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남구 장기면 두원리 일원에 호텔과 골프장, 펫파크 등 휴양레저관광단지 조성을 추진하는 코스타밸리 조성사업과 관련해 환경단체가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을 문제 삼으며 사업 철회를 촉구했다.
포항환경운동연합은 18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전관리지역과 농림지역 165만㎡를 계획관리지역으로 전환하는 것은 지구단위계획 제도를 남용한 개발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현재 포항시는 ‘관광휴양형 지구단위계획’ 추진을 위해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을 공람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 중이며, 변경안에는 보전관리지역 52만㎡, 생산관리지역 17만㎡, 농림지역 94만㎡ 등 총 165만㎡ 용도변경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구단위계획 적용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포항시 도시계획 조례에 따르면 지구단위계획은 기존 시가지 정비, 환경 개선, 기반시설 확보 등 도시공간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제도인데, 이번 사업은 도시 외곽 보전·농림지역을 관광단지로 전환하는 것으로 제도 취지와 배치된다는 설명이다.
용도지역 변경 대상지의 61.2%가 체육시설로 계획된 점에 대해서는 “사실상 18홀 규모 골프장 조성을 전제로 한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포항환경운동연합은 “도시기본계획은 방향 제시일 뿐 특정 민간 개발사업의 정당화 근거가 될 수 없다”며 “165만㎡ 용도변경이 어떤 기준으로 상위계획과 부합하는지 설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사업은 전략환경영향평가와 도시관리계획 변경 검토 단계로 아직 확정된 사업이 아니다”며 “지금은 사업을 기정사실화할 것이 아니라 타당성과 공공성을 엄밀히 검증해야 할 단계”라고 강조했다.
질의응답에서는 한 참석자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등을 이유로 현지 주민들이 대체적으로 찬성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그러나 포항환경운동연합은 “골프장 조성으로 산림 훼손과 농약 사용 등이 발생해 환경 오염 우려가 있다”며 “장기 화력발전소 추진 당시 주민 90%가 찬성했지만, 환경단체 반대로 무산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