최근 동관 4층 외래 진료실 리모델링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대구파티마병원은 지난해 병동을 시작으로 동관 리모델링을 진행했으며 동관 4층 외래 진료실의 리모델링을 완료해 오픈하게 됐다. 리모델링이 완료됨에 따라 임시로 동관 6층에서 진료를 했던 재활의학과, 신경외과는 동관 4층에 마련된 새로운 외래공간으로 이전해 진료를 시작하게 된다.대구파티마병원 리모델링 공사의 핵심은 환자중심이다. 그동안 협소한 공간으로 인해 불만으로 제기됐던 환자의 대기공간을 개선해 넓고 개방감이 있는 쾌적한 공간으로 만들었다.외래 진료실마다 설치된 진료대기안내 모니터는 대기하는 동안 본인의 순서확인과 병원 관련 정보를 쉽게 제공 받을 수 있으며, 진료실마다 대형 와이드 모니터를 설치해 진료를 받는 담당의사의 정보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진료실 내에는 환자나 보호자들이 의료진과 편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책상, 의자, 진료모니터 등 배치에도 각별히 신경써 환자중심의 최적화된 진료 환경을 만들었다.진료 후에는 접수, 수납, 처방전, 증명서 발급 등 다양한 업무를 해당 층에서 원스톱(One-Stop)으로 할 수 있는 원무 창구를 해당 층에 개설해 환자들의 편의성도 높였으며, 장애인들의 편의성을 위해 장애인 화장실을 설치하고 진입로와 내부공간도 리모델링을 통해 개선했다.최신 공조설비를 통해 실내 공기의 환기성과 청정도를 높이고, 심적인 안정을 줄 수 있는 조명을 설치하여 기다리는 동안에도 편안한 마음으로 대기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이외에도 환경보호를 위한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으며 소방안전시설도 확충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2-04-28

‘홀로족’들 건강 적신호 자기 몸 스스로 지키자

1인 가구가 늘면서 이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건강 문제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세 집 가운데 한 집이 ‘1인 가구’이며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에 게재된 자료를 바탕으로 1인 가구 시대를 맞아 이른바 ‘홀로족’의 건강지키는 법에 대해 알아보자.□ 넘치는 칼로리, 위태로운 영양 밸런스혼밥족이 끼니마다 신선한 재료를 직접 손질해 요리를 만들어 먹는 일은 언감생심이다. 처음에는 외국 영화의 식사 장면을 떠올리며 시리얼과 우유로 간편한 아침 식사를 시도해보지만, 하루 이틀이지 오래가지 못한다. 냉장고에서 전자레인지를 거쳐 입으로 직진하는 간편식으로 빠르고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하곤 한다.이런 식습관은 칼로리는 부족하지 않을 수 있지만, 비타민, 미네랄 등 필수 영양 섭취 면에서는 불균형을 초래하기 쉽다. 세상에 하나뿐인 나, 누구보다 소중한 나를 잘 대접한다는 마음으로, 의식적으로 신선한 채소 샐러드나 제철 과일을 섭취하려고 노력해야 한다.샐러드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귤, 키위, 바나나같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과일을 장바구니 목록에 꼭 넣자.□ 종합비타민 한 알에 비타민D 추가‘누가 좋다는’ 영양제를 무작정 먹는 것은 좋지 않다.TV 종편 방송에 넘쳐나는 건강정보를 보고 영양제를 하나둘 추가하다 보면 어느새 한 주먹씩 먹게 되는 경우가 있다.하지만 건강보조식품이나 영양제 중에서 유용성이 밝혀진 것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오히려 과다 복용 시 암이나 혈관질환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적지 않게 보고되곤 한다.2007년에 미국 의사협회지에 발표된 미터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 항산화 보충제를 많이 먹으면 오히려 사망률이 5%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따라서 현실적으로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기 어렵다면,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소량씩 고루 포함된 종합비타민을 하루 한 알 정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과유불급을 피하는 길이다.여기에 한 가지 더 추가하라면 비타민 D의 보충이다.한국인의 비타민 D결핍은 정말 심각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나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중 비타민 D 결핍 환자는 2015년에 비해 2019년에 무려 3배 급증했고, 연령별 하루 권장량도 전 국민의 90% 이상이 섭취 부족 상태로 나타났다. 그 원인은 햇빛에 노출되는 일이 극히 적기 때문이다.비타민D는 자연 상태에서 일주일에 2회 이상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15∼30분 정도만 팔, 다리 등 신체가 햇빛에 노출되면 충분한 양이 생성된다. 야외 활동을 많이 한다고 해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모자 등으로 다 가려버리면 소용이 없다.동물의 간, 등푸른생선, 버섯 같은 식품에 많이 들어 있으나 하루 섭취량을 충족하려면 하루에 등푸른생선 5토막 이상을 섭취해야 하니 현실적이지 않다.종합비타민에는 비타민D도 포함돼 있지만, 용량이 매우 적어 충분하지 않다. 종합검진을 받은 분의 결과를 설명하다 보면, 종합비타민이나 심지어 비타민D 보충제를 별도로 복용하고 있지만, 정상 기준치인 30ug/mL가 넘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따라서 햇빛을 많이 보지 못하는 직종에 종사하는 혼밥족의 경우 비타민D는 하루 1000 IU 이상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다.□ 혼술의 위험성술은 양날의 검이다. 적당한 음주는 긴장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돕는다.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해 사회생활에 도움이 되며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물론 이런 효과는 ‘적정선’을 지킬 경우에 한해서다. 과도한 음주는 각종 암의 증가와 함께 지방간, 간경화, 췌장염, 알코올성 치매나 신경질환의 원인이 된다.적정 음주량은 개인차가 있으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알코올 남용중독 연구소가 제정한 ‘표준 술 1잔’을 기준으로 할 때 남자는 하루 2~3잔, 여자는 하루 1~2잔을 넘지 않아야 한다. ‘표준 술 1잔’이란 순수 알코올 14g으로 양주 1잔(45mL), 포도주 1잔(150mL), 맥주 1캔(350mL), 막걸리 1사발(300mL), 소주 1/4병(90mL)에 해당한다. 20도 소주를 기준으로 하면 만 65세 이하 남자 기준 1주일에 소주 2병, 여성은 소주 1병을 넘지 않아야 한다. 고령이거나 한 잔만 마셔도 홍조증이 심한 사람은 위 기준의 절반 이하로 마셔야 한다.하지만 이 기준을 지키기가 쉽지 않다. 같이 마시면 주거니 받거니 과음으로 이어지고, 혼자 마시는 술이 습관이 되면 술 없이 잠들기 어렵고, 잠이 안 오면 술을 찾게 되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기 쉽기 때문이다. 실제 조사에서도 국내 성인의 고위험 음주율은 남성과 여성 모두 1인가구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35∼49세, 여성은 34세 이하 여성이 고위험 음주율이 가장 높았다./도움말 - 정유석 단국대학교병원가정의학과 교수/정리=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2-04-28

