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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소설, 전미 NBCC 어워즈 소설 부문 최종 후보에 이름 올려

최병일 기자
등록일 2026-01-22 12:37 게재일 202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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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소설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 

한국 문학이 다시 한 번 미국 문학계의 중심 무대에 섰다. 작가 한강의 소설이 미국을 대표하는 문학상 가운데 하나인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NBCC 어워즈) 소설 부문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전미도서비평가협회(NBCC)는 20일(현지시간) 2025년 NBCC 어워즈 소설 부문 최종 후보 5편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한강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의 영어 번역본이 포함됐다. 영어 제목은 We Do Not Part로, 번역은 이예원과 페이지 모리스가 맡았다.

NBCC 어워즈는 미국 문학계에서 ‘비평가의 선택’으로 불린다. 출판사나 판매 성과보다 작품성 자체를 중시하는 상으로, 언론과 출판계에서 활동하는 전문 도서 비평가들이 직접 심사한다. 상금은 없지만, 한 해의 문학적 성취를 가장 엄정하게 가려낸다는 점에서 작가에게는 무엇보다 큰 명예로 여겨진다.

1974년 뉴욕에서 창설된 NBCC는 이듬해부터 매년 영어로 출간된 책 가운데 최고의 작품을 선정해왔다. 시와 소설, 논픽션, 전기 등 부문별 수상작은 곧바로 미국 문학사의 중요한 좌표로 기록된다. 수상 여부와 관계없이 최종 후보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작품성과 작가의 위상이 국제적으로 공인받는 셈이다.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는 상실과 기억, 그리고 끝내 지워지지 않는 감정의 층위를 절제된 문장으로 밀도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번역본 역시 원작의 정서를 해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해외 비평가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후보 선정은 한강의 문학 세계가 언어의 경계를 넘어 독자와 비평가 모두에게 닿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2025년 NBCC 어워즈의 최종 수상작은 오는 3월 26일 발표된다. 결과와 상관없이, 한국 문학은 이미 조용하지만 분명한 방식으로 세계 문학의 중심에서 다시 한 번 호명되고 있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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