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선거가 ‘이재명 정권 심판론’과 보수 진영 결집 구도로 확전되는 가운데, 주호영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이 “이번 6·3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총력 대응을 주문했다.
주 선대위원장은 지난 17일 열린 추 후보 선대위 공식 출범식에서 “모든 선거나 싸움은 상대를 가볍게 보면 반드시 실패한다”며 “여론조사에서 지는 상태로 출발해 지금 바짝 따라붙어 있는 선거”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샤이 민주당’ 가능성을 언급하며 경계심을 높였다. 주 위원장은 “샤이 보수를 믿을 것이 아니라 샤이 민주당에 대비해서 더 분발해야 한다”며 “대구에서 민주당 지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내기 어려운 분위기가 있는 만큼 실제 투표에서는 숨은 민주당 표가 결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직 운영과 관련해서도 “이기는 선거는 후보와 선거를 뛰는 사람이 똑같은 목적을 가져야 한다”며 “캠프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현장으로 나가 하루 100명, 200명씩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위원장은 이번 선거를 ‘정권 심판 선거’로 규정하며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민주당이 선거 이후 자신들의 재판을 없애는 법을 만들려 한다”며 “이번 선거 결과가 좋으면 이를 민심이라고 주장할 가능성이 있다. 대구가 분명한 민심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부겸 후보에 대한 공세도 펼쳤다. 주 위원장은 “정치한다고 대구에 왔다가 떠났고 최근에야 다시 돌아왔다”며 “임기를 마치면 또 떠날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대구경북(TK) 행정통합 무산과 관련해서도 민주당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는 “민주당이 시도 통합을 반대한 것은 김 후보를 돕기 위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며 “김 후보 때문에 손해를 봤다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대구시장 선거가 중심축”이라며 “첫 번째 투표인 대구시장 선거에서 2번을 찍으면 이후 선거에서도 같은 선택을 하는 동조화 현상이 있다”고 말해 보수층 결집 전략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과 시의원이 다수인 만큼 추경호 후보가 시장이 돼야 시정과 정치권이 힘을 모을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출범한 선대위는 김문수 전 대통령 후보와 문희갑 전 대구시장을 명예선대위원장으로 추대했다. 윤재옥·김상훈 의원이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으며, 이인선 대구시당위원장과 유영하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에 선임됐다.
또 정책·조직·홍보·청년·노동·소통·직능·경제 등 8개 분야 총괄본부장에는 현역 국회의원들이 배치됐으며, 특별위원회와 시민사회 직능조직도 함께 구성됐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