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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호 전 포항시장 “장성동 미군저유소 부지에 국가급 혁신 거점 조성”

배준수 기자
등록일 2026-01-27 16:11 게재일 202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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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포항시장 출마예정자인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27일 장성동 미군 반환 공여구역에 대한 종합 구상을 제안하고 있다. /박승호 전 포항시장 제공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포항시장 출마예정자인 박승호 전 포항시장은 27일 1963년 주한미군에 공여됐다가 1992년 7월 국방부에 반환된 장성동 미군저유소 부지를 미래 산업과 청년 창업, 벤처기업이 성장하는 혁신 생태계의 중심으로 전환하는 종합 구상을 공식 제안했다. 

박 전 시장은 “수십 년간 국가 안보를 위해 사용되며 주민들이 재산권 제약과 생활 불편을 묵묵히 감내해 온 땅이 미군저유소 부지”라고 규정했다. 그는 2006년 ‘미군 반환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시행 이후 해당 터 활용이 국가적 과제로 논의됐으며, 특히 2018년 포항시가 종합계획을 수립해 행정안전부의 사업 승인까지 받았음에도 지금까지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박 전 시장은 “계획은 있었지만, 실행은 멈춰 있었다”며 “이제 더는 미룰 수 없는 포항의 과제”라면서 “단순한 택지나 단기 개발 대상이 아닌, 미래 산업·청년 창업·벤처 성장이 하나로 연결되는 공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미래산업 혁신 캠퍼스 구축, 해양·첨단 산업 클러스터 조성, 청년 창업·벤처기업 특구 조성, 청년·창업 인재 정주 지원 체계 구축 등 4가지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이차전지, 수소 에너지 등 미래 산업을 연구·실증·사업화·투자까지 이어지는 구조로 설계하고, 2,000억 원 규모의 벤처 펀드를 통해 아이디어와 기술만 있으면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미분양 아파트와 유휴 주거 공간을 활용해 청년과 벤처 인재가 실제로 머물 수 있는 현실적인 정주 정책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박 전 시장은 포항의 산업·벤처 생태계가 성장하지 못한 구조적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가칭 ‘포항 혁신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포항시장과 포스코를 중심으로 지역 대학과 산업계,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해 산업 전략과 벤처 육성, 인재 정착 정책을 통합적으로 조율하는 실질적인 컨트롤타워라는 설명이다. 

박 전 시장은 “미군저유소 부지는 혁신 구조가 실제로 작동하는 현장이 돼야 한다”며 “계획이 아니라, 사람과 벤처기업이 돌아오는 결과로 이 구상의 실행 가능성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와 해병대사령부는 훈련장으로 등록한 미군저유소 부지를 매각하면 가뜩이나 부족한 훈련장을 포기하는 것이어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대안으로 제시한 미군저유소 부지를 받는 대신 포항시가 미군저유소 부지와 같은 면적의 땅을 개발해 국방부에 제공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도 소요 시간과 더불어 전액 지방비로 매입해야 하는 땅값 등을 고려하면 현실성이 떨어진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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