경북 동해안권 뇌질환 전문 중심 병원 자리매김

전국 최고 수준의 뇌질환 전문 병원을 목표로 야심차게 출발한 포항세명기독병원 뇌병원이 개원 1주년을 맞았다.예방 진단·신속 대응·예후 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진료하는 뇌병원은 코로나19가 한창인 상황에서도 연 10만명 이상의 외래 환자가 찾는 지역 대표 뇌병원으로 자리 잡았고 특히 응급 상황이 많은 혈관조영촬영 검사와 치료 건수가 연간 200여건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뇌 관련 전문의 협진과 연구병행으로 의료질 향상 기여세명기독병원 뇌병원은 경북에서 가장 많은 신경과 전문의 5명과 신경외과 전문의 5명, 긴 시간이 소요되는 뇌병원 특성에 맞춰 재활의학과 전문의 2명, 장애가 동반되는 뇌질환에 맞춰 정신적인 지지가 필요한 환자를 위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3명이 함께한다. 이들 전문 의료진은 질환별 특화된 치료 시스템을 구축해 정확하고 빠른 진단과 중증 뇌질환 치료 후 환자 맞춤형 재활 치료를 통해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를 돕고 있다. 또 급성 뇌질환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뇌질환 관련 신속 대응팀이 24시간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해 치료 효과를 높여가고 있다.아울러 뇌연구소를 운영, 진료뿐만 아니라 연구 개발에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뇌연구소는 국가 주도의 우리나라 대표 뇌연구원인 한국뇌연구원과 기초 연구 분야 공동 연구 및 학술 교류를 하고 있다. 한국뇌연구원과 퇴행성 뇌 질환에서 뇌혈관 내 질환에 이르는 다양한 뇌 질환과 관련된 차세대 뇌 연구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뇌연구 데이터를 직접 표준화·분석·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같은 시스템으로 뇌 연구 빅데이터 등을 이용해 뇌 자원 연구 체계를 갖춰 정밀 의료 시대를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대학병원급 이상의 최첨단 장비 구축뇌질환은 우수한 의료진이 첨단 장비를 활용해 치료하고 진단하는 고난이도의 의료 기술과 최상의 진료 시스템 구축이 중요한 분야다. 뇌병원을 이끌고 있는 조상희 원장은 뇌병원의 특장점으로 주저 없이 대학병원급 이상의 최첨단 장비를 꼽는다. 대구경북에서 가장 먼저 도입한 640채널CT 2기와 3.0T MRI 4기, 치매와 파킨슨병 진단에 유용한 PET-CT까지 최첨단 진단 및 치료 장비를 자랑한다.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혈관조영촬영 장비로 올해 4월 신규로 도입한 장비와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비롯해 총 4기의 혈관조영촬영 장비를 구축해 뇌질환 치료 시술과 수술이 동시에 가능하다. 뇌병원 뇌혈관센터는 현재 연간 1천여건의 뇌혈관조영촬영 검사와 스탠트 삽입술 등의 중재 시술을 진행하며 대한뇌혈관내수술학회 뇌혈관내수술 인증기관, 대한신경중재치료의학회 신경중재치료 인증의료기관에 지정되며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환자 중심의 편리하고 쾌적한 시설뇌병원은 지하 1층·지상 12층 연면적 1만1천515.95㎡(3천483.57평) 규모로 한 건물에 외래 진료실과 상담실, 입원실, 중환자실, 재활치료실까지 배치해 환자의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했다. 또 근전도 검사, 수면다원 검사, 인지기능 검사 등을 위한 최신 장비실 구축과 우수한 검사 인력도 갖췄다.조상희 세명기독병원 뇌병원 원장은 “뇌병원 개원하고 지난 1년 동안 지역 뇌 건강을 지키기 위해 달려왔다. 앞으로도 10년, 20년 지역을 넘어 전국에서 찾아오는 뇌병원을 목표로 전 스텝이 협력하고 의료 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우리나라 주요 사망 원인 3위로 꼽히는 뇌혈관 질환, 치매,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은 급격한 고령화로 환자 수가 계속 늘어나 뇌질환 치료 전문성을 강화한 병원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것이 의료계 현실이다.세명기독병원 뇌병원은 2014년 개설한 뇌센터를 기반으로 2021년 4월 출발해 현재 관련 전문의 15명 포진된 우리 지역 대표 병원으로 자리 잡았다. 무엇보다 신경외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가 협력하는 치료 시스템을 통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에서 4회 연속 1등급을 획득하며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최첨단 의료 장비를 통해 빠르게 진단하고 관련 분야 협진으로 치료 효과를 높이는 한편 선진 의료 기술로 뇌질환 치료의 새로운 의료 표준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는 세명기독병원 뇌병원 귀추가 주목된다.한동선 세명기독병원 원장은 “어려운 의료계의 여건 속에서 뇌질환 진단과 치료에 집중하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힘을 쏟았다”며 “치료 잘하는 좋은 병원을 만들어 병원을 찾는 여러분의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조상희 세명기독병원 뇌병원장“지역민 뇌 건강 파수꾼 역할 할 것”-뇌병원 개원 1주년 소감은△지난 1년간 우리 뇌병원 의료진은 힘을 모아 지역민의 뇌 건강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본다.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환자 중심의 진료와 뇌질환 치료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 노력해 준 스텝들에게 고맙고 또한 1년간 우리 뇌병원을 응원해준 지역민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뇌병원 가장 큰 특장점은?△우선 신경과와 신경외과,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등 여러 진료과와의 협진을 꼽고 싶다. 협진 시스템을 통해 급성 뇌질환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한 신속대응팀 가동이 24시간 가능하다. 또 이를 통해 뇌병원 안에서 재활 치료와 심리적 지지가 함께 진행되며 일상의 빠른 복귀를 도와드릴 수 있어 만족스럽다.-앞으로의 계획과 비전은?△고령사회와 더불어 다양하고 복잡한 뇌질환이 늘고 있다. 최고 수준의 뇌질환 치료는 물론 예방을 위해 연구 및 치료 기술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해 뇌질환 분야 최고 병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또 협진 시스템을 더욱 강화해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는 치료 잘하는 병원으로 환자에게 인정받고 싶다.-마지막으로 한 마디?△코로나 19 이후 모든 것이 바뀌고 있고 의료계는 그 영향을 가장 많은 분야지만 일희일비하지 않고 오직 진료에 매진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뇌질환은 그 어느 분야보다 예방이 중요한 만큼 식생활 습관을 잘 조절하고 작은 증상이라도 있으면 병원을 찾아 진료 상담을 통해 뇌 건강을 지켜나갔으면 좋겠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2-04-21

길어진 코로나, 우리 아이들 더 우울해졌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초등학생 30% 가량이 우울감을 더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교육부는 최근 한국교육환경보호원이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월 11∼18일 초·중·고교생 34만1천412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우울감 항목에서 초등학교 1∼4학년(학부모가 대신 응답)의 25.4%, 5∼6학년의 32.4%가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우울감을 느낀다고 답했다.중학생의 10.6%, 고등학생의 14.7%는 최근 2주간 7일 이상 우울한 감정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초등 1∼4학년의 23.8%, 초등학교 5∼6학년의 34.8%가 코로나19 이전보다 불안감을 더 느끼고 있으며, 중학생의 6.0%와 고등학생의 8.5%가 최근 2주간 7일 이상 불안한 감정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조사 시기가 오미크론 급속 확산 직전으로, 감염 우려에 대한 불안보다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지속 등 사태의 장기화로 우울감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코로나19 이후 성적 저하 우려로 학업 스트레스를 더 느낀다는 응답률은 43.2%에 달했다.초등 1∼4학년 44.5%, 5∼6학년 43.9%, 고등학생 43.7%, 중학교 39.8% 순이다.많은 학생이 원격 수업과 대외 활동 감소 등으로 대인 관계가 나빠졌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초등학생 사이에서 두드러져 친구와 멀어졌다는 1∼4학년은 43.2%, 5∼6학년은 33.4%에 달했다. 중학생은 17.6%, 고등학생은 14.2%가 그렇다고 답했다.인터넷·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늘었다는 응답률은 매우 높았다. 초등 1∼4학년 83.5%, 5∼6학년 78.8%, 고등학생 62.1%, 중학생 56.9%다.심리·정서 문제가 생겼을 때 가족, 친구 순으로(중복 응답) 많은 도움을 받았으나 도움을 준 사람이 없다는 응답률도 17.6%에 달했다.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0.16%포인트다.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길어진 코로나 상황이 우리 학생들의 심리정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교육부는 심리정서 지원을 고위험군 학생 치료에 우선 집중했는데, 교육청과 협의해 일반학생 대상의 맞춤형 지원이 훨씬 강화되도록 방안을 구체화하겠다”고 강조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2-04-14

