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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주흘산 1천회 이상 오른 칠순의 산악인

고성환 기자
등록일 2026-05-14 10:35 게재일 2026-05-1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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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옥 전 점촌파출소장… 조령산악구조대 활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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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흘산을 1천 회 이상 오른 오병옥(69) 전 문경경찰서 점촌파출소장. /오병옥 전 소장 제공

문경의 진산인 주흘산을 1천 회 이상 오른 전직 경찰관이 있다. 주인공은 오병옥(69) 전 문경경찰서 점촌파출소장이다. 

오 전 소장은 1999년 1월 1일 해맞이 산행 이후 주흘산 등정 횟수를 기록하기 시작해 지난 3일 기준 800회 등정 기록을 세웠다. 당시 만 42세를 앞두고 본격적으로 횟수를 세기 시작한 만큼, 이전 산행까지 포함하면 실제로는 1천 회 이상 주흘산을 오른 셈이다. 

그는 이를 기념해 스포츠 타월을 자비로 제작해 친지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주봉이 해발 1076m인 주흘산은 왕복 4~5시간이 걸려, 1천 회에 이르는 등정은 쉽지 않은 기록으로 평가된다. 이번 산행에는 손녀 하경(12), 하랑(9) 양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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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옥(69) 전 문경경찰서 점촌파출소장이 1999년 1월 1일부터 주흘산을 800회 올라 기념으로 나눈 스포츠 타올. /고성환 기자

오 전 소장은 수십 년간 산행을 이어오며 다양한 야생동물과 식생을 관찰해 왔고, 주흘산 중턱 ‘대궐터’의 903개 계단까지 익숙할 정도로 산을 누벼왔다. 1989년 등산을 시작한 그는 2007년 백두대간 종주를 완주했고, 전국 100대 명산 완등 기록도 세웠다. 

또 조령산악구조대 활동과 환경정화 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하며 건전한 등산문화 확산에 힘써 왔다. 이러한 공로로 문경시장 감사패와 국무총리 표창도 받았다. 

경찰 재직 시절에는 주로 정보업무를 맡아 성실하고 원만한 대인관계로 정평이 나 있었다. 현재도 농사를 짓고 산을 오르며 친구들을 만나 바쁜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오병옥 전 소장은 “주말이면 거의 주흘산을 올랐다”며 “일상의 복잡한 머리를 등산을 통해 식히고 정리했다. 또 백두대간의 웅혼한 기운을 받으며 마음을 넓혀 왔다”고 말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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