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스노우풀 등 640개 조명 설치 2026년 2월까지 점등
경북도가 도청 신도시의 대표 녹지 공간인 천년 숲을 특별한 빛의 숲으로 탈바꿈시켰다.
경북도는 연말연시를 맞아 황톳길과 산책로 일대에 경관조명을 설치해 겨울밤에도 걷기 좋은 야간 산책 명소로 만들었다.
경북도는 겨울철 야외 활동이 줄어드는 시기에도 시민과 방문객이 머물며 걸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천년 숲 산책로에 은하수 조명, 녹색 별빛 오브제, 눈 결정 장식, 눈이 내리는 듯한 스노우폴 조명 등 총 640개의 조명을 설치했다. 스노우폴 조명은 20초 간격으로 점멸되며 숲길에 리듬감을 더해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또 소나무숲 약 150m 구간에는 반딧불이가 깜빡이는 듯한 조명과 청색 계열의 빛이 어우러져 깊은 숲 속에 들어온 듯한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따뜻하고 은은한 조명은 숲의 자연스러움과 어우러져 차분하면서도 아늑한 야간 산책로를 만들어낸다. 경관조명은 오는 24일부터 2026년 2월 28일까지 점등된다.
경북도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등 주요 시기에는 점등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더 많은 사람들이 빛의 숲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방문객 반응을 반영해 야간 경관을 지속적으로 보완하며, 천년숲을 신도시의 대표 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시킬 예정이다.
배용수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은 “숲의 자연스러움에 빛을 더해 겨울에도 걷고 싶은 야간 산책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며 “천년숲이 신도시를 대표하는 휴식과 여유의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가꿔나가겠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들은 “겨울밤 숲길이 어둡고 한적했는데, 조명이 설치돼 가족과 함께 산책하기 좋은 공간이 됐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관광객들 역시 “빛과 자연이 어우러진 숲길이 특별한 겨울 추억을 선사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