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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방미 속 사분오열 영남권···TK·PK 덮친 ‘보수 분열’ 쓰나미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6-04-15 18:01 게재일 2026-04-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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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소속 곽규택 “한동훈 복당시켜야” 폭탄 발언···북갑 ‘무공천’ 요구 봇물
대구 주호영 “한동훈 당선이 낫다” 가세
‘무공천 불가’ 고수 지도부 리더십 타격 불가피···지방선거 최대 뇌관 부상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5박 7일 방미 일정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당의 심장부인 영남권(TK·PK) 공천 갈등이 걷잡을 수 없는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가장 큰 뇌관은 한동훈 전 대표가 출마를 공식화한 부산 북갑 보궐선거다. 당 지도부는 “공당으로서 무공천은 없다”며 선을 긋고 있으나 현장 민심에 민감한 부산 지역구 의원들이 ‘3자 구도 필패론’을 내세우며 반기를 들었다.

특히 당 공천관리위원이자 원내수석대변인인 초선 곽규택 의원은 15일 채널A 인터뷰에서 한 전 대표에 대해 “지금이 오히려 복당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이라도 한 전 대표가 국민의힘에 다시 들어와서 국민의힘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분들과 경쟁을 통해 국민의힘 후보로 단일화해서 나가는 게 제일 좋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곽 의원은 진행자가 제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뜻인지를 묻자 “정치에서는 먼저 손을 내미는 쪽이 승자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며 “당 지도부가 먼저 한 전 대표에게 ‘복당해서 우리 당에서 다른 후보들과 경쟁해서 우리 후보로 나가자’ 이렇게 제안하는 쪽이 더 큰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의 4선 중진 김도읍 의원 역시 전날 “우리 당이 후보를 내 3자 구도가 되면 부산시장 선거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지도부의 ‘무공천’ 결단을 촉구한 바 있다.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되며 무소속 출마를 시사한 주호영 의원도 부산발(發) 공천 갈등에 화력을 보탰다. 주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부산 북갑 상황을 두고 “국민의힘 후보 혼자 나가도 이길까 말까 한 곳에 후보를 내면 민주당이 당선될 것은 뻔하다”며 “범보수인 한동훈 전 대표가 당선되는 것이 낫냐 이걸 보고 판단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라고 지도부를 정조준했다. 

친한계 의원들도 일제히 ‘장동혁 책임론’을 띄우며 공세에 나섰다. 박정훈 의원은 “무공천은 선거 전략상 꼭 필요하다. 공천 강행은 명백한 해당 행위”라며 무공천을 반대하는 것은 ‘한동훈 복귀를 막는 게 목표’라는 세간의 비아냥을 인정하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진종오 의원도 무공천을 요구하며 장 대표를 향해 “기득권을 지키려고 대의를 외면하는 정치적 자해를 멈추라”고 비판했다.

이처럼 영남권 중진과 초선, 심지어 지도부 소속 의원들까지 일제히 무공천과 한 전 대표 복당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미국에 체류 중인 장 대표의 고심은 깊어질 전망이다. 당장 ·컷오프 인사들의 반발이 여전한 상황에서 한동훈발 ‘낙동강 벨트’ 분열 위기까지 현실화했기 때문이다.

TK 정치권 관계자는 “장 대표가 귀국 후에도 ‘무공천 불가’ 고수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할 경우 당내 비주류와 영남권 의원들의 집단 반발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결국 장 대표의 결단이 이번 6·3 지방선거 영남권 승패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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