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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송남운 POEX 대표이사 “지역 산업·도시 전략 결합한 산업 특화형 전시·컨벤션센터로 차별화”

배준수 기자
등록일 2026-01-01 05:44 게재일 2026-01-0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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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남운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 초대 대표이사. /포항시 제공

송남운(58)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 초대 대표이사는 올해 말 1단계 완공을 거쳐 2027년 4월 개관하는 POEX를 ‘지역 산업과 도시 전략을 결합한 산업 특화형 전시·컨벤션센터로 차별화하겠다”라고 밝혔다. 

철강, 이차전지, 수소, 바이오 등 포항이 강점을 지닌 국가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전시회, 국제회의 학술대회를 기획·유치해 다른 지역에서는 대체하기 어려운 산업 밀착형 마이스(MICE) 콘텐츠를 구축하겠다는 설명을 보태서다. 전시 수요가 존재하는 산업 기반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 전략이라는 것이다. 여기에다 숙박, 식음, 쇼핑, 문화시설과 뛰어난 접근성을 바탕으로 전시 참가자의 체류 기간을 늘리고 지역 소비로 연결하는 등 전시 참가 경험이 도시 전체로 확장되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한진해운 글로벌마케팅본부, 다국적 광고대행사인 맥켄에릭슨과 JTW 코리아를 거쳐 킨텍스(KINTEX)에서 마케팅과 브랜드 컨설팅 경험을 쌓은 데다 미국공인회계사 자격까지 보유한 송남운 대표는 “전시·컨벤션센터는 공공시설이면서 동시에 수익성을 외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시장은 결국 선택받아야 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어떤 산업과 어떤 행사가 경쟁력이 있는지 분명해야 한다. 개관 이전 단계부터 콘텐츠 방향과 타겟 시장을 명확히 설정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라면서 “특히 초기 투자 규모가 크고 고정비 비중이 높아 감각적인 운영만으로는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려워서 가동률, 행사 별 손익 구조, 부대 수익 모델을 사전에 자세히 분석해 공공성과 수익성이 균형을 이루는 전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킨텍스에서 국내 최대 전시회 기획과 해외 전시장 운영권 확보, 위탁 운영 등을 통해 효율적인 운영 구조를 현장에서 검증해온 송 대표는 “POEX는 포항이 가진 산업·연구·관광 자산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도시형 허브가 돼야 한다”라면서 “전시장 안에만 머물지 않고 포항이 가진 연구시설과 산업 현장을 직접 방문해 기술과 산업을 체감할 수 있는 연계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으며, 해양 관광과 도시 관광 자원을 결합해 체류형 일정을 함께 제안할 계획”이라고 했다. 전시와 회의 이후에도 참가자들이 지역에 머물며 교류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동선과 프로그램을 설계해, 방문이 체류로, 체류가 지역 경제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송 대표는 “POEX는 포항의 산업·연구·관광 자산을 하나로 묶어 외부와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만들면 전시 참가를 넘어 산업과 기술, 도시를 함께 경험하는 방문으로 확장될 것”이라면서 “명확한 정체성과 산업 중심 전략을 통해 전국 전시시설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자신했다. 

포항의 산업 정체성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산업 특화 전시를 POEX가 반드시 해내야 할 콘텐츠로 내세운 송 대표는 “그린철강, 이차전지, 수소, 바이오 등을 중심으로 포항만의 색깔이 분명한 전시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핵심 과제”라면서 “그린철강, 이차전지, 수소, 바이오 등 특정 분야에서 POEX 전시가 국내외 산업 관계자들에게 ‘꼭 참석해야 하는 전문 전시’로 인식되도록 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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