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이 수도권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추진한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으며 ‘생활인구’ 유입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고령군은 ‘1시군-1생활인구 특화 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선정된 ‘고령 만남여행’ 프로그램이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2박 3일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고령군생활인구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이향미)이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중장년층 26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3일간 고령에 머물며 세계유산인 지산동 고분군을 탐방하고, 청정 자연 속에서 현지 주민들과 어우러지는 다양한 로컬 체험을 즐겼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해,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관광객이 아닌 지역에 주기적으로 머무는 ‘생활인구’를 늘리기 위해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이번 여행을 통해 고령의 역사와 문화에 깊이 스며들며 ‘관계인구’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는 평가다.
행사를 주관한 이향미 이사장은 “2박 3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참가자들이 고령의 따뜻한 인심과 아름다운 자연에 반해 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수도권 도시민들이 고령을 낯선 시골이 아닌, 언제든 찾아와 쉴 수 있는 마음의 안식처로 느낄 수 있도록 민간 차원에서도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고령군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고령에서 일주일 살기 △일과 휴식을 병행하는 워케이션(Workation) 등 방문객이 지역에 오래 체류하며 실질적인 경제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이번 프로젝트는 고령군이 가진 문화·관광 자원의 잠재력을 수도권 시민들에게 직접 증명한 기회”라며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 고령을 ‘누구나 와서 머물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 지역 경제에 훈풍이 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