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공원 인근 신청사 건립 추진⋯“AI·친환경 기반 미래형 청사 조성”
국민의힘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 후보가 노후화된 수성구청 청사를 범어공원 인근으로 이전·신축하고, 주민 밀착형 행정복지센터 2곳을 새로 건립하겠다는 공약을 17일 발표했다.
1978년 준공된 현 수성구청 청사는 47년이 지나면서 노후화와 공간 부족 문제가 지속돼 왔다. 현재 공무원 140여 명이 외부 임차 건물에서 근무하고 있어 행정 효율 저하와 민원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후보는 이날 “현 청사는 노후화와 협소한 공간으로 미래 행정수요 대응에 한계가 있다”며 “디지털·AI 기반 스마트 행정 환경과 친환경 녹색청사를 구현할 수 있는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청사 예정 부지는 범어공원(대구어린이세상 앞) 일원이다. 부지 면적 1만7000㎡에 지하 2층·지상 9층, 연면적 4만4000㎡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2850억 원으로 △부지 매입 1000억 원 △설계 100억 원 △공사 1700억 원 △기타 50억 원 등이 포함됐다. 김 후보 측은 2028년 착공,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제시했다.
수성구청 신청사 이전 문제는 이번 지방선거 핵심 현안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총사업비 전액을 구비로 충당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재 확보된 기금만으로는 재원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차기 대구시장과의 협력 여부가 사업 추진의 변수로 거론된다.
특히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추경호 후보와의 정치적 공조가 사업 동력 확보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 후보는 신청사를 미래형 복합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범어공원과 연계한 개방형 열린 공간을 마련하고, 에너지 자립형·녹색건축 기반의 친환경 청사로 건립해 기후변화 대응 기능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행정복지센터 2개소 신축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기존 행정 중심의 획일적 동 청사 개념에서 벗어나 주민 공유공간과 문화 기능을 강화한 복합형 청사로 조성하겠다는 내용이다.
김 후보는 “청사는 단순 행정 공간이 아니라 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생활·문화 거점이 돼야 한다”며 “미래 행정수요에 대응하면서도 주민과 공원이 어우러지는 열린 청사를 만들어 수성구의 품격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