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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건설업계, 지역 정치권 특혜 의혹 제기하며 집단 항의 시위

정안진 기자
등록일 2026-05-05 11:32 게재일 2026-05-0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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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지역 건설업계가 지역 정치권을 둘러싼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집단 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예천군청과 경북도의회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특정 도의원과 친인척 관계에 있는 업체에 대규모 수의계약이 집중된 배경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문제로 지목된 D 도의원과 관련된 회사는 총 5곳으로 확인됐다. 

해당 업체들의 대표 및 임원은 모두 D의원의 친인척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업체는 예천군과 총 504건, 약 158억5105만 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또한 직접 입찰이 아닌 공사에서도 하도급 형태로 해당 도의원 가족과 연관된 업체들이 참여한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지역 건설업계는 이러한 구조가 사실상 특정 업체에 일감이 집중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지역 전문건설업체 대표들이 발표한 성명서에는 수의계약 체결 과정에 대한 철저한 사실관계 확인, 이해충돌방지법 시행 이후 계약 집중 여부 조사, 경북도의회 차원의 자체 감사, 경북도 산하기관 계약 여부 및 특혜 의혹 규명, 선출직 정치인 가족 기업에 대한 제도적 견제 장치 마련 등의 요구가 담겼다.

시위에 참여한 한 건설업체 대표는 “선출직 공직자의 가족이나 친인척 회사가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해 지역 수주를 독식할 경우, 지역 중소 건설업체는 생존 자체가 어려워진다”고 주장했다.

한편, D모씨 예천군수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는 지난 4일 해당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와 기자를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3일 예천군청 앞에서 집회 형식으로 성명서를 발표한 ‘예천군 전문건설업체 대표모임’에 대해서도 함께 고발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안이 감사기관이나 사법당국의 조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공정한 경쟁 환경이 보장되지 않으면 지역 건설업 생태계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며 “철저한 조사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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