몸이 보내는 신호 ‘증상’ 무시 땐 질병으로 발전

우리 몸은 이상이 있으면 신호를 보낸다. 증상이 있을 때는 휴식을 취하고 영양을 보충해 체력을 회복해야 한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되면 질병이 생긴다.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에 게재된 자료를 바탕으로 몸이 보내는 신호인 ‘증상’을 알아차리고 적절하게 대응해 건강히 오래사는 법을 알아보자.□체력이 떨어져 건강에 위험이 생긴다는 신호, ‘증상’몸에 대한 지식도 없고, 병원도 약도 없던 고대부터 현재까지 인류가 생존할 수 있었던 이유는 ‘증상’이라는 몸의 신호에 맞춰 살아왔기 때문이다.‘증상’이란 환자가 병이나 상처를 지닌 상태에서 나타나는 몸의 이상, 질병의 존재를 인식하게 하는 증후를 의미한다.특정 부위가 아프거나 이상이 생겼을 때 휴식을 취하고, 영양을 보충해 체력을 회복하게 되면 증상이 없어지는 과정을 경험적으로 습득함으로써, 사람은 자연 치유를 해 생존할 수 있었다.일상생활에서 나타나는 초기의 증상이란 체력이 떨어져 특정 장기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사인(sign), 즉 염증이 생긴다는 몸의 신호라고 할 수 있다. 반면 환자들의 생각과 달리 암과 같은 중한 병, 심뇌혈관질환의 경우는 말기가 되기 전에는 거의 증상이 없어서 증상만으로 초기에 발견하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일상생활에서 증상이 생기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빠르게 체력을 향상할 수 있는 근력운동규칙적으로 검진을 받던 58세 여성 환자의 사례를 소개해보려 한다. 환자는 제주도에 2박 3일 일정으로 출장을 가 평상시보다 몸을 많이 움직이고, 식사 시간이 맞지 않아 점심을 거른 후 좌측 아랫니쪽 잇몸에 통증이 생겼다.급한 대로 진통소염제를 먹었지만, 통증이 깨끗하게 가라앉지 않자 평상시 진료실에서 증상이 나타날 때 하라고 했던 처방을 실행에 옮겼다. 고기를 포함해서 식사를 약간 배부르게 먹고, 아픈 부위 쪽(상체) 근력운동, 물건을 드는 활동을 가볍게 하라고 했던 처방이다. 반나절쯤 지나자 환자의 증상은 사라졌다.건강한 사람의 몸에서는 매일 생기는 몸속 염증을 자신의 힘으로 혈액을 좀 더 빠르게 돌려 혈액 속의 면역세포, 염증 제거 물질들이 제거해 주면서 질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가게 한다. 체력이 떨어져 각 장기로의 혈액순환과 영양 공급, 노폐물 배출이 원활하지 못하면 염증이 생기기 시작하고, 몸은 이렇게 ‘증상’이라고 표현한다.이때 증상은 각자의 가장 취약한 장기에서부터 시작된다. 조금만 피곤하면 잇몸 염증이 생기거나, 목이 아프거나, 요로감염이 생기는 등 사람마다 체력이 떨어진 상태라는 것을 처음 나타내는 부위가 있다.빠르게 힘을 회복하려면, 근력을 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혈액이 빠르게 돌 정도로 대사속도를 높이려면 포만감 있게 먹거나, 근력을 쓰거나, 기분 좋은 일이 생겨야 뇌가 반응하게 된다. 힘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불안하거나 우울하기 쉽고, 먹는 것도 포만감을 느낄 정도까지 이르자면 조금 시간이 필요하다.따라서 몸에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때는 조금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끌고 다니는 등 근력을 사용하는 운동을 해보는 것이 좋다.□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여라그렇다면 평상시 체력의 바닥을 보지 않고, 적절한 힘의 상태를 유지하려면 어떻게 생활해야 할까. 눈이 아프다거나, 소화가 잘 되지 않는 등 특정 장기에 증상이 나타날 때는 체력 저하에 따라 장기가 힘들다는 표현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장기적으로 체력을 높일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치료법이다. 이때 중년 이후 고령자와 젊은층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다. 50세 이후에는 우선 나이 듦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몸이 쉬어달라고 증상이라는 표현을 하면 무조건 쉬어야 한다.온몸이 돌아가며 아프다고 호소하는 환자에게 일을 줄이라고 말하면 “예전에는 더 많이 일했는데, 이 정도도 안 하고 어떻게 사느냐”며 약을 쓰든 주사를 맞혀주든 ‘슈퍼맨·슈퍼우먼’처럼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해달라고 한다. 하지만 약을 써서 통증만 없애드리면 무리가 되는 것을 느끼지 못해 과로하게 되면서 결국 몸속 장기는 큰 병이 들 수 있다.따라서 과로하는 버릇을 없애도록 노력하는 것이 첫 단계이다. 평상시처럼 100% 힘을 다 쓸 때까지 열심히 하기보다는 50∼70% 정도 일하고 쉬기를 반복하는 것이다.그다음은 영양, 신체활동, 감정 순으로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 이때 끼니마다 단백질 섭취를 함께 챙겨주는 것이 고령자가 해야 할 두 번째 단계이다.운동량은 이전에 하던 정도를 조금씩 나눠서 하는 것을 추천한다.고령자이거나, 체력이 바닥 났을 때 한꺼번에 체력을 끌어 쓰는 운동을 좀 더 늘리게 되면 먹은 음식의 흡수가 어려워질 만큼 체력이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반면 젊은층의 체력 증강을 위해서는 감정적인 스트레스 관리, 부족한 신체활동 늘리기, 몸에 좋지 않은 음식 섭취를 줄이고, 제때 식사하기 순을 지킬 것을 추천한다.증상은 각자의 가장 취약한 장기에서부터 시작되는 만큼, 몸이 증상이라는 신호를 보내면 절대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 휴식과 함께 적절한 영양을 주고 근력운동을 실시해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면, 취약한 장기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도움말 - 박민선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정리=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2-04-07

“정맥면역글로불린 치료, 태아 기형에 영향 없어”

