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안티드론 훈련장 중심 산업·교육·실증까지… 미래 신산업 거점 도약
드론이 군사·안보 분야는 물론 산업과 일상생활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이를 무력화하거나 대응하는 ‘안티드론(대드론)’ 기술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경북 의성군이 전국 최초의 국가 안티드론 훈련장을 기반으로 관련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며 ‘안티드론 선도도시’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의성군은 실증 인프라 구축을 시작으로 기업 유치, 전문 인력 양성, 드론 스포츠 문화 확산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안티드론 산업을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전국 최초 국가 안티드론 훈련장
의성군 드론 정책의 출발점은 가음면에 위치한 의성드론비행시험센터다. 군은 지난 2023년 드론비행시험센터를 조성한 데 이어 2024년 3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전국 최초로 실외 ‘국가 안티드론 훈련장’으로 지정됐다.
훈련장 지정 이후 군·경·공공기관은 물론 관련 기업들의 실증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실제로 드론비행시험센터 이용률은 2024년 97%, 2025년에는 100%가 안티드론 실증으로 활용될 정도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는 의성군이 국내 안티드론 실증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관·산·학 협력 기반 산업 생태계 구축
의성군은 안티드론 산업 기반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군은 경운대학교를 시작으로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육군 방공학교, 대한민국 항공보안협회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산업·교육·기술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관·산·학 전문가가 참여하는 ‘안티드론 전문가 워킹그룹’을 운영하며 정책 과제 발굴과 산업 전략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 구조는 향후 국가사업 참여와 기업 유치, 산업 클러스터 조성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드론 산업 행사 통해 정책 홍보
의성군은 드론 산업 관련 행사 참여를 통해 정책 홍보와 기업 네트워크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청주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드론 박람회’에는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참가해 안티드론 산업 정책과 추진 성과를 소개했다.
또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내 최대 드론 전문 전시회 ‘드론쇼코리아(DSK)’에도 2년 연속 참가해 국가 안티드론 훈련장을 기반으로 한 산업 전략과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특히 행사 현장에서는 의성군 안티드론 홍보대사인 방송인 최영재(㈜티어원브로스 대표)가 직접 홍보 활동에 참여해 관람객들과 소통하며 관심을 모았다.
◇2030년 목표 안티드론 산업 클러스터
의성군은 안티드론 산업을 지역의 핵심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안티드론 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가음중학교 폐교 부지를 활용해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관련 산업을 집적화할 계획이다. 먼저 1단계 사업으로 2027년까지 총사업비 190억 원 규모의 ‘안티드론 산업 지원센터’를 구축한다. 이 시설에는 안티드론 장비 성능 시험을 위한 테스트베드와 기업 실증·인증 시설, 국가 중요시설 종사자 교육시설, 고정익 드론 활주로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후 단계적으로 첨단 연구개발 기업 유치 시설과 안티드론 공인기관 설립을 추진해 산업 집적화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테스트베드 구축과 규제 개선 추진
안티드론 기술 개발을 위한 실증 환경 구축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의성군은 약 392만 평 규모의 군유지를 활용해 직선거리 약 10km에 달하는 중장거리 테스트베드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기술 실증 과정에서 발생하는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안티드론 규제자유특구’ 지정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실제 운용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장비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드론 스포츠와 전문 인력 양성
의성군은 산업 인프라 구축과 함께 드론 인재 양성 정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가음 드론스포츠센터를 중심으로 드론축구 교육 프로그램과 전국 단위 드론 스포츠대회를 운영하며 드론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으며, 지역 청년을 대상으로 드론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추진해 무인멀티콥터 조종자 자격증 취득과 취·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가족 참여형 프로그램인 ‘의성ON 스포츠케이션 드론’을 통해 드론 스포츠와 관광을 결합한 체험형 콘텐츠도 확대하고 있다.
◇지방소멸 대응 미래 산업
의성군은 안티드론 산업을 단순한 기술 산업을 넘어 지역의 미래 생존 전략 산업으로 보고 있다. 산업 인프라 구축과 기업 유치, 교육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생활 인구 증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국가 안티드론 훈련장을 기반으로 산업 인프라와 교육 체계를 구축해 의성을 국내 안티드론 산업의 중심 도시로 성장시키겠다”며 “기업 유치와 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지역의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