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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사퇴에 주호영·이진숙 “대구 공천, 원점 재검토하라”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6-03-31 18:14 게재일 2026-04-0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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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장동혁 대표 만나 컷오프 재고 강력 요청···장 대표 “숙고하겠다”
이진숙 입장문 “9명 전원 포함해 처음부터 다시 경선 밟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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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왼쪽)가 31일 국회 본회의 도중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 후보에서 탈락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주호영 의원을 만나기 위해 주 의원의 집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공천관리위원회의 일괄 사퇴를 계기로 당 지도부를 향한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위원장 사퇴를 명분 삼아 경선 절차 중단과 원점 재검토를 촉구하며 불씨를 키우는 모양새다.

31일 오전 이정현 공관위원장과 위원들이 일괄 사퇴를 선언한 후 대구 공천 내홍은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랐다. 이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공관위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마무리가 됐다”며, 표면적으로는 재보궐선거를 위한 새 위원회 구성 필요성을 사퇴 배경으로 들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대구 등에서 이어진 공천 잡음과 본인의 초대 전남광주통합시장 선거 출마 결심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주 의원 역시 기자들과 만나 이 위원장의 사퇴에 대해 “원래 광주시장을 준비하다가 올라온 것으로 안다”며 “공관위원장으로서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를 구하지 못해 본인이 가는 것으로 듣고 있다”고 말했다.

공관위가 전격 해체되자 컷오프된 후보들은 이를 틈타 곧바로 재경선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주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부의장실에서 장동혁 대표와 비공개 면담을 갖고 컷오프 결정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면담 후 주 의원은 “지금의 공천 파행과 문제점을 말씀드렸다. 헌법과 공직선거법, 당헌·당규 및 공천 관리 운영 지침에 따른 공정하고 제대로 된 공천으로 바로잡아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장 대표 역시 “주 부의장과 말씀을 나눴고 대구 공천을 바로잡아달라는 말씀을 주셨다”며 “저는 숙고해보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답하며 여지를 남겼다.

다만 주 의원은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건 그때 상황이 생기면 할 얘기”라며 “제 생각이나 결심을 말씀드렸다. 아직 말씀드리기는 이른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대신 현재 법원에서 심리 중인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가처분이 인용되면 당 지도부나 새로 구성될 공관위에서 가처분 내용에 따른 조치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늘 법원 심리가 마무리되고 이번 주 중으로 선고한다고 했는데 이르면 내일, 모레 정도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당 지도부를 향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함께 컷오프된 이진숙 전 위원장 역시 입장문을 내고 공천 원점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 전 위원장은 “오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위원장을 포함해 전원이 경선 파동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며 “장동혁 당 대표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현재 진행 중인 대구시장 경선 절차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 구성되는 공관위는 컷오프 된 이진숙,주호영 후보를 포함한 예비후보 9명 전원을 상대로 투명하고 공정한 경선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한다”며 “이것만이 경선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당 내분을 수습하고 지방 선거 승리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방안”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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