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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독도포럼, LPG 배관망 사업에 대한 권익위 조사 촉구…의혹투성이

황진영 기자
등록일 2026-01-19 14:22 게재일 2026-01-2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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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독도포럼, 권익위 조사 촉구... “330억 혈세 투입에도 투명성 제로”
지반 안전 무시한 부실시공 의혹부터
주민 자부담금 이자 행방까지 ‘정조준’
총사업비 330억원이 투입된 울릉군 LPG 배관망 공급사업이 각종 의혹에 휩싸여 논란이다. /황진영 기자


울릉군민의 숙원이던 ‘군 단위 LPG 배관망 구축 사업’이 비리와 부실의 온상으로 전락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거센 풍랑에 휩싸였다. 수백억 원의 혈세가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가 불투명한 예산 집행과 안전 불감증 속에 ‘총체적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 시민단체 ‘울릉독도포럼’은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에 해당 사업의 위법·부당성 조사를 요구하는 집단 민원을 접수했다. 이들은 사업 전반에 걸쳐 투명성이 없었다고 보고, 정부 차원의 고강도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총사업비 330억 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은 울릉읍 일대에 가스 저장 시설과 공급관을 설치하는 대규모 토목 공사로, 포럼 측이 이번에 제기한 6대 의혹의 핵심은 ‘안전’에 있다.

지형적 특성상 지반이 취약한 울릉도에서 시방서(공사 지침서) 준수는 선택이 아닌 필수지만 일부 구간에서 재시공이 반복되는 등 부실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울릉독포람 관계자는 “지반 안전성 확보가 미흡한 상태에서 강행된 공사는 향후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시한폭탄과 같다”라고 성토했다.

예산 집행의 적절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 설계 변경을 명분으로 증액된 예산이 과연 적정하게 사용되었는지, 그리고 공사비 집행 과정에서 부당한 환수 누락은 없었는지가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울릉읍 저동리의 특정 구간에서만 배관망 관로공사가 재시공되고 있다. 울릉독도포럼 측은 일부 구간이 아닌, 전 구간 재시공 여부와 안전성 여부를 정조준,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울릉독도포럼 제공


특히 주민들이 직접 낸 ‘자부담금’ 관리 문제는 민심을 들끓게 한다. 주민 쌈짓돈으로 조성된 자부담금이 금융기관에 예치되는 동안 발생한 이자가 투명하게 정산되지 않았다는 것. 포럼 측은 “주민 돈으로 발생한 이자는 당연히 주민에게 돌아가야 함에도, 보통예금 수준의 생색내기식 정산에 그치고 있다”라며 실질적인 보상과 투명한 내용 공개를 요구했다.

파장이 커지고 있지만 울릉군은 신중론을 고수하고 있다. 군 감사팀 관계자는 “국민신문고 민원이 아직 공식적으로 군에 이첩되지는 않았다”라며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사회에서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할 때 권익위의 직접 현장 조사나 검찰 수사 의뢰가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배상용 울릉군 발전연구소장은 “섬 사람들을 위한다는 사업이 알고 보니 특정 세력의 배를 불리는 수단으로 전락한 것 아니냐”며 “권익위가 명명백백하게 진상을 밝혀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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