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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안동역사 부지, 시민 공간으로 재탄생… 원도심·강남권 연결

이도훈 기자
등록일 2025-12-28 11:21 게재일 2025-12-2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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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강남권 잇는 남북 연결도로·지하주차장·늘솔길 산책로 조성
철도 유휴부지 보존·활용해 역사성 살린 문화·관광 공간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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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가 26일 ‘구 안동역사 부지 활용사업 및 안동 옥야동 늘솔길 조성사업’ 기공식을 열었다. 관계자들이 첫 삽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열차 운행 중단 이후 유휴지로 남아 있던 구 안동역사 부지가 시민 중심의 열린 공간으로 다시 쓰이기 위한 첫 삽을 떴다.

철도로 인해 단절됐던 도심의 흐름을 회복하고, 원도심과 강남 지역을 자연스럽게 잇기 위한 도시 재생 사업이 본격화됐다.

안동시는 지난 26일 구 안동역사부지 내 다목적공연장에서 ‘구 안동역사 부지 활용사업 및 안동 옥야동 늘솔길 조성사업’ 기공식을 열고 공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업은 2020년 열차 운행 중단 이후 방치됐던 구 역 부지와 폐선 구간을 생활 공간이자 문화 공간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주요 사업은 영가대교와 웅부공원을 잇는 남북 연결도로 개설, 지하 1층 규모 공영주차장 조성, 옥야동 일원 폐선부지를 활용한 늘솔길 산책로 조성 등이다. 총사업비는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한 약 407억 원으로, 내년부터 공정을 본격화해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북 연결도로가 개통되면 기존 철도 부지로 인해 약 1.7㎞를 우회해야 했던 불편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대규모 방문객 유입에 대비한 지하주차장 조성 역시 원도심 주차 여건 개선과 이용 편의 증진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안동시는 급수탑과 전차대, 철교 등 기존 철도 자원을 최대한 보존·활용해 공간의 역사성을 살리고, 향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등과 연계한 문화·관광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오늘 기공식은 구 안동역사 부지를 시민 생활과 도심 기능에 기여하는 공간으로 전환하는 출발점”이라며 “그동안 단절됐던 도심 연결성을 회복하고, 원도심 환경 개선과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시는 공사 기간 동안 안전 관리와 소음 저감 대책을 병행하고, 단계별 공정 관리를 통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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