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기자 수첩] 고령 한 대형마트의 ‘불통’ 취재 응대

전병휴 기자
등록일 2026-02-10 13:33 게재일 2026-02-11 9면
스크랩버튼

 

Second alt text
전병휴기자·경북부·부국장

명절을 앞두고 지역 소비 동향 취재에 나선 기자가 고령의 한 대형마트 사무실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응대를 받았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취재 수용 여부와는 별개로, 최소한의 안내와 공식 소통 절차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취재에 따르면 본지 고령의 한 지역기자 A씨는 지난 9일 오후 4시경 D 마트 매장 직원의 안내를 받아 사무실을 찾았다. 그러나 문을 열고 들어가기 전 사무실 직원이 “어디서 왔느냐”는 질문을 거친 어투로 했고, 신문사에서 왔다며 대표 면담을 요청하자 “사전에 연락했느냐”는 반응과 함께 부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졌다는 것이다.

A씨는 “대표 연락처를 몰라 명함을 요청했지만 제공이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고, 사무실 문 앞에서 추가 안내 없이 면담이 사실상 거절된 상황으로 느껴졌다”며 “취재 거부 자체보다 응대 방식이 무례하게 받아들여졌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담당자 연결, 면담 가능 시간 안내, 서면 질의 접수 등 기본적인 절차 안내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역 상인들과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대형 유통시설일수록 방문객과 고객, 취재 문의가 잦은 만큼 초동 응대 매뉴얼과 책임자 연결 체계가 실제로 작동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상인은 “편의성과 가격 경쟁력으로 손님을 모으는 곳일수록 기본적인 친절과 안내가 더 중요하다”며 “응대가 거칠게 비치면 지역사회 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유통 현장에서 취재 요청을 수용할지 여부는 사업자의 판단 영역이지만, 방문객이 신분을 밝힌 상황에서 최소한의 안내와 공식 소통 창구를 제시하는 것은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기 위한 기본 절차다. 특히 명절 전후처럼 문의가 급증하는 시기에는 안내 문구와 대기 설명, 담당자 연결 방식 등 표준화된 응대 절차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는 지적이다.

이번 사례는 특정 개인의 태도를 넘어 지역 대형 유통시설의 현장 소통 체계 전반을 점검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까지 마트 측의 공식 입장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kr5835@kbmaeil.com

남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