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세 특화반, K보듬 6000 등 현장서 호응···경북형 완전돌봄 안착 무제한 난임 지원, 남성 난임 시술비 도입 등 현장 수요와 만족도 높아 일자리편의점, 초등 부모 10시 출근제 지원 등 도민 일생활 균형 도와
경북도가 지난해 지자체 최초로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국가적·국제적 의제로까지 확산시키며 인구정책의 선도적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표 정책인 ‘K보듬 6000’은 아파트 1층 돌봄시설을 활용해 영유아와 초등학생에게 평일·주말·공휴일 구분 없는 무료 돌봄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사업 시행 이후 이용 아동은 2만2700명에서 올해 10월까지 12만9168명으로 급증했다.
현재 12개 시·군 66개소에서 운영 중이며 전 시·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전국 최초로 도입한 ‘0세 특화반’은 출산 직후 부모 부담을 덜어주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난임 지원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확대했다. 소득·연령 제한을 없앤 데 이어 올해는 시술 횟수 제한까지 전면 폐지했다. 여기에 전국 최초로 남성 난임 시술비 지원을 도입해 난임 시술 건수는 지난해 7273건에서 올해 8655건으로 늘었고, 1418쌍이 임신에 성공했다.
다자녀 가정에는 농수산물 쿠폰, 이사비, 진료비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6만여 가구가 혜택을 받았다. 경북도는 2026년부터는 주택 구매 시 연 최대 480만 원 금융 지원도 추진한다.
경북도는 2026년 저출생 관련예산을 4000억 원으로 늘리고, 과제 수를 120대로 압축해 도민 체감 효과 중심 정책에 집중한다. 또 공동체 회복, AI 등 신기술 접목을 통해 중장기적 대응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저출생 극복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고령화, 이민, AI 융합 등에 대한 대응 체계와 시스템 등을 만들어 인구구조 변화에도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