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가족애·희망···62편에 담은 삶의 굴곡”
30여 년 경력의 언론인으로 현재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영 뉴스통신사 뉴시스 대구경북취재본부 기자로 활동 중인 송종욱 시인이 첫 시조집 ‘그래도 살아야지'(시와에세이)를 출간했다.
이번 시조집은 전쟁, 노동 현장, 가족애, 사회적 성찰을 주제로 한 총 62편의 시조를 4부에 걸쳐 담아냈다.
제1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갈등, 산업 노동자 투쟁을 소재로 평화와 인권을 노래한다. 대표작 ‘총알’은 전쟁의 참상과 인간 존엄성의 대비를 명징한 언어로 그려낸다.
제2부는 울진 왕피천의 연어를 통해 상처 속에서 피어나는 생명력을 묘사했다. 제3부는 네 자녀를 키우며 느낀 가족에 대한 사랑과 부모에 대한 그리움을 담았다. 제4부는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찾는 삶의 의지를 주제로 삼았다.
송 시인은 “음절의 제약 안에서 더 깊은 의미를 길어 올리는 작업에 집중했다”며 시조 창작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시조의 틀은 우리말을 시적으로 함축할 때 가장 성숙한 작품을 표현할 수 있다”고 덧붙여 전통 정형시의 현대적 가치를 역설했다.
남효선 시인은 추천사에서 “송종욱의 시조는 ‘틀에 갇힌 정형의 언어’가 아닌, 푸르른 빛이 되어 가슴에 안기는 운율”이라며 “형산강과 안강들의 역사, 민주화 운동의 기억, 가족의 일상이 시어로 승화됐다”고 호평했다.
오랜 친구인 백규홍 시인은 “40년간 시조 외길을 걸으며 ‘영혼과 가슴을 울리는 시’를 추구해왔다”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연민과 가족애가 독자에게 깊은 공감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경북 경주 출신인 송 시인은 동국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1985년 불교문학 신인상에 ‘제비꽃’이, 1989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사랑법’이 당선돼 문단에 나왔다. 대구일보·영남일보를 거쳐 현재 뉴시스 대구경북취재본부에서 포항 지역 담당기자로 일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