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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투기가 범죄 신호탄”⋯‘CPTED’로 무질서 끊는다

단정민 기자
등록일 2026-01-20 14:18 게재일 2026-01-2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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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북부경찰서 주최로 열린 ‘쓰레기 무단 투기 해결을 위한 CPTED 합동 전략회의’에서 참석자들이 생활 패턴을 반영한 배출시설 설치 등 구조적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포항북부경찰서 제공

포항 지역의 고질적인 상습 쓰레기 무단 투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찰과 지자체, 주민들이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 관점에서 손을 맞잡았다. 

포항북부경찰서는 지난 15일 CPTED 사업지 일대의 무단 투기 해결을 위한 관계기관·주민 합동 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논의된 덕산·덕수동 반디꿈마을, 양덕동 범죄예방 강화구역 등은 CCTV와 경고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단 투기가 반복되고 있었다. 

이들 지역은 △다가구·다세대주택 밀집 △방치된 유휴 공간 △소화전 등 공공시설 주변 관리 부실이라는 공통적인 구조적 취약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회의에 참석한 주민들은 행정 편의적인 대응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단순히 ‘버리지 마시오’라는 경고문이나 디자인 안내판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며 “실제 쓰레기 배출이 가능하고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관리되는 ‘거점 배출시설’ 설치가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포항시 관계자 역시 “관리 부담을 이유로 시설 설치를 미뤄서는 안 된다는 점에 공감한다”며 “현장의 무질서를 개선하기 위해 실질적인 환경 개선책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경찰은 지난해 환여동 여남동 일대에 설치해 큰 호응을 얻었던 생활쓰레기 배출함 ‘쓰담함’ 사례를 주목하고 있다. 이 사업은 경찰청 기초질서 확립 분야 우수사례로 선정될 만큼 투기 억제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포항북부경찰서 관계자는 “쓰레기 투기는 지역 사회의 질서가 무너지고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포항시 및 협력 단체들과 함께 주민의 생활 패턴을 반영한 CPTED 관리 모델을 확산시켜 안전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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