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드론 수놓은 경주 겨울밤
경주시가 연말을 맞아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크리스마스 드론 아트쇼를 열고 겨울 야간 관광 콘텐츠 확대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인기 애니메이션 ‘브레드이발소’ 캐릭터와 성탄절 이미지를 결합한 500대 드론 군집 비행으로 구성됐다.
드론은 음악에 맞춰 다양한 형상을 연출하며 도심 야경을 수놓았고, 행사장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로 붐볐다.
공연에 앞서 캐릭터 인형탈 포토존도 운영됐다.
어린이를 동반한 방문객들이 사진을 찍으며 체험할 수 있도록 해 행사 전반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효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드론 아트쇼는 단순한 연말 이벤트를 넘어, 드론 기술을 활용한 야간 관광 콘텐츠 개발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실증 사업의 성격을 띤다.
경주시는 첨단 기술을 문화·관광 분야에 접목해 체류형 관광 요소를 확대하고, 계절별 콘텐츠를 다변화한다는 구상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역사 문화자산에 첨단 기술을 결합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관광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경주만의 차별화된 야간 관광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통해 경주시는 전통 유산 중심의 관광 도시 이미지를 넘어, 기술과 문화가 결합된 새로운 겨울 축제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