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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포항 공천 반발 최고조… 김병욱 ‘삭발·단식’ 배수진 “기각 시 당과 투쟁”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6-03-23 11:45 게재일 202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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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1~3위 일제히 컷오프 반발 상경 투쟁
김 전 의원 “발표 사흘 전 괴문자와 명단 일치, 기획 공천” 의혹 제기
김병욱 전 국회의원이 23일 오전 삭발식을 진행한 후 국회 소통관에서 공관위의 공천 기준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 공천을 둘러싼 지역 내 반발 기류가 심상치 않다. 공천 배제(컷오프) 결정에 항의하는 포항 시민들과 김병욱 전 국회의원이 국회로 상경해 삭발식을 진행하고 단식투쟁을 선언하며 당 공천관리위원회를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포항바로세우기실천운동본부’ 소속 포항 시민 70여 명과 김 전 의원은 23일 오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포항시장 공천 결과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 

 김 전 의원이 컷오프에 반발하며 항의하는 의미의 삭발식을 거행하고 있다. 

특히 이날 현장에서는 컷오프된 김 전 의원이 직접 삭발식에 동참하고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하며 이번 공천 결과에 대한 강한 항의의 뜻을 표출했다.

이들은 이번 공천 과정에서 각종 여론조사 상위권(1~3위)을 기록하던 유력 후보들이 일제히 컷오프된 반면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낮거나 사법 리스크 의혹을 받는 인물들이 경선 후보로 확정됐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단체 측은 경선 진출자 가운데 일부가 공천개입 관련 특검 수사 대상에 오르거나 횡령 및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 신분이라고 주장하며 공천 기준에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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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의원이 당 공관위를 향해 공정한 경선을 할 때까지 국회에서 단식 투쟁을 하겠다며 배수진을 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소통관에서 이어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른바 ‘기획 공천’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그는 “당 공관위에서 경선 후보를 발표하기 사흘 전인 16일에 이미 후보 4명의 명단이 적힌 괴문자가 나돌았고 그 명단과 실제 결과가 그대로 일치했다”며 “사전에 어디선가 후보자를 모의해 결정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사법리스크를 가진 후보가 본선 과정에서 기소되거나 추가 수사 이슈에 휘말리면 포항 전체 선거를 민주당의 공격 프레임에 내주는 최악의 공천 참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당 지도부를 향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출할 수 있도록 포항시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완전 경선’ 방식의 공천을 해달라”고 촉구하며 “당 공관위에 청구한 재심이 기각될 경우 당과 전면적으로 싸우겠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여의도에서 죽고, 포항에서 살겠다”며 배수진을 친 김 전 의원은 공정한 경선이 이뤄질 때까지 국회에서 단식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형남·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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