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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국내 첫 헴프 원료의약품 GMP 제조시설 착공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5-12-17 16:10 게재일 202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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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에 국내 최초 헴프 GMP 제조시설 유치
특구 생산 헴프 의약품 해외 진출 및 안전성 실증 토대 마련
경북도는 17일 안동시 풍산읍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에서 국내 최초의 헴프 원료의약품 GMP 제조시설 기공식을 진행하고 있다./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산업용 헴프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인프라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경북도는 17일 안동시 풍산읍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에서 국내 최초의 헴프 원료의약품 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제조시설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착공한 GMP 제조시설은 총사업비 130억 원이 투입되며 연면적 1530㎡,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된다. 경북도는 2027년까지 시설 준공과 GMP 인증 획득을 완료해 헴프 특구 내에서 재배, 추출, 정제, 원료의약품 생산, 수출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산업 생태계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경북도는 2021년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 지정 이후 스마트팜 기반 재배 시스템 구축과 고순도 CBD(칸나비디올) 추출·정제 기술 개발 등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지만, GMP 제조시설 부재로 인해 원료의약품 수출 실증을 진행하지 못하는 한계를 겪어왔다.

현행 약사법과 식약처 고시에 따르면 원료의약품을 수출하거나 인증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GMP 기준을 충족한 시설에서 생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시설 구축은 특구 사업자인 ㈜네오켄바이오가 2024년 12월 전격적으로 추진 계획을 확정하면서 속도가 붙었다. 올해 9월 용지 매입과 설계가 완료되며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시설이 완공되면 헴프 특구에서 생산된 CBD 원료의약품을 해외로 수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국내외 규제기관이 요구하는 안전성·품질 검증 체계도 갖출 수 있게 돼 국내 헴프 의약품 산업의 신뢰도를 높이고 향후 의료용 헴프 제제의 제도권 편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는 이번 착공을 계기로 산업용 헴프 특구의 실증 범위를 기존 CBD 단일 성분에서 확장해 최근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미량 칸나비노이드(CBG, CBC, CBN 등) 기반 의료제품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추가적인 재정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지역 바이오 기업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헴프 기반 신약 개발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최혁준 경북도 메타AI과학국장은 “헴프 산업을 지역의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동시에 규제 해소의 모범 사례로 만들겠다”며 “머지않아 국민 누구나 헴프 의약품의 혜택을 안전하게 누릴 수 있도록 철저한 검증 체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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