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은 2일 눈이 내렸지만 우려했던 대규모 ‘출근길 교통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곳곳에서 시민들이 크고 작은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9시쯤 시민들은 눈이 쌓인 인도를 종종걸음으로 오가며 출근 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발걸음을 재촉했다. 제설 차량은 새벽부터 주요 도로를 중심으로 염화칼슘을 살포하며 분주히 움직였다. 명덕네거리와 반월당네거리, 동대구역네거리 등 차량 통행이 잦은 주요 도로에서는 제설 작업이 비교적 신속히 이뤄져 교통 흐름은 대체로 원활한 모습을 보였다. 전날부터 내려진 대설경보와 폭설 예보에 대비해 직장인 상당수가 평소보다 일찍 집을 나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지하철역 등은 출근 시간대 혼잡을 빚었다.
대구시는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감속 운전과 안전거리 확보, 대중교통 이용, 보행자 미끄럼 사고 주의 등을 당부했다.
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0분부터 대구 동구 팔공CC에서 파계삼거리까지 약 9㎞ 구간이 도로 결빙으로 양방향 통제됐다가 오전 9시 20분쯤 통행이 재개됐다. 또 달성군 가창면 최정산도로 대자연식당에서 최정산 정상까지 약 1㎞ 구간은 오전 7시 53분부터 양방향 통제가 이어지고 있다.
달서구에서 동구로 출근하는 김모(40대) 씨는 “눈이 온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작은 도로는 얼어 붙었고 제설 작업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며 “평소 40분이면 도착하던 출근길이 오늘은 1시간 30분 정도 걸렸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구미에서 대구로 출퇴근하는 고모(36) 씨는 “평소에는 자가용을 이용하지만 오늘은 지하철을 타기 위해 20분 정도 일찍 집을 나섰다”며 “아파트 앞 인도도 사람만 간신히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눈이 치워져 있어 계속 조심하며 이동했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