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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 홍보대사, 팬덤효과로 지역 홍보‧경제 활성화 견인

고성환 기자
등록일 2026-03-11 10:09 게재일 2026-03-1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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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연예인 참여로 관광객 증가…축제·상권·특산물 판매까지 긍정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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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 홍보대사들의 팬덤효과로 각종 축제장 개막식이 만원을 이루었다. /문경시 제공

문경시 홍보대사들이 팬덤 효과를 기반으로 지역 이미지를 높이고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단순한 명예직을 넘어 ‘문경의 또 다른 얼굴’로 활동하며 축제 홍보와 관광객 유치, 농특산물 판매 확대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문경의 대표 4대 축제인 찻사발축제, 사과축제, 한우축제, 오미자축제 등 행사장에서 초청 가수가 무대에 올라 “문경시 홍보대사 ○○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순간 관객들의 반응은 뜨겁다.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은 환호하며 공연을 즐기고,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특산물 판매 부스나 관광 홍보관을 찾는다.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나 방송인이 추천하는 제품이나 장소에 큰 관심을 보이며 실제 구매나 방문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팬들의 결집이 개인의 소비 행동과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팬덤 효과’라고 하는데, 문경시는 이러한 문화적 흐름을 지역 홍보 전략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관광산업이 지역 경제의 중요한 기반 가운데 하나인 문경시는 관광객 유치와 농특산물 판매 확대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유명 인사들을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있다. 이들은 방송 활동이나 공연, SNS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문경을 알리는 역할을 수행하며 지역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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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 홍보대사 윤윤서가 지난해 문경오미자축제에서 공연하는 모습. /문경시 제공

문경시는 지난 2022년 문경 출신 배우 이장우를 시작으로 유명 가수와 방송인, 문화예술인 등을 홍보대사로 위촉해 왔다. 지난해 말까지 총 32명이 홍보대사로 활동했으며 이 가운데 13명의 임기가 종료돼 현재는 19명이 활동하고 있다. 

홍보대사의 분야도 다양하다. 대중적인 인기를 가진 가수와 방송인뿐 아니라 전통무형문화재단 중앙회장, 도예가, 소설가, 시인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도 포함돼 문경의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홍보대사 가운데에는 문경 출신 인사도 있지만, 문경과 특별한 인연을 맺으면서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된 경우도 적지 않다. 축제나 공연 등을 통해 문경을 자주 찾으면서 지역과 자연스럽게 인연을 맺고 홍보대사 역할을 맡게 되는 사례다. 

또한 장래가 촉망되는 어린 유망주들도 홍보대사로 위촉해 일찌감치 문경에 대한 애정을 키우고 미래의 홍보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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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 홍보대사 윤윤서가 ‘미스트롯4’에서 탑10에 오른 후 문경시를 찾아 인사하는 모습. /문경시 제공

대표적인 사례가 가수 윤윤서다. 윤윤서는 최근 인기 방송 프로그램 ‘미스트롯4’에 출연해 TOP10에 진출하며 최종 6위를 기록해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어린 나이에 전국 무대에서 이름을 알리며 뛰어난 가창력과 무대 매너로 대중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윤윤서는 현재 서울이 아닌 문경여중에 진학해 지역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과정에서도 문경을 여러 차례 언급하며 자연스럽게 지역을 알리는 데 기여했다. 이는 문경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윤윤서는 지난 3일 문경시청을 방문해 그동안 문경시민들이 보내준 응원과 사랑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문경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되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문경시 홍보대사는 임기 2년의 무보수 명예직이다. 하지만 그 영향력은 결코 작지 않다. 축제나 각종 행사에 참여해 관객을 모으는 것은 물론 방송과 SNS에서 문경 사과나 오미자, 관광지를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높은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SNS를 통한 홍보는 젊은 세대에게 문경의 매력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유명 연예인이 문경을 방문해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을 공유하면 수만 명의 팬들이 이를 확인하고 댓글과 공유를 통해 확산시키는 구조가 형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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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진 가수의 팬클럽인 ‘닻별’의 이름을 딴 문경 ‘닻별거리’에 회원들이 찾아 주변 상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문경시 제공

팬덤 효과가 실제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례도 있다. 지난해 10월 문경시 옛 도심인 점촌점빵길 ‘닻별 테마길’에서 열린 ‘점촌점빵길 가을음악회’에는 당시 문경시 홍보대사였던 가수 박서진의 팬 등 약 6천 명이 몰렸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팬들이 방문하면서 인근 상권과 음식점, 카페 등이 활기를 띠었고 숙박업소 이용도 크게 늘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수 박서진은 팬클럽 회원들을 초청해 문경에서 특별한 행사를 열기도 했다. 지난해 5월 문경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행사에는 전국에서 팬들이 모여 문경 관광과 지역 상권 이용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행사는 2년째 이어지며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낳고 있다. 

문경시는 이러한 팬덤 효과를 관광 콘텐츠로 연결하는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점촌 문화의거리 일대에는 가수 박서진의 팬덤과 연계한 ‘닻별거리’가 조성돼 팬들이 찾는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곳을 찾은 팬들은 기념 촬영을 하거나 인근 상점을 이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팬덤이 관광객으로 이어지고, 관광객이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홍보대사들은 지역 홍보뿐 아니라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가수 박군은 지난해 9월 제21회 문경오미자축제에서 고향사랑기부금 200만 원을 기탁했다. 

박군은 3년 연속 기부를 이어오며 지금까지 총 500만 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러한 나눔 활동은 지역사회에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는 동시에 문경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되고 있다. 

문경시의 홍보대사 정책은 대외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문경시는 지난해 제2회 대한민국 지자체 홍보대상에서 안전관리 부문 대상과 함께 홍보대사대상 특별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홍보 전략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지방자치단체 간 관광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유명 인사를 활용한 홍보 전략이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경시 관계자는 “홍보대사는 문경의 유무형 자산을 대중에게 매력적으로 전달하는 중요한 파트너”라며 “이들의 방송 활동과 SNS 영향력은 단순한 광고보다 훨씬 큰 홍보 효과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과 협력해 문경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홍보대사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경시 홍보대사들이 만들어 내는 팬덤 효과는 이제 단순한 인기 차원을 넘어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를 이끄는 중요한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역과 인연을 맺은 인물들이 문경의 이야기를 전하고 팬들이 그 이야기에 공감하면서 만들어지는 새로운 홍보 모델이 앞으로 어떤 성과를 만들어 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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