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학교 창의융합교육원 심규진 교수는 오는 3월 1일, 교육부 글로컬대학30 사업의 결실을 담은 단행본 ‘우주실패실록’을 출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책은 지난해 11월 전국적인 화제를 모았던 ‘제1회 우주최고실패대회’의 생생한 기록을 집대성한 결과물이다.
책에는 9세 어린이부터 84세 어르신까지 전국에서 모인 71명의 참가자 중 최종 선발된 5명의 심층 인터뷰가 담겼다. 박정수·김노아·서정훈·김가은·김민선 씨가 털어놓은 뼈아픈 실패와 극복 서사는 단순한 에세이를 넘어선다. 심 교수는 교육학자 데이비드 콜브(David Kolb)의 경험학습이론을 접목해 이들의 경험을 ‘성찰과 실험’이라는 학술적 프레임워크로 체계화했다.
총 3부로 구성된 책은 실패의 사전적 정의를 다시 쓰고 인공지능(AI) 시대에 왜 성공보다 실패 경험이 본질적 경쟁력이 되는지를 역설한다. 청소년에게는 위로를, 기업 리더에게는 ‘실패를 용인하는 조직 문화’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일종의 ‘문화혁신 선언서’다.
이번 프로젝트는 포스코인재창조원, 포항문화원 등 지역 기관과 기업이 합심해 5개월간 진행한 ‘참여형 문화혁신 리빙랩’의 최종 성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심 교수는 프롤로그에서 “우리 사회가 결과 중심의 ‘성공 공화국’에서 과정을 중시하는 사회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며 “이 책이 실패를 응원하는 문화를 만드는 작은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성진 한동대 총장 역시 추천사를 통해 “실패의 고난은 신비이며 두려움 없는 도전의 용기를 주는 메시지”라고 평했다.
심 교수 연구팀은 일회성 출간에 그치지 않고 실패 문화의 지속적 확산을 위해 전용 플랫폼(www.woojufail.org)을 구축했다. 향후 ‘제2회 대회’는 규모를 200명으로 확대하고 창업·입시 등 유형별 트랙을 신설할 계획이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