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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부동산, 바닥 다지기 국면 진입⋯“2026년 하반기 반등 가능성”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6-01-04 14:58 게재일 2026-01-0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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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입주·미분양 급감⋯똘똘한 한 채 양극화 심화
2026년 대구 부동산 경기 전망 예측 조사 결과. /애드메이저 제공

장기간 침체를 겪어온 대구 부동산시장이 거래 회복과 공급 축소가 맞물리며 점진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분양과 입주 물량이 빠르게 줄고 미분양도 감소하면서, 2026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시장 분위기 전환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부동산 광고 전문대행사 애드메이저가 정리한 ‘대구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대구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500건 내외로 집계돼 최근 10년 평균 거래량 수준을 회복했다. 이는 2022년 하반기 저점 대비 2.7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거래 측면에서 반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분양시장은 극심한 위축 상태다. 2025년 대구 신규 분양은 7개 단지 2644세대(조합원 포함)에 그쳤고, 모두 후분양 방식으로 공급됐다. 범어아이파크 2차가 조기 완판에 성공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단지가 초기 분양에 실패하며 분양 양극화가 뚜렷했다. 특히 수성구와 동대구로 일대, 중대형 평형 중심의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강화됐다.

분양가는 후분양과 공사비 상승 영향으로 3.3㎡당 평균 2486만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2% 상승했지만, 높은 분양가가 다시 분양 부진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구조도 확인됐다.

입주 물량 감소는 시장 전환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2025년 입주 물량은 26개 단지 1만 2440세대로, 최근 3년 평균의 절반 수준이다. 2026년에는 8172세대로 줄고, 2027년과 2028년에는 각각 1458세대, 2158세대에 그쳐 ‘입주 절벽’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미분양도 빠르게 줄고 있다. 2025년 10월 기준 통계상 미분양은 7568세대지만, 리츠 전환 물량 1427세대를 제외하면 실제 미분양은 6141세대 수준이다. 준공 후 미분양 비중이 55%를 넘지만, 할인 분양과 전세 전환을 통한 소진 속도는 오히려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6년 대구 부동산 신규 분양 적정시기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애드메이저 제공

애드메이저가 대구 부동산 종사자 1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58.7%가 2026년을 저점을 지나 회복 국면으로 평가했다. 신규 분양 적기로는 2026년 하반기와 2027년 상반기를 가장 많이 꼽았다.

조두석 애드메이저 대표는 “대구 부동산시장은 공급 과잉 국면에서 벗어나 수급 균형을 회복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며 “2026년 하반기부터는 선분양 재개 가능성도 점쳐지는 만큼 시장의 체질 개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연간 신규 분양 승인 물량을 관리하는 쿼터제 도입과 함께 지역 업체를 위한 용적률 인센티브, 공공 발주 우선 배정 등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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