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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경북 상권은 왜 어려운가?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6-01-29 14:35 게재일 2026-01-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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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연구원 ‘CEO Briefing’ 제749호 발표

경북 지역 상권이 구조적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북연구원 황성윤 박사는 29일 발표한 ‘CEO Briefing’ 제749호에서 ‘지금, 경북 상권은 왜 어려운가’라는 주제로 지역 상권의 위기 요인을 진단했다.

황 박사는 “경북 상권은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소비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며 “경북 지역 카드 매출액은 2025년 한 해 동안 전월 및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4분기에는 매출 감소 폭이 9%대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필수 소비 영역인 식료품과 의료비 지출까지 줄어들며 지역 소비 기반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며 “고용 둔화와 소득 불안정 속에서 생계형 창업이 늘어나면서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을 중심으로 창업자 수가 폐업자 수를 웃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 박사는 이를 ‘성장 기대에 따른 진입이 아니라 불황형 창업의 확산’으로 해석했다. 그 결과 업체당 매출은 급감하고 경쟁은 과열되며, 자영업 생태계 전반의 영세화와 골목상권 침체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것.

실제로 경북에서는 외식 빈도 감소와 회식 문화 축소로 한식 음식점과 주점업의 매출 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반면 패스트푸드점, 저가형 오락시설, 화장품 등에서는 불황형 소비가 유지되며 소비 양극화가 골목상권 내부에서도 확대되고 있다.

황 박사는 이를 타개할 대응책으로 △소상공인 스마트화 및 운영 효율화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통한 외부 수요 유입 △위기 업종 선별 지원을 통한 소비 촉진 △데이터 기반 상시 모니터링 체계 구축 등을 제안했다. 또한, 지역 상품권 사용 시 캐시백 혜택 강화, 오프라인 방문 유도를 위한 매장 환경 개선 등 현실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박사는 “경북 상권의 어려움은 경기 침체가 아니라 소비 기반 붕괴, 불황형 창업 과밀화, 업종별 소비 양극화가 맞물린 구조적 문제”라고 진단하고, “지원금 확대보다는 스마트화·구조 전환·외부 수요 유입·데이터 기반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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