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어린이날 서문시장 방문 르포
“추경호 화이팅”
어린이 날인 5일 오후 대구의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서문시장. 곳곳에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나선 ‘추경호’를 연호하는 지지자들의 목소리로 가득 찼다.
이날 추 후보의 서문시장 방문현장을 취재한 기자도 대구 시민의 ‘보수 결집’ 흐름을 체감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지지자들의 환호와 상인들의 기대 섞인 목소리가 뒤섞이면서 본선 초반 기세를 끌어올리는 ’핫한 장면'이 연출됐다.
추 후보는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서문시장 육교에 도착했다. 도착 직후 지지자들로부터 꽃다발을 건네받았고, 곧바로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육교 아래 시장 골목까지 인파가 몰리면서 이동 동선이 좁아질 정도였다.
현장에는 유튜버와 촬영 인력까지 몰리며 혼잡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추 후보는 손을 흔들며 상인과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넸고, 곳곳에서 “이번에 꼭 돼야 한다”, “대구는 보수의 심장이다”라는 지지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일부 시민은 “정당보다 경제를 봐야 한다”며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추 후보를 치켜 세웠다.
사진 촬영 요청도 이어졌다. 시민들이 “후보님 이번에 꼭 당선돼야 됩니다”라고 외치며 다가섰고, 어린이날을 맞아 시장을 찾은 초등학생들과도 소통했다. 추 후보가 “몇 학년이냐”라고 묻자, 아이들은 “5학년, 6학년”이라고 답하며 활짝 웃었다. 추 후보는 아이들 손을 잡으며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추 후보는 상가 곳곳을 돌며 직접 물건을 구매했다. 떡 1만 9000원어치와 호떡 1만 원어치 등 먹거리를 잇달아 구입하자 주변에서 “너무 많이 사는 것 아니냐”는 농담이 나왔고, 그는 “캠프 식구들과 나눠 먹겠다”며 웃었다. 즉석식품과 빵을 파는 상인들과도 대화를 나눴다.
상인들의 반응은 대체로 기대반 주문반이었다. 배종윤(64) 씨는 “서문시장은 대구에서 사람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 중 하나다. 시장 활성화를 위해 행정적 뒷받침을 확실히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 김 모씨는 “대구는 여전히 고령층 중심으로 국민의힘 지지가 강하지만 젊은층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겉으로 표현하지 않는 조용한 지지층도 많다”는 말도 나왔다.
강모 씨(72·대구 동구)는 “경제를 아는 사람이라 믿는다”며 “대구는 결국 국민의힘이 이겨야 한다. 대구를 살려달라”고 했다.
박순애(67·대구 수성구) 씨 역시 “보수가 힘을 잃고 있는 상황에서 대구만큼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꼭 당선돼 지역을 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장 곳곳에서는 “건투를 빈다”, “고생 많다”는 격려가 이어졌다. 지나가던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손을 흔드는 모습도 반복됐다. 일부 시민은 “요즘 경기가 어려워 말은 안 해도 다들 힘들다”며 “시장에 사람이 더 많이 오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추 후보는 앞서 기자 브리핑에서 전통시장 활성화 구상을 밝혔다. 서문시장과 칠성시장 등을 중심으로 접근성 개선과 주차 인프라 확충, 시설 현대화, 축제 확대 등을 통해 유동 인구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금융 비용과 물류비, 수수료 부담을 낮추는 지원책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추 후보는 서문시장에서 정치 메시지도 냈다. 그는 “대구는 대한민국을 지켜온 도시이자 보수의 심장”이라며 “지방 권력까지 장악하려는 민주당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압승해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말하자 현장에서는 박수가 이어졌다.
이날 서문시장 방문은 단순한 민생 행보를 넘어 지지층 결집 효과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현장 반응만 놓고 보면 보수 지지층의 결속은 빠르게 진행되는 분위기였다.
추 후보는 시장을 빠져나가며 “민생 경제를 반드시 살리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문시장 골목을 가득 메운 환호는 본선 초반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