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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독립 만세"⋯대구 3·8 만세운동 107주년 기념식 열려

황인무 기자
등록일 2026-03-08 15:49 게재일 2026-03-0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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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열린 ‘제107주년 대구 3·8만세운동 나라사랑 플래시몹’에서 참석자들이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대한독립 만세!”

8일 오후, 대구2·28기념중앙공원에 우렁찬 함성이 울려 퍼졌다. 따뜻한 봄기운이 번진 도심 공원에는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였고, 시민들의 힘찬 목소리가 공간을 가득 채웠다.

이날 대구에서는 대구 3·8만세운동 107주년을 기념하는 ‘나라사랑 플래시몹’과 기념식이 잇따라 열렸다. 1919년 3월 8일 학생과 시민들이 서문시장 일대에서 대한독립을 외쳤던 역사적 순간을 되새기기 위한 자리였다.

오후 2시가 되자 국학원 회원과 시민 등 100여 명이 공원에 모여 국민의례로 행사의 막을 열었다. 이어 낭독된 독립선언문이 조용하던 공원에 울려 퍼지자, 참가자들의 표정은 어느새 숙연해졌다. 107년 전 같은 함성이 이 도시를 뒤흔들었을 순간을 떠올리는 듯했다.

독립선언문을 낭독한 이지영(벤자민인성영재학교 2학년) 양은 “수업을 통해 3·8만세운동을 처음 알게 됐다”며 “당시 시대 배경을 더 공부하고 이 역사를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다. 순국선열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낭독이 끝나자 참석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힘차게 삼일절 노래를 제창했다. 이어진 만세삼창에서는 수십 개의 태극기가 동시에 하늘로 치켜들렸고, “대한독립 만세”라는 구호가 공원 전체에 메아리처럼 퍼져나갔다.

대구 3·8만세운동은 1919년 서울 파고다공원에서 시작된 3·1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던 과정에서 대구에서 펼쳐진 항일 독립운동이다. 당시 계성학교신명학교, 대구고등보통학교 학생들이 서문시장에 모였고, 시장 상인과 시민들까지 합세하면서 약 1000명이 만세운동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종술 대구지방보훈청장은 “대구·경북은 대구 3·8만세운동과 국채보상운동, 대한광복회 결성 등 수많은 독립운동이 펼쳐진 독립운동의 성지”라며 “이번 행사가 그 숭고한 정신과 나라사랑의 가치를 시민과 미래 세대가 함께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대구담수회관에서도 기념행사가 이어졌다. 3·1정신보국운동연합 회원 등 참석자들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서는 삼일절 노래 제창과 헌장 낭독이 이어지며 독립운동의 의미를 다시 되새겼다.

한편 이날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3·1정신과 자유민주주의’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글·사진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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