대구차병원은 난임센터 한애라사진 교수가 건양대학교 산부인과 이성기 교수팀과 공동 연구로 정맥면역글로불린(IVIG) 치료의 안전성을 처음으로 입증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미국 생식면역학회지 AJRL (American Journal of Reproductive Immunology)에 게재됐다. 정맥면역글로불린(IVIG) 치료법은 반복착상실패와 반복유산환자의 면역이상을 개선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IVIG의 부작용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2017년까지 국내 4곳의 산부인과에서 반복착상실패와반복유산을 겪은 여성 중 면역글로불린 치료를 받은 370명의 산모를 대상으로 진행했다.연구팀은 산과적 부작용 발생과태아의 선천적 기형 발생률을 같은 시기의산모 들과 비교 분석했다.면역글로불린 치료 후 한 명의 아기를 출산한 301명의 산모 중 치료로 인한과민성 부작용과심각한 혈관부작용은 없었다. 조산이나 전자간증 같은 산과적 합병증은 일반 산모 그룹보다 발생률이 높았지만 반복착상실패나 반복적 유산 여성의 기존합병증 발생률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었다.또, 태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거의 없음을 확인했다.면역글로불린이 태반을 통과하기 시작하는임신 12주차를 전후로 치료를 마친 임산부와 이후에도 치료를 지속한 임산부로 나누어 선천적 기형 발생률을 비교했다.임신 12주차 이전치료 종료그룹에서는 기형이 발생하지 않았고, 12주차 이후에도 처방을 지속적으로 받은 임산부의 기형률은 2.73%로 한국인 전체 인구의 기형률 4.41%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한애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세계 최초로 임신 기간 중 정맥면역글로불린치료가 산모와 태아에게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한 연구”라며 “임상을 통한 안전성 입증으로 향후 환자들이 보다 안심하고 진료 받고 건강하게 출산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2-04-07

38도 고열 ‘가와사키병’ 의심하세요

아이가 다른 뚜렷한 증상 없이 37.8도 이상의 발열만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은 그 원인을 찾기 위해 혈액검사, 소변검사, 흉부 엑스레이(X-ray) 등 여러 가지 검사를 한다. 기저질환이 없던 건강한 아이가 갑자기 5일 이상 발열이 있을 경우 의사들이 먼저 의심하는 질환 중 하나가 가와사키병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에 게재된 자료를 바탕으로 가와사키병이 어떤 질병이며, 어떻게 진단을 내리고 어떤 치료를 해야 하고, 어떤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자.□ 관상동맥에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가와사키병은 전신의 혈관 중 중간 크기의 혈관, 특히 관상동맥에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원인은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전염되지는 않으며 대부분 5세 미만의 유아에서 흔히 발생한다. 전형적인 가와사키병의 경우 아이의 임상 양상을 의사가 눈으로 보고 진단을 내리는데, 무엇보다 5일 이상 지속되는 발열이 가장 중요한 증상이다. 보통은 해열제를 먹여도 잘 떨어지지 않는 고열이며 아이가 심하게 보채고 많이 힘들어한다. 발열 이외에 양쪽 눈 흰자위의 충혈, 갈라지고 붉은 딸기 모양의 혀, 목 림프절 비대, 손발 부종과 홍조, 다양한 형태의 피부발진 중 4가지 이상의 증상을 보이면 가와사키병으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다만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이나 성홍열, 홍역, 엡스타인-바-바이러스 감염 등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질환이 많기 때문에 병력을 면밀히 청취하고 진단을 내려야 한다. 하지만 특이적인 증상을 보이지 않는 비전형적인 가와사키병도 있기 때문에 오랜 시간 열이 나는 아이, 특히 1세 미만의 영아인 경우 진단에 유의해야 한다. 비전형적인 가와사키병의 경우 임상 증상이 하나도 없거나(1세 미만) 2∼3개만 충족(1세 이상)해도 혈액검사에서 특이적인 소견을 보이거나 심장초음파에서 관상동맥에 이상을 보이면 가와사키병으로 진단할 수 있다. 2009~2011년 국내 역학조사에서 불완전형 가와사키병이 전체 가와사키병의 42%에 해당한다고 하니 빈도가 꽤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조심해야 할 합병증, 관상동맥류가와사키병의 치료 방법은 정맥 면역글로불린을 주사하는 것과 경구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이다. 면역글로불린은 아이의 정맥을 통해 8∼12시간 동안 천천히 주입하고 경구 아스피린의 경우 초반에는 하루 네 번 먹는 고용량 아스피린을 먹고 면역글로불린 사용 후 환자의 열이 떨어지고 증상이 좋아지면 의사의 판단에 따라 하루 한 번 먹는 저용량 아스피린으로 변경한다. 면역글로불린을 주사하고 난 후 대부분의 아이는 열이 떨어지면서 눈, 혀, 피부 등의 증상이 없어지곤 한다. 하지만 면역글로불린 주사가 종료된 시점을 기준으로 36시간 이후에도 발열이 있다면 면역글로불린-저항성 가와사키병으로 진단하고(전체의 10% 내외) 이 경우 면역글로불린 주사와 함께 스테로이드 주사 등을 병합해 재치료한다. 1회의 면역글로불린 주사 후 더는 열이 나지 않고 혈액검사도 이상이 없는 경우 경구 저용량 아스피린으로 변경해 관찰 후 퇴원한다.가장 무섭고 중요한 가와사키병의 합병증은 관상동맥류 발생이다. 가와사키병 자체가 전신 혈관염이기 때문에 전신의 혈관에 염증이 생길 수 있고 특히 관상동맥의 침범이 가장 흔해 모든 가와사키병 환자는 심장초음파검사를 실시해 관상동맥의 합병증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환자의 나이에 따라 통상적으로 3세 미만의 어린 환자의 경우 협조가 어려워 경구 수면유도제 등을 투약하고 잠이 들면 검사한다. 입원 당시 첫 번째 심장초음파에서 관상동맥 이상이 보이지 않는다면 저용량 아스피린만 두달간 복용하고 퇴원 후 두 달째 외래에서 심장초음파를 한 번 더 실시해 이상이 없으면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한다. 하지만 처음 초음파에서 관상동맥류가 보이는 경우 그 크기에 따라 항응고제나 다른 항혈소판제를 추가로 투여할 수 있다. 첫 번째 심장초음파에서 정상이라고 하더라도 추후 발생할 수 있는 관상동맥의 이상에 대비해 저용량 아스피린을 최소 두 달간 잘 복용해야 한다.마지막으로, 퇴원 후 첫 외래에 오게 되는 시점, 즉 발병 후 2주 정도 지난 시점에 환자의 손발이 비닐처럼 벗겨지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가와사키병의 증상 중 하나이니 놀라지 말고 지켜보면 된다. 또 면역글로불린 주사 후 11개월까지는 생백신(MMR, 수두 등)의 접종은 연기해야 한다. 이는 면역글로불린에 함유된 특이 항바이러스 항체가 면역반응을 방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와사키병은 이름 자체가 생소하고 낯설어 진단받았을 때 당황할 수 있지만 최근에는 병의 경과와 치료가 잘 알려져 있고 관상동맥 합병증이 없는 경우 예후가 좋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의료진의 권유에 따라 잘 치료받으면 된다./도움말 - 박정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소아청소년과 교수/정리=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2-03-31

동국대 경주병원, 첨단 MRI 장비 추가 도입

동국대학교 경주병원은 지난달 28일 독일 Siemens사의 마그네톰 비다 3.0T MRI(자기공명영상장치)를 추가 도입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사진MRI 3.0T 는 독일 지멘스사의 첨단 기술로 성능은 향상시키고 주요 부품 크기는 줄여 개폐구의 크기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기존 MRI 장비보다 검사시간은 단축되고 영상의 선명도는 향상되었으며 초소형 마그넷(MRI의 핵심부품)을 적용해 환자가 드나드는 개폐구는 70㎝로 동급 모델 최대의 크기로 확대했다. 촬영 시간 동안 반듯한 자세로 견뎌야 하는 환자들의 폐쇄공포 및 불안감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되었다.그 외에도 환자가 눕는 MRI테이블에 호흡 패턴을 측정하는 센서를 장착해 자동으로 호흡정보를 획득할 있으며 왜곡을 최소화한 보정 영상을 제공한다.기존 장비보다 두 배나 큰 자장의 세기로 빠른속도, 저소음, 초고화질로 판별이 어려운 인체 내 미세혈관을 촬영해 뇌, 뇌혈관, 두경부, 척추, 근골격계, 유방검사, 상ㆍ하복부 등 움직이는 장기까지 영상촬영이 가능하게 됐다.또 첨단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뇌 MRI를 5분만에 스캔할 수 있으며 뇌 활동을 측정하는 ‘DTI 검사’도 기존에 약 12분 정도 소요되던 것을 4분대로 단축할 수 있다.김성우 동국대 경주병원 영상의학과 과장은 “새로 도입된 MRI 장비로 폐쇄공포증 환자나 소아환자들이 보다 쾌적하고 빠르게 검사받을 수 있으며 각종 질병의 조기 진단 및 알맞은 치료 계획 수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주/황성호기자

