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발효식품·전통주·베이커리, 자카르타 현지서 호응 확인
안동 농식품이 세계 최대 할랄식품 소비시장 가운데 하나인 인도네시아에서 실질적인 수출 성과를 거두며 동남아 시장 공략 가능성을 확인했다.
안동시는 12일 안동농축산가공식품사업협동조합과 함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K3Mart에서 열린 ‘안동 농식품 판촉전’을 통해 총 2억 4000만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판촉전에는 된장·간장·고추장 등 안동을 대표하는 발효식품을 비롯해 안동소주, 베이커리 제품, 생강청 등 다양한 지역 농식품이 참여해 현지 소비자와 바이어의 관심을 끌었다. 시음·시식 체험과 함께 현지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SNS 홍보, 유통매장·외식업체 연계 프로그램을 병행하는 온·오프라인 복합 마케팅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행사는 안동시가 추진 중인 ‘2025년 농식품 국외판촉 지원사업’의 하나로, 해외시장 개척 의지와 수출 잠재력을 갖춘 지역 생산자단체와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기획됐다. 안동시는 전략 지역으로 인도네시아를 선정해 할랄시장 진출 가능성을 점검하고, 안동 농식품의 현지화와 수출 기반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안동농축산가공식품사업협동조합은 안동 농·축산 가공식품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공동 판로 개척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제비원식품, 명인안동소주, 안동종가문화원, 월영교달빵, 팔팔 등 지역 대표 식품·전통주·베이커리 기업들이 참여해 국내외 시장 확대에 공동 대응하고 있다.
안동시는 이번 판촉전을 계기로 할랄 인증 지원과 인도네시아 시장 개척을 포함한 해외 마케팅을 지속 추진해 지역 농식품 수출 기반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김준영 안동농축산가공식품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세계 최대 할랄시장인 인도네시아에서 안동 농식품의 우수성을 직접 알리고 현지 경쟁력을 확인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