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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권 의대 수시 미등록 5년 새 최대⋯지방권은 절반 가까이 줄어 ‘대조적’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5-12-22 08:55 게재일 2025-12-2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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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의대 모집정원 축소가 수시 최초합격자의 등록 흐름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서울권 주요 의대는 중복합격 증가로 미등록 인원이 최근 5년 중 가장 많았던 반면, 지방권 의대는 경쟁 심화로 미등록 인원이 크게 감소하며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2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대·연세대·가톨릭대·고려대 등 서울권 4개 주요 의대의 2026학년도 수시 최초합격자 중 미등록 인원은 90명으로, 모집정원 대비 48.4%에 달해 최근 5년 새 최고치다. 해당 대학들의 미등록 인원은 2022학년도 88명에서 올해 90명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서울대는 5년 연속 미등록 0명으로 안정적이었으나, 연세대(28명·44.4%), 가톨릭대(23명·41.1%)는 모두 5년 중 가장 높은 미등록 인원이 발생했다. 고려대 역시 39명(58.2%)으로 큰 폭의 미등록자가 나왔고, 이화여대도 전년 대비 증가한 6명(26.1%)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서울권 5개 의대 전체 미등록자는 96명으로, 전년도 88명보다 8명(9.1%) 증가했다.

반면 지방권은 뚜렷하게 감소했다. 부산대는 지난해 44명에서 올해 23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고, 제주대도 18명에서 7명으로 61.1% 급감했다. 연세대(미래)는 19명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지방권 3개 의대 전체로는 80명에서 49명으로 38.8% 감소했다.

지역별 격차의 배경에는 정원 감축 정책이 작용했다. 의대 정원 축소가 지방권에 집중되면서 지방권 의대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중복합격이 줄어드는 결과를 낳았다. 반면 서울권은 정원 변화가 거의 없었고, 지방권 상위권 학생들의 서울권 지원 감소와 전체 의대 지원자 감소가 겹치면서 중복합격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권 의대 미등록 증가의 영향으로 상위권 자연계 학과의 추가합격도 오는 24일 최종 등록 마감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정원 축소로 수험생 구조가 바뀌면서 최상위권에서 연쇄적 추가합격이 발생하고 있다”며 “수험생들은 대학별 추가합격 일정과 등록 절차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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