2022-03-31

‘조직검사 줄여도 전립선암 발견율 유지’

영남대병원 비뇨의학과 고영휘 교수가 최근 열린 ‘제20회 대한비뇨기종양학회 multidisciplinary conference(다학제 컨퍼런스)’에서 공모논문 학술상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사진이번 연구는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대구·경북지역의 상급종합병원인 영남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가톨릭병원과 경주 동국대병원에 전립선암이 의심돼 내원한 45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확진 검사인 전립선 조직검사를 즉각적으로 시행하지 않고 증상 호전을 위한 약물과 PSA 검사를 추적관찰을 우선 시행함으로써 과잉 검사를 줄이면서도 임상적으로 중요한 암의 발견율은 유지할 수 있었음을 보고하고 있다.대구 지역 내 전립선암 신규 발견·등록자는 2003년의 96명에서 2018년에는 678명으로 늘어 15년 도안 7배의 증가율이 보이고 있다.특히, 이들 중 다수는 60세 이상이며, 70대 이상자가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현행 조직 검사 체계로는 전립선암 의심환자에서 암 진단율이 30%에 불과하므로 70%는 불필요한 조직검사를 시행한다.하지만, 조직검사는 통증이나 부작용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는 문제점이 있다.이에 고영휘 교수진은 즉각적인 조직검사를 시행하지 않고 평균 8주 동안의 약물치료와 피검사를 시행한 이후에 전립선암에 대한 종양표지자인 PSA 수치가 3ng/mL로 감소하지 않은 경우에만 조직 검사를 시행함으로써 검사의 빈도를 줄일 수 있음을 입증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2-03-31

대가대병원 간이식팀, 간절제술 확대 기준 고안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은 간담췌외과 김주동사진 교수가 최근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한국단담췌외과학회 HBP Surgery Week 2022에서 ‘최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고 31일 밝혔다.이번 학술대회에서 김 교수는 ‘30% 미만의 잔존 간 용적에 대한 간기증자 우엽 절제술의 안전성 분석’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김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대부분의 간이식센터에서는 간기증자의 안전을 위해 간우엽절제술시 최소 30% 이상의 잔존 간 용적(Future Liver Volume)을 유지해왔다.하지만 이와 같은 엄격한 기준으로 인해 우리나라와 같이 뇌사 기증자의 수가 부족한 경우 수혜자가 간이식을 받지 못하고 사망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이에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간이식팀은 30% 미만의 잔존 간 용적이 예상되는 간기증자의 경우에서 안전하게 간절제술을 할 수 있는 확대 기준을 고안했다.실제 이러한 기준 아래 시행한 간기능자 모두 수술 후 경과가 양호했고, 30% 이상의 잔존 간 용적이 예상된 기증자와 수술 후 결과를 비교했을 때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김주동 교수는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간이식팀이 고안한 새로운 표준으로 인해 좀 더 많은 수혜자가 혜택을 볼 수 있을것으로 판단된다”며 “더욱 정진하라는 뜻으로 여기고 꾸준한 노력으로 간이식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2-03-31

안동성소병원 ‘담낭결석 시술’ 전국서 발길

안동성소병원 인터벤션 영상의학과 김용주사진 교수의 쓸개는 살리고 돌만 꺼내는 시술을 받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안동성소병원으로 환자가 몰리고 있다.지난 2월 복부의 통증으로 서울 모 대학병원을 찾아 담낭염 진단을 받은 A씨(66)는 당시 급하게 고름을 배출하는 담낭배액술을 받고 쓸개를 떼어낼지 이대로 지낼지 고민하다 인터넷을 검색을 통해 안동성소병원 김용주 교수의 시술 기사를 접하고, 지난 18일 안동성소병원에 도착해 김 교수의 주도로 3차례 시술을 받고 완쾌됐다.A씨의 경우 쓸개안에 1∼3cm의 돌이 10개나 있고 그 강도가 매우 강해 30년 경력의 김용주 교수도 손꼽을 정도의 고난도 시술이었다. 총 3회에 걸쳐 쓸개의 돌을 모두 성공적으로 제거한 A씨는 22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A씨는 “담낭결석이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점점 염증이 심해 대학병원을 찾게 됐다”며 “달고 다니던 튜브 때문에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졌지만 쓸개를 포기할 수 없었는데 김 교수 덕에 쓸개도 살리고 나도 살았다”고 전했다.안동성소병원 김용주 교수의 시술은 결석을 동반한 담낭염 시에 담낭절제가 어렵거나 원하지 않는 경우 국소마취로 왼쪽 옆구리를 통해 0.5㎜의 가는 도관을 삽입해 담낭의 염증을 치료하면서 본인이 직접 만들고 특허를 낸 특수 카테타를 담낭관에서 총담관에 진입시켜 담낭결석과 담관결석까지 한 번의 카테타 삽입 시술로 분쇄해 바로 제거한다. 한편, 김용주 교수는 2013년 이러한 시술 성공사례들을 모아 해외 유명 학회지에도 발표하면서 국내·외 의료계에 큰 화제를 모았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3-24

포항성모병원 건강증진센터 새단장

포항성모병원이 검진대상자들에게 편리하고 효율적인 검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건강증진센터사진를 리모델링해 새롭게 오픈했다.지난 22일 문을 연 포항성모병원 건강증진센터는 기존 건강증진센터 보다 684.13m²증축이 이뤄져 더 넓어진 공간에서 쾌적하고 편안하게 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됐다.1층에는 접수실과 검사실을 명확히 분리하고, 대기 장소와 검사실의 공간을 넓혀 감염에 방지했으며, 간편하고 쉬운 동선 배치로 검진자들이 혼란 없이 편안한 상태에서 신속히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공간을 구상했다.2층, 3층에는 여성검사존과 영상촬영실 등 검사실과 대기실의 수와 대기 공간을 늘려 검진자들이 더 쾌적한 환경에서 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을 동일한 공간에서 바로 받을 수 있도록 하여 편의성을 크게 늘렸다. 또한 옥외 녹색정원이 있어서 수검자들이 검사 전·후로 정원에서 스트레스를 줄이고 마음까지 힐링 할 수 있도록 했다.김동열 포항성모병원 건강증진센터 부장은 “포항성모병원 건강증진센터에 방문하신 모든 분들이 감염에 유의해서 검사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며 “정확한 검사와 질병의 조기발견, 개인 특성에 맞는 검진프로그램으로 앞으로도 지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전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2-03-24

