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이 가진 지구(지질·기후), 해양 분야 콘텐츠를 망라한 ‘국립포항 전문과학관’이 2029년 포항 운하가 있는 남구 해도동 일대에 들어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경북도, 포항시는 지역 간 과학문화 격차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포항의 지리적 환경·과학기술·산업을 연계한 전문과학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부지면적 4960㎡, 건축연면적 6000㎡, 전시면적 2050㎡,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이며, 사업비는 국비 182억 원과 시비 128억 원, 도비 55억 원 등 365억 원이다. 운영비는 국비와 지방비를 절반씩 충당하는 구조다.
국립포항 전문과학관의 주제는 ‘지오 사이언스’(Geo Science)다. 포항이 지구(지질·기후), 해양 콘텐츠를 박물관 전시실에 담을 예정이다.
포항은 한반도 지질 자원의 보고다. 가장 젊은 신생대 제3기 퇴적층이 발달했고, 한반도 지각·진화를 연구할 수 있는 암석과 광물이 풍부하다. 2023년에는 동해면 금광리 나무화석, 흥해읍 오도리 주상절리, 금광동층 신생대 화석 산지가 천연기념물로 신규 지정됐다. 또, 포항의 바다는 최대 2㎞가 넘는 심해환경을 보유하고 있고, 블루카본 해양보호생물이 다수 서식하고 있다. 하이드레이트, 무연탄, 망간단괴, 텅스텐 등 미래 첨단소재 광물과 화석연료 대체가 가능한 천연가스도 풍부하다.
지구와 인간을 잇는 지구해양과학관, AI(인공지능) 기반 기술 향유 과학관, 지역 기반 커뮤니티 과학관 등으로 꾸밀 전시공간에서는 땅(지질)과 바다(해양)의 중간에 위치한 콘셉트로 지구·지질 탐험과 심해로 빠지는 여행을 주제로 지구 지질 생성에서부터 한반도 지질 형성의 역사, 중생대~신생대~마이오세~현재까지의 포항의 지질 변화와 지구 과학 탐구, 기후 변화로 인한 지구의 미래 등의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국립포항 전문과학관 전시 면적을 중형 전문과학관(2350㎡) 규모로 확장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전시 면적 확장과 그에 따른 예산 증액이 확정되면 과학관을 지을 포항시 소유 부지 매매계약 체결과 건축설계 용역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는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엽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국립포항 전문과학관은 과학 문화 대중화와 한반도 지질 자원의 보고로서의 포항 정체성 확립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과학과 관광을 접목해 시너지를 발휘하는 미래지향적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