진통제, 제대로 복용하나요

평소에 건강을 자부하는 사람들도 종종 느끼게 되는 몸의 불편함은 두통을 비롯한 각종 통증이나 발열일 것이다. 그렇다보니 각 가정에서는 진통제를 상비약으로 많이 가지고 있게 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에 게재된 자료를 바탕으로 아세트아미노펜을 비롯한 진통제를 올바르게 복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대표적인 약품으로 타이레놀이 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몸살 등 통증이나 열이 날 때 복용하도록 안내했던 대표적인 진통제라 약 성분까지 널리 알려지게 된 유명한 약이다. 처방전 없이 자유롭게 살 수 있을 만큼 안전성과 효과를 인정받은 약품이므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진통제는 다양한 제품이 시중에 나와 있다.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약품을 올바르게 사용하려면 복용 전에 몇 가지 주의사항을 알아두어야 한다.첫째, 아세트아미노펜은 하루에 최대로 복용할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다. 성인을 기준으로 하루에 4천mg을 초과해서 복용하면 안 된다. 일반 정제와 서방형 정제는 조금 생소한 구분일 수 있는데, 성인이 복용하는 아세트아미노펜 알약은 작용하는 특징에 따라 이처럼 두 가지 종류로 나누어볼 수 있다.일반정은 효과가 비교적 빨리 나타나지만, 지속 시간이 다소 짧을 수 있어서 복용 후 6시간 정도에 통증이 다시 나타날 수 있으므로 다음번 약을 복용해야 할 수 있다. 보통 한 알에 500mg이므로 조금 심하다 싶은 통증에는 한 번에 2알을 복용한다. 2알씩 6시간 간격으로 약을 꼬박꼬박 먹는다면 하루 최대용량을 다 복용하는 셈이다.서방정은 일반정보다 효과는 늦게 나타나지만 8시간 이상 효과를 지속하도록 만들어진 제형이다.서방정은 약 이름에 ER 또는 SR이라는 꼬리말이 붙어 있다. 이런 꼬리말이 붙어 있는 먹는 약은 모두 오랫동안 효과를 지속하기 위해 약을 만들 때 공정을 추가했다고 생각하면 된다.둘째, 아세트아미노펜은 종합감기약에 감초처럼 들어가는 성분이라는 점이다. 만일 두통 때문에 약을 먹고 있는데 감기 증상이 더 생겨서 종합감기약이나 다른 성분의 진통제를 추가로 복용하게 된다면 약 성분 중에 아세트아미노펜이 들어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고 만일 들어 있다면 추가로 복용하는 양을 더하여 하루 복용하는 최대용량을 계산해보거나 약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셋째, 어린이가 해열진통제로 복용하는 경우에도 몸무게에 따른 최대용량이 있으므로 약사나 의사와 상의하고, 현탁액(시럽)을 먹이는 경우 복용 전에 흔들어서 내용물이 잘 섞이게 하여 복용한다. 또 현탁액은 실온 보관하는 약품이므로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는다.□그 외 해열진통소염제(NSAIDs)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아닌 해열진통제는 소염 작용도 가지고 있어 해열진통소염제라고 부르는 약품이다. 대표적인 약품명(성분명)은 부루펜(이부프로펜), 맥시부펜(맥시부프로펜), 낙센(나프록센) 등 다양한 제품이 있다. 이 약품들은 용량도 매우 다양하고 용량에 따라 처방전 없이 살 수 있거나 처방을 받아야 살 수 있는 약으로 나뉜다.하지만 해열진통소염제가 작용하는 기전은 같아 비슷한 효과와 부작용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한 가지를 복용했다면 다른 진통소염제를 추가하여 복용하면 안된다.해열진통소염제를 복용할 때 주의할 점을 알아보자.첫째, 이 약품들은 아세트아미노펜과 달리 소염작용을 한다. 따라서 골관절염이나 요통 등에 아세트아미노펜보다 먼저 사용할 수 있고, 만성통증에 사용하게 되어 사용 기간이 장기화되기 쉽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장기간 사용시 단기간 사용하는 것보다 부작용의 종류와 양상이 중대해질 수 있으며 매우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투여하는 목적에 맞게 되도록 짧은 기간 동안 최소용량을 사용한다.둘째, 이 계열의 약품 중에는 생리통 등의 효과를 위주로 방송 광고를 하는 약품이 여러 가지 있다. 약 이름은 같은데 뒤에 붙은 글자의 차이로 성분이 완전히 달라지는 제품이 많아 주의해야 한다. 잘 아는 약 이름이라고 무턱대고 구매하지 말고, 어떤 성분이고 어떻게 복용해야 하는지 구매할 때 약사에게 확인해야 한다.셋째, 해열진통소염제는 증상에 따른 복용 용량의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단순한 해열 목적일 때와 골관절염일 때 복용 용량과 방법이 다르므로 잘 확인해야 한다. 또 아세트아미노펜과 비교하여 속쓰림과 같은 위장관계 이상 반응이 더 많이 나타난다. 이는 약이 작용하는 기전에 기인한 부작용이므로 위장질환을 앓고 있거나 예전에 위장질환을 앓았던 환자는 주의해야 한다.넷째, 신장 기능이 떨어졌을 때는 주의해서 사용해야 하며 신장 기능이 정상일 때도 복용하는 중 몸이 붓거나 소변량이 줄어드는 경우 즉시 복용을 중단하고 의사나 약사와 상의한다. 약 이름이 다르더라도 한 가지 성분에 부작용을 보였던 경우 그 성분이 아닌 다른 진통소염제에도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므로 주의해야 한다./도움말 - 정경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 병원 약제팀장/정리=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2-03-24

서울·강원·광주… 전국 암 수술 환자 발길 이어져

포항세명기독병원이 암센터 활성화를 통해 비수도권 지방병원 암치료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 세명기독병원 암센터 개설 이전에는 포항지역 병원에서 암진단을 받은 환자 대부분이 암수술을 위해 서울 등 대도시의 상급병원을 찾았지만 이제는 포항 뿐만 아니라 서울, 강원, 광주, 울산, 부산 등 타지역에서 수술을 위해 세명기독병원 암센터를 찾는 환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세명암센터 개설 이후 최단 시간에 방사선 치료 건수 3만례 돌파세명기독병원은 암센터를 개설하고 선형가속기 도입과 함께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와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3명을 영입해 진료를 시작했다.암센터는 전신암 진단장비인 펫시티(PET-CT)와 3.0T MRI를 비롯해 640채널 CT 등 최첨단 장비를 통해 진단하고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 및 혈액종양내과 전문의가 항암 치료를 진행하며, 수술 후 이동 없이 진단과 수술적 치료, 예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고 있다.이와 함께 원스톱 신속 진료를 표방하며 타 진료과는 물론 다른 병원에서 암 진단을 받더라도 최단 시간 내 검사를 하고 암 진단 후 일주일 내 수술하는 신속 진료 시스템을 구축했다.방사선종양학과의 경우 방사선 치료를 시작한 지 4년 만인 최근 방사선 치료 3만례를 돌파했고, 2021년 한 해에만 9천436건의 방사선 치료를 진행했다. 암센터는 개설 4년 차인 2021년 연간 내원 환자 2만 명이 찾는 경북지역 대표 암센터로 발전했다.세명기독병원은 이 같은 결과에 힘입어 지난 1월 우리나라 최초로 레이저 일체형 최신 CT 시뮬레이터 ‘SOMATOM go.Sim’을 도입했다. 새로 교체한 레이저 일체형 CT 시뮬레이터 SOMATOM go.Sim는 CT 영상에서 한 번의 조작만으로 목표하는 환자 치료 위치와 마킹 레이저를 동시에 조작해 방사선 치료에 매우 유용한 장비이다. 또 한 달 방사선 치료 건수가 1천여 건에 이르며 늘어나는 치료 대기시간 최소화를 위해 제2선형가속기 도입을 결정하고 미국 베리안(VARIAN)사 방사선 치료 장비 중 최고 사양인 ‘트루빔(TrueBeam) STx’를 입고해 6월 가동을 목표로 현재 설치 작업 중이다. □과감한 도전으로 지방 병원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병원세명기독병원은 암센터를 개설한 이후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 환자들의 치료 만족도가 높고 포항에서도 우수한 의료진이 좋은 장비로 수술하면 얼마든지 환자가 병원을 찾을 것으로 판단, 2021년 9월 세계적으로 유명한 유방암 수술 권위자인 백남선 교수를 초빙해 유방갑상선암센터를 개설했다. 백남선 원장은 부임 후 6개월 만인 최근 2월까지 6천380명의 환자를 진료했으며 이 기간 악성종양인 암 수술 83례, 양성종양 수술 47례 등 총 130례의 수술했고 악성종양 수술 83례 중 유방암 수술은 70례, 갑상선암 수술 13례를 기록했다.주목할 점은 이 기간 외래를 찾은 포항지역 외 타지역 환자가 1천44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36명의 암 환자가 세명기독병원에서 수술했으며, 36명 중 13명인 50%가 간호사 등 의료인이라는 부분이다. 이는 곧 세명기독병원이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병원, 의료인이 믿고 찾는 병원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백남선 유방갑상선암센터 원장은 “세명기독병원은 유방암 분야에서 우리나라 어느 병원보다 빠르게 진단하고 수술해 암 진단 후 환자가 받는 불안감 최소화에 노력한다”며 “환자 진료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 암 진단 후 수술을 위해 대도시 큰 병원으로 오가는 불편함을 겪지 않아도 돼 너무 좋다고 말한다. 그 외에도 수술 후 필요한 경우 연결하는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 또한 원스톱으로 진행되니 환자들의 만족도가 훨씬 높아지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환자 중심의 원스톱 의료 서비스 실현하는 병원세명기독병원은 코로나가 의료계를 뒤흔들고 있는 현재도 유방암 수술 환자와 방사선 치료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이유로 우수한 의료진 영입과 암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첨단 장비, 환자 중심의 진료 시스템을 꼽는다.실제로 세명기독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는 유방외과 전문의 3명과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협력해 진료와 검사 수술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진단 장비 또한 PET-CT(펫시티)와 640C HCT, 3.0T MRI 등 어느 병원보다 앞서가는 최신의 첨단 장비를 갖추고 진료 단계부터 수술까지 최단 시간에 하고 있다.지금도 지방에 위치한 병원에서 암 진단을 받는 대부분의 환자는 암 수술을 위해 대도시 병원 어디로 갈 것인지를 가장 먼저 고민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암 수술과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는 지방 병원이 많아지면 환자는 거주 지역에서 이동 없이 편하게 치료받고 오로지 회복에만 집중할 수 있다. 또 타 도시로 이동하며 겪는 신체적 불편함과 시간적 경제적 손실 등 다양한 문제 해결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환자들은 병원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세명기독병원 암센터의 발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한동선 세명기독병원 병원장은 “우리나라 의료계는 이미 전문분야 최고를 다투는 병원이 지방 곳곳에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제는 무조건 지방 병원이 서울이나 수도권 병원보다 못하다는 인식을 지우고 치료 결과로 병원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를 바란다”며 “우리 병원이 지역을 넘어 우리나라 전역에 암 치료 잘하는 병원으로 소문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사진=세명기독병원 제공

2022-03-17

고혈압·뇌동맥류 가족력 있다면 CT·MRI 등 뇌혈관검사 자주 해야

포항성모병원 신경외과 차기철 진료과장많은 사람들이 즐겨 시청한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 생활’시즌2의 7화에서는 이런 장면이 나온다. 응급실에 코마 상태의 여자 환자가 들어오고 극중 율제 병원 신경외과 교수 채송화는 환자 상태와 CT 상의 뇌지주막하출혈을 확인하고는 더 이상 가망이 없다고 판단, 장기기증 코디네이터를 통해 유일한 보호자인 아들(극중 병원 안전요원)을 설득해 장기기증을 하도록 한다. 아들은 부모님 이혼으로 30년 넘게 만나지 못했던 어머니를 뇌사 상태로 만나게 되고 갑자기 얼굴도 잘 기억 안 나는 엄마의 보호자가 되어 혼란스러워 하며 어렵사리 장기기증을 결정하게 된다. 이 장면은 극중 재미와 감동을 위해 흔하지 않은 상황을 설정한 것이나 30년 만에 만난 아들이라는 설정을 제외하면 신경외과 의사인 필자는 응급실에서 코마 상태(혼수 상태, 의식이 없는 상태)로 구급차에 실려오는 지주막하출혈 환자를 비교적 흔하게 접하곤 한다.일반적으로 지주막하출혈은 발생 원인에 따라 외상성과 자발성으로 나눌 수 있다. 외상성 지주막하출혈은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경미하고 환자가 위중해지는 경우는 아주 드물며 이와 다르게 자발성 지주막하출혈이 보통 위험하고 심한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자발성 지주막하출혈의 가장 흔한 원인은 뇌동맥류의 파열인데, 쉽게 말해 뇌혈관의 어느 한 부분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다가 어느 시점에 풍선이 터지듯 터지면서 혈관 안에 있던 피가 두개강내에서 혈관 밖으로 흘러나와 증상을 일으킨다. 이런 뇌동맥류가 흔히 생기는 위치는 뇌혈관중에서도 비교적 굵은 동맥이라서 뇌동맥류가 파열되었을 때 어떤 경우는 파열과 동시에 다량의 피가 흘러나와 두개강 내압을 순식간에 올려 바로 심정지가 발생하기도 한다. 뇌동맥류는 인구의 약 1%에서 발견되며, 뇌동맥류성 지주막하출혈은 매년 인구 10만명당 10∼20명 정도로 발생한다.뇌동맥류가 뇌혈관의 어딘가에서 생겨났다고 해서 당장 증상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일부 환자에서 뇌동맥류가 터지기 직전 경고성 두통이라고 해서 증상이 발생해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는 뇌동맥류가 터지고 나서야 의식저하, 벼락 두통과 오심, 구토 등의 증상으로 응급실을 방문하게 된다.이렇듯 우리가 미처 대처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사망 또는 마비나 언어장애 등 심한 신경학적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흔히 ‘머리 속의 시한폭탄’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하지만 이렇게 위험한 뇌지주막하출혈도 출혈량이 많지 않고 신경학적 증상이 심하지 않은 상태에서 조기에 적절한 치료(수술 또는 시술)를 받게 되면 별다른 후유증 없이 회복이 가능하며, 또한 요즘은 건강검진 등을 통해 파열되지 않은 뇌동맥류를 발견하고 뇌지주막하출혈이 발생하기 전에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의 경우 언제 터질지 모른다는 ‘머리 속 폭탄’의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환자들 중에 지주막하출혈에 대한 공포심으로 어떻게 하면 뇌동맥류가 안 생기게 할 수 있냐는 질문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흡연과 고혈압이 뇌동맥류 발생을 높일 수 있으며 뇌동맥류의 가족력이 있거나 환자 본인이 다낭성신(polycystic kidney) 또는 결합조직 질환(connective tissue disease)을 앓고 있는 경우 일반인 보다 뇌동맥류 발생율이 높기 때문에 CT나 MRI를 통해 자주 뇌혈관 검사를 해볼 것을 권하고 있다.무서운 질병이라고 해서 겁먹고 수동적으로 치료를 병원이나 의사에 맡길 것이 아니라 발병 전에 적극적인 검사를 통해 미리 진단받고 대처해 나가는 것이 슬기로운 자세라 하겠다.

2022-03-10

안동병원 경북권역외상센터, 외상 사망률 개선

안동병원 경북권역외상센터가 국가응급진료정보망(National Emergency Department Information System, NEDIS)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외상환자를 분석한 결과 2019년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이 4.5%(낮을수록 좋음)로 2017년 15.3% 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보건복지부가 전국적으로 조사한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은 외상 진료체계의 핵심 지표로, 외상으로 인한 사망자 중 적절한 시간 내 적정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면 생존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자의 비율이다.안동병원은 지난 2014년 경북권역외상센터로 지정받아 2018년 공식 개소했다. 이후 3년간 경북권역외상센터로 내원한 외상환자 수는 2만9천989명으로 일평균 27명에 이른다. 외상환자의 입원율은 31.0%였으며, 중증손상지수 ISS(Injury Severity Score)가 15점을 초과한 중증외상환자 수는 1천258명이었다.김효윤 안동병원 경북권역외상센터장은 “교통사고, 추락 등 중증외상환자의 경우 골든타임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한데, 경북의 경우 닥터헬기와 119의 신속한 이송이 환자소생에 큰 도움이 된다”며 “권역외상센터는 외상환자가 언제든지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고 전용수술실과 중환자실, 병동을 확보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2022-03-10

사망률 커지는 폐렴 노년층에 더 치명적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전 세계 10대 사망원인 중 4위에 오른 질환은 무엇일까. 바로 세기관지염과 폐렴 등 하기도 감염이다. 2007년 폐렴이 국내 사망원인 10위였던 것과 비교해보면 매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에 게재된 자료를 통해 노인에게 더 치명적인 폐렴에 대해 알아보자.□ 노인 사망원인 1위 폐렴암과 뇌혈관질환은 의학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사망 확률이 점차 감소 추세인 반면, 폐렴 사망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폐렴 사망률의 급증은 빠른 고령화로 노인인구가 증가한 것과 관련이 있다. 특히 70세 이상의 노년층 환자에서는 폐렴 사망률이 매년 가장 많이 증가하고 있으며 노인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한다. 또 기대수명이 점차 길어지면서 폐렴에 의한 고령층 사망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우리나라의 경우 인구 고령화가 상당히 빠르게 진행 중인 만큼 고령층에서 더 높은 발생 빈도와 사망률을 보이는 노인성 폐렴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으며 이는 심각한 사회의학적 문제로 이어진다. 폐렴과 관련한 건강보험 급여 비용 및 65세 이상 폐렴 입원 환자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치료 기간이 길고 다른 합병증이 동반될 위험이 큰 만큼 환자 뿐만 아니라 주위 가족들의 정신적·경제적 부담이 매우 커질 수밖에 없다.□ 만성질환자에게 더욱 위험한 폐렴이렇듯 폐렴은 위험성이 매우 큰 질환인데, 중요성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에 의해 세기관지 이하 폐 조직에 염증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폐렴의 전형적인 증상이 발열, 기침, 가래, 몸살 등 감기와 유사하다 보니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게다가 노인에서는 젊은 폐렴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급성 호흡기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다 보니 폐렴을 알아채기가 어렵고 진단 및 치료가 매우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전형적인 호흡기 증상 없이 입맛이 떨어지고 식사를 제대로 못 하거나 기운이 없거나 대소변을 못 가리고 헛소리를 하는 등 막연하고 뚜렷하지 않은 증상으로 발현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단순히 체력이 떨어져서 그런 것이라고 오인하기가 쉽다.이에 따라 병원에 내원하여 폐렴이 진단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며, 적절한 치료 시점을 놓쳐 급격히 악화되고 사망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따라서 노인을 보살피고 있는 보호자는 어르신이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인다면 급성 호흡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더라도 병원 진료를 받아보도록 하는 것이 좋다.□ 노인성 폐렴 예방하기그렇다면 노인성 폐렴은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노인성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면역기능이 떨어지지 않도록 건강한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구강위생을 철저히 하고 영양상태를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폐렴 예방 대책이다.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은 물론이고, 습도와 온도도 적절히 유지해야 한다.기저질환으로 인하여 거동이 어렵고 침상 생활을 해야 하는 노인은 흡인의 위험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게 되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침상 생활 시 완전히 누워 있기보다는 몸을 반쯤 일으킨 상태를 유지하여 위 내용물의 역류 및 흡인을 최소화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식사 전후에는 한동안 눕지 않고 앉아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중추신경계 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지속적으로 사래 걸리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코위영양관을 삽입하는 것이 도움이 될지 의료진과 상의해보아야 한다.□ 예방접종이 무엇보다 중요노인성 폐렴의 위험을 줄이는 또다른 방법은 예방접종이다. 예방접종은 미생물의 병원성을 죽이거나 약하게 만든 뒤 인체에 투여하여 항체를 생성할 수 있도록 하는 원리를 갖고 있다. 노년기에 백신을 통한 예방접종은 감염병 발병, 합병증 발생 및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적인 수단이다. 가장 중요한 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백신과 폐렴구균 예방 백신으로, 65세 이상에서는 건강 상태와 무관하게 두 가지 백신을 모두 접종 받아야 한다. 폐렴구균의 침습적 균혈증의 경우 노인에서의 사망률이 약 6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65세 이상에서는 반드시 폐렴구균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외부 활동 및 보건소, 병원 방문이 줄어들면서 65세 이상 고령에서의 23가 폐렴구균 백신 접종률은 2019년 약 66.4%에서 2020년에는 약 44.3%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된다. 건강한 65세 이상 고령자는 23가 백신을 1회 접종하거나 13가 백신과 23가 백신을 1년 이상의 간격을 두고 각각 1회씩 순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 또 18세 이상의 만성질환자는 13가 백신과 23가 백신을 각각 1회씩 순차 접종을 하도록 권고한다.따라서 과거에 이미 13가 백신을 접종한 적이 있더라도 23가 백신을 추가 접종해야 하며, 예전에 폐렴구균에 감염된 적이 있더라도 폐렴구균 백신 접종은 받아야 한다. 단, 65세 이상 연령에서 23가 백신을 이미 1회 접종했다면 추가 접종이 필요하지는 않다./도움말 - 곽세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용인세브란스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정리=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2-03-03

계명대 동산병원, 대학병원 최초 인재 채용에 ‘AI 역량검사’ 도입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대구지역 대학병원 최초로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조직 적합 핵심인재를 뽑는다.계명대 동산병원은 인재 채용시 ‘AI 역량검사’를 도입해 인재를 선발한다.지금까지 시행한 인성검사는 서류합격자를 대상으로 단순 성향을 파악하기 위한 문제로만 이뤄져 조직에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대리응시의 가능성도 있어 새로운 채용 프로세스의 필요성도 제기됐다.AI 역량검사는 성과역량 검사와 소통역량 검사 두 가지로 구성돼 성향파악, 전략게임, 영상면접 등의 과정으로 진행된다.특히, 객관성과 중립성을 위해 학벌이나 스펙 등을 평가에 반영하지 않고, 시각과 음성 데이터가 담긴 영상면접을 기준으로 판단하도록 했다.AI 역량검사로 지원자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줄어 충분한 기회를 얻을 뿐만 아니라, 객관화된 평가 과정에서 본인의 역량을 잘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계명대 동산병원 채용담당자는 “이번 AI 역량검사 도입으로 서류전형 과정에서의 인적 오류를 줄이고, 객관화된 평가 검증 시스템이 마련돼 더욱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2-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